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즈 토요히사(드리프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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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겄다고.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겄다고!

일본어로 말하라고. 일본어로 말 못 한다면... 죽어라!

대장 목이군... 대장 목이지? 목을 넘겨라!

이봐, 대장 목이지, 네놈?!

네놈의 목은 필요없다. 목숨만 넘겨라!

1 개요

히라노 코우타의 만화 드리프터즈의 주인공. 성우는 나카무라 유이치.

세키가하라 전투에 활약했던 시마즈 요시히로의 조카. 사료와 마찬가지로 백부를 살려보내기 위해 도쿠가와 군과 일전을 벌여 이이 나오마사에게 총상을 입힌다. 창으로 온몸을 꿰뚫린 상태에서 적을 전멸시키고 정신을 잃으려는 직후 무라사키를 만나며, 그대로 이계로 전이되어 엘프 소년들의 손에 구조된 후 노부나가와 요이치에게 인도되어 목숨을 건진다. 1인칭은 오이라. 현 큐슈 지방인 사츠마 출신이라 큐슈 방언을 쓴다.

싸울 때마다 목을 내놔라, 목을!등의 말을 해대어 '목베기 요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호전적인 성격이지만,[1] 생명의 은인인 엘프족이 무고하게 살해당하는데 분노하여 오르테의 기사들과 맞붙어 구출하고 보복을 두려워하는 엘프들을 독려하며, 비무장인 상대는 공격하지 않고 항복을 하면 적장 외에는 손대지 않는 개념잡힌 청년.하지만 개념과 무식은 다르다 단 이 녀석 때문에 시마즈 가의 무사들은 모두 아무생각없이 돌격하고 싸워대는 정신나간 사람들이 되어버렸다 검집이나 갑옷도 무기로 활용하는 조슈갑주술과 강력한 일격을 피로하는 시현류를 구사한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전장에서 굴렀기 때문에 시현류 검술을 체계적으로 배운 건 아니라고 한다.

2 상세

큐슈 시마즈 영지 퇴각 작전에서 도쿠가와 사천왕 이이 나오마사를 막기 위해 100명의 돌격대로 도쿠가와군을 막아냈다. 다만 전법이 말 그대로 "한명 베고 창에 찔린 후에 총으로 한명 더 죽인다" 식의 막가파 전법이어서[2] 결국 전원 전멸, 이이 나오마사는 이때 상처가 덧나 죽었다. 참고로 이러한 방식으로 시마즈 요시히로는 무사히 큐슈로 돌아갔지만 남은 가신은 8명 뿐이었다고...

잔 다르크와 거하게 붙어 불꽃을 부리는 그녀의 이능에 위기에 처했으나 오르미누가 석벽의 술로 구해주었다. 사방이 불바다인데도 오르미누에게 무릎을 꿇고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하는 모습은 꽤 명장면. 석벽을 추진력으로 쓰는 기발한 전략으로 잔 다르크를 우물에 빠뜨려 압도한다. 그녀는 생전의 분노를 토로했지만 프랑스 역사를 알 리 없는 토요히사는 죄다 무시하고 여자가 왜 전쟁터에 있냐며 머리를 쳐서 기절시키는 것으로 끝냈다(....)[3]

