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드

Verard / ヴェラー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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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eyes 시리즈의 등장 인물. 성우는 비후 히토시

붉은 밤이 발생할 때 마다 주인공 사츠키 카케루의 꿈에 나타나는 미지의 중년 남성이다. 중세풍의 검과 갑옷으로 무장한 무인으로, 그 당당한 풍모로부터 왕과 같은 위엄이 느껴진다. 카케루는 처음에는 남자의 기세에 압도당해서 제대로 말도 붙이지 못했다. 오른쪽 눈이 카케루와 똑같은 노란색 홍채 이색증에 걸려있다. 때문에 카케루가 그에 대해 상담을 받았을때는 카케루의 전생이라거나 먼 선조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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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체

그는 드라스베니아[1] 의 전설적인 영웅왕, 베라드(Verard)이다. 아이온의 눈에 흡수된 영혼들 중의 하나로써, 카케루와 무슨 연관이 있는것도 아니고 특별히 강력한 영혼도 아니다. 하지만 리제롯테의 영혼이 담긴 허무의 조각들과 리제롯테의 판타즈마고리아의 영향으로 가장 강하게 나타났던 것이다.

1.1 세간에 알려진 베라드의 이야기

드라스베니아에서 베라드는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던 혼돈의 시기에 동방의 침략자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훌륭한 왕으로 기억되고 있다. 베라드는 오른쪽 눈이 알렉산더 대왕과 같이 황금색의 오드 아이였는데, 전투에서 절대로 지지 않았던 그의 전적 때문에 그 역시 알렉산더 대왕의 환생이라고 칭해졌다. 그러나 공격해온 적군들을 꼬챙이에 꿰어서 국경 부근에 줄줄이 매달아 놓는 등의[2] 잔학한 행위를 한데다가 외적은 물론 국내의 반란까지 똑같이 잔인하게 진압해서 민심을 잃었다. 거기다 죽어가는 아버지에의 눈을 파내어 자기 눈에 이식한게 그 금색 눈이라든가, 화염의 마녀[3]를 부려 적을 괴멸시켰다든가, 금색 눈에는 강한 마력이 깃들어 있다든가 하는 소문이 퍼져 '금색 눈의 마왕'이라 불려지며 적국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결국 측근인 제후가 전장 한 복판에서 배신해서 마력을 가진 눈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1.2 베라드의 사상

전쟁이 끊이지 않는 시대에 살던 베라드는 매우 염세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베라드는 인간들이 계속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이 세상이 불완전한 신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된 세계라 그렇다고 여겼다. 악덕으로 가득 차 있고 불합리한 비극이 일어나는 거짓된 세계에서 인류를 구원해야 한다고 생각한 베라드는, 전 인류의 영혼의 구제를 위해선 일단 인간들을 전멸시켜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왜냐하면 불완전한 신이 낳은 세계는 그 자체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그 안에 사는 인간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로 죄를 짓지 않을 수 없고 지은 죄를 씼어내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죄를 지을 수 밖에 없게 만들어진 세상이라면 인간의 영혼은 더렵혀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설사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난다 해도 영혼의 구제는 영원히 불가능하다. 따라서 인류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더는 태어나지 않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베라드는 인류를 절멸시키는걸 목표로 하게 된다.

1.3 리제롯테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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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베라드에게 한 마녀가 힘을 보태 주겠다며 찾아온다. 베라드는 리제롯테 베르크마이스터라 불리던 그녀를 몇 개월 간 유심히 지켜보고 그녀가 250년전 교황청에 의해 몰살당한 카타리파의 일원임을 알아본다. 카타리파 역시 베라드의 사상과 비슷하게 이 세상이 거짓된 신에 의해 만들어져 있으며,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일체의 더러움에서 벗어나 금욕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한 카타리파에 대해 잘 알고 있던 베라드는 그녀에게 자신의 사상에 대해 말해준다. 리제롯테는 본래 아이온의 눈을 빼앗으려고 접근했던 것이지만, 역으로 베라드의 사상에 흠뻑 취하게 되어 베라드의 열성적인 지지자가 되었고, 이윽고 둘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리제롯테는 불로불사의 마녀였다. 베라드의 뜻대로 인류를 절멸시키려 해도 불로불사인 그녀가 살아 있으면 인류의 절멸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베라드는 리제롯테에겐 인류를 절멸시키 전에 반드시 리제롯테를 죽일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약속해준다. 그러나 베라드는 부하의 배신으로 리제롯테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사망했으며, 리제롯테는 분노하면서 사랑하는 연인의 꿈인 인류의 절멸은 반드시 이루어 주겠다고 맹세한다.[4]

