길(김소월)

1 개요

1924년 시인 김소월 이 쓴 시. 제목이 똑같은 시가 여럿 있기 때문에 혼동이 온다.

2 내용

어제도 하로밤

나그네 집[1]
가마귀 가왁가왁 울며 새었소.

오늘은
또 몇 십 리
어디로 갈까.

산으로 올라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말 마소, 내 집도
정주(定州) 곽산(郭山) [2]
차 가고 배 가는 곳이라오.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공중에 길 있어서 잘 가는가?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열십자 복판에 내가 섰소.

갈래갈래 갈린 길
길이라도
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3 분석

일제강점기 시절 고향을 떠난 유랑인의 비애를 노래하고 있다. 날아다니는 새인 까마귀와 기러기를 자신과 비유해 자신의 상황을 더욱 더 극대화시켰다.
  1.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여관이다 여관의 여자가 여(旅, 나그네 여)이므로
  2. 시인 김소월의 실제 고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