권력욕은 별로 없는 듯 하다. 그리고 본능이 머리보다 먼저 움직일지는 몰라도 그 본능에서 나오는 감은 무시 못하는 수준. 그래서 현재 엘프들의 장로회에 모든 권한을 넘겨주고 뒤로 빠져서 상황을 지켜보는 덕분에 노부나가가 뿔났다(...)[4] 29화에서도 드워프들이 강제노동중인 광산을 공략할 때 최전선에서 대활약.오르미누의 석벽으로 중장기사를 가둬버린 뒤 폭살시키는 기발한 전법을 사용했다. 오다 노부나가 왈 '전쟁터 외에는 바보' 드워프들을 해방시킨 뒤 그들과 함께 걸신들린 듯이 말고기까지 먹어치웠는데 사쓰마에서는 고기와 술이 주식이라나. 전장에서는 지나가는 개든 뭐든 상관안하고 먹는다고[5].... 오르테 수도에 잠입한 뒤 그대로 회의실에 들이닥쳐 라스푸틴이 꾸민 오르테 전복 계획 [6]을 저지한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던 그냥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타입이라 선동가와 책략가에게 강하다고 한다. [7]수도에 침입한 흑왕군과의 싸움에선 드워프들을 지휘. 드워프가 자신들에게 맞춘 화승총을 꺼내들자 잠시 놀란 뒤 드워프와 함께 웃어제끼는 기행을 선보였다. 라스푸틴이 개관광 당한 후 처들어온 폐기물이 하필이면 시마즈와 사쓰마라면 이빨을 득득 가는 신선조 출신 히지카타 토시조라 둘 사이의 대결 플레그가 섰다.

히지카타의 고유능력인 신선조 소환때문에 신나게 발리고 장검도 부러지나, 드워프 한 명이 핸드캐논으로 지원을 해줘서 일시적으로 소환을 해제시킨다.(본체가 연기, 즉 기체라서 산탄총으로 강한 바람을 만들어 날려버렸다) 이후 맨주먹으로 치열한 격투를 벌이지만 이미 부상이 심한 상태라서 밀리다가 히지카타가 물러나자,[8] 기껏 일본무사와 싸울 수 있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재미없다면서 빈정댔다. 하지만 이미 한계에 도달한 상태였는지 그대로 쓰러져 의식을 잃어버린다. 다행히 아군에게 회수되어 치료를 받는 상황. 하지만 상처가 워낙 많아서 치료를 거들고 있는 요이치가 "이불 깁는 기분."이라고 투덜댈 정도다. 아무리 주인공보정을 받는 드리프터라 해도 폐기물과 1대 1로 싸우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잘 보여준 셈이다. 의식을 차린 뒤 요이치에게 "네가 없으면 모두(엘프, 드워프들의 연합) 산산조각 나버릴테니 목숨 좀 아끼라고 충고를 듣지만 자긴 이렇게밖에 싸울 줄 모르고 이렇게 싸우다 죽어도 만족한다고 대답한다. 그 뒤 고기를 찾아 밖으로 나오는 바람에 노부나가의 계획을 훌륭히 박살냈다.(...) 일단 드리프와 이종족을 하나로 규합하는 드리프 진영의 대장 포지션. 다만 생 제르망이 노부나가를 진궁 같다고 말했는데, 이 말대로라면 토요히사는 여포의 위치에 서는 셈이다. 확실히 닮긴 닮았다.

이후 부러진 칼의 수리를 드워프에서 맡기지만 일본도[9]였기에 못 고친다고 말하자 가볍게 도발 한 마디 하는 것으로 고치게 만든다. 전반적으로 드워프들과 매우 죽이 잘 맞고 그들을 움직이는 법도 알고 있는데 노부나가 왈 "닮은 꼴"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이후 잔당 처리에 대해 의논할 때 내버려두면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싸울 것이라고 핵심을 짚는다. 이때 기요스 회의[10]에 대해 언급한다.

3 기타

고향 시마즈가 큐슈 끝자락이다 보니 묘하게 동료들에게 촌놈 취급을 당한다. 오다의 표현을 따르면 도회지(자기가 있던 데) → 깡촌 → 무법지대 → 무인지대 → 세상의 끝 → 외계 → 사츠마 수준[11]. 그리고 요이치가 살던 시절에 토요히사의 조상은 농사꾼이었다고 한다(...). 폐기물들이 드리프터즈를 죽이러 찾아 다니자, "세키가하라의 냄새가 난다"라고 한다.