1.4 개심

그런데 정작 리제롯테한테 잔뜩 바람을 넣어준 장본인인 베라드는 아이온의 눈에 흡수된 후 수많은 다른 영혼들의 관점을 체험한 결과, 중2병이 치유된다. 중2병 치료에는 역시 다양한 세상경험이 필요하다 마음을 고쳐먹는다. 베라드는 자신과 리제롯테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인류의 절멸이 아니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란걸 깨닫고는 리제롯테를 저지하는 것으로 목표가 바뀐다. 설마 리제롯테가 500년 동안이나 자기 말을 그대로 믿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한다. 베라드는 아이온의 눈을 통해 카케루의 몸을 빌려 리제롯테를 설득해보려 하지만 리제롯테는 카케루의 몸을 빌린 베라드를 베라드로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둘은 싸움에 돌입하게 되고 아이온의 눈에 흡수된 수천의 영혼의 경험들, 그리고 현세의 소유자인 카케루가 영혼을 희생해서 아이온의 눈의 진짜 능력인 인과율을 왜곡해 원하는 미래를 이끌어내는 힘을 써서 리제롯테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최후의 순간, 리제롯테는 베라드를 제대로 인식하고 약속을 지켜준 것에 안도하면서 편안히 눈을 감는다.

2 아이온의 눈

막대한 마력과 예지를 주는 힘을 가진 아티팩트, 에메랄드 타블렛의 파편조로아스터교의 사제가 마안의 형태로 가공한 것이다. 이 눈을 만들어 사용한 조로아스터교의 사제는 나중에 영혼이 아이온의 눈에 흡수당해서 죽게 된다. 그러나 사용자가 목숨을 잃어도 사용자의 영혼은 아이온의 눈 안에 계속 머물러 있게 된다. 이 상태는 세상의 굴레에서 벗어난 객관적인 관찰자가 된 상태로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미래와 현재, 과거를 자유롭게 볼 수 있지만 대신 세상에는 전혀 영향을 끼칠 수 없다.[5] 사용자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그저 아이온의 눈에 갇혀 세상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지옥과 같은 처지가 된 것이다.

아이온의 눈은 소유자가 죽으면 무작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이동해 그 사람의 눈 대신에 자리잡는다. 아이온의 눈은 각성하기 전에는 보이지도 않는 눈이지만, 일단 각성하기 시작하면 평범하게 볼 수 있는것은 물론이고 이전 소유자들의 영혼에 있는 기억과 경험까지 자신의 것처럼 쓸 수 있다. 또한 객관적 관찰자 시점인 영혼들의 눈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예측 가능하고, 예측된 미래는 환시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것이 아이온의 눈의 미래시이다.

허나 미래시나 경험공유는 아이온의 눈의 진정한 능력은 아니다. 진정한 능력은 인과율을 왜곡해서 원하는 결과를 바로 구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능력을 심하게 쓰면 소유자의 영혼은 곧바로 아이온의 눈에 흡수당하고, 영혼이 흡수당한 소유자가 죽으면 아이온의 눈은 또다시 다른 누군가의 눈으로 전생한다.

드라스베니아의 왕가에선 아이온의 눈의 소유자가 태어나자, 영원히 그 힘을 사용하기 위해 특수한 의식을 벌여서 그 눈이 대대로 이어지게 하였다. 베라드는 아버지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마술사를 불러 직접 눈을 파내고 왕위를 찬탈하였다. 그러나 베라드는 미처 아이온의 눈을 넘겨줄 새도 없이 사망해버려 아이온의 눈은 또다시 알 수 없는 자들 사이를 떠돌게 되었다.

3 애니판

별다른 설명도 없이 짤막짤막하게 등장해서 원작 안한 시청자들은 누군지 제대로 파악도 하기 힘들다. 마지막엔 리제롯테를 막기 위해 갑툭튀해서 게임판과 똑같이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리제롯테는 500 년간의 노력이 뻘짓이 될 위기에 처하자 갑자기 800 년간의 고독 때문에라도 멈출 수는 없다고 히스테리를 부리면서 베라드를 생깐다. 원작과 달리 아이온의 눈을 완전히 베라드로 취급하던 상황이므로 애니와 원작의 리제롯테는 사실상 다른 인물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 역시 흑역사 원작에선 베라드 그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었는데..

여기서 리제롯테는 원작과 달리 취옥비 조각이 부족해서 대신 아이온의 눈을 나락 떨구기에 쓰려고 한다. 원작의 아이온의 눈은 마력 비슷한 걸 가진 기미도 없다.

4 팬디스크

베라드가 전사하기 직전의 이야기. 계략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한 베라드가 자기도 모르게 아이온의 눈을 사용해 리제롯테가 아직 마녀가 되기 전의 세계로 이동한다. 아이온의 눈을 쓰면 위기를 벗어나고 패배한 사실을 없애버릴 수도 있었지만, 베라드가 자기도 모르게 선택한 것은 사랑하는 리제롯테를 구원하는 것이었다.

아직 마녀가 되기 전의 리젯트 벨토르와 만난 베라드는 부디 세상을 증오하지 말길 당부하고, 십자군으로부터 리젯트를 구하기 위해 싸운다.

