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자개

樊子蓋
(545 ~ 616)

북제, 북주, 수나라의 인물.

북제에서 고보의 행참군을 지내다가 진현 현령, 동여태수, 북진태수, 원외산기상시를 역임했으며, 양현후에 봉해졌다가 577년에 북주가 북제를 멸망시키자 북주에서 수의동삼사, 영주자사를 지냈다. 581년에 수문제가 수나라를 건국해 수나라를 섬겼으며, 종양태수가 되었다가 589년에 상채현백에 봉해졌다. 진주자사, 숭주자사, 제주자사, 순주총관 등을 역임했으며, 604년에 수양제가 즉위하자 무위태수가 되었다.

이후 민부상서가 되었다가 612년에 고구려 원정을 하자 번자개는 민부상서를 지내면서 탁군유수에 임명되어 탁군에 남아 지켰으며, 613년에 고구려 원정을 하자 양동을 보좌해 동도에 남았다. 양현감이 반란을 일으키자 군사를 이끌고 양현감과 싸워 여러 차례 승리했으며, 613년에 수양제에게 행재소에 부름을 받아 상을 받았다.

615년에 관중의 군사 수 만을 징발해 강의 도적인 경반타와 싸웠으며, 번자개는 성정이 잔혹했고 백성과 반란군을 막론하고 분수의 북쪽에 있는 마을을 불태워 항복한 자는 생매장시켰다. 이로 인해 백성들이 원망하고 분노해 서로 모여 도적이 되었고 이 때문에 그 담당이 이연으로 교체되었으며, 제경공(濟景公)의 작위로 있다가 616년 가을 7월 8일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