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하는 초월자

1 개요

'God', is a kid with an ant-farm.

'신'은 개미농장을 관찰하는 아이일 뿐이야.


'방관하는 신'에 대한 미국 클리셰

어떤 문제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인 능력을 지녔지만, 작중 사태에 개입하지 않거나 제한적인 개입만 하는 초월자들을 가리키는 클리셰.

2 설명

작중의 사건(예: 마왕의 세계정복 음모, 범세계적인 유행성 질병의 창궐 등)을 처음부터 해결할 충분한 능력을 지녔고 그 존재가 확실함에도 사건에 직접 개입하지 않거나 간접적으로만 개입하는 등, 사실상 작중 인물들이 알아서 해결하도록 지켜만 보는 캐릭터들의 특성을 의미한다.

이런 초월자들이 사태에 개입하지 않는(혹은 제한적으로만 개입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초월자도 어떤 규범이나 원리원칙 하에 움직이는 존재이며, 사태에 개입하는 것이 이러한 규범이나 원리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 개입하지 않는 경우(ex: 자연의 섭리) 이 경우 가끔 규범을 어기고 개입하는 경우도 있다.
  2. 해당 초월자가 어떤 개념을 상징하는 존재라 개입하는 것 자체가 세계(혹은 우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개입을 꺼리는 경우
  3. 봉인이나 힘의 약화, 혹은 이미 다른 것에 힘을 사용하고 있는 등의 이유로 실제 사태에 개입하기 위해 행사할 수 있는 힘이 제약된 상태인 경우. 이 경우는 정확히 말하면 개입을 못하는 것에 더 가까운 경우
  4. 관여는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자기가 관여하면 일이 너무 싱겁게 재미없게 끝나 버리므로 그게 싫어서 그냥 "쟤들이 어떻게 하나 보자"는 관찰 심리로 지켜보는 경우, 심리적으로도 어차피 자기 맘에 안들면 언제든지 개입해서 어떤 최악의 상황이라도 자신의 힘으로 곧장 끝낼 수 있기 때문에 마음놓고 편하게 티비보듯이 보자는 심리상태가 있다.
  5. 아예 처음부터 관심이 없는 경우 또는 원래는 관심이 많았지만 이러저러한 경위로 세계에 실망하여 손을 놓아버리는 경우[1]
  6. 초월자가 사악하거나, 장난 또는 호기심이 지나친 경우[2]
  7. 시련을 통해 등장인물을 강하게 만들려고 또는 자신만의 신념 등의 이유로 돕지 않는 경우
  8. 여러명의 초월자들이 서로를 견제하며 대립하고 있는, 사실상의 냉전 상태에 있는 경우[3]
  9. 작중의 선역과 악역이 모두 초월자의 피조물(또는 관할)이라 양측 모두를 사랑하여 어느 한쪽을 편들어주지 않을 경우
  10. 자신의 힘이 너무 강해서 또는 자신의 힘을 조절하기 어려워서 개입하다 오히려 문제를 더 일어날 것 같아서 개입 안하는 경우[4]

이런 식으로 존재만 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방관만 하는 이유는 작품 내부의 설정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사태를 순식간에 일단락 시킬 수 있을테니 이야기에 긴장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런 설정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고 또 다른 초월자를 만들어내면 그건 또 초월자끼리의 일반적인 이야기가 되어버리니...
그래도 이런류의 캐릭터들이 개입을 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매우 제한적으로만 개입하거나 자신을 대신할 존재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개입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주인공이 바로 이런식으로 초월자의 선택을 받았다는 설정을 달고 나오는 경우가 꽤 있다.

주인공을 포함한 작중 인물들이 정말 피똥싸게 고생을 하며 닳고 닳도록 구른 나머지 "진짜 신이 있기는 있는건가"라며 회한을 느끼는 사건의 클라이막스에서 기적을 일으키거나, 충공깽급의 힘으로 악인을 데꿀멍시키고 사태를 해결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것에 감동받아 다시 믿음을 회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것이 가장 흔한 클리셰. 방관하는 초월자가 시나리오에 개입하는 왕도

가끔은 흑화해서 안좋은 방향으로 개입하는 초월자도 있다. 개그물일 경우는 순전히 재미로 가지고 노는 악질이 되기도 한다(...).

철학의 '이신론'에서 말하는 신도 이 쪽에 가깝다. 이신론의 신은 전지전능하되 인간 세계나 자연법칙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3 창작물 속의 방관하는 초월자들

