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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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성경번역에 대하여 서술하는 페이지. 성경은 번역본마다 다르지만 보통 구약은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과 70인역, 그리고 신약은 그리스어 사본을 기조로 번역본을 만들어 낸다. 혹은 라틴어 사본이나 영어 사본를 기반으로 번역한 것도 있다. 각 역본을 보고 싶다면 아래의 바깥 고리 참고.

2 성경 번역의 역사

2.1 그리스어 번역

그리스어가 국제 공용어일 때(기원전 약 2-3세기) 이집트에 있는 유다인 공동체에서 히브리어 구약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되었는데, 이를 흔히 70인역본이라 한다 .‘70인’이라는 명칭은 이 번역본과 관련한 전설에 따라 생긴 명칭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 사서, 데메트리우스가 프톨레마이우스 2세(기원전 285-247년경)에게 유다인들의 율법(토라 곧 구약성경의 오경)의 번역을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하였다. 임금은 이 제안에 동의하여 이스라엘 12지파에서 각각 6명씩 번역자를 선발하였는데, 이렇게 모인 72명(혹은 70명)이 각각 독방에 들어가 작업한 구약성경의 번역이 모두 동일했다.

70인역의 특징으로는 개신교 성경에는 포함이 안 된 외경이나 추가 부분이 들어 있고, 하느님을 지칭하는 '야훼'라는 단어가 '주'로 통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후기 유다교 사상 가운데 메시아에 대한 기대가 번역본안에 담겨 있다. 유다교에서는 70인역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은 데 반해, 초기 그리스도교에서는 활발히 사용하여 신약성경 안에 인용된 구약성경의 상당수가 70인역이다.

70인역본은 가톨릭에서 쓰이는 제2경전의 원전이 되는 번역본이기에, 가톨릭에서는 불가타와 함께 중시 여기는 번역본이기도 하다. 70인역본을 'LXX'로 표기하기도 한다.


신약은 처음부터 그리스어로 저술되었긴 하지만, 그리스어 역시 신약 당시의 코이네 그리스어로부터 많은 변화를 거쳤으므로 번역본이 존재한다.

2.2 라틴어 번역

불가타 항목 참고.

2.3 영어 번역

4복음서, 시편 등은 고대 영어로 번역을 시도했고 9세기경에는 샤를마뉴와 마찬가지로 알프레드 대왕이 성경의 영어번역을 독려하기도 했지만 신구약 성경전체를 영어로 번역한 것은 1390년 존 위클리프의 번역이 최초였다. [1] 그러나 존 위클리프의 번역은 의미는 있지만 불가타를 거의 직역한 수준이라 가독성이나 번역 그 자체의 수준이 높진 않았다. 이후로 15세기 중반 인쇄술의 발달과 대륙의 종교개혁으로 번역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16세기에 들어 윌리엄 틴들은 루터주의의 영향을 받아들여 가톨릭 교리에 비판하는 용어를 새로 차용하고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라틴어가 아닌 히브리어그리스어 원전에 의한 번역하여 가명으로 썼고 영국에도 반입하나 헨리 8세 시절 틴들은 물론이고 반입자나 소지자도 이단으로 몰려 화형당했다. 죽기 직전 틴들은 "주여, 영국 왕의 눈을 뜨게 해주소서"라는 유언을 남겼고 그가 세상을 떠난지 70여 년이 지난 후, 그가 남긴 번역본은 당시 국교회가 받아들인 개혁주의 신학용어와 거리가 있었고, 왕권신수설과 주교제를 시행하는 국교회나 제임스 1세의 심기를 거스르는 어휘도 있었기에 토대로 왕명에 의한 성경 번역이 시작되니 바로 역사 속에서 가장 유명한 성경인 킹 제임스 성경이다. 이 성경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고.

2.4 독일어 번역

개신교인들이나 일반인의 오해와는 다르게 루터 이전에도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려 한 시도는 있었다. 4세기 경 독일 선교사였던 울필라스가 고대 게르만어로 번역을 시도했고, 9세기 경에는 샤를마뉴 대제가 독일어로의 성경 번역을 독려하기도 했다. 물론 이때의 성경은 신구약을 통째로 옮긴 것이 아니라, 복음서나 시편 등의 일부분을 번역하는 것에 그쳤다. 이후 14~15세기부터 본격적인 독일어 번역 성경이 나왔고 구텐베르크가 활자를 발명한 이후부터 루터의 번역 이전까지 18종의 독일어 성경이 탄생했다.

루터가 기존의 독일어 성경번역가들보다 특별히 더 우대받는 이유는, 이전의 독일어 번역은 단어대 단어의 직독직해식 구조였고 문장 자체도 현학적이었던 반면 루터는 불가타본을 기초로 히브리어 헬라어[2] 사본을 참조해 민중들이 이해하기 쉬운 번역을 도입한 점에 있다. 루터의 번역은 그 이전의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독일어판본들보다 더 큰 인기를 얻었고 독일 인구의 3분의 1이 루터가 번역한 성경을 보유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루터는 고지독일어로 성경 번역을 시도했는데 이 때문에 고지독일어가 전국으로 퍼져 표준 독일어의 탄생을 불러오기도 했다.

2.5 중국어 번역

중국어 성경은 1810년 선교사 마르시만이 마태오의 복음서를 번역한 데 이어 1822년 구약성경·신약성경이 합동으로 간행되었고, 일제시대 우리나라 성경에 중국어 성경이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2.6 한국어 번역

우리나라에 그리스도교가 전해진 경로와 마찬가지로 성경 역시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다. 중국에 처음 전해진 그리스도교는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단죄 받은 네스토리우스파 교회인 경교(景敎)였다. 이들은 당나라원나라 시대에 주요 경전들을 한문으로 번역하였는데, 마태오 복음서 6장이 ‘세존보시론’(世尊布施論)으로 소개되었다. 그러나 이 번역문이 신라고려에 전해졌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 1271년에 프란치스코회 선교사 요한 몬테 코르비노가 신약성서와 시편을 몽골어로 번역했으나 고려에 전해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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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조선에 영향을 미친 그리스도교 문헌은 예수회 선교사들이 명나라에 들어와 저술한 한역서학서들이었으며, 1822년에 중국어 완역 성서가 번역될 때까지, 주로 참고한 것은 라틴어 성서를 한문으로 발췌 번역한 <성경직해>(聖經直解, 1642)와 <성경광익>(聖經廣益, 1866)이었다. 이 책들은 해당 주일이나 축일에 읽힐 성서들을 발췌하여 실어놓은 묵상이나 행동지침을 담은 해설서였다. 천주교에서는 각 주일과 주일 이외의 첨례 곧 축일(성탄 축일 등)에는 그 주제에 따라 성서 구절을 골라서 읽도록 되어 있다. 그리하여 1년의 52개 주일과 그 밖의 34개 축일에 읽게 되는 성서 내용은 각기 다르게 정해져 있다. 이 책들에선 이렇게 각 주일과 축일에 읽는 각기 다른 성서 내용을 한 항목으로 묶어서 펴냈다.

조선에 전래된 이 책들은 곧 한글로 번역 필사 되었는데, <한국 천주교회사>를 쓴 달레에 따르면, 이 한문본을 처음 번역한 사람은 역관 출신의 최창현이었다. 그는 <성경직해>와 <성경광익>을 필요한 부분만 번역 재구성하여 <셩경직해광익>을 펴냈다. 여기에 포함된 성서는 4복음서의 30.68%에 해당하는 분량이었다. 이 책은 박해기 중에도 계속 보급되었는데, <성경 말구 누가> <성경 마두> <성경 요안> <성경 슈난> 등 4복음서 별로, 또는 수난 구절만 모은 성서로 분리되어 사용되기도 하였다. 비록 일부이지만 <셩경직해강익>은 평민언어인 순 한글로 옮겨진 첫 성서 본문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1890년 초에 필사되어 유포된 <고경>(古經)과 <고성경>(古聖經)은 일종의 교리문답서로서 창세기의 일부 내용이 발췌번역되어 있어서 구약성서의 첫 소개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병인박해 이후에 한미조약과 제물포 조약이 체결되어 어느 정도 신앙의 자유가 허락되자 교회가 활력을 되찾고 성서 번역도 활발해지는데, 개신교에서 번역된 <예수셩교젼셔>와 <성경젼서> 등이 그것이다. 한편 천주교에서는 <성경직해>를 대량보급하기 위해 1892-1897년까지 활판본으로 9권을 펴냈다. 더불어 1906년에 한글성서번역에 착수하여 손성재 야고보 신부가 마태오 복음서를, 한기근 바오로 신부가 마르코 복음서, 루카 복음서, 요한 복음서를 역주하고 귀스타브 샤를 마리 뮈텔[3] 주교가 감준한 4복음서 번역본인 <사사성경 四史聖經>을 1910년 발간하였다. 이 책이 첫 4복음서 한글 번역본이다. 그후 한기근 신부가 사도행전을, 베네딕도회 슐라이허 신부가 <신약성서 서간, 묵시편>을 번역하여 완전한 신약성서 번역본을 갖게 되었다. 이밖에 어린이를 위한 <쇼년 셩셔>도 출간했다.

한국전쟁 전후에 한국 천주교에서는 성서를 계속 다듬어가면서 발간 보급하였는데,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는 <사사성경 합부 종도행전>에 해제와 주해를 새로 붙여 1948년에 <신약성서 상편>을 개정판으로 내었다. 이걸 나중에 <복음성서>란 이름으로 바꾸고, 이후 <서간 성서>도 펴내었다. 그 후에 선교사가 아닌 한국인 자체의 역량으로 성서 원어로부터 쉬운 현대어로 성서를 번역하려는 시도가 새롭게 나타났다.

그후 우리말을 모국어로 쓰는 우리나라 성서학자들이 성서의 원어를 배워서, 원전을 직접 우리말로 성서를 번역하기 시작함으로써 우리나라 성서번역에 새 기원이 이루어진다. 선종완 신부는 1955년부터 히브리 원문에서 구약을 옮기기 시작하여 1958년부터 1963년까지 <창세기>를 비롯하여 모두 17권을 번역 간행하였는데, 이게 한국 가톨릭 최초의 구약성서 번역본이다. 이어 최민순 사도 요한 신부가 1968년에 라틴어성서 역본에서 옮긴 <시편>은 아름다운 우리말로 시의 운율을 살린 번역문이어서 널리 전례문으로 사용되었다. 1977년에는 이 시편과 유고인 ‘아가서’가 합쳐진 <시편과 아가>가 출판되었고, 최창성 바오로 신부가 간추린 성서인 <구세사>를 펴냈다. 한편 평신도인 김창수가 일본어 성서와 영어성경을 번역대본으로 삼고 라틴어성서로 교열하여 신약을 펴냈고, 백민관 테오도로 신부는 1972년에 4복음서를 하나로 묶은 <합본 복음서>를 간행했다.

한편 한국의 개신교에선 독일 루터파 교회 선교사인 카를 귀츨라프가 충청도 고대도 인근에 상륙하여 20일간 포교를 하며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하였고, 제너럴 셔먼호 전후로[4] 당시 토머스 저메인 목사가 선교 목적으로 쓰던 서적은 한문성경 으로 지하화 되있던 한국 가톨릭신자들의 도움으로 일부 발췌번역한걸로 보인다.
개신교의 첫 번역은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1882)이고 신약전서 완역은 1887년 <예수셩교젼셔>이다. 이는 선교사 매킨타이어와 로스의 주도로 1872년 부터 한국인 백홍준 이응찬 등에게 한문성경을 전수하며 선교사들이 한글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탄생한것이다. 그런데 이들 한국인들은 평안도 의주 사람들이라 아무래도 서북방언이 많이 섞였기 때문에 이후 순차적으로 일부 번역이 계속되다가 1900년 <신약젼서>로 신약성서가 완역되었고 몇차례 개정을 거처 1906년 개정판 2만부가 발행되었다. 구약성서 완역은 1911년 <구약젼셔>로 역시 2만부가 발간되었다. 1938년 기존의 맞춤법 개정으로 아래아 같은 발음이 사라지고 기존의 우리말보다 원역에 가깝게 개정된 개역판이 발간되었으며 1956년 1961년 각각 맞춤범 개정으로 인한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이 발간 되었다.

1961년에 복음동지회 성서번역위원회에서 <새로 옮긴 신약성서1-마태의 복음서> 등이 나오다가 한국학자로 구성된 대한성서공회의 신약번역위원회가 성서 원어에서 직접 옮겨 1967년에 <신약전서 새번역>을 펴냄으로써 한국인 번역본의 꽃을 피웠다. 이 <신약전서 새번역>은 「개역」이나 「구역」에 익숙한 개신교인들보다는, 성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특히 당시 우리나라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30세 이하의 청년들을 위한 전도용으로 번역한 것이다. 번역 원칙은 "풀어쓰기나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의미에서 번역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요 의무였으나, 누구나 읽어서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초판 머리말에서 보여주듯이 기계적인 축자역과 자유스러운 풀이역 둘 다를 삼가는 태도를 취하였다. 현대 한국어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본문의 지문(地文)이 모두 “합니다”체로 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중등교육 이상을 받은 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우리말로 번역하였다.

이러한 양측의 노력은 교회일치운동을 강조하는 시대 분위기 속에서 <공동번역성서>라는 획기적인 성서를 낳게 한다. 1968년에 열린 교황청 성서위원회와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공동번역 결정에 따라서 한국에서도 그 해에 ‘성서번역공동위원회’를 조직하였다. 이 큰 계획 때문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쪽에서는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의 구약번역을 도중에서 중단하였고, 개신교 쪽에서는 <신약전서 새번역>만 출판하고 <구약전서 새번역>은 중단했다. 특히 영국미국 계통의 그리스도교회가 사용해오던 1611년의 <제임스왕역>(KJV), 혹은 1901년의 <미국표준역>(ASV), 1946년의 <영어표준개역>(RSV) 등에 대한 개역이나 수정을 보류하였다. 그 후 천주교와 개신교 번역위원들의 작업으로 1971년에 세계 최초로 <공동번역 신약성서>를, 1977년에는 신약성서 개정판과 구약성서를 합본한 <공동번역 성서>를 내놓았다. 공동번역 성서는 천주교와 개신교가 처음으로 연합하여 직역보다는 내용의 동등성을 강조한 의역 중심으로 젊은층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우리말로, 또 국내 최초로 ‘제2경전’을 옮겨 소개하였다.

1970년대 이후에 한국교회는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되는데, 창립 200주년을 맞이하는 천주교와 선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개신교측은 폭넓은 신자층에게 성서를 전달할 필요성을 느끼고 다양한 번역본을 내어놓게 되었다. 천주교에서는 1988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가톨릭 구약성서 번역 사업을 성서위원회에 추진하도록 하였다. 임승필 요셉 신부를 성서위원회 총무에 임명하여 1992년 6월 <구약성서 새번역 1-시편>을 시작으로 낱권 성서를 출간, 1999년 12월 <구약성서 새번역 18-마카베오 상하>를 끝으로 구약성서의 새 번역을 마쳤다. 이어 2000년 10월 신약성서 번역 위원을 위촉하여 2001년 7월 신약성서 <새번역 1-마태오 복음서>를 시작으로 2002년 12월 신약성서 <새번역 10–요한묵시록>을 출간함으로써 신약성서의 새 번역을 마쳤다.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와 성서위원회 새번역 성서 합본위원회에서 최종 번역문을 확정하여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2005년 9월 20일 새 번역 <성경(구약성경, 신약성경)>을 발행하였다. 주교회의는 이 <성경>을 가톨릭 공용 성경으로 채택함으로써 2005년 대림 제1주일인 11월 27일부터 <매일미사>에 수록하여 전례에서 사용하고 있다. 주교회의 결정에 따라서 <공동번역 성서> 대신에 새번역 <성경>이 가톨릭 공용 성서로 지정되었다. 이로써 교회일치 차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던 <공동번역 성서>는 대부분의 개신교에서 사용되지 않을 뿐더러 천주교에서도 배제되는 결과를 낳았다.

2.7 기타 언어 번역

일본어 성경은 1968년의 공동역과 1987년의 신공동역이 번역되었다.

3 한국어 역본 일람

한국에서 사용되는 성경은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 공동번역, 가톨릭, 그리고 개신교가 쓰는 성경이다. 하지만 같은 단어도 다른 표기로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자세한 것은 아래의 개역성경 설명과 성경/한국어 표기 문제 참고.

