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소녀 코제트

일본 만화 / 목록일본 애니메이션 / 목록
· · · · · · · · · · · · ·
숫자 · 라틴 문자
· · · · · · · · · · · · ·
숫자 · 라틴 문자

1227797687.jpg

レ-ミゼラブル 少女コゼット

1 개요

공식사이트.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 레 미제라블을 2007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으로,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의 제작사인 닛폰 애니메이션 사에서 10년 공백을 깨고 내놓은 세계명작극장의 신 시리즈이다. 감독은 사쿠라이 히로아키가 맡았으며, 제작에는 닛폰 애니메이션, 후지 TV와 더불어 중국 중앙 텔레비전(CCTV)도 참여했다. 제작진이 1997년 '집없는 아이 레미'의 대참패[1]에서 뭔가 느꼈는지 사실상 세계명작극장 시리즈 중 최초로 모에 속성(...)을 장착했다.

무엇보다 팡틴 부인이 테나르디에에게 코제트를 맡기고 일을 시작한 후 쫓겨나기까지의 여정이 굉장히 눈물겨운데다 초반의 모습과 돈을 구하기 위해 머리를 잘라 팔고 거지가 된 후반의 모습은 차이가 굉장히 심하다. 특히 눈 오는 날 구걸하는 몰골은 시청자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오프닝 및 엔딩은 모두 사이토 유키가 불렀으며 특히 엔딩곡에서는 코제트의 어머니 팡틴에 대한 애절함이 잘 표현 되었다.

오프닝風の向こう
엔딩ma maman(私のお母さん)

2 줄거리

내용은 원작을 기반으로 하였고, 애들 보라고 만든 것이라 19금스럽거나 너무 암울한 내용[2]은 빼고 원작과 다른 희망적인 내용[3]을 넣었다. 그리고 코제트와 장발장이 팡틴-코제트와 사정이 비슷한 모녀를 도와주는 에피소드를 비롯해 오리지널 에피소드들와 슈슈와 같은 오리지널 캐릭터도 존재한다. 엔딩도 원작 소설과 달리 상당히 희망적으로 끝난다.

3 등장인물

3.1 코제트

파일:HNerCkg.jpg

7살 때의 모습

이 만화의 주인공. 성우는 마츠모토 타마키(어린 시절), 나즈카 카오리(성장 후)/우정신.

원작에서처럼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혁명이 일어났을 때는 아버지(장발장)과 마리우스를 구하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총에 맞은 가브로슈를 구했다.

테나르디에 마누라가 아들은 안 예쁘다고 아기 가브로슈를 안 돌봐서 주워온 유기견 슈슈와 함께 키웠다. 그래서 가브로슈는 코제트를 엄마 혹은 누나처럼 여기고 슈슈 역시 거의 형제처럼 대한다.

아무튼 인생이 기구하고 애절하다 보니 눈물 자극하게 만드는 에피소드들이 많다.[4] 엄마의 죽음을 알고나서 쓸쓸히 자장가를 부르는 장면이나, 파리에 와서 엄마와 놀러왔던 공원의 나무를 찾는 장면이나... 후반에는 공주님 포지션이 되버려 그런 장면이 없지만, 어머니와 아버지의 행적을 쫓는 모습에도 또 감동을 주기도.

여담으로, 국내 챔프에서 시행했던 올해의 히로인 1위를 수상했다.

3.2 장발장

파일:COhSEYD.jpg

"사람은 변할 수 있어. 그건 세상도 마찬가지다."

이 작품의 진 주인공. 성우는 스가와라 마사시/유강진.

