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진기

無量眞氣

시작과 끝이 하나가 되는 경지! 태초의 일원에서 혼돈으로 이어지면서 일어났던 수많은 우주의 변화. 근본 도리를 본다면 모두가 환상과 다르지 않다. 환상은 다만 환상에서 끝나 버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실지가 되기도 한다. 인간의 꿈을 환상이라고 한다면 신의 꿈은 곧 우주가 아닌가! 결국 우리가 인식하는 만물이 모두가 신의 환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만물 또한 신이 만든 태초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깨달음이 곧 여시여종이었다.

시작과 끝은 다르지 않다.

- 《환환전기》 중에서

무협소설 《환환전기》에 등장하는 무공.

1 개요

환환전기 내에서는 마도 사상 최고의 경지라는 구마룡과 상극이 되는 정도 사상 최고의 경지라고 전해지며, 대자연의 이치에 순응하여 그 힘을 자신의 것으로 하는 무공이라 한다. 고송선학도에서 전해지는 세상의 모든 사마(邪魔)를 제도한다는 송학자의 전설과 연관을 맺고 있기도 하다. 다른 작품에서는 마음의 무공으로 간혹 언급된다.

2 설명

무량진기는 청무량예공무가 익힌 태을환환공의 최후의 단계, 종을 뜻하기도 하며 구마룡의 별칭인 천마강림과 마찬가지로 무량진기는 여시여종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 여시여종은 다른 작품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말이다. 적무한이 세계를 리셋했을 때도 이런 말이 나오고, 구양직광신을 완전히 극복했을 때도 사용한다. 여러 의미로 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말이다. 묵혼을 사용할 때도, 무적검 '일원'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정소운을 묘사할 때도 이것과 비슷한 말이 나온다. 예공무가 환상 속에서 말한 바로는 태을환환공의 마지막 단계인 종은 본래 여시여종이라는 시작과 끝이 하나가 되는 경지라고 하니 작중에서 여시여종이라는 단어가 직접 언급된 구양직적무한은 여시여종의 경지에 근접하게 도달했거나 혹은 이 경지를 이뤘다고도 볼 수 있다.

무량진기는 하늘이 내려준 창조의 힘답게 그 원리나 능력을 보면 의 힘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무량진기의 원리는 간단하다. 환상이 인간의 꿈이라면, 신의 꿈은 곧 우주라는 원리로 환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능력이다. 꿈처럼 정신에 숨겨진 기억을 자극해 구현되는 것이 환술이라면, 무량진기는 신의 꿈은 곧 우주이기 때문에 자유자재로 현실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천지간의 이치에 순응하는 힘이기 때문에, 전능을 목표로 해 만들어진 완성된 조화심결에 비해서는 약한 편이다. 어디까지나 약한 편이라는 거에 유의. 현실 조작이 약한 편인 거면 대체 조화심결은 뭘까?

구마룡과는 정반대되는 힘이기 때문에 무량진기는 궁극적인 파괴의 힘이라고 불리는 구마룡과는 달리 하늘의 안배로 사용할 수 있는 무적의 힘이라고 한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바로는 황금빛을 띠고 있으며 구마룡을 정화할 때는 날개처럼 펼쳐져서 마치 금빛 불새처럼 보였다고 하니, 작가의 필명인 금시조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3 능력

위해서 말했듯이 무량진기의 능력은 바로 현실 조작. 태을환환공의 4단계인 환의 경지가 사람의 내면을 자극해 그 내면 안에 잠들어 있는 욕망이나 본능을 일깨워 환상을 구현한다면, 이쪽은 그걸 넘어 환상이 곧 현실이고 현실이 곧 환상인 능력으로, 현실 조작의 힘으로 창조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작중에서 청무량은 불꽃에 휩싸인 9개의 거대한 검을 만들어 내 구마룡을 공격했다. 단순히 환술이었던 게 현실로 변한 수준을 넘어 구마룡이 위협을 느꼈을 정도니 환상의 현실 구현을 뛰어넘는 창조의 힘이 맞는 거 같다. 그 외에도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 알게 모르게 적당한 비를 내리도록 하게 하거나, 수만 관의 화약의 폭발 속에서 청무량을 온전히 보호해줬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신의 힘 중 하나인 이 무량진기를 이용해 옥추문 너머의 환상 속으로 신과 악마의 힘을 봉인했다는 것이다. 옥추문의 설정을 보면 옥추문 자체는 환환전기 이전에도 있던 것으로 보이니 청무량은 말 그대로 환상을 이용해 신과 악마의 힘을 가둔 걸로 보인다.