다음은 다양한 한국어 번역판으로 비교/대조하는 요한복음 1장 6-7절이다.

가톨릭/개신교 공동 번역
공동번역성서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증언을 듣고 믿게 하려고 온 것이다.
가톨릭 공인 번역
사사성경천주의 보내신 사람이 있으니 그 이름은 요안이라. 이 사람이 증거하러 와서 빛을 증거하여 모든 이로 하여금 자기를 힘입어 믿게 함이니
새번역성경 (가톨릭)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개신교 공인 번역
개역한글성경하나님께로서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났으니 이름은 요한이라 저가 증거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거하고 모든 사람으로 자기를 인하여 믿게 하려 함이라
개역개정성경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새번역성경 (개신교)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다. 그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 사람은 그 빛을 증언하러 왔으니, 자기를 통하여 모든 사람을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개신교 비공인 번역
바른성경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가 빛에 대하여 증언하기 위하여 왔으니, 이는 그를 통하여 모든 이들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직역성경하나님께로부터 보내어진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하난이었다. 이 사람은 증인으로 왔다. 그는 빛에 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그 (증언)을 통하여 믿게 하려고 왔다.[5]
현대인의성경하나님이 보내신 요한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 빛에 대해서 증거하여 사람들이 자기를 통해 믿도록 하기 위해서 왔다.현대인 성경 아니랄까봐 굉장히 건조하다
쉬운성경하나님께로부터 보냄을 받은 요한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요한은 그 빛에 대해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믿음을 얻도록 하기 위해 보냄을 받은 사람입니다.

3.1 가톨릭/개신교 공동 번역

3.1.1 공동번역 성서

개신교용 공동번역 성서/천주교용 공동번역 성서, 대한성서공회, 초판 1977 (절판), 개정판 1999

가톨릭에서는 '성서'라는 말로 지칭하기도 한다. 세계 최초로 개신교와 천주교가 공동으로 작업한 번역본. 1968년 1월에 신구교 대표로 구성된 공동위원회가 만들어졌으며 1971년에 처음으로 공동번역성서 신약성서가 나왔다. 그리고 1977년 부활절에 구약성서 본문이 번역된 것을 간행하였다. 구약성서 번역에 故 문익환 목사와 이현주 목사가 참여해 한국어를 잘 살린 문체로 번역하였다.

구약은 Masoretic Text in Biblia Hebraica(3rd edition 1937) - edited by Rudolph Kittel, 신약은, The Greek New Testament (1st edition 1966) - United Bible Societies을 번역 원전으로 사용하였다. 다만 일부 구절의 경우 70인역본을 기준으로 번역했다는 주석이 종종 보인다.

대한성서공회에서 이 성서를 간행할 적에 개신교용, 천주교용(가톨릭용)으로 분리해서 간행하였고, 개신교에서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은 제2경전을 수록한 '외경 포함'본을 별도로 발매하기도 했다. 그리고 1971년에 먼저 발행된 신약성경에 관련 그림, 사진 등을 추가하여 "현대인을 위한 하느님의 말씀"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공동번역 판본은

  • 무인 - 개신교용
  • 가톨릭용 - 천주교용. 개신교에서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는 부분을 신구약 사이에 '제2경전'으로 수록했다.
    • 가톨릭용 개정판 - 1999년에 나온 개정판으로, 초판에 제2경전으로 별도 수록된 부분을 불가타역 순서에 따라 재배치하고 1989년에 개정된 한글 맞춤법 및 표준어 규정을 반영하여 수정. 현재까지 발간 중인 공동번역 성경책은 이쪽이다.
  • 외경 포함 - 가톨릭에서는 정경으로 인정되나 개신교에서는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는 책들을 신구약 사이에 '외경'으로 수록한 판본. 개신교인들 중 제2경전에 관심이 있거나 성서학, 신구약 중간사를 연구하는 신학, 기독교학 연구자들이 주로 찾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은 이 성서를 표준 성경으로 채택하기를 거부하였다. 당시에 개신교와 천주교가 쓰던 단어가 달랐기 때문이다. 심지어 당시에 모 목사는 번역에 참여한 목사들을 비판하는 글을 쓰기도 하였다.[6] 그리고 천주교용에 있는 구약중 제2경전은 라틴어 불가타역 순서가 아니라 따로 빠져있었다. 또한, 공동번역 성서의 출판 후에도, 천주교에서마저도 시편만은 기존의 최민순 사도 요한 신부 역본을 쓰고 있었다. 후에 개정판(개정된 표준어 맞춤법이 적용되었다)이 나오면서 이 순서는 라틴어 불가타순으로 되었지만 2005년에 천주교에서 새로운 역본을 쓴다고 결의하면서 현재 이 성서는 대한성공회와 한국정교회에서만 쓰고 있다.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에서는 이 공동번역성서를 기반으로 수정한 번역본을 내놓았는데 편의상 공동번역 평양교정본이라고 한다. 공동번역 성서를 북한식 철자법과 표현법으로 교정하여, 1984년에 신구약전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참고

공동번역 성서(1977년판) 속표지와 본문. 출처: 대한성서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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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부분의 공동 번역을 진행하고 있는 천주교 원주교구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좌측)와 문익환 목사[7](우측)[8]

본래 가톨릭과 개신교에서 쓰던 2개의 성경이 수록된 내용이 조금씩 다르고 번역의 차이도 크기 때문에 가톨릭과 개신교가 서로의 성경을 통합, 공통으로 사용하는 데 합의하고 성경의 새번역 작업에 들어가 통합판 성경, 즉 공동번역 성서가 1977년 부활절을 기해 출간되었다. 공동번역은 축자적(逐字的) 번역이나 형식적인 일치를 피하고 내용의 동등성을 취함으로써 독자들이 원문으로 읽을 때와 마찬가지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의역된 것이 특징으로[9], 특히 난해한 한자어와 권위적인 문어체 표현을 지양하고 성경 말씀을 우리말로 이해하기 쉽게 살려서 표현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윤문 작업에 가톨릭, 개신교 문인들도 여럿 참여하여 번역문을 돌려읽고 문장을 다듬는 등 적지 않게 기여했다. 천주교 새번역 성경이 나왔음에도 공동번역성서가 더 잘 읽혀진다고 평하는 일부 천주교인들이 있을 정도. 어쨌거나 한국어 공인역본 중에 가장 쉽게 읽혀지는 역본인 셈. 다만 '~하는 것이다'는 문체가 좀 남발된 것이 옥에 티이다. 수려한 문체에 신경쓰다보니 너무 의역이 되어 있다는 비판도 있다.[10] 현대어로 번역된 대표적인 공인역본 중 하나이지만 문체가 1970년대 스타일이라는 아주 사소한 문제점은 있다.

그밖에 1977년 초판본의 경우 글자의 가로폭이 크고[11] 무단으로 편집되어 있어 책의 부피가 크고 페이지 수가 많았는데, 1977년판 가톨릭용 공동번역은 2,400 페이지가 넘었고 개신교용 역시 2,100 페이지에 달해 개역한글판 1,700여 페이지보다 많았다. 이후 1999년에 나온 가톨릭용 개정판은 글자의 가로폭이 줄고 2단으로 편집되면서 다이어트어느정도 슬림해졌다.

공동번역의 구약성서 제2경전/외경 부분은 1977년 초판에서 구약과 신약 사이에 제2경전(혹은 외경) 파트로 별도 수록되었으나, 1999년 가톨릭용 개정판에서는 노바 불가타의 구약 목록에 따라 구약으로 통합 재편성되었고, 현대의 표준어 맞춤법에 따라 일부가 수정되었다(예: ~읍니다 → ~습니다).

공동번역 성서가 출간될 당시 가톨릭은 물론 개신교 측에서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고, 초판 4만 부가 1달 만에 매진되는 등 신자들의 반응 역시 좋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들은 공동번역이 자유주의 신학의 관점을 반영했다고 주장하면서 채택을 거부하였고,[12][13] 이에 따라 공동번역은 가톨릭, 성공회,[14] 정교회에서만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가톨릭 교회가 2005년 11월 말, 대림 시기부터 자체적으로 새로 번역한 '성경'을 쓰기로 함에 따라, 이제 공동번역 성서는 한국에 있는 성공회와 정교회에서만 쓰고 있다[15]. 한편 성공회 이외의 일부 진보적 성향의 개신교 신학자와 목회자들 가운데에서도 성경 구절을 인용할 때 공동번역을 인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감리교 목사이자 동화작가인 이현주 목사. 이현주 목사는 공동번역 편찬에 참여하기도 했다.

개신교 내 보수 교단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은 역본이지만, 개신교 내 일부 교단(에큐메니컬 계열)은 공동번역 사업을 에큐메니컬 운동의 결정체로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특히 에큐메니컬 정신을 중시하는 대한성공회는 공동번역성서를 매우 가치 높게 평가한다.

가톨릭, 개신교(에큐메니컬 계열 한정), 정교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에서 쓰이는 역본이기도 하다. 이 공동번역성서가 교회일치운동의 상징이기 때문.

문체의 수려함 때문에 개인적으로 사서 참고용으로 보는 일부 개신교도도 있다.[16] 물론 의역이 많이 된 역본이다 보니 진지한 성서연구용으로 쓰이는 경우는 별로 없고, 주로 통독용으로 쓰인다. 그리고 천주교도 중 천주교 새번역 성경에 만족하지 못하는 일부도 공동번역성서를 참고용으로 보기도 한다.

비신자가 제3자의 입장에서 성경 구절을 인용할 때 공동번역성서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있다. 나무위키 여러 문서에서 이러한 용례를 찾아볼 수 있다.

제2경전(외경)이 포함되지 않고 편집된 개신교용 공동번역 성서는 대한성공회 등에서 사용했었지만, 현재는 개신교용이 사실상 절판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서울성공회성당에 비치된 공동번역 성경책들은 죄다 가톨릭 버전이다[17] 제2경전이 포함되어 편집된 가톨릭용 공동번역 성서는 구판은 절판되었으나, 1999년에 출간된 가톨릭용 개정판은 아직도 대한성서공회에서 소량으로 출판되고 있다.[18] 그러나 중형, 소형 판형은 이미 절판되었고[19] 현재 출판되고 있는 것은 대형 판형 뿐이다. 물론 2005년 천주교 새번역 성경 발간 및 공식 채택 이후로 가톨릭 계열 출판사들의 공동번역성서는 이미 모두 절판되었다. 현재 공동번역성서를 구할 수 있는 곳은 Yes24, 인터넷교보문고, 알라딘과 같은 주요 인터넷 서점과 대한성서공회 직영점, 성공회 성당 내 성물방 정도 뿐이다.

성공회 성당 성물방에서 판매되고 있는 공동번역성서는 내용은 인터넷 서점 등에서 파는 그 가톨릭용 공동번역성서와 동일하다.[20] 다만 차이점은, 성공회 성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은 색인이 파여있고, 커버가 비닐이 아닌 인조가죽이라는 점이다. 서울성공회성당 내 대성당 의자에 비치된 성경은 가톨릭용 1999년 개정판이 아닌 가톨릭용 초판(1986년에 조판된 버전)이다.

3.2 가톨릭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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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이 우리나라에 처음 전래되었을 때 한국어로 번역된 성경이 없었다. 1822년에 중국어 완역 성경이 번역될 때까지, 주로 참고한 것은 라틴어 성경을 한문으로 발췌 번역한 <성경직해>(聖經直解, 1642)와 <성경광익>(聖經廣益, 1866)이었다. 이 책들은 해당 주일이나 축일에 읽힐 성경 구절들을 발췌하여 실어놓은 묵상이나 행동지침을 담은 해설서였다.

<한국천주교회사>를 쓴 달레에 따르면, 이 한문본을 처음 번역한 사람은 역관 출신의 최창현이었다. 그는 <성경직해>와 <성경광익>을 필요한 부분만 번역 재구성하여 <셩경직해광익>을 펴냈다. 여기에 포함된 성서는 4복음서의 30.68%에 해당하는 분량이었다. 이 책은 박해기 중에도 계속 보급되었는데, <성경 말구 누가> <성경 마두> <성경 요안> <성경 슈난> 등 4복음서 별로, 또는 수난 구절만 모은 성서로 분리되어 사용되기도 하였다. 비록 일부이지만 <셩경직해강익>은 평민언어인 순 한글로 옮겨진 첫 성서 본문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1890년 초에 필사되어 유포된 <고경>(古經)과 <고성경>(古聖經)은 일종의 교리문답서로서 창세기의 일부 내용이 발췌번역되어 있어서 구약성서의 첫 소개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1906년에 한글성서번역에 착수하여 손성재 야고보 신부가 마태오 복음서를, 한기근 바오로 신부가 마르코, 루카, 요한 복음서를 역주하고 귀스타브 샤를 마리 뮈텔 주교가 감준한 4복음서 번역본인 <사사성경 四史聖經>을 1910년 발간하였다. 이 책이 첫 4복음서 한글번역본이다. 그후 한기근 신부가 사도행전을, 베네딕토회 슐라이허 신부가 <신약성서 서간, 묵시편>을 번역하여 완전한 신약성서 번역본을 갖게 되었다. 옛 번역판 성경을 보려면 이 블로그를 참조.

해방 후 로마와 이스라엘에서 체계적으로 성경을 공부한 원주교구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가 구약성경에 수록된 책을 하나둘씩 번역하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간행하였다. 문학가였던 서울대교구 최민순 사도 요한 신부는 시편을 번역하였는데 문학성이 뛰어난 번역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최민순역 시편은 성무일도2005년까지 미사 독서 화답송에 사용되었으며, 성무일도에는 아직도 쓰이고 있다.

공동번역 성서가 나온 뒤 1977년부터 2005년까지는 공동번역 성서를 사용했다. 이와 함께 주교회의에 의해 1988년부터 구약성서 새번역 작업이 이루어졌다. 1990년대 중반에 구약성서 작업이 마무리되고 신구약 합본 성서를 출간하기로 결정되었다. 이때 200주년 신약성서를 새로 번역된 구약성서와 합본하여 출간하기로 했지만, 1998년 주교회의에서는 통일성을 위해 신약성서도 새로 번역하기로 하였다. 신약성경의 번역 작업은 2003년에 마무리되었으며 2005년부터 한국 가톨릭에서 자체적으로 번역한 새번역 성경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3.2.1 새번역 성경 (가톨릭)

성경,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2005

당시 천주교회에서 쓰던 공동번역성서 대신 새로운 가톨릭 공인본을 제작하기로 1988년(구약)과 1998년(신약) 총회에서 결의하면서 '성서위원회'를 만들어 번역하기 시작하였다. 2005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이 번역본을 가톨릭 공용 성경으로 채택하였다. 기존의 공동번역성서는 의역에 치중했다는 지적이 천주교 내에서 제기된 것이 천주교 자체 새번역 성경 사업 추진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다른 번역본과 달리 공식 명칭이 수식어 없이 그냥 '성경'이라고만 되어있다. 다만 이렇게만 적으면 혼동이 있을 수 있기에 '새번역 성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동번역과 달리 직역을 중심으로 번역하였다. 그러면서 기존에 관습적으로 쓰던 성경 제목을 수정하였다. 예로 들자면 출애굽기를 탈출기로[21], 전도서를 코헬렛으로, 로마서(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로마인들에게 보낸 서간으로 수정한것이다. 그 외 현대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고유단어를 수정하였으며 직접적으로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 한 '야훼'라는 단어 대신 '주, 주님'이라고 쓰고 있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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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요

개신교 새번역 성경과는 다르다. 2005년에 나온 새 성경은 새 대중 라틴어 성경(Nova Vulgata)의 순서를 따라 구약 성경의 히브리어 부분은 슈투트가르트 판 히브리어 성경에 수록된 마소라 본문, 그리스어 부분은 괴팅겐 판 70인역 성경, 신약 성경은 세계성서공회의 1993년 제4판 그리스어 신약 성경을 번역하여 완성되었다.

