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9시

네이버 웹툰에서 매주 토요일에 연재되었던 스릴러 장르 웹툰. 작가는 서재일. #

1 개요

가상의 농촌지역 오지마을 '오왕리'[1]를 배경으로 주인공 백종복과 그를 길러준 노파 백노인, 그리고 백노인을 따르는 마을 노인들을 중심으로 오왕리 마을과 종복에게 얽힌 비밀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장수마을'로 소문난 오왕리 마을. 그곳의 실질적 수장 백노인의 손에서 자란 청년 백종복은 친부모를 찾고 자신의 숨은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오왕리를 떠나려 하나 번번이 실패한다. 백노인은 종복이 가진 비밀을 한사코 숨기려 하고, 종복을 눈엣가시로 여기던 마을 이장 유남길과 남종필은 그를 어떻게든 오왕리에서 쫓아내려 벼르고 있다. 그러던 중 한여름[2]에 눈이 내리고, 어디선가 미쳐 날뛰는 소[3]가 나타나 마을 주민 두 명을 죽이는 등, 계속해서 기이한 사건들이 일어나는데...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멀쩡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뒤틀린 일면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

2 완결

2013년 7월 20일 부로 완결되었다. 하지만 마지막화의 여정의 모습 등 이해할 수 없는 복선이 등장한데다 그동안 등장했던 많은 복선들도 완전히 회수되지 못했다. 그저 흥미를 끌기 위해 회수할 생각이 없는 복선만 늘어놓은 전형적인 용두사미의 행태로 끝을 맺었다.

3 비판

작화나 연출, 인물들의 심리묘사 등은 그런대로 무난한 편이나, 지나치게 느린 스토리 전개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화를 거듭할 때마다 댓글에서 꼭 전개가 느리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 계속 떡밥만 풀리고 있을 뿐, 연재분의 상당부분을 심리묘사나 상황 연출에 주력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 때문에 느린 스토리 진행을 묘사로 때운다는 비판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13화를 기점으로 일부 등장인물의 과거 에피소드 등을 통해 조금씩 오왕리 마을과 마을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가 풀리고 있는 형국. 하지만 여전히 분량에 비해 느린 전개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지루해서 못 보겠다는 불만파와, 아직 풀어나갈 이야기가 많으니 기다려보자는 옹호파로 댓글란에서는 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물론 몰아서 보면 상관없다