단순히 있는 걸 만들어 내는 수준을 넘어, 일종의 개념인 아수라혈존의 운명이라는 걸 봉인할 걸로 봐서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법칙적인 영역까지 건드릴 수 있다. 거기다가 파극심공에 먹혀 약해진 하창서영혼을 완전히 잠식한 구마룡까지 완벽하게 몰아낸 걸 보면 환상의 현실 조작은 무량진기가 가진 힘의 일부인듯 하다. 사실상 전지전능에 가까운 힘.
하지만 조화심결과는 달리 그 힘은 하늘이 내려준 것이기에 대자연의 이치에 벗어날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실제로 청무량 본인도 무량진기를 남용하면 그에 대항할 힘이 나타난다니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완성된 조화심결과는 달리 명확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조화심결은 調和를 이루지 못하면 완성해봐야 저절로 무너질 운명이었다

4 작품 내 등장

4.1 환환전기에서

작중에서 송학자마가천마강림에게 대항하는 유일한 힘이라고 말하면서 언급된다.

실질적인 등장은 구마룡이 강림했을 때로 구마룡에 의하여 청무량이 두 눈을 잃은 상태로 구마룡이 차례차례 환환문의 문도가 죽어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극도의 절망과 분노를 느낀 청무량이 자신도 모르게 무아지경에 빠져서 고송선학도 안에서 송학자와 예공무와의 대화 끝에 얻어냈다. 무량진기를 얻자마자 단숨에 두 눈을 복원했고, 9개의 화검을 창조해내서 구마룡을 공격한다. 그리고 무량진기가 나타난 걸 알자 구마룡은 쫀 나머지 승산이 없다는 걸 깨닫고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청무량에게 곧 저지당한 채로 정화당한다.

그 후, 청무량은 자신의 무량진기는 하늘이 마기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나타난 것이 우연히 자신에게 온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이 힘을 남발하면 언젠가 무량진기의 상극이 되는 힘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 무량진기의 힘을 옥추문에 봉인하고, 덩달아 악마의 힘까지 옥추문에 봉인돼서 강호신화시대의 종막을 고한다.

4.2 광신광세에서

광신광세에서도 등장한다. 광신광세에서는 환환진기라고 불리며, 조화심결과 더불어 환상을 현실로 바꾸는 힘이라고 언급된다. 그와 동시에, 환환지존 청무량은 아무것도 없음으로부터 출발하여 자신만의 무량진기를 만들었다고 언급된다.

4.3 쾌도무적에서

조화심결, 혈관음의 무공 , 묵혼과 함께 뇌정마제의 혈왕결을 쓰러뜨릴 수 있는 힘 중 하나라고 언급된다.

4.4 천뢰무한에서

구마룡 혈왕을 막을 수 있는 환환문의 힘이라고 돌려서 언급된다. 무량진기만이 오로지 구마룡을 막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말은 다르게 해석하면 인간이 무량진기의 도움 없이 구마룡을 물리칠 가능성을 얻었다는 말도 된다.

4.5 광마에서

무량진기라는 말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결말 부분에서 여시여종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부분은 적무한의 경지가 청무량과 동격이거나 능가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결말에서 실제로 불새가 날아가니 무량진기와 아주 연관이 없는 건 아닌 걸로 보인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불새가 무공을 금시조 월드라는 세계에서 가져갔다고 한다. 그리고 일각수 월드가 시작되는 계기를 제공한다.

5 기타

금시조 월드에서 사실상 세계관 최강자 논쟁을 없애버린 일등공신. 적무한을 제외하고서는 작중 청무량이 보여준 포스에 범접할 수 있는 주인공들이 없다. 그 덕분에 금시조 월드에서는 이인자가 누구냐는 떡밥이 나돌 만도 한데, 유정생낙무흔 있어서 그것도 안 된다. 유정생과 낙무흔이 이인자였던 것도 이미 예전 이야기. 적무한구양직이 나온 뒤로는 이인자가 너무 많아졌다 조화심결을 완성한 광신 앞에선 다 똑같다 청무량도 한수 접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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