의역 중심의 공동번역 성경과 달리 원문을 직역하는데 중점을 두고 번역하였으며, 200주년 기념 신약성서에서 시도되었던 성서비평학에 따른 각주도 삽입되어 있다. 이 두 가지 특징이,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개신교 새번역 성경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가톨릭 새번역 성경은 일단 전체적으로 공동번역처럼 현대 한국어 문체로 되어 있어 읽기 편하다. 물론 개신교의 새번역 성경을 비롯하여 현대에 나오는 많은 성경들이 공유하는 장점이므로 딱히 가톨릭 성경만의 장점은 아니지만, 개신교에서 여러가지 사정상 개역계열 성경이 여전히 주류인지라 비교되상이 되는 가톨릭 성경이 상대적으로 읽기 쉬워보이는 것도 사실. 그러나 공동번역과 비교할 경우 의역보다는 직역으로 조금 더 기울었기에 더 읽기 어려워졌다는 비판도 일부 존재한다. 하지만 개역 성경 수준으로 어려워진 것은 당연히 아니고, 적당히 읽기 쉬우면서도 멋들어진 문체라는 평이 많다. 이를테면 마카베오기 상권 1장 1-4절의 다음 두 번역을 비교해보자.

가톨릭 성경공동번역성서
키팀 땅 출신의 마케도니아 사람으로, 필리포스의 아들인 알렉산드로스는 페르시아인들과 메디아인들의 임금 다리우스를 쳐부순 다음, 그 대신 왕위에 올랐다. 그 이전에 알렉산드로스는 그리스를 다스리고 있었다. 그는 많은 전쟁을 치르고 요새들을 점령하고 세상의 임금들을 죽였다. 알렉산드로스는 땅끝까지 진격하여 많은 민족에게서 전리품을 차지하였다. 세상이 그 앞에서 평온해지니 그는 마음이 우쭐하고 오만해졌다. 그가 막강한 군대를 모아 여러 지방과 민족과 통치자를 굴복시키자, 그들은 그에게 조공을 바쳤다.기띰 출신의 마케도니아 사람으로 필립보의 아들인 알렉산더는 페르시아와 메대의 왕 다리우스를 쳐부수고 그 왕권을 차지하여 그리스 왕국을 손에 넣은 다음, 수없이 전쟁을 하여 숱한 성을 점령하고 세상의 많은 왕을 죽였다. 알렉산더는 땅 끝까지 진격하여 여러 나라에서 많은 재물을 약탈하였다. 온 세상은 그 앞에 굴복하였고 그는 우쭐하여 오만해졌다. 그는 막강한 군대를 모아 여러 고을과 나라와 왕국을 굴복시키고 조공을 바치게 하였다.
마카베오기 상권 1장 1절-4절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번역을 위해 이해인 수녀를 비롯한 가톨릭 출신 문학 작가들도 참여하여 세련된 번역을 보여준다. 그리고 인명이나 지명은 현대인들에게 잘 알려진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서 역사서나 지도와 비교해 보기 편리하며, 부득이하게 옛 지명을 쓴 부분은 현대 지명을 각주로 붙여놓았다. 특히 구약에 나오는 비히브리계열 인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그리스식 이름으로 표기하는 경향이 크다. 예를 들어 아하수에로는 크세르크세스로, 느부갓네살네부카드네자르로 번역되어 있다.

또한 십계명의 "주 너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불러서는 안된다."(탈출기 20장 7절)는 구절에 따라, 기존에 "야훼"라는 이름이 그대로 쓰였던 부분을 "주", "주님", 그리고 가끔 "하느님"으로 바꾸어 표기하였다.[23] 단, 직접 이름을 계시한 부분(탈출기 3장 15절, 6장 2절 등)에서는 "야훼"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천주교 성가 가사도 기존의 '야훼'라는 가사를 '주님' 등으로 바꿔 부르도록 개정되었다.

그 외의 인명이나 고유명사 등은 기존에 확정된 용어를 제외하고, 원어(히브리어 및 헬라어)의 발음에 따라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표기되었다. 그러므로 성경/한국어 표기 문제문서는 가톨릭 성경이 아닌 개신교 성경 기준으로 되어 있으므로 가톨릭 성경과는 관련성이 적다. 그리고 가톨릭에서는 가톨릭 용어를 중심으로 번역하였기에 '바오로', '사제' 등의 단어를 사용한다. 공동번역 성서에 비해 가톨릭 교육에 유리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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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 가톨릭 교회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성경이 발행되었다. 주교회의의 공용 성경 발행 1주년을 맞아 출판한 것으로, 주교회의가 주관하고 한국가톨릭시각장애인 선교협의회와 사회복지법인 하상복지회 하상장애인복지관이 점역 작업을 했다. 주교회의가 한국 공용 성경을 발행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성경 제작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한 뒤 1년만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성경 본문을 점자 출력이 가능한 상태로 재편집해 점자교정사의 편집과 교정, 점자프린터 출력, 제본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오게 됐다. 주교회의는 이와 함께 오디오 성경(CD,Tape,MP3)도 제작, 배포했다.


2010년 말에 신, 구약 성경 각 권에 대한 입문과 함께 본문에 대한 각주 및 참고 구절을 수록한 한국어 가톨릭 '주석 성경'이 발간되었다. 본래 '성경'과 함께 2005년에 출간하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주석 작업까지 마무리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여 '성경'에는 최소한의 각주만 달려서 출간되었다. 그 각주들을 확장한 것이 주석 성경이다. 이 입문과 각주 내용은 프랑스어 공동 번역 성경(La Traduction Oecumenique de la Bible, TOB)의 주석을 바탕으로 했다. 정교회와 개신교의 전통까지 함께 고려한 이 주석 내용은 많은 성서학자들이 인정하는 안정된 균형 감각과 객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각주들은 본문의 의미와 교의적 해설 등에 초점이 있다기 보다는 일차적으로 성경 번역의 여러가지 가능성을 제시한 번역 각주에 치중해, 당시의 문화나 성서 단어와 문장의 단편적인 해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 그래도 성경 각 권의 입문에서는 각 책의 교의적 해석, 형성 시기, 문화적 배경 등을 충실히 다룬 편이므로 성경을 깊이 파보고 싶다면 질러보는게 좋다. 다만 가격이 신구약 분권 12만원, 합권 10만원으로 매우 높으니 주의. 때문에 젊은 남자가 가톨릭 계열 오프라인 서점에서 주석성경을 구매할 경우, 아주 높은 확률로 "신학생이세요?"라는 질문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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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는 한님성서연구소와 바오로딸에서 공동으로 펴내고 있는 거룩한 독서를 위한 길잡이 책으로, 성서학의 최신 연구 동향을 바탕으로 신학적ㆍ영성적ㆍ문학적 해석을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담아냈다. 「마태오 복음」, 「마르코 복음」, 「요한 복음」 등이 출판됐다. 적어도 10-20년 기획으로 잡혀 있으며, 번역서가 아니라 국내 성서학자들의 손으로 전문적이지만 평신도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이하지만 심원한 주석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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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21세기 해설판 가톨릭 해설 성경'이라는 성경이 출간되었다. 브라질의 포르투갈어 가톨릭 성경(Biblia Sagrada)의 주석을 한글로 번역하였다. 특징으로는 자구별 해설보다는 문단별 해설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판 방식이나 껍데기 디자인이 주교회의판 성경보다는 개신교의 성경에 가깝다. 위의 주석 성경보다는 일반 대형 서점에서 더 찾기 쉽고 더 저렴하다.

  • 전례에서의 사용

현재 사용되는 한국어판 미사 경본(Missale Romanum)에서는 각 성경의 출간 시기가 전례서의 출간 시기와 어긋나 있어 새번역 성경이 온전히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고유 기도문과 통상문에서는 공동번역성서 시대의 문체로 되어 있고, 독서집에서는 새번역 성경으로 개정되어 있다. 새번역 성경을 사용한 온전한 미사 경본은 2010년 교황청에 제출되어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 전례서(Liturgia Horarum)에서는 공동번역성서와 최민순역이 사용되고 있다. 새번역을 사용한 시간 전례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천주교 새번역 성경책 중 2010년 이전 인쇄본 기준으로 무지퍼판의 커버 품질이 안 좋은 편이었으나 요즘 나오는 것은 커버 품질이 개선되었다. 종이와 합성수지를 합쳐 만든 인조가죽인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용 성경책을 오프라인으로 구입하려면 일반 서점보다는 동네 성당 성물방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교보문고를 포함한 일반 서점은 잘 없거나 있더라도 재고수가 부족한 편이기 때문.

3.3 개신교 성경

개신교 교단들은 대한성서공회 공인 번역본인 개역, 공동번역, 새번역을 예배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성공회를 제외한 대다수의 개신교 교단들은 개역 성경에 바탕을 둔 개역개정판 성경을 예배용 공식 성경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1993년부터 출간된 새번역 성경은 소수 교단 및 성경에 관심있는 일부 목사, 평신도(개역성경 읽기에 어려워하는 경우 포함)들 사이에서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3.3.1 개역 성경[24] (개역한글판, 개역개정판)

개역한글판 (Korean Revised Version),줄여서 KRV로 표기된다. 대한성서공회, 1961, 아직도 일부 수요가 있는지 대한성서공회를 비롯한 몇몇 출판사에서는 아직도 소수의 권수를 발행하고 있다.
개역개정판 (New Korean Revised Version), 대한성서공회, 초판 1998 (절판), 개정4판 2006

개신교 성경의 옛 버전인 개역 성경은 오늘날에 와서 의미 전달이 잘 안되는 관계로, 개역개정판 및 새번역 성서를 발간하면서 천천히 고쳐나갔다. 1956년에 편집을 시작하여 1961년에 출간된 개역한글은 1933년 당시 한글학회의 맞춤법통일안을 기초로 하였다. 이후에 워낙 옛날 맞춤법과 단어를 사용하다보니읽기가 어려워 1998년에 개역한글판의 뼈대를 유지하되 현 맞춤법, 그리고 현대에 쓰는 단어를 빌어 수정한것이 개역개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들은 이 개역한글이나 2006년 5월에 개정된 개역개정4판을 쓰고 있다.

개역한글판 성경전서(관주 간이국한문판, 1964) 출처: 대한성서공회

개신교가 이전에 사용했던 개역한글판 성경은 히브리어/그리스어→라틴어(불가타)→영어(제임스 흠정역 개정판)→중국어(중국어 문리역)→한국어[25]로 중역(重譯)되어 전파된 것이라 번역상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26] 뿐만 아니라, 번역된 문체도 현대인의 언어 생활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옛스러운 문체이고, 특히 한자어가 많아서 읽기가 난해하다. 그리고 직역 중심으로 번역되었다.[27] 게다가 발음기호를 제외하고는 토씨 하나 바꾸지 않은 채 70여년 동안 그대로 유지되어 왔기 때문에, 많은 개신교인들은 성경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 현대어로 번역풀이된 성서를 별도로 구비하기도 한다. 또 다른 대표적인 개신교쪽 성서는 대한성서공회의 표준새번역/새번역성경(이쪽은 공인번역), 성서원(구 성서교재간행사)의 "현대어 성경", 아가페 쉬운 성경(아가페), 현대인의 성경(생명의 말씀사) 등이 있다.

또한 일부 사이비 종교에서는 의도적으로 개역한글판 성경을 인용하면서 그 성경의 음차 표현이라든가 한자식 표현을 다른 뜻으로 고의적으로 오역 및 곡해하여[28], 자신들의 교리가 맞다는 근거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개신교내에서 하루 속히 새로운 성경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하지만 그 대안으로 제시된 공동번역 및 새번역은 결국 논란만 남긴 채 묻혀버렸고, 이에 교계는 새로운 번역본의 보급 대신 기존 개역한글판의 개정으로 방향을 선회하게 된다. 그 와중에 1967년에는 새번역 신약전서가 나오기도 했다.

개역한글판의 단점들은 대한성서공회에서 1998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개역개정판 성서에 이르러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 공동번역에 이어 새번역 성경마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이후 대한성서공회는 그간의 번역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사본들과 비교 분석을 통해 번역투 문장, 이해하기 어려운 옛말, 원문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부분을 대폭 수정하여 1998년 개역개정 제1판을 출간하였고, 현재까지 4차례에 걸친 개정 작업을 진행하였다(2006년의 개정개역4판이 최종본이다.). 개역개정판은 비록 기존 개역한글판 성경의 낡고 고풍스런 문체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29] 대체적으로 이전의 개역한글판에 비해 읽고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역개정판은 현재 개신교 17개 주요 교단[30]에서 예배용 성경으로 공식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2015년 현재 개역개정판은 개신교 교단에서 가장 널리 인정받는 역본인 셈이다. NIV, ESV 등 영어성경의 한영대역판에서도 한글성경으로 많이 쓰이는 것이 개역개정판이다.

그러나 개역개정판이 표준 성경으로 인정받기까지는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일부 보수 교단에서 오류 문제를 제기하여[31] 수 차례나 개정되는 일이 있었다.

개역한글판(1961년 텍스트)은 2012년에 저작권이 만료되어 누구든지 대한성서공회와의 계약 및 승인 없이도 자유롭게 복제, 출판이 가능하다. 다만 시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개역한글판을 출판하는 출판사가 많지는 않다. 마찬가지로, 누구든지 개역한글판 전문을 인터넷에 자유롭게 업로드할 수 있다.

2010년대인 지금 현재 개역한글판을 쓰는 경우는 개역개정판을 채택하지 않은 군소 보수 교단 소속 교인들 정도 뿐이다.

고전적인 문체 때문인지 개역개정판을 쓰는 개신교도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미래 세대의 복음화 측면에서 현대어로 번역된 성경으로 대체되어 개역개정판이 퇴출되어야 한다고 보는 개신교도들도 일부 있다. 그리고 개역성경의 계보가 잡탕[32]이고 중역본이라는 점을 문제 삼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도올 김용옥은 현대판 성경번역이 되도않는 의역을 사용해서 오히려 퇴보했다며 개역성경을 '구관이 명관이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성도들도 대체로 성경 공부나 통독할 때에는 현대어로 번역된 걸 선호하지만, 적어도 예배볼 때 만큼은 개역성경을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소리를 내어 봉독할 때에는 비교적 드라이한 느낌이 드는 새번역에 비해 왠지 입에 착 달라붙는 듯한 오묘한 맛이 있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제각각이고 개역성경이 눈으로 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대는 많은 성도들이 동의하지만 그래도 소리내어 낭독하는 용도로는 아직까지는 개역성경만한 게 없다.

몇몇 사람들은 개역성경을 '개혁'성경으로 오기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한국 개신교는 개혁주의 교단이 주류이다보니 헷갈렸던 모양.

외국의 개신교 관련 서적의 한국어판을 발간할때, 원서에서 인용된 성경구절을 개역개정판을 기준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3.3.2 새번역 성경 (개신교)

표준 새번역 성경 (New Korean Standard Version), 대한성서공회, 초판 1993, 개정판 2001, 2004년 새번역 성경으로 개제된 후 절판
새번역 성경 (Revised New Korean Standard Version), 대한성서공회, 2004

가톨릭의 새번역 성경과는 다르다. 1980년대에 들어와 당시 목회자나 신자들이 '개역'을 뒤 이어 쓸 성경을 요구하자 '대한성서공회'에서 개역과 달리 원어 본문을 통하여 번역을 새롭게 하기로 결정하였다. 개역의 장, 절, 단어등을 존중하면서 - 보수적인 정신을 받아들여 - 번역하였지만 젊은세대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개역성경의 구식문체를 버리고 현대어로 번역하였다. 그리고 개역에서 쓰던 '여호와'라는 단어를 모두 '주'라는 단어로 바꾸었다. 그러나 번역대본이 여호와의 증인이 쓰는 대본과 같다는 이유와 기존 교단들이 쓰기를 꺼려한다. 1993년 첫 발간 당시 일부 근본주의 목회자들이 "이것은 사탄이 변개한 성경이다"라며 표준새번역 성경책 화형식을 치루기도 했다(...).

2001년에 개정판이 나왔는데 처음 이름은 표준새번역 개정판이였으나 이를 줄여 새번역이라고 한다.

표준새번역 성경전서(1993년 초판) 속표지와 본문. 출처: 대한성서공회

가톨릭/개신교가 공동으로 번역한 공동번역 성서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이후에, 개신교 내에서는 기존의 개역 성경을 대체할 새로운 성경 번역을 계속 추진하여, 1993년 1월 히브리어(구약)/그리스어(신약) 표준새번역 성경을 내놓게 되었는데, 표준새번역의 히브리어 구약 부분은 가톨릭의 2005년판 성경과 같은 독일성서공회 출판 히브리어 구약성서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슈투트가르텐시아'에 실려 있는 마소라 사본을, 신약 부분은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출판 '그리스어 신약전서' 제3판(1983)을 대본으로 하여 번역되었다.[33]

의역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동번역과 달리, 표준새번역은 상대적으로 원문에서 더 직역되었다. 하지만 개역 성경보다는 의역적이다. 표준새번역의 번역 방침이 원문을 직역했을때 원문 본뜻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경우 직역하되, 그렇지 않은 경우 능동적 의미번역하는 것이었기 때문. 근데 이게 사실 '의역' 아님? 의역이라고 해도 모든 문장의 뜻을 풀어 번역하는 게 아님. 창세기 1장 1절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라는 구절은 개역이나 공동번역이나 새번역 모두 대동소이하다. 한마디로 새번역 서문에서 밝힌 번역 원칙은 사실 말장난에 가깝다. 저게 바로 의역이라는 소리다. 공동번역 때 대놓고 의역이라고 밝혔다가 크게 데여서 저렇게 썼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의역과 직역을 절충한 것은 영어 역본의 NIV의 경우와 비슷하다.

