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풀 메탈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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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기준 17권에서만 등장하는 인물. 동남아시아에 있는 어느 나라에 속한건지도 애매한 도시인 나무사크라는 도시에서 살고 있는 소녀이다. 뚜렷한 언급은 없지만 위스퍼드로 추측된다. 그도 그럴 게 똑 부러져봤자 10대 여자애인 나미가 환경상 받았을 리 없는 AS 관련, 그것도 엄청나게 전문적인 영역까지 섭렵하고 있다. 소스케의 AS인 크로스보우의 시스템 튠도 나미가 했다. 그 엄청난 격전을 치루면서도 AS가 끝까지 작동했던 건 나미의, 위스퍼드의 튠 덕분이다.

출장온 일본인이 현지여자와 바람을 피워 낳은 혼혈2세라고 한다. 덕분에 아버지는 얼굴도 모른다. 원래는 평범하게 학교도 다니던 소녀였으나, 어느 날 마을이 AS를 소유한 군대에게 습격받아 마을이 풍지박살나는 바람에 그녀도 앞날이 막막해졌다.(다행히 그 때 나미는 마을 밖에 있어서 풍파를 피했다고) 그러나 기가 쎈 소녀였던 그녀는 마을을 재건하고 학교도 다시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도시(나무사크)에 나갔다.

아무 능력도 없는 여자애들이 할 일은 뻔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달리 똑똑했던 나미는 마을에 약탈자들이 버리고 간 새비지 초기형인 RK-91을 수리해서 AS로 격투기를 하는 곳인 나무사크의 아렌(원형경기장)에 가서 미군 AS 조종사인 릭을 고용해서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경기는 얼마 안 남았는데 부품은 없고 돈도 없고... 어떻게 하면 될까 하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이제 곧 싸울 상대팀 조종사에게 돈을 뜯길 위험에 처한 미셸 레몽을 보게되고, 그에게서 돈을 뜯어서 부품을 조달할 생각이 들어 그를 도운다.

그러나 레몽이 돈을 대줄리도 없고, 레몽을 도와준데에 앙심을 품은 상대팀 조종사가 릭을 죽이는 바람에 조종사도 없어지는 진퇴난양에 빠져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미스릴 붕괴이후 아말감을 찾을 수 있는 루트를 찾던 사가라 소스케가 과거 동료였던 릭을 찾아오게되고 사가라가 대신 조종사가 되기로 하며 사가라의 언행에 레몽도 돈을 대주면서 경기에도 승리하며 기사회생한다.

그 후 한동안은 소스케의 압도적인 실력 덕분에 계속해서 승리만을 하면서 이겨나간다. 또 나미는 소스케에게 반하고, 소스케도 편안한 생활에 여기서 그냥 이대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경기에 조절을 해서 계속해서 흥미를 끌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그 지방의 관리자인 경찰서장이 그들을 붙잡아서 협박을 하고[1] 그에 대해 소스케는 실탄을 사용하면서 죽이고 죽는 싸움인 숨겨진 진짜 아렌을 제안한다.

진짜 아렌에 대해 들은 나미는 소스케에게 화를 내고, 소스케는 자신의 진짜 목적을 이야기하면서 협조를 구한다. 처음에는 그것을 거부하던 나미였지만, 시간이 지나 머리속이 가라 앉은 나미는 그것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소스케의 예측대로 아말감에 손이 뻗어있엇던 경찰서장은 소스케에게는 M9 건즈백을 상대하라고 하고, 정비사들은 죽이고 여자인 나미는 데려다가 성폭행하려고 마음먹는다. 소스케는 M9에게 승리하고 레몽의 도움덕분에 정비사도 살아남지만, 나미는 소스케를 끌어내는 미끼로 쓰인 뒤 소스케를 도발하기 위해 클러머가 죽인다. 이후 치도리 카나메와 공명을 하는 듯한 묘사가 있다.[2]

나미라는 캐릭터 자체는 등장이 짧은 편이지만, 이후의 소스케의 마음속에 칼을 박게 만드는 전체 전개에는 중요한 인물이다. 나미가 죽으면서 소스케는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많은 사람들을 다치고 슬프게 만든다는 사실을 일깨우게 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가진 커다란 업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단 한 권 등장으로도 아마도 확실하게 소스케의 마음을 빼앗은 마성의 여자다. 테레사 테스타롯사가 그렇게 노력하고도 단호하게 거절당한 걸 생각하면... 물론 치도리 카나메가 없었기 때문에 소스케가 흔들렸겠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평범한 성격을 벗어난 사가라 소스케로서는 환경상, 사고방식상 가장 어울리는 한 쌍이 될 수도 있었다.

만화판인 '풀 메탈 패닉 시그마'에서는 소스케가 레너드 테스타롯사에게 이 세계가 잘못되었고, 많은 이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는 말을 들었을때, 소스케의 상상속에 등장. 교복을 입은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그녀도 위스퍼드와 블랙 테크놀로지와 전쟁이 없었다면 평범한 소녀로 자라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천옥편에서 원작 소설판이 참전하면서 등장.[3] 애니메이션 분량에 나오지 않은 다른 인물들처럼 일러스트도 추가됐다. 아말감의 인질로 잡혔다가 클러머에게 사살당하기 직전 레몽의 의뢰를 받은 Z-BLUE의 난입으로 구출되어 원작과 달리 살아남는다. 이후 소스케가 이미 카나메 일편단심인 것을 알고 깨끗이 포기한 후 작별 인사를 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1. 이 협박 자체는 언제라도 있을 수 있는 것이었다.
  2. 여기서 소스케는 카나메가 아니였다면 나미의 사람 이었을것이라고.평행세계를 기대하자
  3. 시옥편부터 떡밥이 있었는데, 초반 분기의 보톰즈 빅 배틀 스토리에서 여기와 비슷한 투기장이 세계 각지에 있다면서 예시로 언급한 장소가 바로 나무사크였기에 초반부터 소설판 참전과 나미의 등장은 거의 확실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