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경 되어지이다


노산 이은상 시인이 지은 양장 시조로 1932년에 출판된 노산시조집에 수록되어 있다.

1 내용

뵈오려 안 뵈는 님, 눈 감으니 보이시네

감아야 보이신다면 소경 되어지이다.

2 분석

우선 시의 내용이 매우 짧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조의 구성인 초장, 중장, 종장과 달리 중장을 생략하여 초장과 종장으로만 이루어진 양장 시조이다. 때문에 6구가 아닌 4구로만 이루어져 있는 독특한 시이다. 이 시조에서는 역설적인 상황을 표현하여 정서를 강조하고 있는데 임이 떠나 눈을 감아야 임이 보이기 때문에[1] 소경이라는 장애를 가져서라도 항상 임을 보고 싶다는 화자의 말에 임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3 관련 문서

  1. 마음속으로 상상해서 본다는 의미이다. 즉 임과 과거에 있었던 추억을 상상한다는 것. 심안인가. 마음으로 보는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