종파별 자체 원문 번역은 출판일 기준으로 가톨릭 성경보다 10여 년 앞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지만 고유명사의 음역을 대부분 개역과 동일하게 처리하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수십 년 동안 써왔던 음역을 한순간 바꾸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애굽→이집트, 바사→페르시아, 구스→에티오피아, 서바나→스페인, 구브로→키프로스 등 현재 실제 사용하고,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지명은 현대어로 바꾸어 썼다. 그런데 이집트 왕의 호칭인 '바로'는 이미 파라오가 널리 통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93년 초판은 물론, 2001년 개정판에서도 여전히 '바로'로 나와 있다. 사실 표준새번역은 개역성경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온 것이라 교과서에 등장하는 지명 정도만 현대식으로 바꾸고, 나머지 지명들은 개역성경의 그것을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역 성경에 비해 내용의 이해를 돕는 각주가 많은 것 역시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표준새번역 역시 공동번역과 마찬가지로 장로회, 감리회 등 주요 교단들로부터 배척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었는데, 당시 개신교 주요 교단들은 특히 'יהוה(YHWH)'를 '주(主)'로 번역[34]한 것을 문제삼으며 표준새번역이 자유주의 신학을 반영한 번역이라고 주장하였다. 93년도 서문에서는 '주'라는 표기에 대해 구약 저자들도 YHVH를 '아도나이(주/주인)' 또는 '엘로힘(하나님)'으로 읽었다는 점, 신약성경의 저자 역시 본문은 물론이고 구약을 인용할 때도 '주'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는 점, 칠십인역과 불가타역, 루터독일어역, 킹 제임스 성경, NIV 등의 여러 번역본에서도 역시 '주'를 사용하였다는 점 등을 들며 '교회의 이러한 오랜 전통과 성경 번역의 전통을 따랐다'고 해명하였다. 또한 공동번역 때와 마찬가지로 오역 시비도 끊이지 않았으며, 아가서 번역도 너무나 저속하다고 까였다. 원래 그런 걸 어쩌라고.[35]

새번역성경의 출간 이후, 개신교 교단들은 개역한글판의 번역상 및 신학적 오류와 맞춤법등을 수정한 개역개정판이나 표준새번역을 공식 예배용 성경으로 지정하고 있다. 예배용 성경으로서는 지금도 개역개정판에 밀리는 편이지만 개역판을 어려워하는 일부 개신교도들이 개인적으로 구입하여 보기도 한다. 개역개정판에 기세에 밀려있기는 하지만, 인터넷 서점 판매고도 그렇고 대한성서공회측 설명에서도 새번역 성서가 꽤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새번역 성서 판매량이 개역한글판보다는 많다고 한다. 여기에는 새번역 성경이 개신교용으로 유일한 현대 한국어 공인역본이라는 점이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번역성경을 메인으로 삼는 일부 개신교도들은 통독용, 묵상용 성경은 이것으로 쓰고 개역개정판은 그저 예배용 성경으로 쓰는 편이다. 2015년 현재 대한성서공회와 아가페출판사에서 새번역성경을 발간하고 있으며, 대한기독교서회와 생명의말씀사도 새번역성경을 발간한 적이 있다.

위에도 설명되어 있으나 개신교 성경의 번역상의 차이 등으로 인해 한국어 성경의 표기와 원어 발음엔 상당히 차이가 있다. 성경/한국어 표기 문제 항목 참고. 그런데 성경은 애초에 히브리어그리스어로 쓰여진 거라 실제 발음에는 한국식이 더 가까운 것도 있다.

비교적 최근에 발간된 공인역본이어서 그런지 주석을 보면 개역성경과 비교했을때 비교적 최근의 성서 사본연구가 반영되어 있다. 요한의 컴마라든지, KJV완벽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고의적으로 누락된 구절'들도 다 주석으로 들어가있다.

하지만 직역 중심으로 번역이 이루어진 탓인지 문체가 밋밋하고 건조한 느낌이 있다. 특히 시편, 잠언에서 문체는 다른 역본에 비해 좀 딱딱하다(...). 시편의 경우는 문체 자체로 따지자면 운문체로 쓰여진 시보다는 평서체로 쓰여진 에세이에 가까워 보일 정도. 예를 들어, 공동번역성서와 천주교 새번역성경에서는 각각 "귀 담아들으소서" "귀 기울이소서"로 나와있다면, 개신교 새번역성경은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라고 표현되어있다. 이외에도 죄다 "~하소서"를 "~하십시오", "~하옵니다"를 "~하십니다"로 되어 있다. 차라리 개역한글판/개역개정판쪽이 이부분에서는 낫다 싶을 정도.

3.3.3 새한글 성경 (가칭)

2020년 출간을 목표로, 2012년부터 번역 작업 중이다.

3.4 비공인 번역

위의 공인 번역들과 달리, 아래에는 성경을 쉽게 보기 위한 사역(私譯)이 있으며, 다른 교파에 따라 그 쪽 사정에 맞게 새로 번역한 번역본도 있다. 공인된 예배용 성경이나 채용한 교파의 규모가 영세한 경우도 포함한다.

대한민국에서는 개신교 인구가 상당히 많고, 개신교의 교리적 특성상("오직 성경으로") 성경책 읽기가 강조되다보니 성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36] 다양한 사역들이 출간되었고, 대한성서공회의 개역성경도 여러 출판사들이 다양한 디자인의 개역성경을 발매하고 있다. 반면에 천주교의 경우 공인역본의 사용이 강제되거나(전례용의 경우) 강력히 권장되는(개인 통독용의 경우) 천주교 특성상 사역의 수요가 적으며, 새 번역본이 제대로 인정받으려면 주교회의나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크기 때문에 사역 출판도 개신교에 비해 잘 안 이루어지는 편이다. 사실 영어권 성경 역본들도 사정이 비슷하다.

  •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신약성서

200주년 기념 신약성서라고도 하며, 분도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보급판은 1991년에 나왔으나 절판되고, 개정 보급판은 1998, 주해판은 2001년에 나왔다. 공동번역 성경의 문체나 용어 등의 차이, 그리고 가톨릭 독자적으로 번역한 성경에 대한 수요 등의 원인에 의해 출간되었다.[37] 특이하게도 복음서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에게 존댓말을 하는 것으로 번역했다. 이를테면 마태오 복음 16장 17~19절은 다음과 같이 번역되었다.

그러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복됩니다, 시몬 바르요나!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대에게 계시하신 것입니다. 나 또한 그대에게 말합니다. 그대는 베드로(바위)입니다. 나는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데 저승의 성문들도 그것을 내리누르지 못할 것입니다. 나는 그대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습니다. 그러니 그대가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여 있을 것이요, 그대가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려 있을 것입니다."
  • 바른 성경

기존 대한성서공회에서 나온 성경의 기조에 반대하여 몇몇교단에서 '한국성경공회'라는 이름을 내걸고 새로 번역한 성경이다. 그러나 소수교단이다보니 보편화되지는 않았으며, 대한성서공회에서 기독교 백화점에 풀리는 것을 견제하고 있는지라 찾기가 쉽지만은 않다.

대한성서공회에서 표준새번역이 출간된 직후, 범 예장 합동측 교단들의 일부 신학자들, 목회자들[38]이 주축이 되어 1993년 한국성경공회(KSHB)를 결성하고 이들이 이른바 자유주의가 반영되었다고 보는 표준새번역 성경[39]에 대항하여 복음주의, 개혁주의, 근본주의에 기초한 새로운 성경의 번역을 내세우면서 2008년 "하나님의 말씀 바른성경"을 출간하였다. 표준새번역과 마찬가지로 원어 성경에서 직접 번역하였다. 그렇지만 정작 국내 주요 교단들이 예배용 공식 성경으로 채택한 것은 표준새번역이 아닌 개역개정판인데다, 대한성서공회 측의 견제(개역개정판 표절 고소미)기사성경 분열에 대한 교계의 곱지 않은 시선 탓에 현재는 거의 듣보잡 상태.[40] 2015년 현재는 대부분 절판되었고, 한국성경공회 홈페이지도 폐쇄된 상태. 다만 완전 폐업은 안한 상태다.[41]

  • 직역 성경

故 허성갑 목사[42]가 히브리어(구약)와 헬라어(신약) 원문[43]을 직역한 역본이다. (기사, 홈페이지.) 개역과 달리 현대어로 되어 있고, 히브리어·헬라어 원본에서 단어를 하나하나 직역하였다. 예를 들면 로마서 9장 19절은 개역 성경에서 "그러면 하나님이 어찌하여 허물하시느냐"라고 번역된 부분이 "왜 아직도 그분은 흠을 발견하려고 하시는가?"로 되어 있는 식이다. 순서는 원본 성경의 순서대로 짜여져 있고 심지어 성경 내에서 쓰이는 책 제목과 이름까지 원본 성경을 따라간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개역 성경에서 쓰이는 이름을 말하면 못 알아들어도, 이 성경에서 쓰이는 이름을 말하면 알아 듣는다고 한다.[44]대신 한국 기독교인들은 간혹 직역 성경에 나온 인명이나 지명을 알아 보지 못한다고 하기도. 직역이기 때문에 문장이 언뜻 보면 어려운 부분도 있어 평신도들의 수요가 적지만, 단어 하나하나를 직역하였기 때문에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많이 본다.

  • 현대인의 성경

쉬운 성경이 나오기 전에 유명했던 현대어 성경으로 Living Bible 한글 번역판이다. 생명의 말씀사에서 번역했다. 단위를 현대어로 환산하고, 심지어 각 책의 제목까지 현대어로 바꾸었다.[45] 권위 있는 영어 성경 10권과 헬라어 신약성경 Nestles 25판, 히브리성경 Kittle판을 참고했다.

  • 쉬운 성경

아가페 출판사에서 번역한 성경으로 초등학생 정도의 국어 실력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든지 읽을 수 있게 쉽게 번역한 버전이다. 따라서 기독교인이 아니거나 성경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기에도 괜찮은 성경이다. 너무 어려운 '개역 성경'과 원문과 꽤 차이가 있는 '메시지' 사이의 중간 위치인 '의역 성경'이기 때문에 원문과 차이가 조금 있지만 쉬워서 사람들이 많이 본다. 원문을 복음주의 학자 10인이 번역하고 국문학 교수, 초등학교 교사들이 감수(윤문)한 역본이다.

  • 쉬운말 성경

성서원 출판사(구 성서교재간행사[46])에서 번역한 성경. 원래는 현대어 성경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했지만 쉬운말 성경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단장하였다. 아가페 출판사의 쉬운 성경과 매우 유사한 구성이지만 '-이다'체로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쉬운 성경의 '-입니다'체가 마음에 안 드는 신자들에게 어필한다.

  • 우리말 성경

하용조 목사가 담임했던 온누리교회 계열 두란노서원에서 출판했다. 온누리교회에선 공식 성경으로 사용 중이다. 특징이라면 평어체로 된 번역과 통일을 대비하여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총연맹(조그련)측에서 발행한 성경도 참조하여 만들어 졌다는 점이 있다.

  • 메시지

개신교 측의 출판사인 '복있는 사람'에서,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원서:the massage)를 2011년 신약으로 시작하여 2015년 2월 기준으로 구약의 시가서까지 모두 번역되었다. 그리고 2015년 12월 완역판이 출시되었다. 모두 유진 피터슨의 묵상을 거친 번역이기 때문에 성경 원래의 문장과 꽤 차이가 있어서 성경 역본이 아닌 성경 참고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어려운 개정개역판에 비해 상당히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보조적인' 성경으로 꽤 각광을 받고 있다.

  • 한글 킹 제임스 성경

말씀보존학회에서 출판하였다. 특히 성경침례교는 킹 제임스 역본의 정확성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성경침례교 항목 참고. 하지만 이제 더 정확한 직역 성경도 나왔으니 성경침례교는 이제 쓰는 역본을 바꾸어야 할지도

  • 킹제임스 흠정역

위의 번역과는 다르다. '그리스도예수안에'라는 곳에서 킹 제임스 성경을 번역하였는데, 이곳에서는 말씀보존학회를 무지하게 싫어한다.

  • 신세계역 성경

여호와의 증인에서 예배용 성경으로 쓰고있다. 여호와의 증인이 병역거부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보니 여호와의 증인 외의 종파에서는 인지도가 그닥 높지 않다. 'New World Version'으로도 불린다. 신세계역은 여호와의 증인을 위한 각종 출판물을 제작하는 워치타워협회[47]에서 출판한 성경이다. 밑에서도 나오지만 신약부분에서 기존의 성경판본과 다른 부분이 좀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성경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정식 기독교 교파에서는 내용이 많이 왜곡되어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표지에는 성경이라고 써져있으나 언급할 때에는 성서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한다. 1984년도에 첫 영어전역이 나왔으며 1999년도에 한국어로 번역되었으나 2013년도에 영어 개정판이 나오면서 한국어 성경도 2014년에 개정되었다. 여호와의 증인이 번역한 성경이라는 얘길 들으면 이상한 점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종이 품질이나 양장 수준이 상급이다. 더욱 무서운 점은 신세계역 성경은 공짜다! 오오 여증 오오 가까운 왕국회관이나 전도하는 사람들한테 가서 성경 한 권 달라고 하면 그냥 준다. 혹시 여호와의 증인과 만나기가 껄끄러우면 여호와의 증인 홈페이지에서 이들의 성경을 읽을 수 있다. 현대 한국어 문체로 번역해서 읽기 쉽다고 하지만, 정통 개신교 교단 신자 입장에서는 차라리 새번역 성경이나 공동번역성경을 쓰지 이 성경을 쓸 일이 거의 없다. 특히 신약부분은 기존에 널리 쓰이는 성경판본과 내용이 다른 부분이 간혹 나오므로 철저한 대조가 필요하다[48]. 이 성경의 눈에 띄는 특징이라면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이름답게 여호와라는 단어가 성경에서 무려 7000번 이상 언급된다(...) 천주교 성경이나 개역개정에서 '주님'으로 번역된 부분은 거의 여호와로 적혀있다고 보면 된다.

4 외국어 역본 일람

각 목록이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부분은 개신교 또는 영국 국교회용[49], 두번째 부분은 가톨릭용[50], 세번째 부분은 (제2경전이 포함된) 공용 성경이나 정교회용[51] 번역본을 가리킨다.

4.1 영어 역본

4.1.1 예시 문장

다양한 영어 번역판으로 비교/대조하는 요한 복음서 1장 6-7절(John 1:6-7)이다.

개신교 번역 (사실상 공동번역본 포함)
KJV(1769)There was a man sent from God, whose name was John. The same came for a witness, to bear witness of the Light, that all men through him might believe.
ASVThere came a man, sent from God, whose name was John. The same came for witness, that he might bear witness of the light, that all might believe through him.
RSVThere was a man sent from God, whose name was John. He came for testimony, to bear witness to the light, that all might believe through him.
NRSVThere was a man sent from God, whose name was John. He came as a witness to testify to the light, so that all might believe through him.
NIV(2011)There was a man sent from God whose name was John. He came as a witness to testify concerning that light, so that through him all might believe.
ESVThere was a man sent from God, whose name was John. He came as a witness, to bear witness about the light, that all might believe through him.
NASBThere came a man sent from God, whose name was John. He came as a witness, to testify about the Light, so that all might believe through him.
NLTGod sent a man, John the Baptist, to tell about the light so that everyone might believe because of his testimony.
GNTGod sent his messenger, a man named John, who came to tell people about the light, so that all should hear the message and believe.
MSG(메시지)There once was a man, his name John, sent by God to point out the way to the Life-Light. He came to show everyone where to look, who to believe in.
가톨릭 번역
DRB
(1772 Challoner rev.)
There was a man sent from God, whose name was John. This man came for a witness, to give testimony of the light, that all men might believe through him.
Knox(1950)A man appeared, sent from God, whose name was John. He came for a witness, to bear witness of the light, so that through him all men might learn to believe.
JBA man came, sent by God. His name was John. He came as a witness, to bear witness to the light, so that everyone might believe through him.
NJB(1985)A man came, sent by God. His name was John. He came as a witness, to bear witness to the light, so that everyone might believe through him.
CTS New Catholic BibleA man came, sent by God. His name was John. He came as a witness, as a witness to speak for the light, so that everyone might believe through him.
NAB(개정판)(2011)A man named John was sent from God. He came for testimony, to testify to the light, so that all might believe through him.