그러나 결국 풀어 나가야 할 이야기는 대부분 풀어놓지도 못하고 완결됐다.(...) 처음부터 회수할 생각이 없던 떡밥만 늘어놓은 거지 아니면 회수할 생각은 있었는데 작가의 창작 능력이 부족해서 못한 건지, 그냥 끝났다.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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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복
주인공.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오지마을 오왕리에 거의 갇혀살다시피 했기에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본인은 자신의 이런 처지를 매우 혐오하고 있어 친부모를 찾기 위해 마을을 벗어나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무언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진 사항은 없다. 어느 날 무슨 까닭인지 만신창이가 되어 거의 다 죽어가는 몰골이 된 남종필의 아내 조현숙을 구해주게 되는데, 이 일로 현숙을 건드렸다는 누명을 쓰고 만다. 결국 그를 마을에서 쫓아내려고 벼르던 종필에게 무자비하게 구타당한 끝에 감금된다. 하지만 눈이 내리고 '하늘의 왕'이라는 수수께끼의 존재의 출현 등으로 마을이 뒤숭숭하던 틈에 고병진의 도움으로 감금되어 있던 창고에서 탈출, 간신히 오왕리를 벗어나나 했지만...13화에서 백노인을 비롯한 오왕리 노인들이 종복을 마을에 붙잡아두려 하는 이유가 암시되었고, 이후 연재분에서 그가 죽기 직전까지 간 사람이라도 손만 대면 회복시키는 치유력을 지니고 있음이 드러났다.
  • 백노인
본명은 백이분. 오왕리의 실질적인 수장 노릇을 하고 있는 날카로운 인상의 노파. 나이는 70대 가량으로 추정된다. 종복을 지금까지 길러온 인물이기도 하며, 종복의 비밀을 필사적으로 숨기려 한다. 종복이 남종필의 아내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다는 누명을 쓰고 감금되던 날, 한여름에 눈이 내리고 시계 바늘이 9시에서 멈추는 등 기이한 일이 생기자 '그 놈들'이 온다며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는데...결국 거듭되는 마을의 이변에 더이상 마을에 머물 수 없다며 종복과 마을 노인들, 그 가족들을 데리고 오왕리를 벗어나려 한다.
  • 마산댁
백노인의 측근들 중 한 명.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본래는 마산 출신이나, 오왕리로 시집와서 오래 살게 된 이후 사투리는 더이상 쓰지 않는 듯. 백노인에게 내심 반감을 품고 있다. 백노인과 '비밀'을 공유하고 있는 인물들 중 한 명. 오왕리에 눈이 내리던 여름날, 눈 속에서 나타난 정체불명의 거대한 괴물을 '하늘의 왕'이라고 부르며 뜻모를 말을 중얼거리다 마을 뒷산으로 사라진다. 이후에 도망친 백노인 일행을 쫓던 남길과 종필에게 발견되지만 현숙의 몸에서 나왔던 것과 같은, 태아와 비슷하게 생긴 정체불명의 '생물체'를 남기고 사망.
  • 장노인
본명은 장춘구. 오왕리의 최고령 노인으로 백노인과 '비밀'을 공유하고 있는 그룹의 일원이나, 치매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
  • 장학수
장노인의 아들이자 백노인의 조력자 중 한 명. 효심이 깊어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극진히 모신다.
  • 백종수
백노인의 아들이지만 친자 여부는 불명. 설정상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한다. 작중에서 보이는 어눌한 행동과 말투로 미루어 보건대 지적장애인으로 추정된다.
  • 장여정
장학수의 딸로 고등학생. 종복을 곱지 않게 보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오왕리에서 거의 유일하게 그의 편을 드는 인물이다. 어릴 때부터 종복에게 호감을 가졌고 언젠가는 그와 함께 상경하겠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으나, 종복이 요양차 오왕리를 찾아왔던 사촌언니 서수연과 술을 마시고 돌아와 술김에 수연과 함께 서울로 올라가겠다는 말을 하자 위기감과 수연에 대한 질투를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을 여자를 검열삭제하고 돌아가던 이장의 모습을 목격하지만 이장 대신 종복을 경찰에 신고하는데, 이는 수연과 종복이 함께 떠나지 못하게 하겠다며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종복을 지키려고 했던 행동이었다. 일견 조용해 보이는 듯하면서도 중증의 얀데레 성향을 가지고 있는 듯.
  • 서수연
장여정의 사촌언니. 몸이 좋지 않아 치료차 오왕리를 찾아와 여정의 집에서 머물고 있다. 하지만 오왕리 마을에 대해 그다지 좋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빨리 서울로 돌아가겠다는 생각 뿐이다. 종복이 사모하는 대상이지만, 정작 수연은 그를 매우 혐오한다. 또한 마을 사람들에 대해서도 무식한 사람들이 괜히 나선다는 등 업신여기는 면모를 보인다. 오왕리에 머물면서 겪은 일련의 괴사건들로 인해 13화 시점에서는 거의 멘붕하다시피 한 상태. 이후에도 종복에 대한 태도는 변하지 않아서 마을을 벗어나는 도중 끊어진 다리 위에서 추락할 뻔한 것을 종복이 구해주지만 더럽다며 도리어 역정을 낸다. 여러모로 독자 입장에서는 보고 있으면 저절로 짜증을 유발하게 만드는 비뚤어진 인간성의 소유자.[4]
  • 유남길