행보는 원작과 같다. 다만 후반부에 가면 자신의 사상관이나 신념이 확실히 드러나는 부분이 많이 나온다.
빵 훔쳤다가 감옥에 가고 탈옥에 실패했다가 19년 징역을 산 것은 원작과 같다. 감옥에서 세상에 대한 원망와 분노 + 범죄자 집단에 물듬 = 악당... 공식이 되면서 과거 회개하기 전의 모습은 꽤 살벌하고 음침하게 나왔다.[5]

회개를 한 후에 원작대로 사장님에 시장님이 되고, 팡틴을 구원한다. 그러다 자신을 닮은 죄수를 구하기 위해 재판정에 나서고, 체포당하는 신세가 된다.[6] 원작과는 다르게 감방에서 갖고 있던 도구로 금새 탈옥해서 코제트를 구하러 간다.[7]

원작에서는 테나르디에에게 1500프랑을 그냥 뜯기지만, 여기서는 팡틴의 친필 서신을 이용해 아주 통쾌하게 엿을 먹인다.[8] 추격을 피해 파리로 오던 중에 코제트를 어딘가에 맡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이 아이와 떨어지지 않겠다며 마음을 고쳐먹는다.

그리고 파리에 와서는 코제트와 정식으로 부녀지간이 되었다. 이후에 이어지는 스토리는 원작과 거의 동일하지만, 코제트-팡틴와 비슷한 모녀를 돕는 에피소드에선 아주 뼈대 있는 한 마디를 날려 주신다.[9]

쫓기는 와중에도 자선사업에 열중하시다, 혁명이 터지고 딸네미에게 애인 있음을 알고 잠시 충격을 받다가 이내 마리우스를 살리기 위해 바리케이드로 간다. 바리케이드에서 무너진 부분을 혼자서 짐차를 끌고와서 땜빵하시는 가 하면, 기가 막힌 사격 실력[10]으로 포병들을 쫓아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첩자로 들어온 자베르를 풀어주는데, 자신의 불행한 과거를 들먹이며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자베르에게 '사람은 변할 수 있다'라 답하면서 풀어준다.

전투가 막바지로 치닫을 때, 앙졸라가 "혁명은 실패했습니다."...라고 낙심하자,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자네들이 오늘 바리케이트에서 피운 불꽃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을 걸세. 누군가는 그 불씨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다시 불꽃을 지피겠지. 인류는 이렇게 불씨들을 모아 밝은 세상으로 조금씩 전진해 가는 건지 몰라."

그러면서 앙졸라에게 살 수 있는 기회만 오면 바리케이트에서 빠져나가라고 권유하지만...

최종 전투에서 마리우스를 구한 이후의 행적은 원작과 거의 동일하다.[11] 다만 자베르가 자신을 체포하지 않고 그냥 간 것에 대해 자신의 죄에 대해 용서를 받은 것이라 생각, 본격적으로 자선사업을 구상하지만, 코제트의 결혼식을 보면서

"이대로 과거를 묻고 살아도 괜찮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살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마리우스에게 진실과 함께 60만 프랑의 전 재산을 건네주고 떠난다.

그리고 산골 마을에서 사람들을 도우며 훈훈하게 살다가[12] 덜컥 병에 걸렸고, 1년 후 자신을 찾아온 딸과 사위 앞에서 숨을 거둔다.

4 원작과 다른 부분

  • 장발장이 몽트뢰유쉬르메르의 시장을 할때 과거 자신과 똑같은 죄를 지을 뻔한 아란[13]을 구하고 비서로 삼았다.
  • 원작에선 장발장이 정체를 밝히고 체포되자 구슬공장도 쇠락하고 도시살림도 기울었지만 여기서는 위에 언급된 아란이 이어받아 유지, 발전시킨다.
  • 19금적인 요소를 배제하느라 원작에서 창녀까지로 전락했던 팡틴은 그냥 거지가 되어 구걸하는 신세가 되었다.
  • 코제트가 어릴 때 가브로슈를 키웠으며 슈슈라는 그레이트 피레니즈 강아지를 키우기도 했다. 또 잠시 학교에 다니며 글을 배우는 에피소드도 있다.
  • 어린 시절, 코제트에게 글을 가르쳐주는 신부가 등장한다.
  • 장발장이 자수를 했을 때 감방에 가지 않고 중간에 바로 탈옥을 한다.
  • 팡틴과 코제트와 사정이 비슷한 모녀를 돕는 에피소드가 있다.
  • 자베르의 과거가 원작보다 구체적으로 등장한다. 죄수였던 부모님이 죄를 짓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으나 결국 탈옥한 부모님을 잡아 가두고는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여담으로 잠깐 나오는 어린시절 실루엣이 귀엽다 [14]
  • 가브로슈는 생존한다.
  • 자베르는 개심하고 장발장이 사망했다고 보고를 올린다.
  • 마리우스가 장발장을 자신의 은인이 아닌가 의심한다.
  • 마리우스에게 돈 뜯어내러 왔던 테나르디에는 자베르에게 잡혀서 감방에 간다.
  • 마지막회에 코제트의 딸이 등장한다.

