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료스카호

ベリョースカ号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함선. 보리스 코네프함선이다. 을지판 표기는 불효자호 또는 페료스카호.

원래 목적은 여러 화물을 수송하는 상선이지만, 보리스와 같은 영세독립상인은 벌이가 시원찮은 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객선 역할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구교 신자들의 지구순례. 하지만 원래 화물선 목적으로 쓰던 것을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임시개조를 했기 때문에 내부 환경은 상당히 열악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수요가 있는 것은 이쪽이 값이 싸기 때문. 여튼 지구로 가는 여정에서 당시 립슈타트 동맹으로 독립부대를 지휘하고 있던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상급대장의 함대와 마주치기도 하였다.

이후 아드리언 루빈스키가 보리스 코네프를 자유행성동맹에 정보공작원으로 파견하면서 일약 신분상승. 페잔 정부에서 운영하는 에너지 담당 기관으로부터 공짜로 연료를 제공받는 특혜까지 누렸다. 다만 선장이 보리스 코네프가 동맹으로 부임하면서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이후로는 사무장 마리네스크가 대신 함선을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시 베료스카호가 등장한 것은 제국군이 페잔을 점령한 이후이다. 당시 페잔에는 동맹국의 주요 인물들이 제국의 감시망을 피해 숨어있는 상황이었는데, 동맹령으로 탈출을 준비하고 있던 율리안 민츠 일행이 섭외한 배가 바로 베료스카호였다.

이 배의 탑승인원에는 율리안 민츠 이외에도 루이 메쉰고, 동맹 판무관 핸슬로우가 탑승하였으며, 지구교의 사제인 데그스비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만 무사히 동맹령으로 향하던 중에 제국군 구축함의 단속에 걸렸고, 율리안의 야뱌위로 제국군 구축함을 탈취한 하메룬 4호 강탈사건 이후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고의로 파괴시켰다.

이후 마리네스크와 만난 보리스 코네프는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베료스카호가 파괴된 것에 크게 낙담하는 반응을 보였다. 대신 양 웬리부터 동맹군 수송함을 한 척 양도받았고, 이 배의 이름에 베료스카를 붙이려 하였으나 양과 알렉스 카젤느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심한 반대에 부딪혀서 언듀티네스호(...)[1]로 명명하였다.

  1. Undutifulness(アンデューティネス). 책임 불이행, 불효(親不孝)라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