4.1.2 개신교 역본

영어권은 개신교 문화권이다보니 성경책 수요가 많아 영어 역본이 다양하다. KJV, NKJV, ESV, RV, RSV, ASV, NASB, NRSV[52]는 직역 위주 역본이고[53], NIV는 직역/의역 절충형 역본, NLT, NIrV, GNB, CEV, 메시지는 의역 중심 역본이다. KJV, GNB, CEV, RV, ASV, RSV, NRSV는 공인역(公認譯)[54]이고, NIV, NLT, NIrV, NKJV, NASB, ESV, LB, 메시지 등은 사역(私譯)[55] 혹은 사역에 가까운 역본이다. 이 문서에 등장하지 않은 듣보잡 역본들은 거의 다 사역이라고 보면 된다.

영어권은 개신교 문화권이다보니 영어권의 가톨릭 신자들 중 일부는 개신교 역본을 참조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가톨릭 역본보다 개신교 역본의 문체가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드든데 어쩌지하고 일부 영어권 가톨릭 신자들(특히 NAB 성경의 문체에 불만이 있는 일부 미국 천주교 신자들)이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56] 구글링하다보면[57] '저는 가톨릭 신자인데, NIV 봐도 되나요?'라는 식의 질문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굵은 글씨 처리한 것은 한영대조본이 존재하는 역본이다.

최근 미국에서 많이 팔리는 역본은 KJV, NIV, NKJV, ESV, NLT 정도다.

  • Revised Version (RV, 영문개역)
ERV(English Revised Version)이라고도 한다. KJV를 대체할 목적으로 처음으로 개역된 역본으로, 19세기에 영미권에서 많이 쓰이던 역본이다. 웨스트코트와 호르트에 의해 촉발된 성서비평학이 거의 처음으로 반영된 역본이다. 사실 웨스트코트는 실제로 RV 편찬에 참여했다. NIV 등 현대 영어 역본에 비하면 RV는 KJV와 마찬가지로 옛 어법이 많이 쓰여서 현대 독자 입장에서는 가독성이 영 좋지 않은 편이다. RV를 미국 영어로 고친 것이 ASV (American Standard Version)이다. 지금은 KJV보다도 훨씬 더 찬밥신세다.
  • American Standard Version (ASV, 미국 표준역)
RV를 미국 영어로 고친 것이다. RSV가 나오기 전에 미국에서 널리 쓰였다. 참고로 개역한글판 편찬 당시의 참고 역본 중 하나였다. 여담으로 여호와의 증인의 영어권 신도들은 여호와의 증인 자체 역본이 나오기 전에는 이 ASV를 썼다.
  • Revised Standard Version (RSV, 개정 표준역)
NIV, NRSV, ESV가 나오기 이전에 널리쓰이던 역본. ASV를 20세기 중반 당대의 영어에 맞게 개정한 것이다. RV에 비해 옛 어법이 많이 빠졌다. RSV의 직접적인 후신은 NRSV이고, 간접적인 후신은 ESV이다. 가톨릭용 버전도 있으며, 가톨릭용은 영어권 가톨릭에서 전례용으로 널리 승인받은 편이다.
  •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NRSV, 신 개정 표준역)
미국의 메인스트림라인 개신교 교단(성공회, 장로교, 루터교회, 감리교 등)에서 표준 성경으로 쓰는 역본. 미국의 진보~중도성향 교단에서 쓰는 역본이라고 보면 된다.[58] 사실 NRSV 자체가 영미권 내 자유주의 성향 개신교에서 가장 중시하는 영어 역본이긴 하다. gender inclusive language(일종의 정치적 올바름)가 적용되었다. RSV와 달리 사해 사본의 연구 결과도 반영되었다. 그래서 보수적/근본주의 교단/교인들은 이 성경을 싫어한다 카더라 번역 작업에 가톨릭, 정교회, 유대교 측에서도 참여하였다. 일종의 공동번역본인 셈. 외경 포함 버전은 가톨릭 제2경전 뿐만 아니라 정교회 외경까지도 포함한다.RSV에서 일부 남겨둔 thou와 같은 구식 문체(이것도 하나님을 부를때만 이런 구식 어법을 썼음)를 완전히 제거했다고 한다. 직역에 가까운 편이긴 하지만, 정확히는 직역 위주와 직역/의역 절충형 사이의 중간 위치에 있다. 영국 영어 버전(Anglicised version)과 가톨릭용 버전도 있다. 그러나 미국 가톨릭과 캐나다 가톨릭에서는 개인 묵상용, 통독용으로 공식 승인을 받았을 뿐이지 아직 가톨릭 전례용 성경으로 널리 인정받지는 않았다. 참고로 영어권 개신교 신학교에서 메인으로 쓰는 성경이라 카더라. 에큐메니컬 개신교 일각에서는 NRSV가 신학적으로 가장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되었다는 평이 있다고 한다. 영어권 성공회에서 널리 쓰이는 성경이며,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영어 예배에서도 이 성경을 표준으로 삼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이저한 영역본 중 하나이고실상은 미국 내 판매실적은 약간 안습, 영국의 개신교(성공회 포함)에서는 KJV 아니면 이것을 쓸 정도로 아주 메이저한 성경이지만, 한국에서는 듣보잡이라 한영대역본이 없다.
  • English Standard Version (ESV, 영문 표준역)
국내에서 NIV, KJV, NLT에 이은 인지도가 있는 역본으로, NIV, NLT와 달리 직역 위주로 된 편이다. NASB를 쓰는 교단들보다는 덜 보수적인 교단이나 교인들이 쓴다고는 하지만 NRSV가 마음에 들지 않는 복음주의 계열에 부응하기 위해 2001년에 탄생한 역본이다. 영어권에서는 점차 지분을 넓혀가고 있는 역본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NIV에도 성이 차지 않는 진지한 교인들이 찾는 편이다. NIV의 의역적인 요소를 선호하지 않으면서 KJV의 구식 어법에 마음에 안들어하는 사람들이 NASB 아니면 이것을 찾는다. ESV의 특징을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KJV스러운 문체와 현대 영어와 현대 본문비평을 반영한 성경으로 봐도 될 듯. 2007년과 2011년에 자잘한 개정이 이루어졌다. 다만 직역에 치중하다보니 일부 낡은 표현과 영어 답지 않은 표현(대표적으로 히브리어, 그리스어 숙어, 관용어를 그대로 직역한 문구들)이 섞여있다는 비판이 일부 있기도 하다.#
  • Geneva Bible (제네바 성경)
메리 여왕의 개신교 박해에 제네바로 피신한 영국의 개신교 지도자들이 번역한 영어 성경. 출판되자마자 청교도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하며,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탈 때 들고간 성경책이라고 한다. KJV(개혁주의 개신교회가 아닌 영국 성공회가 주도하여 번역한 성경)도 마땅히 여기지 않는 하드코어 개혁주의 개신교도들이 중시하는 역본이기도 하다.
  • Bishop Bible (비숍 성경)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지시하에 영국 성공회 주교들의 주도로 편찬한 영어 성경.
  • New English Bible (NEB, 신 영국 성경)
영국에서 쓰였던 역본. RV의 저작권 만료가 다가오자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사 주도로 새로 번역한 현대 영어 역본이다. 가톨릭용 버전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잉글랜드 국교회에서도 안쓰는 바람에 영국에서도 듣보잡이 되어버렸다(...).
  • Revised English Bible (REB, 개정 영국 성경)
NEB를 개정한 역본. NEB가 특이한 식으로 의역하였다하여 까인 부분들이 대부분 수정되었다. 이것도 주로 영국에서 쓰인다. 가톨릭용 버전도 있다. 그러나 NRSV 영국영어판에 비해서는 듣보잡. 영국에서조차 영국에서 번역된 성경이 어찌된 일인지 미국에서 번역된 성경인 NRSV에 밀려있는 상황.
2013년 3월 기준 3번째로 유명한 영역본으로, 현대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 영어로 번역된 것이 특징. NIV에 비해서는 구어체 영어에 가깝다. 자세한 내용은 새생활영어역 성경 문서 참조.
국내 개신교 신자들이 영어로 된 성경을 읽어보려 할 때 가장 흔히 보는 번역본.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영역본이기도 하다. 가장 최신버전은 2011년판이다. 신국제역 성경 문서 참조.
  • New International Reader's Version (NIrV)
NIV에도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NIV를 펴낸 Biblica가 편찬한 역본. 의역이 많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GNB보다도 더 듣보잡 신세.
  • Good News Bible/Good News Translation (GNB/GNT, 복음역 성경)
어린이나 저학력자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성경을 목표로 미국성서공회가 현대 구어체 영어로 구성한 역본. 의역이 많이 된 편이다. NLT보다도 더 의역, 패러퍼레이즈가 된 편이라 진지한 통독용이나 묵상용으로는 권장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영어 학습 목적이나 대충 통독하는 용도로는 괜찮다. NLT보다 체감 난도가 더 낮은 편이다. 따라서 NIV나 NLT보다 더 쉽게 다가갈 것이다. 이 역본의 성경책에는 삽화가 삽입된 경우가 많다. 가톨릭용 버전도 있으며, 대한민국의 가톨릭 신자들은 NAB 아니면 이것을 본다. 미국성서공회에서 번역한 역본이다보니 세계의 각 성서공회에서도 발행하고 있으며, 대한성서공회도 이 성경을 발행한다. CEV와 함께 영어권 성서공회가 전도용으로 배포하는[59] 성경이기도 하다.[60]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장에는 영국 Harper Collins판이 진열되어 있다.
  • Living Bible (LB)
케네스 테일러가 어린이들이 기존 성경을 어려워하는 걸 보고, ASV를 페러퍼레이징하여 쉽게 읽히는 성경으로 편찬한 것. 일각에서는 제대로 된 번역물이 아니라 페러페리이즈된 창작물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의역 중심 혹은 능동적 일치성 번역의 효시가 된 역본이라는 의의가 있다. 사무엘1서 24장 3절을 "Saul went into the cave to go to the bathroom."(go to the bathroom 부분을 직역했다면 "to cover his feet")[61]로 의역한 것 때문에 "화장실 성경"(Bathroom Bible)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62] NLT가 이 성경의 후신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인의 성경" 이란 이름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영미권에서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와 동시에 가장 쉽게 까이면서 구닥다리 취급받는 역본. 그래도 21세기인 오늘날에도 여전히 꽤 팔리는, 아니 Top 5 안에 드는 성경이기도 하다. 구닥다리 문체라고 하지만 특히 KJV의 시편, 잠언 문체를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18세기 이전의 옛 영어 어법/문체가 쓰였다. 영어권에서는 한국의 개역한글판과 비슷한 포지션. 영어권의 대표적인 고전 역본으로 꼽혀서 각종 의전 행사에서 성경 구절을 인용할때 주로 KJV를 따른다. 킹 제임스 성경 항목 참조.
  • New King James Version (NKJV, 개정 흠정역)
KJV를 현대영어식으로 바꾸어버린 번역본. 그러나 참고 원전이 오리지널 KJV의 그것과 다르다는 점 때문에 KJV유일주의자(KJV무오주의자)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있다고 한다.[63] KJV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지만 고어체 때문에 오리지널 KJV가 꺼려지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의외일 수 있겠지만, 미국에서는 Top 5 안에 든다. 생명의말씀사 광화문점 영어성경 코너에는 한국에서는 NIV에 비하면 상당히 듣보잡인 NKJV 성경책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참조할 것. 한영대조본으로 1종이 있다.
  • Common English Bible
미국 성공회, 미국 장로교(PCUSA), 그리스도 연합 교회, 연합감리교회 등 22개 교단이 참여하여 2011년에 새로 내놓은 역본. NRSV를 능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 Modern English Version
KJV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오리지널 KJV 번역에 사용되었던 사본(마소라, Textus Receptus)을 원전으로 재번역한 역본. 그러나 KJV무오주의자들은 이 성경도 변개되었다고 주장한다 가톨릭과 여러 개신교 종파 출신 인원들이 작업하였다. 2014년에 처음 발간되었다.
  • World English Bible
퍼블릭 도메인 성경(=저작권 없는 오픈소스 성경)을 표방하며 ASV를 개역한 성경.
  • New American Standard Bible (NASB, 새 미국어 표준성경)
미국 내 보수 교단들(남침례교 등)이 주로 쓰는 역본. 직역이 강조되어 있고 문체가 딱딱한 편이다. RSV에 대한 보수 교단의 불만으로 나온 역본. 가장 최신 버전은 1995년판이다.
  • Holman Christian Standard Bible
  • 21st Century King James Version (21C KJV, 21세기 흠정역)
이쪽은 개역한글 → 개역개정 정도의 개정[64]만을 거쳤기 때문에 NKJV에 비해 KJV와 호환성이 좋다. 하지만 듣보잡.
  • Contemporary English Version (CEV, 현대영어역)
미국성서공회에서 내놓은 의역 중심 역본. NLT보다도 더 의역, 페러퍼레이즈가 더 되었다. 미국성서공회 측 설명에 의하면 GNT보다도 더 낮은 독해 난도를 목표로 편찬했다고 한다. CEV가 GNT의 개정판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었지만 미국성서공회 측은 이와 같은 오해를 일축했다. GNT와 함께 영어권 성서공회가 전도용으로 배포하는[65] 성경이기도 하다.[66]
  • Amplified Version (AMP, 확대번역성경)
단어의 의미가 어렵거나 의미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경우 이를 파악할 수 있게, 어렵거나 다의적인 단어에 대해 유사 단어들로 부연을 해 놓았다. 이 덕분에 묵상에 좋은 편이다.
  • The Message (MSG, 더 메세지)
영어판 쉬운성경이자 의역의 끝판왕. 다른 성경과의 큰 차이점이 있다면, 보통 장과 절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기존 성경과는 달리, 이 성경은 절과 절의 구분이 희미해서 물 흘러가듯이 이야기를 이어놓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원문과는 많이 거리가 있는 것이 특징. 한영대비 성경으로는 우리나라의 쉬운성경과 가끔 엮이곤 한다.

4.1.3 가톨릭 역본

일단 한국에서는 개신교용 영어 역본(대표적으로 NIV)과 달리 가톨릭 영어 역본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편이다.[67] 개신교 역본과 다르게, 가톨릭 역본들은 가톨릭의 특성상 거의 다 공인역이다.[68]

영국의 가톨릭교도들이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이주했을 때 불가타본을 영어로 번역한 성경. 킹제임스 성경보다 앞서 발간된 성경으로 킹제임스 성경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한다. 구약을 프랑스 드웨에서, 신약을 랭스에서 번역해서 저렇게 이름이 붙었다. 전통을 고수하는 가톨릭 단체나 신자들(이른바 contemporary Catholic이 아닌 traditional Catholic라 하는 전통주의 성향의 신자나 단체들) 사이에서 사용된다. 가톨릭계의 KJV로 비유될 수 있는 역본.[69] 그러나 개신교도들한테는 웬 듣보잡 성경으로 인식된다 카더라 두에-랭스 성경 항목 참조.

옥스퍼드 대학 출신의 영국 가톨릭 성직자이자 저술가인 R. Knox(1888~1957)가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사본을 참고하여 불가타 성경을 번역한 영어 성경으로 20세기에 나온 성경 번역 중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황 비오 12세, 폴튼 쉰 대주교 등의 인정을 받아 전례용 성경으로도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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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rusalem Bible (JB, 예루살렘 성경)
프랑스어 역본(La Bible de Jérusalem)에서 중역(완전한 중역은 아니고 미소라 사본 등을 참조했다)한 영국영어 역본. 문학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 편으로, J.R.R. 톨킨이 편찬에 참여했다고 한다. 전 세계 가톨릭에서 전례용, 통독용으로 널리 쓰이는 영어 성경이다.
1985년에 나왔으며, 위에서 소개된 JB(예루살렘 성경)의 개정판이다. 기존의 JB가 프랑스어를 통한 중역이였는데, NJB는 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 원본을 영어로 직접 번역하였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JB 문체를 계승했다. 미국 앱스토어에 공짜 앱이 있다. 전산화 과정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링크된 사이트에 에스테르의 헬라어 부분이 누락되어있다. 때문에 이 사이트와 연동된 것으로 보이는 다른 앱들에서도 이 부분이 누락되었다(...) 물론 종이책으로 사면 멀쩡하게 적혀있다.