본편에선 거의 나오지 않았던 아이온의 눈의 위력이 제대로 나온다. 먼저 베젤스를 공격하러 온 십자군 선발대를 혼자서 전부 해치워버린다. 미래시와 현실조작을 동시에 이용해 적의 사각지대만을 골라 순간이동하면서 유린하다가, 마지막으로 쿠사카베 음양사 영혼의 음양술을 사용해 주술로 모든 십자군을 죽여버린다.[6]

뒤이어 피난 행렬을 습격하는 십자군 본대와 만나서는, 과거의 영웅들의 군세를 소환해서 십자군을 섬멸한다. 아이온의 눈을 통해 알렉산더 대왕능력을 물려받았나 보다. 이 영웅들은 베라드가 알고 있던 지식 속에서 가장 강력한 영웅들을 소환해 낸 것이다. 소환된 영웅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 테우크로스

과거 히타이트를 비롯한 수 많은 나라를 멸망시키고, 많은 왕들의 목을 벤 해양민족의 연합체 바다족속들의 왕. 십자군 기사가 베라드에게 던진 투창을 잡아채서 되던져 오히려 던진 기사를 죽여버렸다. 그후 포악한 사나이 5천명으로 이루어진 투창부대를 불러내 십자군에 군대위에 비오듯이 투창을 쏟아냈다.

모티브는 트로이를 세운 영웅 테우크로스라고 추정된다. 바다족속 중 하나이자, 후에 에트루리아를 세우는 민족은 트로이의 후예라고 믿어졌다.

왕중의 왕이라고 불리는 제왕. 페르시아를 건국한 왕이자 신 바빌론을 정복한 위대한 대왕이다. 베라드의 부름에 응해서 1만에 달하는 자신의 불사대(Persian Immotarl)를 이끌고 나타났다. 아이온의 눈에 의해 소환된 불사대는 이름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불사신이 되어 십자군의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 롤로

초대 노르망디 대공 도보왕 롤로. 항상 말을 타지 않고 걸어서 이동했기에 도보왕이라 불렸다.거대한 양손검을 한번 내던지자 다섯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목이 달아났다. 바이킹들과 함께 십자군의 한 가운데 뛰어들어 십자군을 갓난아기 다루듯이 가지고 놀며 학살했다.

  • 솔로몬

72마신을 부리던 솔로몬대왕. 놋쇠 항아리를 사용해 여러 마신들을 소환했다. 독수리의 얼굴에 곰의 몸을 가진 불을 뿜는 마신, 사자의 얼굴에 산양의 뿔이 달린 얼음 마신, 이마에 사람의 얼굴이 달린 지진을 일으키는 악어 마신을 소환해 그나마 앞의 군대들에 맞서 싸울 수 있었던 베테랑 십자군마저 완전히 전의를 잃게 했다.

십자군의 대장이었던 시몬은 베라드가 십자군을 공격한 괴물들을 불러낸 원흉임을 알아채고, 악에 받쳐서 목을 베기 직전까지 갔지만, 베라드는 아이온의 눈으로 시몬을 자기 아래에 끌어들이는 미래를 선택한 후, 영문을 몰라서 어리둥절 하는 시몬의 목숨을 직접 끊었다.

마지막엔 베라드를 잊지 못하고 찾아온 리젯트와 다시 한번 만나지만, 그 순간 아이온의 눈에 완전히 흡수되고, 베라드는 죽기 직전으로 되돌아가 배신자의 손에 사망해 버린다는 결말.

5 기타

베라드는 카케루에게 아이온의 눈의 이전 소유자들로 대인배알렉산더 대왕, 2차 세계대전 때 죽은 이름없는 소녀, 1909년에 죽은 이름없는 병사를 언급했는데 수많은 영혼들 중 알렉산더 대왕은 그렇다 쳐도 뒤의 두명은 왜 콕 집어서 말했는지 모르겠다.
  1. 현실엔 없는 가상의 국가. 11eyes의 세계에선 현실의 루마니아 대신 있는 나라다.
  2. 모델은 블라드(Vlad) 체페슈. 일본어에선 베라드와 블라드는 철자는 틀리지만 발음이 같다.
  3. 리제롯테의 여러 이름 중 하나이다.
  4. 리제롯테는 원래는 교황청에 대한 복수 정도가 목표였는데 인류절멸로 스케일이 대폭 확대되었다.
  5. 데미우르고스가 된 쿠쿠리의 말에 따르면, 너무나 강력한 능력을 사용한 자는 세상에서 배제당해서 객관적 관찰자가 된다고 한다. 아이온의 눈 뿐만 아니라 여러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데미우르고스의 설명이지만 아이온의 눈에도 꽤 들어맞는다.
  6. 이 과정에서 베젤스 학살의 원흉인 아르노 아말릭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베라드의 손에 의해 죽는다. 본래 베젤스에는 카타리파 말고도 십자군을 환영하는 입장에 있던 가톨릭 교도도 많았지만, 이 인간이 십자군에게 '모두 죽여라. 하느님은 자신의 백성을 구분하실 것이다(신께서 가르실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몽땅 죽이라고 한 것 때문에 베젤스 사람들은 기독교 비기독교 가리지 않고 한 명도 남김없이 학살당했다. 신경쓰지 말고 일단 죽이면 분류는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라는 저 임팩트 넘치는(;;;) 발언은 그 후 역사속에서 계속 회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