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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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주요 섬
말레이 제도말루쿠 제도뉴기니 섬
대순다 열도소순다 열도
자바수마트라보르네오
(칼리만탄)※
술라웨시발리티모르틍가라부루뉴기니
※표시는 다른 국가와 공유하는 섬을 나타냄.

파일:Attachment/뉴기니/karte neuguinea.jpg

영어: New Guinea
톡 피신: Niugini
인도네시아어: Pulau Irian // Pulau Papua

1 개요

공룡같이 생겼다
파푸아뉴기니인도네시아에 걸쳐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1] 두 나라의 국경선은 동경 141도이다. 면적이 786,000km²로 한반도의 3배가 넘어 크고 아름다운 크기를 자랑한다. 인구는 2005년 기준 750만여 명이었다. 이 섬의 이름은 이 지역 사람들이 기니 사람들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한 서양인들이 붙였으며, 파푸아(Papua)나 이리안(Irian)이라는 이름도 있다. 파푸아란 이름의 어원은 불분명한데, 말레이 계통 언어로 곱슬머리란 뜻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외의 가설도 몇 개 더 있다. 이리안이라는 인도네시아어 이름은 현지어인 비악어로 "떠오르다"란 뜻의 이름이었으며, 원래는 어딘가 간지나는 원주민들에게 선호되는 이름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인도네시아 측에서 원주민에게 강제하는 이름처럼 뉘앙스가 바뀌었다고 한다.[2]

19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서양인들에게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미지의 섬이었다. 사실 그렇다고 아주 오지까지는 아니라서 서부 해안가 지역은 현재의 인도네시아 지역에 위치해 있던 왕국들과 교류를 했었고 동부 해안가 지역은 폴리네시아계 주민들과도 교류를 했었기는 했지만 고지대 지역과 해안가 일대와의 거리가 꽤 되는데다가 그 사이를 올창한 정글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교통이 좋지않았고 덕택에 산악지대와 교류가 비교적 적었기 때문에 그렇다. 백인들이 뉴기니섬 지역에 도달한건 1524년이었지만 백인들은 물론이고 그 이전까지 파푸아 섬에 드나들던 말레이인이나 폴리네시아인들도 해안가 일대만 왔다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각 부족별로 각기 따로 살았기 때문에 언어도 다르고 문자도 사용되지 않아서 통일된 국가같은건 형성되지 않았기에 그렇다. 그래서 뉴기니 일대가 식민지화 된건 19세기 후반이었지만 뉴기니 섬을 지배한 네덜란드와 독일, 영국도 실질적으로 해안가 일대만 직할령으로 두는 수준에 머물렀기에 내륙 지역 주민들이 백인을 처음 접촉한 건 1930년대에 들어서였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어제까지의 세계>에는 뉴기니 내륙 원주민이 백인을 처음 보고는 저승에서 온 사람들인 줄 알고 멘붕에 빠져 공포에 질려 울부짖는 사진이 실려있다. #

2 지리

뉴기니의 지형은 북쪽과 남쪽은 낮고 가운데에 산맥이 지나간다. 저지대는 주로 열대우림으로 덮여 있으며, 식물이라면 모를까 사람이 살기 그리 좋은 지역은 아니라 인구밀도가 낮다. 반면 산악 지대는 비교적 서늘해, 파푸아뉴기니 고원지대의 마운트 하겐의 경우 연평균기온 20.5℃, 연강수량 2,638mm로 일조량이 심하게 적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살기에 괜찮은지라 이 지역의 인구밀도가 비교적 높다.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격차가 심한 편으로, 라에의 경우 연강수량 4,636mm라는 엄청난 강수량을 보여주지만 포트모르즈비는 1,012mm에 불과하다.

이 섬에 오세아니아 최고봉인 푼착 자야 (Puncak Jaya) 산이 있다. 해발 4,884m로 인도네시아에서 수카르노가 정권을 잡았을 때 수카르노 봉으로 개칭당한 적도 있다. 푼착 자야는 북위 4도 44분 44초, 동경 137도 9분 30초라는 영 빙하하곤 상관없을 것 같은 위치에 있지만 워낙 산이 높은지라 꼭대기에 빙하가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얼마 안 가 사라질 거라 추정된다. 다만 오세아니아 최고봉 자리에 관해선 푼착 자야가 동남아시아 국가인 인도네시아 쪽에 있는지라 파푸아뉴기니 쪽의 해발 4,509m의 빌헬름 산을 꼽기도 하며, 대륙에 있다는 이유로 오스트레일리아 최고봉 코지어스코 산을 뽑기도 한다. 다만 이 쪽은 해발 2,228m에 불과.

3 주민과 언어

뉴기니는 그 엄청난 언어의 다양성으로 유명하다. 에스놀로그(Ethnologue)에 의하면 인도네시아령 지역에서 257개 언어가 사용되고, 파푸아뉴기니에서는 826개 언어가 사용되어 도합 1,073개 언어가 사용된다.[3] 이들 언어들은 대강 20여개 어족으로 분류되며, 이 중 그래도 트랜스뉴기니어족 정도가 메이저한(?) 편이다. 문제는 이렇게 다양한 민족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파푸아뉴기니나 인도네시아령 지역이나 치안 등이 많이 열악한 편.

4 이모저모

열악한 기후 환경 속에서도 세계에서 독자적으로 작물을 개발한 9개 지역 중 하나이며, 7000년간 어떠한 외부의 도움 없이 농업사회를 지탱해온 비범한 지역이다. 유럽 농학자들이 뉴기니인들에게 농법을 가르쳐주려고 했지만 이제는 거꾸로 농법을 배우고 있다. 예를 들면 토양의 질소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아이디어는 뉴기니인들로부터 전 세계로 퍼진 것이다.

또한 아프리카 하면 아프로 헤어스타일을 한 옷을 거의 걸치지 않은 건장한 흑인들이 열대우림 속 오두막에서 살며 얼굴에 색칠하는 등의 풍경을 떠올리는 선입견이 있는데 사실 그건 아프리카보단 뉴기니 쪽의 모습에 가깝다.
  1. 첫 번째는 그린란드, 세 번째는 보르네오, 네 번째는 마다가스카르
  2. 파푸아뉴기니 문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들 원주민들 사이에는 서로에 대한 동질감이 희박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외부에서 여러 부족을 묶어다 이름을 붙여주는 게 아니꼬울 수 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부족 구분을 미국사의 일부로 꼭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3. 얼마나 많은지 체감이 잘 안 된다면, 2016년 기준으로 그 땅도 넓고 민족도 많다는 중국에서 사용되는 언어 수가 사멸화되는 언어들까지 합쳐서 약 300개 정도이고, 문화권과 언어가 많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인도 공화국에서 쓰이는 언어 수도 약 450개로 파푸아뉴기니의 그것엔 한참 못 미친다. 사족으로, 이런 언어적 다양성과 극한 자연환경 때문에 언어학자들에게는 애증의 대상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