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획사

연예 방면에서는 삼성그룹 등의 대기업과 비슷하게 시장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연예 기획사. 거대 기획사라고도 부른다.

이들이 엔터테인먼트 사업 (연습생 육성, 곡 수집, 컨셉트, 디자인, 컨텐츠 기획 등) 에 벌이는 투자가 막대한 수준이고, 다른 기획사들에 비해서 돈줄이 확실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새로운 시도들을 해서 '이 바닥' 에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소위 3대 기획사라 불리는 곳들의 수장인 이수만, 박진영, 양현석 등은 음악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다. 적어도 용감한 형제, 신사동 호랭이, 이단옆차기 돌려쓰기는 안하니까

때로는 소속사 연예인에 대한 관리를 이유로 횡포를 부리기도 하며, 한국 연예계의 암적인 존재로 인식되기도 한다. 연에 관련 블로그나 기사에서 "대형기획사의 횡포"라는 말이 거의 관용구처럼 쓰일 정도. 그런데 대형 기획사는 보는 눈이 많아서 그런지 대놓고 횡포를 부리는 일은 많이 없는 편이다.

소속 연예인들은 연예 활동에 관한 모든 것을 대형 기획사의 허락을 맡아야 한다. 따라서 기획사에서 마음만 먹으면 특정 연예인을 매장할 수도 있다. 그걸 이용해서 인기 연예인을 보유하는 기획사는 소속사 연예인의 출연을 놓고 방송국과 줄다리기를 하면서 파워게임을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가수 쪽에서는 SM, YG, JYP, 연기자나 배우 쪽에서는 싸이더스 HQ 등이 있다. 최근에는 거대 유통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 CJ E&M이 본인들도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자기들을 통해 음원,음반을 유통하는 중소 기획사들과 동맹을 맺고 슬쩍 끼어든 상태이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자기들 쪽 기획사들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유투브에 업로드하고 있다. 거기에다 FNC엔터테인먼트도 최근 갑자기 대형급 -유느님 버프- 스타 영입을 통해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소위 기획사 중에서 제일 덩치 크다는 SM엔터테인먼트조차도 3대 공중파 방송국 중 가장 작은 SBS에 대면 기껏 10분의 1 밖에 안되는 규모의 중소기업에 불과하다. 하지만 때로는 규모가 큰 방송국과 파워게임을 벌이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빠순이, 빠돌이들이 있다.

이처럼 실제로는 전혀 규모가 큰 회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다들 "대형", "거대"라고 붙여주는 신기한 회사들. 하지만 그 업계에서는 가장 큰 회사들이니까 대형이라고 부르는 게 아주 틀린 건 아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甲-乙 구도를 뒤집기도 하는 혁명아들이라 할 수 있다.

중소 기획사 연예인의 팬들에겐 적인 존재. 대형기획사는 기획력 같은게 뛰어나다보니 중소 기획사보다 쉽게 얻는게 많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