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사리

(사리면에서 넘어옴)
오뚜기 라면사리삼양 사리면농심 사리면팔도 사리면

1 개요

인스턴트 라면, 즉 (사리)만을 포장해서 판매하는 것. 가격대는 한개당 300원~400원 안팎이다.

대표적으로 스프는 쓰지 않으나, 사리는 필요한 식당에서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부대찌개의 사리면으로 사용되는 빈도가 가장 높으며, 그밖에 전골류 요리나 떡볶이[1] 등에도 사용된다. 과거 이런 사리만 판매되지 않았을때는 봉지라면들 중에 가격대가 저렴한 안성탕면이 라면사리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물론 스프는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2]

집에서도 짜장이나 카레 가루를 사서 여기 사리를 넣고 먹는다든지 아니면 위에 언급된 것처럼 떡볶이 먹고 남긴 것에 넣어먹기도 하고 스파게티 소스를 사서 프라이팬에 데쳐먹는다든지 여러가지 조리방법이 있다. 혹시 집에서 뼈해장국이나 감자탕을 만들어 먹고 남은 국물이 있다면, 국물과 함께 끓여 먹어도 꽤 준수한 맛을 낸다. 이러한 점을 활용하여 싼값으로 나폴리탄 스파게티같은 면요리를 응용해볼 수가 있다.

한번에 많은 양을 조리할때도 활용된다. 회사학교구내식당 같은 곳에서는 라면 스프봉지[3]를 대량 구매하여 사용한다. 다만 이쪽은 경우 국물은 별도의 냄비에 스프를 투입하여 조리해 놓고서, 주문이 들어오면 라면사리를 빠른 시간 내에 삶아서 조리해 놓은 국물을 부어주다 보니 간이 배지않아 호불호가 갈린다. 고속도로 휴게소도 과거 이런 방식으로 라면을 조리했으나, 현재는 휴게소 이용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일반 분식집처럼 봉지라면으로 조리를 하며, 일부 휴게소의 경우 자동화된 라면 조리기를 도입하여 더욱 손쉽게 일처리를 하고 있다.

가격대가 싸서 이걸 과자처럼 군것질용으로 먹는 사람도 있다. 스프가 없어도 면의 기름기 때문에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걸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라면땅을 만들어도 나름 맛있다.

스프혹은 조리할 소스나 집에서 라면을 여러개 끓일 때 남는 스프와 이것을 합쳐서 일반 라면처럼 끓여 먹는 경우도 있다. 앞서말한 업소용스프와 합치면 가성비 면에서 좋아지긴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경우 비추천. 오뚜기의 라면사리의 경우 자회사의 일반 라면 기준으로 미묘하게 더 굵어서 좀 더 오래 있어야 불게 만들어져 있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어서 삼양의 라면사리의 경우 그리 굵진 않은 면이지만 어쨌든 요점은 자신이 남긴 스프의 원래 면과는 어떻게든 다르기 때문에 원본 라면의 맛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20160705002723_0.jpg

사리면 시장에선 라면 시장의 만년 콩라인인 오뚜기와 삼양이 각각 82%, 1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하여 메이저로 군림하고 있다. 심지어 명색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유독 라면사리 시장에서는 풀무원에도 밀리는 형국인데, 이는 오뚜기가 워낙 광범위한 식자재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어서[4] 다른 업체들이 끼어들 틈이 없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식당에서는 대부분 오뚜기 라면사리를 많이 쓰지만 놀부 부대찌개나 킹콩 부대찌개 등 몇몇 대형 부대찌개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아예 자체적으로 나오는 라면사리를 쓰기도 한다. 이 경우는 주로 팔도에서 OEM 주문을 받아 만드는 제품이다.

2016년 8월달 들어서 오뚜기에서는 얇은면, 일반면, 굵은면[5]으로 분류해서 판매하고 있으니 취향에 맞춰서 구매하면 좋다. 가격차이는 일단은 없다. 스낵면 팀킬[6]

자매품으로 우동사리가 있다. 단 삶아 먹거나 업소용 우동스프를 사먹어야 된다.[7]

2 사리 쪼개기 논쟁

탕수육 먹는 법과 마찬가지로 먹는 방법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예전에야 라면을 끓일 때는 사리를 쪼개넣었지만, 요새는 이러면 면발이 짧아져서 국수 특유의 식감이 안나는 데다가 면은 쉽게 불고 국물은 탁해지는 등 단점이 워낙 많아서 무엇보다 요새는 화력이 쎄져서 딱히 쪼갠다고 잘 익는것도 아니라 귀찮기만 하다 쪼개지 않는데, 이런 세대가 한자리에 있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8].
예를 들어 사리 쪼개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그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았을 경우, 상대방이 사리를 쪼개서 넣게 된다면 사달이 난다.
사실 면을 따로 끓이는 것도 아니고 사리를 추가해 넣는 경우에 면을 쪼개 넣는다고 딱히 골고루 익는편은 아니다. 애초에 그릇이 넓어서 면 전체가 가열되고 라면은 구멍이 많으니까 속도 잘만 익는다. 즉 이 상황에서 면을 쪼개는 이유는 단 하나, 사리 하나만 넣으면 가까운 사람이 독식하기 쉬우니까 좀 나눠먹자는 거 뿐이다.

이 글이 그런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글쓴이에 따르면 연애를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한다.
그리고 이 글에 대한 반응

얼핏 사소한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리 안 쪼개는 여성들은 이것을 남자의 배려심을 가늠하는 척도로 보기도 한다.
특히 부대찌개처럼 같은 냄비에 사리를 넣어야 하는 메뉴가 나왔을 경우 누구 쪽 취향에 맞추어야 하느냐가 문제다.
남녀 사이뿐만 아니라 동성끼리도 이 때문에 분위기가 어색해지기도 한다. 상대방이 사리 쪼개기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미리 밝혔다 하더라도, 다음에 만나서 같이 식사를 할 때는 무의식적으로 라면사리를 쪼개 넣는다면 상대방은 '자기가 했던 말을 대충 흘려 들었다'고 삐친다.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몰라?

아니 사실 쪼개든 말든 상관 안하는 사람이 대다순데 그게 그렇게 중요하면 본인이 먼저 라면 잡으면 안되나. 이런 논쟁이 있다는 것 자체를 위키보고 알게 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소수자 무시와는 반대로, 과거 군대에서 라면 끓일 때 고참에게 이거 안 물어보고 그냥 쪼개거나 또는 반대로 안 쪼갰다가 트집잡혀서 갈굼을 당하는 일도 왕왕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것도 내무 부조리들중 하나다. 예를 들면 라면 상무.
  1. 이 경우 보통 라볶이라 많이 부른다.
  2. 부대찌개 식당의 경우 남는 스프를 카운터에서 사탕이나 처럼 손님들이 가져갈 수 있게 쌓아놓기도 하였다.
  3. 일반적으로 진라면이 주로 판매된다.
  4. 오뚜기 외에 다른 라면 업체들은 주로 라면만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오뚜기는 당면, 식초, 케찹 등 만드는 품목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점이 있다.
  5. 앏은면은 오뚜기 스넥면, 굵은 면은 너구리오동통면을 생각하면 좋다. 각각의 구분은 포장재 전면에 별도의 라벨로 구분가능하며, 일반면은 라벨이 없다.
  6. 얇은면+밍밍(...)한 국물이 세일즈 포인트.
  7. 하지만 이 우동사리도 볶음우동 등 여러가지로 쓰이기는 한다.
  8. 다만 세대가 같더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신 늦둥이일 경우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사리를 쪼갤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