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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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스러운 철구의 등장인물. 이민경의 같은 반 친구다.

작품 초반부에서는 앞머리 때문에 눈이 보이지 않는다. 가족에게 감정표현할 때나 살짝살짝 보이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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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자 김철철의 딸이다. 아버지가 검거된 이후 동네 사람들의 동정(내지는 두려움과 멸시)이 쏟아지는 환경 속에서 어렵게 살아왔다. 학교 친구들도 연쇄살인자의 딸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나서는 굉장히 무서워한다. 그녀만 나타나면 단숨에 조용해질 정도. 덕분에 소람이네 반은 자습태도, 수업태도 우수반으로 선정되었다.(…)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낙인 때문에 주변에서 날아오는 비난이나, 그녀를 무턱대고 도와주려 하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 어머니가 딸을 잘 봐달라는 뜻으로 담임 선생님께 촌지를 넣은 걸 알게 되면서 어머니와의 관계도 더욱 멀어졌다.

그 와중에 이민경, 박주애와 함께 음악 수행평가를 하게 된다. 멜로디언을 맡는데, 두 친구에 비해 초라하다고 생각해 주눅이 들어있던 와중에 파트를 흥얼거리다 노래에 재능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사실 소람의 어머니는 학창시절 상을 탄 적도 있을만큼 노래를 잘 했는데, 소람이가 그 재능을 이어받은 것. 결국 수행평가날 '목소리'로 합주를 했다. 이게 반응이 좋았는지 이후부터는 말을 거는 친구들도 늘고 어머니와의 관계도 많이 회복되면서 성격이 조금씩 밝아진다. 그리고 이때부터 눈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주애가 소람의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고 김철철에 대한 신랄한(…) 글을 써서 둘 사이가 서먹해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가 사형 선고까지 받으면서 다시금 어둡게 변했다. 다행히 주애가 먼저 사과하면서 회복했다.

이후엔 비중이 그닥 없다가 민경이 철구의 정체를 알고 혼란스러워할 때 옆에서 충고를 해줬다.

초반부에선 눈이 계속 보이지 않아 모르는데, 눈을 드러내면 예쁘다. 남동생인 김희성을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94화에서 유튜브에 기타치는 영상을 올렸다가 악플을 받고, 주위 사람들 모두에게 자신을 응원하거나 격려하는게 아닌 그저 살인자의 딸이라는 시선으로만 바라보는것에 지쳐 기사 아저씨에게 주애를 잘 돌봐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다리 위에서 투신한다. 그리고 다음 화 사망.[1]

이 죽음으로 선생님은 좀 더 얘기를 들어줘야 했다는 걸로, 민경이는 노래 얘기를 해줄걸 하고, 주애는 애초에 자신이 기타를 주지 않았더라면이라며 후회하고 마음아파하며 오열하고, 어머니와 동생도 크게 슬퍼하는 중. 거기다가 웬 연예 기획사 인간들은 그런 동생에게 접근해서 장례 비용을 대줄테니 기획사에 들어오라고 설득하고, 인터넷 기자는 모자이크도 하지않은 희성의 사진을 그대로 기사에 싣는다. 여기에서 댓글들이 나오는데 잘생겼다고 감탄하는 댓글에 네티즌끼리 치고박고 싸운다. 이게 너무나 현실같아서 소름끼친다는 평이 다수.

소람이가 기타를 치던 편의 제목은 '바랐었는데'로 마지막에 소람의 독백과 이으면 편견없이 닿기를 바랐었는데가 된다. 그녀가 어째서 죽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면 참으로 마음아픈 대목.

아시발꿈같은 전개를 원하는 독자, 작중 인물들도 있었으나 결국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1. 투신자살하는 씬 직전에 자신이 여기서 죽지 않고 청소년 자율쉼터의 교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상상이 비춰지며 "그럴수도 있었을까.." 하는 독백이 나와서 서 더욱 비극적으로 느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