실제 역사에서 1화에 나오는 삼촌과 같이 노량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한테 발린 전적이 있다. 수천명의 정예 시마즈 병사가 물고기밥 신세로... 자세한 사항은 시마즈 요시히로로. 그래서인지 40화에서 신선조 히지카타 토시조가 시마즈라는 이유로 자신에게 적개심을 보이자[12] 자기 가문의 염원이었던 여러 세력들을 언급하는데, 그 중에 조선이 언급된다.

카이요도에서 리볼텍으로 발매되었다.
  1. 근데 실제로 적장, 혹은 부장의 목을 베면 당시 일본에서는 전투가 끝났다고 보면 되었다. 실제 당시 무사들의 공훈은 베어온 목의 주인이 얼마나 거물이냐로 결정되었고 목을 많이 벨수록 출세가 빨랐다.
  2. 스테가마리라는 전법으로 B가 A의 대역을 맡아 결사대를 이끌고 시간을 끌고 그 틈을 타 A는 탈출하는 퇴각 전술이다. 만약 B의 항전에도 불구하고 다시 A그룹이 추적대에 따라잡힌다면 또 다시 A그룹을 분열하여 결사대를 구성한다..의 무한반복인 전술. 결사대는 저격수로 구성되긴 하나 당시 사용되었던 화승총은 빠른 재장전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한 발 쏘면 그냥 총 버리고 돌격해서 최대한 시간을 끄는 역할을 했다.
  3. 여담이지만 토요히사는 잔다르크가 불의 주술을 화려하게 남발하는 걸 보고 '전장경험이 별로 없는 풋나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역사상으로는 잔다르크도 제법 많은 전투에 참여한 참전군인이다(...). 마녀로 몰려 화형당한 트라우마로 능력을 마구 난사하며 날뛰게 된 것으로 보이지만 토요히사로서는 알 길이 없으니....
  4. 토요히사로서는 엘프들의 싸움인지라 자신들이 전면에 나서면 명분이 안선다는 이유와 더불어 혼노지의 난같은 반역사태를 절대적으로 피하고 싶기 때문에 지도권을 놓았다. 또한 엘프 주도의 반란소식이 들려오자 나라 안 엘프들이 집결하는 것으로 볼때 머리 외의 감은 상당히 좋은듯 하다
  5. 일본은 말고기에 비교적 거부감이 적은 편이지만, 애초에 근대 이전에는 불교가 강세라서 고기를 먹는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다. 일본 기준으로도 토요히사의 야만인 같은 일면을 보여주는 장면
  6. 수도에 불을 지르고 수뇌부를 몰살시킨 뒤 꼭두각시로 하여금 흑왕에게 항복케 만드는 것
  7. 노부나가 왈, 원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은 탓에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고...
  8. 토요히사가 시간을 끄는 동안 데려온 부하들이 노부나가와 한니발의 계략에 전멸당하는 바람에 더 싸워봤자 의미가 없었다.
  9. 일본에서 캐낸 철광석은 워낙 모래가 많이 섞여 질이 형편없었던 터라 칼의 강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접쇠 등으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제련했다. 당연히 사정을 모르고 굳이 접쇠를 여러 번 할 필요가 없는 기술력을 가진 드워프들은 변태나 할 법한 제련법이라고 말한다.
  10. 혼노지에서 노부나가가 사망한 이후 오다 가의 후계자 및 영지의 분배에 대한 의논. 이 회의 이후 오다 가는 도요토미 가의 간판이 되었다가 최후에는 따까리로 전락한다.
  11. 처음 토요히사로부터 자기소개를 들었을때의 반응은 "시마즈...? 누구지?"
  12. 시마즈 토요히사의 가문 시마즈가의 후신이 다름 아닌 막부 말기 유신파 세력의 중심인 사쓰마 번이다. 사이고 다카모리가 대표적 인물. 그러니 도쿠가와 막부 세력인 신센구미 소속의 히지카타가 적대시하는 건 당연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