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 림보

Rush Hudson Limbaugh III
1951.01.12. ~

미국의 극보수주의 논객. 라디오 방송 DJ를 맡고 있다. 그는 다양한 책을 내기도 했다. 미국의 대표적 보수정당인 공화당과 많은 연관이 있다. 오늘날까지도 자주 쓰이는 페미나치라는 신조어를 만든 장본인.

1 생애

1951년 미주리주에서 태어났다. 집안은 평범한 중산층 가정이였다. 대학은 지방에 있는 시골 대학에 진학하였다. 그 후 지역방송의 DJ를 하였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변하였다. 1984년 캘리포니아의 주도 새크라멘토에 있는 라디오 방송의 DJ를 맡으면서 달라졌다. 미 법안이 개정되어 더 이상 보수-진보의견을 동등하게 다룰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의 라디오 내 독설은 미 보수파에게 호감을 불러일으켰며, 곧 전미에 그의 이름이 알려졌다. 공화당 인사들이 관심을 가질 정도가 되었다.

현재 그는 3천 8백만 달러에 이르는 연봉을 받고 있다. 미 보수주의 방송계에서 러시 림보만큼 독보적인 인물을 찾기는 어렵다.

2 스탠스

그는 빌 오라일리, 팻 로버트슨 등과 함께 미 수구꼴통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거침없는 언변도 그렇지만 또한 근거를 대지 않고 감정에 치우친 공격을 매우 잘한다. 페미니즘은 매력없는 여성들이나 하는 거라면서 비난을 가했다.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경선을 질질 늘어지게 하자는 의미에서 공화당 지지자들도 적극 참여하여 힐러리 클린턴을 찍을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3 비판

그는 미 진보진영과 미 중도보수진영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미 진보진영은 그를 단순히 선동꾼 정도로 취급한다. 미 중도보수진영은 아무나 공격하는 사람정도로 취급한다. 2008년 미 대선 당시 매케인은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아니니 낙선하자는 운동으로 인해 비판하는 사람도 많다. 결정적으로 21세기의 파울 요제프 괴벨스라고 해도 될 정도로 선동은 잘 하지만 그에 따른 근거나 논리는 전무하여 수구꼴통들 이외에는 이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이 전혀 없으며, 존 스튜어트나 MSNBC의 키트 올버만[1]에게 틈만 나면 미친듯이 까인다.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은 진통제에 중독되서 제활센터도 들락거리고,알코올 중독 치료도 받았으면서 마약 사용자와 합법화를 주장하는 진보인사들에 대한 온갖 비난으로 비판을 하는 것을 위선적인 모습이라고 비판 받고 있다.

4 산드라 플루크 사건

러시 림보의 위선성과 선동적인 경향, 여성에 대한 혐오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다.

2012년 2월 16일 미국 건강 보험안에서 여성의 피임약의 지원에 대한 논란 도중 하원 청문회에 민주당측의 증인으로 나온 코넬 대학교를 졸업하고 조지타운 대학에서 로스쿨 과정을 밟고 있던 산드라 플루크가 나와서 여대생으로써의[2] 어려움을 토로했는데...

러시 림보가 2월 29일 자 방송에서 그녀를 '비판' 했다. (아래 발언은 transcript에서 그대로 따온 것임)

"이 남녀 공학 대학에 다니는 여대생인 산드라 플루크가 국회 청문회장에 나가서 기본적으로 자신이 섹스를 해야 하니까 정부에서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죠. 이것이 그녀를 뭘로 만듭니까? 창녀(slut)죠? 안 그래요? 창녀(prostitute)인 거죠. 그녀는 자신이 섹스를 하기 위해 돈을 받기를 원해요. 너무나도 많이 해서 피임약을 살 돈도 없는거죠. 그녀는 저와 당신과 납세자들이 자기가 섹스를 할 수 있기 위해 지원해 주기를 원합니다. 이건 우리를 뭘로 만들죠? 포주인가요? 아니죠."[3]

여기에다가 다음날에는 또 이렇게 말했다.

"그래요, 플루크 씨와 페미나치 여러분들. 이렇게 거래를 하면 되겠네요. 우리가 당신들이 섹스를 하기 위해서 피임약을 사 드리죠. 하지만 우리도 원하는 게 있어요. 바로 당신들이 비디오를 찍어서 우리 모두 볼 수 있게 올리는 거죠.[4]

이외에도 온갖 역겨운 발언을 3일에 걸쳐 50번이나 플루크 씨를 모욕하며 싸질렀다.

여기에서 모두 기억해야 하는 건 피임약은 콘돔과 달리 성생활을 할 때마다 쓰는 게 아니고 매일 먹어야 효과가 있는 것이며, 피임약이 여성 호르몬 안정 효과 등이 있어 치료용으로도 자주 쓰인다는 것이다.[5]

물론 민주당뿐만 아니라 언론과 공화당에서의 비판을 받았지만 가장 뼈아팠던 것은 자신의 라디오 쇼에서 광고가 빠르게 빠지는 것으로[6] 이에 대해 급히 3월 3일 사과를 했다. 대략 "나는 유머있게 진행하려고 했는데 단어를 잘못 써서 미안하다. 그런데 어쨌든 나는 여전히 반대임 ㅋ"라는 식의 사과를 해서 빈축을 샀다. 거기에다 그 날 방송에서 "나는 내가 혐오하는 빨갱이들 같이 행동했다."라는 식의 발언을 하며 진심으로 한 사과가 아니라 단순한 광고주들을 붙잡기 위한 사과였음을 보여주었다.

5 일화

미국 내 흑인보수주의자인 클래런스 토머스와 친하다. 그는 94년 당시 러시 림보가 결혼 할 때 주례를 서 주기도 했다.

여담으로 HBO에서 TV 영화방식으로 사라 페일린존 매케인 2008년 대선 캠프 이야기를 다룬 게임 체인지(Game change)라는 드라마에서, 초반 매케인이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아니라며 극보수주의자들로부터 비판받는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극보수주의자들의 선봉장격인 인물이 바로 이 러시 림보다.

역시 HBO에서 제작한 드라마 뉴스룸에서도 가끔 등장하여 까인다.

그리고 2010년 10월 3일날 FOX에서 방영한 패밀리 가이 시즌9 에피소드2 "Excellence in Broadcasting" 에서도 카메오로 나왔으며 한 에피소드에서나마 리버럴적인 브라이언 그리핀을 보수주의자로 변하는데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6 관련항목

  1. 단 이 사람도 좀 지나치게 까기만 한다는 점에서 안티도 많다. 다른 토크쇼 진행자들이 제대로 된 토론을 한다면 이쪽은 까는 토론위주에 인신공격까지 하니...
  2. 조지타운 대학은 가톨릭계 대학이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피임약을 구할 수 없었고, 보험 지원이 되지 않아서 1년에 300만원 정도의 돈이 피임약을 사는데 들어갔다.
  3. 게다가 이게 현 미국의 세금 제도로는 국민들 세금이 이 양반이 비아그라를 사는 데 들어갈 수도 있는지라 이런 발언이 더욱 까였다.
  4. 63살의 뚱뚱한 백인 남자가 29살의 여대생에게 피임약 사줄테니 섹스비디오 보여달라고 한게 정상적인 발언은 아닐것이다.
  5. 참고로 말하자면 저 3,000달러라는 금액은 피임약 뿐만 아니라 경구피임약이나 림프 수술 같은 것까지 포함한 가격인데 저 양반은 저런 발언을 한 것이다. 이뭐병.
  6. 3일 만에 12개 회사가 광고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