  • The CTS New Catholic Bible
2007년 나온 Jerusalem Bible의 개정판으로 본문 중 '야훼'라고 나온 부분은 전부 "주님"(Lord)으로 교정했다. 시편의 경우, 영어 전례용 시편으로 바꾸었다. 2016년 기준으로, JB->NJB로 이어지는 영국식 영어 성경의 최신 진화버전(?)이라 할 수 있으며, 영국 가톨릭교회에서 공용 성경으로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전산화가 안되어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종이책이 아니라 PC나 스마트폰으로 읽기가 힘들다. 각주가 짧다는 것도 소소한 아쉬움 중 하나.
  • New American Bible (NAB, 새 미국 성경, 미국 천주교 주교회의, 2002). 대한민국 내 천주교 신자들이 주로 찾는 영어 성경이 이쪽이다. 2011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개신교의 NIV와 비슷하게 NAB도 직역과 의역이 절충되는 방향으로 번역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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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나온 NAB의 개정판. 2011년 개정판은 직역으로 약간 더 치우졌다고 한다. 미묘하게도 개신교 쪽 NIV도 같은 해에 개정판 출간 한국에서는 바오로딸 수녀회에서 라이센스 발행하고 있다. 신약성서 영한대조본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라이선스 출판한다. 미국과 필리핀의 가톨릭에서는 전례용, 묵상용, 통독용으로 널리 쓰인다. 한국 가톨릭 성경에서 처럼, 야훼는 주(Lord)로 표기되어 있다. 대한민국에서 그나마 오프라인으로 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가톨릭 영어 성경이다. 간혹 일부 동네 성당 성물방 진열대에 이 성경책이 놓여있는 경우가 있긴 하다. 미국 앱스토어에 2.99$ 유료앱이 있다. NJB는 공짜인데 전산화도 잘되있는 편이라, '나는 죽어도 미국 영어가 싫다'라는 마인드가 아닌 이상, 한국인 신자가 접하기에 가장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 각주도 굉장히 충실하고 알찬 편.

이외에도 개신교와 공동번역한 GNT/GNB, RSV, NRSV도 있다. 이 중에서 RSV 2nd Catholic Edition은 Ignatius Bible이라고도 불리며, 영어권 가톨릭 전례용으로 널리 인정받았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가톨릭 신자들은 NAB나 GNB(가톨릭 버전)을 보는 편이다. GNB 가톨릭 버전은 전례용으로는 인정받지 않았으며, 단지 비영어권 가톨릭에서 영어 성경 공부 용도로나 쓰일 정도다.

4.1.4 정교회 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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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Orthodox Study Bible
구약성경 부분은 칠십인역 그리스어 원문을 새로 번역했으며, 신약성경 부분은 New King James Version을 채용하였다. 어라? NKJV는 개신교 역본인데? 혹시 NRSV를 잘못쓴거 아닌가? NRSV는 정교회측도 참여한 공동번역본인데 국내에서는 한국 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 서점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4.2 라틴어 역본

라틴어 역본은 그 특성상 가톨릭본 밖에 없다. 종교개혁의 모토 중 하나가 자국어로 번역된 성경이기 때문이다.

  • Vetus Latina (Old Latin)

  • 식스토-클레멘스역 불가타 - 16세기 트리엔트 공의회는 불가타가 라틴어 성경으로 유일한 권위를 가진다고 공적 선언했다(1546년 4월 8일). 그러면서 결점을 최소한 줄여 출판하라 명했다. 이렇게 해서 1592년 교황 클레멘스 8세는 보완된 라틴어 성경을 발간했다. 식스토-클레멘스 불가타 성경이다. 근대에도 몇 번의 교정판이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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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va Vulgata, Bibliolum Sacrorum Editio (바티칸 공인본, 1979) - 노바 불가타(Nova vulgata) 즉 새로운 불가타 성경이다. 현재 라틴 전례에서 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성경이다. 1907년 비오 10세 교황은 베네딕토회 수사들로 구성된 불가타 위원회를 설치해 개정판 간행을 추진한 적이 있다. 1965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불가타 성경 개정을 위한 위원회를 만들었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때 완성되었다.

라틴어 번역본은 로마 교회가 번역하기 이전, 북아프리카의 라틴인들이 사용하려고 번역한 아프라본이나 이딸라본 등이 있는데, 이를 '고대 라틴어 역본'이라고도 부른다. 이들 고대 라틴어 역본 때문에 불가타 역본을 필사하면서 필사사들이 불가타에 고대 라틴어 역본의 번역문을 섞는 일이 벌어졌다. 현재 우리나라 서점 등에서 볼 수 있는 라틴어 성경은 독일 성서공회에서 발행한 불가타인데, 이는 교황 비오 12세의 요청으로 성 베네딕토회 수도사들이 성 예로니모가 번역을 완료할 당시의 '최초의 불가타'를 성서비평학적으로 복구한 것이다. 당연히 중세 때 필사사들이 필사한 불가타 사본과는 좀 차이가 있다. 사실 1979년에 나온 교황청 공인 새 불가타와는 큰 차이가 없다. 새 불가타에는 없는 외경 에스드라 3/4서, 시편 151편, 마카베오기 4권 등이 있다.

4.3 그리스어 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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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그리스 성서 공회의 지원을 받아 아테네와 테살로니키의 신학교 교수들에 의해 번역된 그리스어 성경. 그리스 정교회 시노드의 인가를 받았으며, 복음주의와 은사주의 개신교에서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4.4 프랑스어 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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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라틴어 불가타 역본을 프랑스어로 번역한 가톨릭 성경. 아미앵 대성당의 의전사제 Augustin Crampon (1826-1894)에 의해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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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Bible de Jerusalem
프랑스의 가톨릭 신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성경 원문(히브리어, 아람어, 고대 그리스어)에서 프랑스어로 번역한 성경이다. 1966년에 영어 번역판이 출간되었는데, 바로 예루살렘 성경(The Jerusalem Bible)이다.

2013년 11월 프랑스 가톨릭 주교회의에서 발간한 전례용 성경.
  • Traduction œcuménique de la Bible(TOB) (1988년)
개신교, 가톨릭, 정교회 등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프랑스어판 공동번역 성서. 가톨릭의 제2경전은 물론, 정교회에서 사용하는 마카베오 3, 4서, 에스드라 3, 4서 등도 포함되어 있다.
  • LSV(루이 스공역)
프랑스가 아닌 17세기 스위스에서 나온 역본이다. 1987년까지 불어권 개신교에서 사용했던 역본이며 지금도 간간히 쓰는 곳이 있다.

4.5 독일어 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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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lioli-Bibel
독일의 가톨릭 신자이자 동양학자인 Joseph Franz von Allioli에 의해 번역된 독일어 가톨릭 성경. 클레멘스판 불가타 성경을 독일어로 옮긴 이 성경은 독일어 역본 중에서는 최초로 1830년 교황청으로부터 임프리마투르(imprimatur)[70]를 받았으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까지 전례용 성경으로 널리 쓰였다.

  • Herder-Bibel
1937년에 나온 가톨릭의 독일어 성경. 베네딕도회 수사들의 주도로 번역되었다고 해서 Benediktiner-Bibel이라고도 불린다.

독일 가톨릭 공용 역본.
  • Nach der Übersetzung Martin Luthers (Deutsche Bibelgesellschaft)
마르틴 루터 역본
  • Schlachter Bibel
프란츠 오이겐 슐라흐터라는 스위스인 목사가 번역한 역본. 1905년 처음 출간되었으며 현재 구할 수 있는 버전은 2003년에 개정된 것이다.

4.6 중국어 역본

가톨릭의 정체자 성경. 즉 현재 대만홍콩, 마카오 가톨릭의 공용 한문 성경이라고 보면 된다. 이탈리아 프란치스코회 출신의 선교사인 복자 가브리엘레 마리아 알레그라 신부(1907-1976)의 주도로 1968년에 완성, 출간되었으며, 현재 교황청에서 공인한 유일한 중국어 성경이다. 이에 알레그라 신부는 이에 최초로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한 성 예로니모에 빗대어 ‘중국의 성 예로니모’라 불린다. 간단한 주석이 나와있으며 성경 뒷편에는 성경 지도가 포함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바오로딸 출판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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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간화자 성경. 즉 중국에서 통용되는 가톨릭 공용 한문 성경이라고 보면 된다.

4.7 일본어 역본

  • 최초역본
  • 문어역
구약은 메이지판, 신약은 다이쇼판으로 불린다(...) 당연히 역사적 가나 표기법으로 되어있으며 이 당시의 문어체를 따로 배우지 않는 이상 해석이 어렵다.
  • 구어역
  • 공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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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공동역(新共同訳) (1986년) - 현재 일본의 대다수 교회에서 사용한다. 일본은 기독교 교세가 마이너한 곳이다보니 가톨릭, 개신교 모두 일본어 신공동번역본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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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회 역본(フランシスコ会訳聖書) - 1956년 "원문에 충실한 회화체로 성경을 번역하라"는 당시 주일 교황 대사의 요청에 따라 일본의 프란치스코회 성경 연구소가 1958년부터 번역 작업을 시작해 2011년 출간한 성경. 현재 일본 가톨릭은 전례용 성경으로 신공동역을 사용하지만, 프란치스코회역은 꽤나 자세한 주석과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 성경 공부를 할 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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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정교회 성경(日本正教会訳聖書) - 1895년에 번역을 개시하여 1901년 출간한 일본 정교회의 성경. 정교회 신자이자 한학자인 나카이 쓰구마로(中井木菟麻呂)의 주도로 교회 슬라브어 성경을 기본으로 그리스어, 킹제임스역, 한문 성경 등을 참고하며 번역했다. 현재 구약 완본이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신구약 합본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 コテコテ大阪弁訳
칸사이벤 성경(...). 마태오 복음서만 수록되어 있으며, 장/절 구분도 없고 실제로 읽어보면 매우 장난스럽게 번역해놓은 등 진지한 의미로 "성경"이라고 보기엔 좀 그렇다. 대신 오사카 사투리 연구용으로는 최적. 기독교인이면서 칸사이벤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면 일단 읽어보자. 빵 터진다.

4.8 네덜란드어 역본

네덜란드 가톨릭 공용 성경. 신약성서는 그리스어 원문을, 구약성서는 히브리어 원문을 각각 네덜란드어로 번역했다.
  • Statenvertaling(국역본, 1637년판)
네덜란드어판 KJV라 할 수 있으며 17세기 역본이기 때문에 현재는 사라진 고어 표현과 당시의 격변화 체계가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일부 근본주의적인 개신교 교파들에서만 사용한다.
  • HSV(국역개정, 2010년판)
위의 SV성경을 일부 개정한 것. 네덜란드 개신교단(PKN)에 속하면서 보수적인 분위기를 취하는 개신교 교파에서 사용한다.
  • NBV 1951(현대어역)
  • NBV 2004(현대어 개정)
현재 네덜란드 개신교계 대다수가 사용하는 역본이다.

4.9 러시아어 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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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교회 공용 성경으로 가톨릭과 개신교에서도 쓰고 있다.

5 역본 선택 가이드

5.1 한국어 성경

가톨릭 새번역 성경 전문 다운로드

1. 비신자 혹은 초신자 입문용, 어린이/청소년용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까지 가톨릭계에서 공용으로 쓰였고, 현재는 성 비오 10세회에서만 쓰는 옛 가톨릭 성경이나 개신교에서 많이 쓰는 개역개정판/개역한글판은 낡은 문체 때문에 비신자나 초신자가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현대어로 쓰여진 성경이 나을 수 있다. 현대어 공인역본으로는 새번역(개신교), 새번역(천주교), 공동번역이, 현대어 비공인역본으로 현대인의 성경, 쉬운성경 등이 있다. 어린이용으로는 컬러 삽화가 첨부된 현대어 역본의 성경도 고려할만하다. 물론 아동부, 초등부, 중고등부 예배에서도 개역개정판을 쓰는 개신교회가 대부분이니 현대어 역본 성경책과 함께 예배용으로 개역개정판 성경책도 같이 사주자.[71]

2. 평신자 통독용

자신이 속한 교단/종파가 공식적으로 쓰는 역본[72] 을 쓰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개신교 대부분의 교단이 쓰는 개역개정판의 낡은 문체 때문에 통독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위에서 언급한 현대어 역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대부분의 개신교단에서는 개인통독용 성경에 대해서는 크게 터치를 안하지만[73], 천주교에서는 개인통독용조차도 주교회의나 교황청의 인준을 받은 공인성경을 쓸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3. 성서 연구에 초점을 둔 통독용 혹은 성서연구용

자신이 속한 교단/종파가 공식적으로 쓰는 역본을 주된 역본으로 삼되, 여러 역본들을 두루 읽는 것을 권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진지하게 성서연구 목적으로 통독하는 사람 중에 '직역성경'을 쓰기도 한다. 이런 목적에서 히브리어/그리스어 원전과 한국어 번역이 같이 있는 대조성경을 쓰는 경우도 있다.

4. 예배/미사용

자신이 속한 교파가 공식적으로 쓰는 역본을 써야 한다. 예배나 미사에 그 교파에서 쓰는 역본과 다른 역본을 가지고 오면 눈초리를 받을 수도 있다.[74] 찬송가가 합본된 성경을 구입한다면 찬송가책을 따로 들고와야 하는 귀찮음을 덜 수 있다.

5. 기타

신학, 기독교학 이외의 학술 논문이나 문학 작품 등에서 성경 구절을 인용할 일이 있을 경우, 사역본은 가급적 피하고 현재 널리 통용되는 공인역본(2016년 기준 가톨릭 새번역, 개신교 개역개정)에서 인용하는 편이 무난하다. 공동번역이나 개신교 새번역도 무난한 선택일 수 있지만 현재 공동번역은 소량으로만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고 개신교 새번역은 개역개정판에 비하면 아직 마이너하므로 대다수의 독자들이 생소해할 수 있다.[75] 다만 개신교 새번역은 개역성경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웬만한 용어들은 기존의 개역성경을 따랐으므로 공동번역성서나 천주교용 새번역 성경과 달리 위화감이 덜하다. 개신교의 맥락에서 인용하는 경우는 개역개정판을, 천주교의 맥락에서 인용하는 경우는 가톨릭 새번역을 따르는 것이 좋다. 성경을 인용할 때는 어느 판본에서 인용했는지를 밝혀 둘 것. 만일 작품이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을 경우 문체가 고풍스런 천주교 사사성경이나 개역한글판혹은 예수교셩교젼셔에서 인용하면 보다 옛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시중에는 주석이 달린 성경들도 많이 나와 있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주석본인 톰슨 주석 성경은 개신교 근본주의적 관점이 많이 반영되어 있으며, 그 외의 주석본 역시 한국 풍토상 근본주의적 시각이 반영된 것이 많으므로 참고할 것.

5.2 영어 성경

5.2.1 가톨릭용, 정교회용

가톨릭 바오로딸 출판사에서는 미국 주교회의에서 번역한 최신판 영어 성경인 The New American Bible Revised Edition 2011을 주로 보급하고 있으며, 시중 서점가보다는 주교좌성당이나 성지에 있는 서점가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정교회 영어 성경 역시 마찬가지. 대한민국 기준으로는 가톨릭/정교회용 영어 성경 구하기가 개신교용 영어 성경 구하기보다 어려운 편이다(특히 오프라인). 아래 내용은 가톨릭용 영어 성경 위주로 작성되었으니 이에 유의하기 바란다.

