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퍼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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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pertinger.
독일 바이에른 지방 민담에 나오는 상상속의 동물. 일종의 크립티드...?
상상의 환수면서 학명도 있다. 학명은 Crisensus bavaricus

토끼의 몸에 노루의 뿔이 나있고 송곳니와 날개가 있는 작은 동물이다. 꽤 오래 전부터 나온 동물이라 '볼퍼팅어를 발견했다!' 라는 이야기가 해마다 퍼졌다고 한다. 영국에서 '볼퍼팅어 박제'라는 상품을 경매에 올려서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비슷한 동물로 미국의 재칼로프(Jackalope)라는 동물도 있다. 가수 서태지의 9집 수록곡 <숲 속의 파이터>에 등장하는 긴 뿔 달린 토끼가 바로 재칼로프이다. 볼퍼팅어와의 차이점은 재칼로프는 그냥 사슴뿔이 난 토끼라는 점인데, 아무래도 볼퍼팅어 쪽을 원조(?)로 치는 게 옳을 듯 하다. America's Funniest People에서 이 재칼로프를 주인공으로 한 콩트물을 제작한 적이 있다. 벅스 버니로드 러너 급의 초 먼치킨 완전체 말썽꾼으로 나온다. 그래비티 폴즈에서도 등장하였다

실제로 볼퍼팅어는 '토끼 파필로마 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끼를 보고 만들어진 동물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세포가 변형되어 각질로 변한다. 그리고 변형된 세포는 무한히 증식하기 시작하여 마치 각질의 뿔이 난 것처럼 보이고, 피부암을 일으키는 주 원인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뿔난 토끼'는 즉 걸린 토끼라는 뜻이다. 인간에서도 비슷한 병이 드물게 발병하긴 하지만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원인.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나무인간'이라는 온몸이 각질로 뒤덮인 사람이 나왔었다. 그 사람은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온 몸에 퍼진 케이스다. 다행히 그 정도는 매우 드물고, 자주 보이는 건 사마귀(질병). 좀더 드물게는 성병의 일종인 곤지름.

파필로마에 감염된 토끼(혐오주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한글판에서는 '노루토끼'라는 이름으로 번역했다. 가을 축제(옥토버페스트) 기간에 맥주를 잔뜩 퍼먹고 만취해야만(…) 볼 수 있는 야생동물이다. 아니 대체 왜? 독일산이니까 분홍 코끼리 취급인가? 일련의 퀘스트를 마치면 펫으로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