5 기타

기존 세계명작극장 시리즈 풍의 그림체에서 벗어나 모에를 살짝 가미했으나, 세계명작극장 특유의 전통성을 깨부수지 못하고 분위기가 희석되어서인지 로미오의 푸른 하늘만큼 흥행하지는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주 시청자들의 연령을 고려해서인지 일부 각색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분량이 넉넉하기 때문에 원작의 디테일은 충실하게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여타 레 미제라블 관련 창작물에서 언제나 잘려나가기 일쑤인 아베쎄의 벗들도 꽤 중요하게 다루고 있고[15], 생플리스 수녀, 아젤마(!!!), 마뵈프 씨, 질노르망 할아버지 등 주변인물의 에피소드도 빠지지 않았다.

  1.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전성기를 탔던 시절에 세계명작극장으로 시선을 잡기엔 좀 무리가 있긴 있었다. 로미오의 푸른 하늘 이후 명견 래시와 집없는 아이 레미가 그다지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2. 그래서 팡틴이 매춘부가 아니라 거지가 되는데, 그래도 심하게 고생하여 역변한 모습을 보면 심히 충격적이다.
  3. 가브로슈가 산다거나, 자베르가 자살 안하고 회개한다거나, 테나르디에가 마지막에 감빵에 간다거나 하는 식으로 각색됐다. 마리우스도 원작의 미칠듯한눈새 기질이 많이 사라졌다.
  4. 실제로 이 작품이 저연령 대상이라 테나르디 부부에게 당한 학대의 수위를 순화시켰지만 그 행적이 코젤라에게 혹사시킬정도로 일을 시키고 밥을 굶기는 등 순화된 행적에서도 시청자들이 혈압오를 정도로 애절하다.
  5. 미리엘 대주교에게 구원을 받고 혼란에 빠진 상태에서 굴뚝 청소부 소년이 왔을 때 째려보기 하나로 때굴멍 시켰다. 덕분에 죄가 늘어난 건 덤.
  6. 이 과정에서 자베르가 다 죽어가는 팡틴 앞에서 정나미 떨어지는 짓거리를 하자 진심으로 분노했다.
  7. 이 과정에서 지인들의 도움도 받았다. 범죄자였다는 걸 알았지만 장발장의 평소 행실을 보고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여겼다.
  8. 13화 까지 코제트의 안습한 상황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존나 좋군이라고 했을 정도
  9. 어떤 청년이 "저런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다. 도와준다고 해서 뭐 변하는 거 있느냐?"라고 하니 장대인께서 "중요한 건 눈앞에 어려운 사람을 돕는거다!"라고 일갈하신다.
  10. 헤드샷인데 모자만 맞추는 명사격 실력을 선보였다.
  11. 마리우스가 "혹시 저 구한게 선생님 아니신지?"라고 묻지만, 장발장은 자기 살기 바빴다며 아니라며 거짓말을 했다.
  12. 여기서는 자기 과거를 털어놓았기 때문인지 마을 사람들이 사정을 다 알고 있었다.
  13. 나중에 장발장이 사라지고 시장 대리를 맡는다.
  14. 원작에도 제 아비라도 탈옥하면 포박하고, 제 어미라도 거주 지정령을 위반하면 체포할 사람이라는 묘사가 나온다. 그것도 내심의 만족을 느끼면서.
  15. 혁명에 대한 이들의 자세와 책임감은 정말 숭고할 정도다. 학생들이나 말단 노동자들 전경 앞에 던져놓고 몰래 내빼는 90년대 한총련 놈팽이들이나 민노총 대가리들이랑 비교가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