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숭

孫嵩

생몰년도 미상

후한 말의 인물. 자는 빈석(賔碩).

북해 안구 사람으로 가문이 몹시 가난했고 당시에 당형이 권력을 잡고 있었고 연희 연간[1]에 당형의 동생이 호아도위가 되었지만 경조윤에게 인사하지 않거나 출입할 때 통행증을 제시하지 않는 등 거들먹거린 일로 인해 군의 공조 조식이 이를 알고 들여보내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당형의 동생이 당형에게 알려 조씨 일족을 죽이려고 했다.

이로 인해 조식이 도망가고 조식의 작은 할아버지인 조기도 도망가서 북해로 갔는데, 당시 손빈석은 20여살로 떡을 팔고 있던 조기를 만나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닌 것을 파악하면서 무슨 사정이 있을 것이라 여겼다. 조기에게 도울 일이 있다면 등을 돌리지 않겠다면서 사정을 이야기해달라고 했으며, 조기에게서 사정을 듣자 집으로 데리고 와서 주연을 베풀었다.

수 년 후에 당형과 그 아우가 죽자 조기가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어 고향으로 돌아갔다가 관직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손빈석은 이 일로 동국에 이름이 알려져 예주자사까지 지냈다. 초평 연간[2] 말기에 동방에서 기근이 일어나자 남쪽으로 가서 형주에 몸을 의탁했으며, 흥평 연간[3]에 조기가 천하를 위무하는 사자가 되어 형주로 오자 다시 만나게 되었다.

조기가 유표에게 손빈석과의 일을 이야기하자 유표로부터 더욱 예우를 받았고 한참 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조기가 남방에 가서 복상했다.
  1. 158 ~ 167년이다.
  2. 190 ~ 193년이다.
  3. 194 ~ 195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