1. 영어 학습에 초점을 둔 통독용
아무래도 제일 쉬운 것으로는 Good News Bible(이하 GNB)이 있다. 사실 우리말 성경들을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영어 성경들 역시 비영어권 사람이 읽고 이해하기에는 생각보다 어려운 단어로 번역이 되어져 있는데, GNB는새로 글자를 습득한 사람들의 필요들을 충족시키고, 전통적인 교회 역본들의 예스런 표현들에 익숙하지 못한 저학력자 및 일반대중들을 위해 준비한 번역본으로서 생활단어 중심으로 약 5000여개 단어 이내로 아주 쉽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번역한 성경이다. 영어사전 없이 그냥 읽을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에서 인준을 했고, 가톨릭에서는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정교회에서 정경으로 받아들이는 에즈라 1,2서와 므나쎄의 기도가 포함되어 있다. 한마디로 영어 초심자가 읽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품위가 없는 데다가 너무나 미국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비추천하는 사람들도 있다.

영어 학습 목적에 주안을 둔 성경 읽기용으로 Douay Bible이나 Know Bible 등이 잘 추천되지 않는 이유는, 오래 전에 쓰여져 상대적으로 독해 난도가 더 있는데다가 이중 번역(히브리어와 그리스어 원문을 라틴어로 번역하고, 그것을 다시 한 번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이고, 라틴어의 문법 구조나 관용어구를 그대로 옮기는 경우가 있다보니 영어 답지 않은 표현(일각에서 Biblish라 까이는 성서영어)이 나오기 때문이다.

2. 일반적인 통독용
성경 공부와 영어 학습 사이에 균형적으로 통독하려는 목적이라면 영국식 영어는 The CTS New Catholic Bible을, 미국식 영어는 The New American Bible Revised Edition 2011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자의 원본은 Jerusalem Bible로서 성경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시는 신부님들이나 수도자분들이 많이 보신다더라. 그렇다고 전문적인 용어로만 되어있는 것은 아니고, 고등학교 1학년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춘 사람이면 누구나가 쉽게 읽을 수 있는 평이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 이 성경을 읽는 사람들의 객관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성경 각권 도입부에 비교적 객관적인 해설이 나와있고 각주도 비교적 많이 곁들여져 있다. 다만 전산화가 안되어있기에 PC나 스마트폰으로는 볼 수 없고, 오직 종이책만 가능하는 문제점이 있다.[76] 후자의 경우, 번역시 원문에 담긴 의미를 최대한 살렸으며, 특히 시편의 구체적인 시어를 회복했고 히브리어와 그리스어의 의미를 살렸다. 가장 현대적인 미국식 영어를 사용하면서도 원뜻을 살리고자 단어의 개념을 명확히 했다. 예를 들면 ‘번제’를 번역할 때 흔히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을 뜻하는 ‘holocaust’ 대신 ‘burnt offering’을, ‘the ideal wife’ 대신 ‘the woman of worth’를 사용했다. 병행구절을 해당 본문 바로 옆에 배치하여 찾기 쉬울 뿐 아니라 하단에는 풍부한 주석을 실어 성경 통독과 렉시오 디비나에도 도움이 된다. 보기 편안하도록 한국 바오로딸에서 직접 편집·디자인하였고, 국내에서 인쇄하였기에 인쇄의 상태도 좋아 기존의 수입 영어 성경과 차별된다. 5권이 판매되면 1권이 아프리카 브룬디로 보내지고, 성경을 구입하지 않고 기부만 할 수도 있으니 참고 바란다. 미국답게 전산화가 매우매우 잘 되어있으므로, 궁금하다면 온라인에서 한번 읽어보자.

영미권에도 국내처럼 가톨릭, 개신교 공동 번역 성경이 있는데, 바로 일명 Ignatius Bible이라고도 불리는 Revised Standard Version 2nd Catholic Edition이 있다. 이 성경 역시 현대 영어로 되도록 정확하게 번역한 것인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개신교에는 없는 가톨릭의 제2경전을 포함한 판본이 발행되어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 공식적으로 인정하였다. 꽤 품위도 있는데다가 번역체도 덜 난해해서 읽기 용이한 편이다. 중립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읽거나 자신의 신앙이 에큐메니컬에 가까운 편이라면 이 성경이 추천된다. 한편 1990년에 나온 New Revised Standard Version은 가톨릭쪽의 승인을 얻지 못하여 공식 전례 때 사용되지는 못하였다.[77] 그래도 NRSV 가톨릭버전은 미국 천주교 주교회의의 인준(1991년)을 받았기에 개인통독용으로 쓰기에는 독성이 없다.

3. 성서연구용 및 성서 연구에 초점을 둔 통독용
신부님들에게 영어 성경 좋은 것 하나 추천해 달라고 하면 대부분 Jerusalem Bible이나 Jerusalem Bible의 개정판인 The CTS New Catholic Bible 또는 Revised Standard Version 2nd Catholic Edition(Ignatius Bible)을 추천한다. 우선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직후 가톨릭과 개신교에서 같이 번역한 Revised Standard Version(Ignatius Bible)은 전통 가톨릭 교사도 학술적인 쓸모가 많은 성경이라고 할 정도다. 영어 성경으로 영어 공부와 성경 읽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사람들에게는 강력 추천되는 성경이다. Jerusalem Bible이나 이 성경의 개정판인 The CTS New Catholic Bible은 문체에서도 영국적인 냄새가 풍긴다. 정통 영국식 영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The New American Bible Revised Edition 2011보다 추천된다. 전통주의 가톨릭 신자라면 Douay Bible을 주로 사용하지만, 너무 어렵고 문장이 딱딱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읽다보면 Thrice(세 번이라는 뜻의 고어) 같은 고어도 많이 나온다. 그래도 불가타 성경과 함께 나란히 놓고 읽으면 영어와 라틴어 공부 모두 할 수 있다. * Baronius Press에서는 Douay Bible과 클레멘스판 불가타 성경의 합본을 출간하였다. 어차피 학자 수준으로 라틴어를 할 것이 아니라면, 어떤 단어가 어떤 뜻이 있는지만 알아내서 그 어미만 바꿔가며 해석하면 된다. 현재 국내 가톨릭계에서 통용되는 The New American Bible Revised Edition 2011도 있는데, 도입부의 해설도 아주 좋고 각주도 풍부하다. 너무나 미국적인 사고(?)영어가 20세기 들어서 많이 망가졌는데, 영국인들은 그게 미국인 탓이라고 한다더라가 배어 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나는 죽어도 미국이 싫다는 극렬 반미주의자가 아니라면 여러면에서[78] 가장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

5.2.2 개신교용

대한민국 개신교계 영어 성경은 주로 NIV, KJV, NLT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1. 영어학습에 초점을 둔 통독용

NIV도 나쁘지는 않지만 영어학습에 방점을 둔다면 NLT가 더 나을 수도 있다(특히 문어체 영어보다는 실용 영어에 주안점을 둘 경우). NIV는 현대 문어체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면, NLT는 현대 생활 영어 표현이 섞여 있기 때문. 아무튼 이런 용도로는 NIV나 NLT가 많이 추천되는 편. 이런 목적에서 옛 표현과 어법이 쓰인 KJV[79]나 문체가 딱딱한 NASB(자신의 신앙이 아주 보수적이지 않은 이상) 등은 권장되지 않는다. 영어 학습 목적에 주안을 둔 성경 읽기용으로 KJV, ESV, NASB 등 직역 중심본이 잘 추천되지 않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독해 난도가 더 있는데다가 직역이 강조된 역본에서는 히브리어나 그리스어의 문법 구조나 관용어구를 그대로 옮기는 경우가 있다보니 영어 답지 않은 표현(일각에서 Biblish라 까이는 성서영어)이 나오기 때문이다. NRSV도 NIV, NLT, GNT 등과 같은 역본에 비해 난해한 것은 마찬가지이고, 특히 한국에서는 NRSV가 듣보잡(...)이고 보수적인 신학에 맞지 않는 성경이라 잘 추천되지 않는 편이고, 구하기도 쉬운 편도 아니다. NIV, NLT 말고도 GNB(GNT)나 CEV, '메시지'도 고려할만하다. 다만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는 창작 수준에 가깝다는 일각의 비판이 있고, 진득한 미국 구어체 영어로 쓰여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이왕이면 한영대역본이 좋으며, 그게 아니더라도 단어 해석이 붙은 성경책도 영어 성경 읽기에 큰 도움이 된다.

2. 일반적인 통독용

성서 연구와 영어 학습 사이에 균형적으로 통독하려는 목적이라면 NIV[80]나 ESV가 무난하다. 그러나 ESV는 영어 학습용으로는 약간 문제가 있다는 일부 지적도 있어서 NIV가 가장 무난한 선택일 수 있다. 미국쪽 메인스트림라인 교단에 관심 있다면 NRSV도 나쁘지 않다.

3. 성서연구용 및 성서 연구에 초점을 둔 통독용

NLT, GNT, 메시지 등은 의역이 많이 되어 있으므로[81] 이런 목적에서는 용도가 맞지 않을 수 있다. NIV, ESV, NRSV, NASB 등이 권장된다. 구식 영어 문체, 어법이 문제가 아니라면 KJV도 괜찮다. 다만 신학적 노선(성향)에 따라 추천 성경이 다를 수 있는데, 자신의 신앙이 보수적(혹은 근본주의적)이라면 NIV(1984년판), ESV, NASB, KNJV, KJV가 추천되고, 자신의 신앙이 진보-중도적이거나 상당히 에큐메니컬하거나 혹은 비신자로서 중립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연구하고자 한다면 NRSV가 추천된다.

6 트리비아

6.1 영어 역본 구입 문제

가톨릭에서 교회 인가를 받아 출판된 역본을 구입하고 싶다면 교보문고 광화문점보다는 명동성당이나 성지들에 있는 서점 등에 가는 것이 좋다. 다만 여기에 취급하는 영어 성경은 대부분 The New American Bible이나 Good News Bible이므로, Douay Bible이나 Know Bible, CTS New Catholic Bible 등 미국식 사고에서 벗어난 고전적인 영국식 영어 성경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예스24나 현지 출판사 등 해외주문이나 아니면 직접 현지로 가서(...) 구입해야만 한다.[82] 개신교 영어 성경의 경우는 구세군 한국본부 건물에 위치한 생명의 말씀사 광화문점에는 NIV, NLT, ESV 뿐만 아니라 NASB, NRSV, GNT, CEV도 구할 수 있다. NIV도 Zondervan판 오리지널 성경책들이 여럿 있고, Zondervan판 성경책도 교회용 떡제본 양장판(미국산)부터 고급 가죽커버판(중국산)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영미권 출판사에서 출판되는 영어 성경책들은 대한민국에서 출판되는 영어 성경책[83]에 비해 글자 크기가 작은 편이다. 글자 크기가 문제라면 꼭 포장지나 표지에 standard letter 혹은 large letter가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하자. 염가형(Gift Bible이라는 글구가 있는 책) 판형이나 Compact 판형은 글자가 상당히 작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제 양장본 성경의 상당수는 우리나라(국산) 성경책과 같은 실(sewn)제본이 아닌, 떡제본이다(...).[84] 다만 Collins 출판사의 양장본 성경책들은 거의 중국산이고, 실제본이다.

반면에 실제본 + (인조)가죽커버인 영미권 출판사판 성경책은 대부분 Printed in China이다(...).[85] 간혹 중국제가 아닌 Printed in Japan이나 Printed in Korea인 영어 성경책도 있긴 하다.

영어권에서 발행된 성경책으로 진지한 통독이나 묵상 용도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Gift Bible, Gift & Award Bible 같은 염가판을 찾지 말고 돈을 더 들여서라도 좀더 비싼 판본을 사도록 하자. 다만 Gift Bible 중에서 Tyndale판 Compact Gift NLT Bible은 Gift Bible 치고는 품질이 괜찮은 편이다. 염가판은 글자 크기가 매우 작고, 제본도 뻣뻣한 편이다. 다만 여러 역본을 사려고 하되, 메인 역본은 비싼 양장본으로 사더라도 나머지 역본들은 단지 잠깐 참조하는 용도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염가판도 나쁘지는 않다.

성경책 구입에서 역본 선택로 고민을 한다면, 일단 이 문서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여 인터넷으로 올라온 각 역본의 본문을 읽어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서점(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면 된다.

6.2 각 한국어, 영어 번역본의 원 출판사

해당 역본이 다른 출판사에 의해 라이선스 출판되는 경우가 있거나 있었던 경우로 한정. 오리지널 출판사가 해당 역본에 대한 저작권 자체를 가지지 않더라도 NIV의 Zondervan처럼 특정 출판사가 사실상 오리지널 출판사로 간주되는 경우도 포함.

6.2.1 한국어

6.2.2 영어

  • NIV, TNIV, NIrV : 미국 Zondervan (텍스트 저작권: 미국 Biblica)
  • KJV : 영국 Oxford University Press, Cambridge University Press
  • NKJV : 미국 Thomas Nelson
  • NRSV : 미국성서공회(ABS) (텍스트 저작권: 미국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 GNT, CEV :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
  • NASB, Amplified Bible : 미국 Lockman Foundation
  • ESV : 미국 Crossway Bible
  • LB, NLT : 미국 Tyndale House

7 관련 항목

성경/한국어 표기 문제

8 바깥 고리

개신교 공인 성경을 편찬하는 곳으로, 공동번역/공동번역 개정판 성서와 CEV, 개역한글/개정, 표준새번역/새번역성경(개신교)을 볼 수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며, 공동번역(개정판)성서와 새번역성경(가톨릭), 200주년 기념 성경을 볼 수 있다.

개신교 C3TV에서 제공하는 성경 사이트로, 개역한글/개정,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쉬운성경, 우리말성경, NIV, KJV, NASB, 일본어, 중국어, 히브리어, 헬라어 성경을 볼 수 있다. 특히 개역한글/개정, KJV, 히브리어, 헬라어 성경은 듣기 기능도 제공한다.

컴퓨터전문인선교회에서 운영하며, 쉬운성경과 개역한글/개정, KJV, NIV 성경을 볼 수 있다.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IT청년선교회(구, 정보통신선교회) 간 약정에 의해 몇몇 역본을 공개하고 있으며, 현대인의 성경과 개역한글/개정, 공동번역, 새번역, KJV, NIV, 중국어 간/번체 번역, Azerbaycan (2010개정) 성경을 볼 수 있다.

약 80개의 다국어 역본을 볼 수 있으며, 한글 역본은 개역한글/개정, 바른성경, 한글킹제임스, 킹제임스흠정역을 볼 수 있다.

37개의 다국어 역본을 볼 수 있으며, 한글 역본은 개역개정, 쉬운성경, 새성경, 북한성경이 있다. 북한성경은 위에서도 언급되었듯, 공동번역 성서를 북한식 맞춤법에 따라 수정한 평양교정본.

NIV, NLT, GNT, KJV, NASB, NRSV 등 여러 영어역본을 볼 수 있다.