오왕리의 이장. 졸린 눈에 어눌해 보이는 인상이지만 사실은 매우 음험한 인물. 마을의 실질적인 수장 노릇을 하고 있는 백노인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으며 백노인을 포함한 마을 노인들을 늘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도 마을 사람들에게서 그다지 신뢰받고 있지는 못한 듯. 게다가 전기충격봉까지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위협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 마구 휘둘러대는 짓도 서슴치 않으며, 고등학생인 여정에게 치근덕거리거나 치매에 걸린 장학수를 밀쳐 넘어뜨려 다치게 하는 등 패악질까지 부린다. 무슨 이유인지 종복을 매우 미워해, 마을에서 쫓아내겠다고 항상 벼르고 있다.
13화에서 과거가 밝혀졌다. 본래 군수의 사돈 처남으로, 3년 전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거액의 빚을 진 채 오왕리를 찾아와 얼마간 머물게 해달라고 청했다. 못미더워하던 백노인이었지만 그를 머물게 해 주면 도로 확장공사 대상에서 오왕리를 제외시켜 주겠다는 군수의 제안에 당초에는 3개월간만 머물다 가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기한이 지나도 나가기는 커녕 약속은 물 말아먹은 채 마을 사람들을 구워 삶았는지 아니면 군수의 힘을 이용했는지, 마을의 이장이 되어 작은 오지 마을에 지나지 않았던 오왕리를 '장수 마을'로 소문나게 했다. 하지만 당초부터 그가 오왕리에 눌러앉게 된 것은 그저 '마을이 후져도 너무 후져서' 자기 멋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였을 뿐이었다. 한마디로 마을을 이용해 제 잇속 채우기에만 급급한 인물.[5] 게다가 과거에는 마을 여성을 성폭행하고 그 죄를 종복에게 뒤집어 씌우기까지 하는[6] 등 그야말로 천하의 개쌍놈. 백노인을 비롯한 마을 노인들이 필사적으로 종복의 비밀을 숨기려 하는 이유가 바로 이 인간 때문이다.
  • 남종필
유남길의 심복격인 인물. 딱 봐도 불량스럽게 생긴 인상답게 매우 난폭하고,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안하무인의 성격. 남길과 마찬가지로 종복을 못마땅하게 여겨 마을에서 쫓아내겠다고 벼르던 중 아내 현숙이 집을 나갔다가 만신창이가 된 채로 종복에게 구해진 사건이 터지자 종복이 아내를 건드렸다고 의심하고 구타, 감금하기에 이른다. 이처럼 안하무인이고 막돼먹은 성격이기는 하지만, 광기에 휩싸인 소에게 마을 사람 두 명이 죽어나가는 와중에 나설 생각조차 하지 않고 발뺌하는 남길에게 몇십년 만에 마을 주민이 죽었는데 이장으로서 책임질 생각을 해야지 뭐하냐며 일갈하기도.
  • 고병진
백노인의 또다른 측근. 서울로 상경한 뒤 의사가 되었지만, 현재는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이 된 상태. 죽음을 앞두고 '살기 위해' 고향 오왕리로 돌아온다. 얼핏 선량한 인물로 여겨졌지만 오왕리를 벗어나기 위해 얼어붙은 강을 건너는 과정에서 서서히 비열한 모습이 나타나는가 싶더니, 연재분이 진행되면서 노골적으로 음험한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가 그동안 백노인의 측근 행세를 해온 것은 사실 종복의 능력을 노리고 그를 서울로 빼돌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함이었던 것. 이를 위해 마을을 탈출하던 도중 약물이 든 주사바늘을 장노인에게 몰래 찔러 죽이기까지 했다.
  • 김천댁
백노인과 '비밀'을 공유하는 그룹의 일원. 오왕리의 비밀에 대해 알고 있지만, 갈등이 빚어지는 것을 꺼려 자신의 생각을 좀처럼 내세우지 못하고 다른 노인들의 결정을 그대로 따르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10화에서 사망.
  • 조현숙
남종필의 아내. 어느 날 집을 나가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채 종복에게 구해진다. 하지만 이는 종복이 유남길과 남종필에게 구타, 감금을 당하는 계기가 되고, 현숙 본인은 겨우 의식을 찾는가 싶더니 돌연 발작증세를 일으킨다. 그리고 점점 부풀어오른 현숙의 배에서 정체 모를 괴물체가 나오는데...
  1. 오왕리라는 마을 자체는 가상의 지명이지만, 작가가 후기에서 국내에 실존하는 산간지역의 작은 마을이 모델이라고 밝혔다.
  2. 20화에서 언급된 작중의 시간적 배경은 8월.
  3. 광우병 같은 게 절대 아니다. 말 그대로 광기에 사로잡힌 모습.
  4. 물론 근본적 성격도 있겠지만, 독자는 알고 있는 진실을 모르고 있기에 나타난 캐릭터이기도 하다. 여정의 과거 회상에서 한 때 종복과 같이 술도 마시던 사이였지만, 그 후 사건 때 분노에 손을 부들부들 떨던 것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성격 때문이 아니라 종복이 사건의 진범임을 믿고 있기 때문이며, 작중 상황 상 그건 당연한 결과이다.
  5. 마을에 한여름에 눈이 내리는 등의 괴현상이 벌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와중에도 방송 타면 대박이니 눈이 그치기 전에 공중파고 케이블방송이고 전부 불러 모으라는 속물근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6. 엄밀히 말해 유남길이 죄를 직접 뒤집어씌우진 않았지만, 그가 그날 자신을 목격했던 여정에게 모종의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유남길의 심상치 않은 표정에서 그를 성폭행범으로 신고하면 나중에 무슨 형태로 보복을 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여정도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