  1. 주요 원인은 인간들의 타락 또는 전쟁과 불화.
  2. 이런 캐릭터는 대놓고 오너캐내지는 작가의 메리 수질에 놀아나기 쉽다. 스스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설정해버렸기 때문이다.
  3. 예컨데 초월자 하나가 제멋대로 세상에 개입할 경우, 그것에 반응한 다른 초월자까지 적극 개입하며 난장판이 될 위험이 있는 등.
  4. 이런 경우에는 주로 초월자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거나 불완전한 초월자들이 이 경우에 주로 해당된다.
  5. 신이 개입하면 곧바로 해결된 문제들이나 마수들을 영웅들을 통해 토벌케 하거나 해결하게 한다. 하지만 이건 보통 그런 문제들이 또 다른 신들에 의해 발생한 것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오히려 인간들의 건방진 행동을 벌할 때에는 어떤 신이든 매우 적극적이고 가혹하게 나선다.
  6. 어새신 조직을 창립했고 조직 뒷처리를 하려고 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이 이상의 규모의 개입은 거의 하지 않는다. 재미로 인간들과 어울리기도 하지만 웬만한 경우가 아니면 굳이 도와주거나 건드리지는 않는다.
  7. 주인공인 코르보 아타노다우드를 비롯한 몇몇 인물들에게 자신의 힘을 나누어주는 개입은 했지만, 딱히 댓가를 바란것도 아니였고 그 이외엔 말 그대로 완벽하게 손 놓고 구경만 했다. 심지어 애초에 목적이 뭔지도 불분명하며, 그것도 당사자는 바라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멋대로 갖다 쓰라고 힘을 쥐어주었다. 이 때문에 팬들이 만든 한글 패치에서는 '방관자'로 번역되었다.
  8. 다만 레이널드 버거에게 힘을 줬다는 묘사와 레사와 의견 충돌로 갈등을 하는 장면을 보면 아예 개입을 안하는것은 아니다.
  9. 이름처럼 그저 어떤 사건을 관찰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는다. 다만 몇몇 에피소드에선 리빙 트리뷰널의 시체를 아이언맨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를 그 장소에 인도해준 적이 있다.
  10. 타노스상아왕과 같은 거물급 존재들이 벌이는 일에는 간섭 하지만, 그 외의 사건에는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는다.
  11. 개입을 아주 안한건 아닌데 그냥 유익한 조언을 해주거나 짤막한 위안을 선사하는 등 보통의 인간도 충분히 가능한, 그것도 안해도 별로 상관은 없는 수준의 개입 뿐이다.
  12. 아이누들을 창조하고 세상을 창조하도록 시킨 다음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로 일이 마음에 안들게 돌아가면 알게 모르게 개입하기도 하는 모양. 그 대표적인 예시가 누메노르의 침몰과 골룸의 실족사. 또한 간달프를 부활시킨 것도 일루바타르가 한 일로 추정된다.
  13. 무니들의 출현 이후 앨리스 자기 스스로는 다 처리할수 없다는데 이게 좀 애매하다. 앨리스는 워낙에 강력한 힘을 가졌는데 고작 먼지덩어리인 무니들을 처리할수 없는게 조금 이상하며, 바니비가 "왜 항상 나만 시킬까? 자기는 왜 일을 안할까?" 라는 푸념을 하는걸 보면 데체 저게 사실인건지 아니면 핑계인건지...
  14. 다만 우주를 지배하려는 미치광이 한 놈그 미치광이를 막으려는 한 분은 제외. 이들은 종족을 창조한 것을 빼면 가급적 우주와 피조물들을 간섭하는 것을 꺼려하며 이것을 규칙으로 삼을 정도다.
  15. 다만 단일개체인 'Q'는 제외하며, Q 종족들도 어느 정도는 활동을 하는 편이다.
  16. 이들은 어느 정도는 세계에 간섭을 하지만 그 이유는 자신들의 계획의 오차를 줄이기 위함이며, 간섭해도 조심스럽게 한다.
  17. 엄청난 힘을 가졌음에도 위험에 처한 주인공을 도와주지도, 괴물들을 죽이고 다니는 주인공을 막지도 않는다. 다만 몰살루트의 마지막에서는 세계멸망을 막기 위해 직접 싸우는데다 주인공의 세이브로드 능력은 못 막기 때문에 살짝 애매하다.
  18. 재밌어서 + 오너캐 + 메리 수 등 온갖 안좋은 것들은 다 꾸겨넣은 집합체. 초월자가 아닌 인간이지만 그녀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 행적 때문에 여기에 포함된다.
  19. 디바인의 경우는 사건이 발생하면 그것을 해결할 영웅을 점지할 뿐 그 외엔 별로 간섭하지 않는다. 가끔 신자가 열렬하게 기도하면 소원을 소소하게 들어주는 정도. 오죽하면 자기 피조물들이 데이드릭 프린스를 숭배하고 자신들을 신성모독해도 뭐라 안한다. 예외적으로 2편에서 세계가 붕괴할 위기에 처했을땐 직접 나서서 세계를 봉합했는데 이건 말 그대로 냅두면 세계가 무너질 일이였으니... 데이드릭 프린스는 일부 프린스만이 세계에 관심을 보이며 그 외엔 에이드라의 세계에 무관심하다. 그리고 매그너스처럼 세계창조를 진행하다 토낀 엣'아다나 처음부터 세계창조에 관심 없어했던 엣'아다들도 많다.
  20. 아예 간섭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립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간섭을 잘 안하는 편이다.
  21. 사실 아자토스는 아무것도 안 한다기보다는 뭔가 하더라도 하등한 존재들로서는 이해가 불가능한 것에 가깝지만, 어찌 되었든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에서는 바깥 우주의 신들보다도 초월적인 위치에 있는 지고의 존재로만 묘사될 뿐 아자토스가 직접 무언가를 한다는 서술은 나오지 않는다.
  22. 처음에는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면서 400년동안 세계의 끝을 보았지만 7년후 세계에 끝과 재생을 선사하기로 했다.
  23. 이 항목에 가장 적합한 존재이다. 이름 그대로 절대적인 존재(Absolute One)로 일반적으로 필멸자들에게 신이라 불리는 신격들의 위에 있는, 전지전능한 진정한 신이지만, 어지간히 중요한 일이 아니면 필멸 세계에 직접 개입하는 일은 없으며, 심지어 필멸자들이 자신을 주신으로 숭배해도 권능은 커녕 어떤 혜택도 주지 않는다.
  24. 초반에는 그나마 초월자 이전에 인간이었단 이유로 조금 인류를 돕다가 이에 회의감을 느끼고 화성으로 가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