  1. 위클리프는 그 이전에 사망했으므로 그를 따르는 롤라드파에서 마무리
  2. 히브리어 헬라어는 루터가 나중에 독학으로 로이힐린의 히브리어 교본을 학습하고 후에 동료 교수 언어학자(멜란히톤)에게 배우기는 했지만 전문가는 아니었기에 루터본 성서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언어학자 과 필리프 멜란히톤의 감수가 있었다.(특이하지만 로이힐린과 멜란히톤은 종조부-종손 관계로 친척이다.)
  3.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8대 교구장
  4. 셔먼호 사건 전해에 이미 밀입국 해서 넉달간 선교활동을 펴고 서울로 잠입중에 배가 파손되자 청나라로 돌아간후 북경에서 동지사 일행을 만나 앞서 선교시 선교조직이 퍼지고 있는것을 확인하고 다음해 미국배 셔먼호를 타고 왔었다.
  5. (증언)은 원문에는 없으나, 아예 없으면 의미 전달이 잘 안 되어 역자가 삽입한 부분이라고 한다.
  6. 여담으로 보수 교단에서는 문익환 목사를 민중신학의 아이콘으로 보는 등 그에 대한 시선이 매우 부정적이다.
  7. 당시 한국신학대학(현 한신대학교) 교수(구약학).
  8. 여담이지만 선종완 신부는 공동번역 성서가 출판되기 전에 선종하였고, 문익환 목사는 3.1 구국선언으로 투옥되는 바람에 두 분 모두 공동번역이 출판되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없었다.
  9. 다시 말해 형식일치번역(形式一致飜譯)을 피하고 내용동등성번역(內容同等性飜譯)을 시도하였다.
  10. 문체가 매끄럽다 보니 공동번역성서만 읽어서는 잘 알 수가 없지만('현대인의 성경' 같은 것은 그냥 딱 읽어도 의역 티가 난다), 원문과 대조해서 읽어 보면 의역이 '심하다'라는 것을 누구라도 느낄 수 있다. 이는 불가타가 직역에 가깝다는 점과 기묘한 대조를 이룬다. 그래서 불가타를 번역한 예로니모가 공동번역성서를 봤다면 이게 무슨 지거리야하고 통탄했을 것이라고 평하는 이도 있다(...).
  11. 1977년 당시는 아직 세로쓰기 영향이 남아 있어 인쇄 활자들의 가로폭이 지금보다 컸다.
  12. 사실 공동번역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교단은 성공회, 감리회, 기장 정도였고, 한국의 개신교 교단의 주류인 장로회(예장)는 공동번역에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공동번역은 의역이 많이 되어 있고, 문익환 등 진보 성향의 개신교 목사들이 번역에 참여한 것 때문인지 근현대적인 개념인 '인권'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는데(신명기 24:17 등), 보수 교단 입장에서는 깔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다.
  13. 개신교 자체에서 내놓은 현대어 새번역본인 표준새번역이 1993년 출간되었을때도 보수 교단을 중심으로 표준새번역이 자유주의 신학의 관점이 반영되었다 해서 공식 성경 채택을 거부하였다.
  14. 공동번역이 출간되기 이전에는 성공회 역시 다른 개신교회들과 마찬가지로 개역한글판을 사용.
  15. 엄밀히 말하면 시간전례에서는 아직 공동번역을 사용한다.
  16. 물론 개신교도 중에서 천주교에 거부감이 크지 않은 사람 한정. 개신교도 중에 천주교에 거부감이 크고 개역성경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공동번역성서 대신에 새번역이나 쉬운성경을 찾는다.
  17. 성공회는 제2경전을 정경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다른 개신교회처럼 제2경전을 배척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다.
  18. 가톨릭용 기준으로, 공동번역성서는 2015년 현재에도 인쇄된다. 2015년 4월 20일 기준으로 14쇄 발행.
  19. 대한성서공회 측 설명에 의하면 중형 판형은 2014년에 절판되었다고 한다.
  20. 성공회는 가톨릭의 제2경전(외경)을 정경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장로교 등 주류 개신교 교단처럼 '읽을 가치가 없는 문서'로 절하하지 않는다.
  21. 출애굽기는 중국어 성경의 出埃及記(출애급기)를 한국어 발음으로 옮겨적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애급'이란 이집트를 중국어로 음역한 것으로, 그리스어 Aiguptos의 어간을 음차하여 '애굽'이 되었다는 설도 있으나 서학 자체가 중국을 거쳐 전파된 것이기에 한자음을 옮겨 적다가 나중에 출애굽기로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말 그대로 '이집트를 나온 이야기'라는 뜻인데 이 '애굽' 또는 '애급'이라는 말 자체를 근래 한국에서 더이상 쓰지 않으며, 한자를 모를 경우 의미 전달이 쉽지 않기 때문에 '탈출기'로 옮겼다.
  22. 이는 탈출기 20장 7절에 나오는 "주 너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불러서는 안 된다."라는 구절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23. 개신교에서는 이 문제로 엄청나게 시끄러웠다. 아래의 표준새번역이 좋은 예.
  24. 1911년 초역된 성경은 구역으로, 이후 1938년 개정된 성경은 개역으로 구분하여 부른다.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따라 1952년과 1961년에 개정된 성경은 개역한글판이라고 부른다. 보통 개역성경이라고 할 때는 1961년판을 가리킨다.
  25. 성경의 번역 계보는 이곳을 참조.
  26. 다만 홍해가 정말 Red Sea인지 Reed Sea인지는 개역한글의 문제라기보단 영문판에서도 여러 논쟁이 있는 듯. '얌 쑤프'에서 쑤프는 갈대라는 뜻도 있지만 해초라는 뜻도 있어서 정통 기독교 교파에서는 이걸 해초의 바다, 즉 해초 때문에 붉게 보이는 홍해라는 주장을 하고있다. 그리고 유명한 영어 역본들인 NIV나 NASB, KJV등에서 다 Red Sea라고 번역하고 있다. 개신교의 관점을 보려면 여기를 참조.
  27. 단 이는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에서 직역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대본으로 사용된 판본에 대응되게끔 번역되었다는 것이다.
  28. 대표적으로 '보혜사'라는 단어가 있다. 이 특정 사이비 종파에서는 여전히 개역한글만을 고집하고 있어, 신자들이 이 사이비 종파를 피하기 위한 기준 중 하나가 개역한글 사용 여부가 되었다.
  29. 1938년에 처음 나온 개역판 '성경젼셔'를 읽어보면 실제로 맞춤법을 제외하고는 개역한글판은 물론, 심지어 개역개정 개신교 성경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30. 개역개정판을 공식 채택한 교단들은 구세군대한본영,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A, 개혁국제, 고신, 대신, 통합, 합동, 백석, 합신),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이다.
  31. 말이 '문제 제기'였지 실제로는 "변개된 성경이다! 개역한글판으로 돌아가자" 등으로 격앙된 어조로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한때 예장합동교단에서 개역개정판 채택을 보류하기도 하였다.
  32. 중국어 성경 + KJV + RV/ASV + 한글 구역성경
  33. 공동번역 성서는 제1판(1966), 가톨릭 성경은 제 4판(1993)을 대본으로 함.
  34. 공동번역에서는 '야훼(Yahweh)'로 번역.
  35. 이러한 비판에 대해 대한성서공회 관계자는 새번역 아가서는 오히려 원문을 최대한 순화시켜 번역되었으며, 애초에 아가서는 구약 정경을 확정할 때부터 제외할 것인가를 말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있어 온 책이라고 반박했다.
  36. 천주교, 성공회 미사에서는 성경책 꼭 지참할 필요는 없으나 개신교회 예배에서는 성경책(그것도 찬송가가 합본된 것)은 사실상 필수지참품이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이지만 한국의 개신교회들은 대부분 성경을 다 같이 읽는 문화가 있어서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37. 1993년에 연구용으로 좀 더 직역에 가까운 "네 복음서 대조"가 출간되기도 했다.
  38. 이들 상당수가 총신대, 고신대 출신들.
  39. 예를 들면 바른 성경 편찬자들은 '형제'라고 쓰인 부분을 표준새번역에서 '형제자매'라고 번역하는 등의 이러한 모습을 싫어한다.
  40. 이들의 모교단 역시 대부분 개역개정판을 채택하고 있다.
  41. 담당자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알음알음 판매해준다고 한다.
  42. 2016년 1월 12일에 소천하였으나 홈페이지에서 직역성경에 대한 피드백은 다른 관리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43. Leningrad B19a, The Greek New Testament 4th Revised Edition.
  44. 예를 들면 '다윗'은 '다뷛', '솔로몬'은 '쉴로모'로 쓰여 있다.
  45. 출애굽기 → 이집트탈출기, 신명기 → 모세의 설교 등등
  46. 개신교 계열 어린이 잡지인 '새벗'의 간행을 주관한 바 있다.
  47. 여호와의 증인들의 커멘드 센터이자 이들이 종교활동을 위해 읽는 모든 출판물들을 발행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서적은 의외로 다양해서 성경이나 주간잡지에서부터 지적설계 설명 책자까지(...) 제작하고 있다. 워치타워 사무실은 미국 브루클린에 있으며 이곳에서 주로 출판하는 서적은 잡지형식인 깨어라와 파수대가 있는데 간혹 길거리나 집앞에서 전도활동하는 여호와의 증인들은 품 속에 다 하나씩 끼고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여호와의 증인이 만든 서적이라고 해서 오싹하고 심오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일반 교회 잡지랑 비슷한 내용이다. 물론 지구종말이나 고지식한 혼전순결에 대한 기사도 종종 나오긴 한다.
  48. 사실 이 부분은 기존 판본과의 대조가 의미 없는 일일 수도 있는게 워치타워에서는 기존 판본들은 의역 혹은 의도적인 오역이 적용됐으나 신세계역 성경은 원어성경의 의미를 그대로 살려 제작되다 보니 일부 구절의 내용이 다른 거라고 얘기한다. 그러니 이는 고대 그리스어를 배워서 직접 신약 원서를 읽고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직역성경이 번역되어 있는 이상 직역성경을 통해 다른 성경들과는 다른 부분들의 현 상황을 한국어로 볼 수 있다.
  49. 각국 성서공회(Bible Society)에서 펴낸 것 이외에도 여러 판본(대표적으로 NIV)이 존재하므로, 일단 제2경전을 포함하지 않은 번역들은 편의상 모두 개신교용으로 간주한다.
  50. 각 지역 주교회의를 통해서 번역한 것 또는 직접 바티칸에서 인준한 것들만을 가리킨다.
  51. 정경들 (정경 목록은 가톨릭과 동일) 외에도 권위가 있다고 인정되는 외경이 별도로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가톨릭에서 바룩서에 포함시킨 예레미야의 편지를 정교회에서는 독립된 편으로 간주한다.
  52. NRSV는 위치가 좀 애매한데, 직역-의역 스펙트럼 2차원 선상에 놓고 볼때 NRSV가 직역본 그룹에 속할 경우 그 그룹의 가장 오른쪽 끝에 있고, NRSV가 절충형 그룹에 속할 경우 그 그룹의 가장 왼쪽 끝에 있다.
  53. 직역 위주라고 해서 순도 100%의 직역이라고 생각해서는 오산이다. to cover his feet과 같이 히브리어나 그리스어만의 독특한 관용어는 불가피하게 의역해야하기 때문. 이런 부분만 최소한으로 의역했으면 직역 위주 번역이라 하고, 영어식 어법에 맞게 문장을 좀더 다듬을 수록 의역적인 요소가 강해지는 식으로 이해해야 한다.
  54. 성서공회, 교회협의체, 주교회의 주도의 번역
  55. 민간 출판사 및 기타 사립 단체, 사기업, 개인 주도의 번역
  56. 특히 휴대용 판본의 성경책의 경우, 개신교용이 가톨릭용에 비해 종류도 많고 책 품질도 더 잘 나오는 편이다.
  57. RSV와 NRSV는 가톨릭 버전도 있으니 그렇다쳐도, NIV, ESV도 눈 여겨보는 가톨릭 신자들도 존재한다.
  58. 그러나 NRSV가 약간 난해한 편이라 이쪽 교단 신자들도 NIV를 보는 경우가 많다. 사실 진보~중도성향의 개신교 교단들은 로마 가톨릭이나 극보수 개신교 교단과 달리 신자 개개인 통독용 성경 역본 선택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
  59. 기드온선교회에서 뿌리는 작은 신약성경책 같은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60. GNT, CEV 둘다 미국성서공회가 대중 선교를 염두에 두고, 보다 쉬운 표현으로 편찬한 성경이다.
  61. "사울이 대변을 보기 위해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는 얘기다.
  62. 이것이 비웃음거리가 되었는지 몰라도(...) 아무튼 NRSV, ESV, NIV, GNT, NASB 등 현대 역본들은 "to relieve himself"로 완곡하게 의역했다. 이 LB의 후신인 NLT도 to relieve himself로 번역했다.
  63. 다만 KJV유일주의 중에서도 KJV 읽기가 어렵다면 NIV, ESV, NRSV, NASB와 같은 현대 역본보다는 낫다고 보는 입장도 있고, NKJV는 '타락한' 현대역본으로 갈아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역본으로 안좋게 보는 입장도 있다.
  64. 그러나 thou 등 18세기 당시 구식 문법체는 그대로 두었다.
  65. 기드온선교회에서 뿌리는 작은 신약성경책 같은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66. GNT, CEV 둘다 미국성서공회가 대중 선교를 염두에 두고, 보다 쉬운 표현으로 편찬한 성경이다.
  67. NIV는 동네서점에 가도 구할 수 있지만, 가톨릭 영어 역본은 인터넷 서점을 뒤지거나 해외직구(...)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NAB가 바오로딸에서 인터넷으로 판매한다는 것. 영국식 영어 성경을 보고 싶은 이들은 안습 그래도 요즘엔 세상이 좋아져서, 교보문고나 알라딘, 예스24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해외배송 신청하는게 그렇게 어렵고 번거롭지는 않으므로 꽤 해볼만하다.
  68. 교황청이나 각 나라 주교회의의 승인(imprimatur)을 받지 않은 역본을 전례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그리고 신자 개개인의 통독용 성경도 교황청이나 각 국가 주교회의의 승인을 받은 것을 사용하도록 강력히 권고된다. 말이 "강력한 권고"지, 공인 안 된 다른 거 절대 보지 말라는 뜻이다. 그래도 에큐메니컬 성향의 일부 신자들이 개신교용 성경을 보는 경우가 있긴 하다 보지 말라면 좀 보지 마라
  69. 물론 KJV와 두에-랭스역은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없다.
  70. “출판을 허가한다”는 뜻의 라틴어. 아무런 교의적 · 도덕적 오류가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교회가 그 출판을 허가한다는 표시이다.
  71. 본문은 개역개정판이지만 표지와 디자인은 어린이의 취향에 맞게 꾸미고, 삽화나 해설을 깃들인 어린이용 성경책들도 있다.
  72. 천주교: 새번역(천주교), 정교회와 성공회: 공동번역, 기타 개신교 대부분 교단: 개역개정판, 개신교 일부 군소 보수 교단: 개역한글판, 개신교 일부 진보 교단(교회): 공동번역 혹은 새번역(개신교)
  73. 일부 극보수 교단이 아닌 이상 개인이 개별적으로 성경을 통독할때 개역개정이 아닌 공동번역, 천주교용 성경, 새번역 성경 등을 써도 상관없다는 얘기다. 심지어 천주교용 성경을 참고용으로 쓰는 목사도 있다.
  74. 예를 들어, 예장통합 소속 교회 예배에 개역개정판이 아닌 공동번역 성서를 가지고 온다든가...(참고로 가톨릭용 공동번역 성서는 대한성서공회에서 출판되므로 개신교 서점에서도 종종 들여놓지만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펴낸 가톨릭 새번역은 개신교 서점에서는 절대 들여놓지 않는다.) 하드한 케이스라면 성경침례교회 예배에 비KJV나 비공인 KJV를 가지고 온다거나...그렇지만 교회의 분위기가 진보적이거나 적어도 자유로운 편이라면 공동번역 성경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성경으로 예배하는 모습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메시지 정도만 아니라면야.
  75. 특히 개신교 새번역은 시편 등 시가서의 문체가 공동번역은 물론 개역성경보다도 더 딱딱하고 건조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76. 전산화된 영국식 영어 성경이 필요하다면 New Jerusalem Bible이 좋다. CTS 번역보다는 조금 더 오래된 번역이지만, 여전히 읽기 쉬우며 전산화가 되어있고 영어권 국가에서 널리 쓰인다. 다만 야훼를 주님으로 옮기지 않아서, 이쪽 방면으로 민감한 신자라면 주의.
  77. 반면에 영어권 성공회에서는 주로 쓰이는 역본이다.
  78. 접근성, 문장 난이도, 문체의 아름다움, 전산화 여부 등등
  79. RV, ASV의 낡은 표현과 어법은 KJV 못지 않고, RSV는 KJV보다는 이런 문제에서는 나은 편이지만 20세기 후반 이후에 나온 역본에 비하면 낡은 어법이나 표현이 좀 섞여 있다. 대표적인 현대 영어 역본인 NIV 마저도 1984년판 NIV 텍스트는 2000년대 이후 최신 영어의 경향에 뒤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와 2011년에 개정된 텍스트가 나왔을 지경이다.
  80. NIV의 기본 컨셉 자체가 평신도 통독용부터 예배용, 성경연구용까지 두루 포괄하는 다용도 성경이다.
  81. 애초에 NLT, GNT 등은 목회자나 신학자, 성서연구자보다는 초신자, 평신자, 어린이 및 청소년, 비신자를 타깃으로 '쉬운 성경'을 표방하여 발간된 의역 중심 번역본이다.
  82. 이들 성경을 국내에서 출판할 수도 있지만, 그러자면 저작권 문제나 비용 문제 등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현재로서는 어렵다. New American Bible 같은 경우도 어렵게 낸 것.
  83. NIV, NLT, ESV: 생명의 말씀사 및 아가페출판사, GNT, KJV: 대한성서공회
  84. 사실 성경이 아니더라도 일반 단행본, 전공서적들도 영미권 양장본 중에 실제본이 아닌 떡제본인 것이 많다.
  85. 이중에서 Zondervan판이라면 100% 중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