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C4 칵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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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roën C4 Cactus

1 개요

프랑스푸조-시트로엥 그룹이 2014년부터 생산중인 소형 크로스오버 SUV[1]이다. 참고로 이름만 C4일 뿐 오히려 더 작은 C3를 기반으로 한다.

2 상세

C4 칵투스의 원본이 되는 컨셉트카인 시트로엥 칵투스 컨셉트카로 2013년에 선을 보였으며, 각지고 투박하지만 간결한 외양에 튀는 디테일. 단순하지만 현대적인 인테리어, 몰딩의 역할을 대신하는 에어범프(Airbump)[2] 등의 주요 요소들을 거의 그대로 간직한 채 2014년 6월에 프랑스 판매가 시작되었다.

2.1 경량화와 절감

푸조 208, 시트로엥 DS3, 시트로엥 C3 등과 공유하는 PSA의 PF1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경량화를 목표로 설계되어 주요 부품들도 189km/h를 한계속도로 잡고 설계하고, 뒷창문도 옆으로 살짝 열리는 방식[3]으로 만들었으며 파노라마 루프[4]는 아예 고정식으로 만들어 공차중량 980kg라는 경량화를 달성했다.[5] 앞엔진 앞바퀴굴림 사양 전용에 엔진은 1.2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과 1.6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이 제공되며,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야베르데(Villaverde)에서 생산되고 있다.

2.2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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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인도 단순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노리면서 버튼 및 레버류를 최소화한 게 특징이며, 변속기 역시 레버가 아닌 버튼으로만 간단히 구성되어 있는 형태다. 또한 조수석 에어백을 천장으로 옮긴 덕분에 대시보드 수납장을 위에다 설치할 수 있었다. 그 이외에도 와이퍼에 워셔를 설치한 점, 소파 시트 등도 눈에 띄는 사항이다. 터치, 필, 플레어의 3개 트림이 운영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특별 사양인 플레어 에디션과 립 컬(Rip Curl)[6], W[7]가 추가되었다.

버튼식 변속기는 링컨의 세로형이나 애스턴 마틴의 가로형 변속기 버튼 배치가 아닌 공조장치 스위치 비슷하게 생겼다. 디지털 계기판에는 RPM계가 없고, 속도계/연료계/기어셀렉터 표시만 있는 단촐한 구성이다.

3 호불호

3.1 주요 장점

  • 에어범프 - 광고에서도 볼수 있겠지만 문콕 문제로 차가 긁히는 것을 자주 본 차주들에겐 단비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차의 외장재이면서 자동차의 경미한 손상을 막아주는 재질인지라 이에 대한 아이디어나 메리트는 현재도 좋은 편이다.
  • 앞좌석 인테리어 - 소파 스타일의 시트라 호불호는 갈리겠으나 운전시에 자세를 잡아주고 버튼과 레버류가 간소화되어 운전 집중에 좋다. 그리고 가방끈처럼 생긴 앞좌석 사물함이나 도어 손잡이 등도 참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적절한 높이 - 너무 SUV처럼 높지도 않고 그렇다고 일반 승용차만큼 낮지도 않아서 운전 시야가 꽤 적절하다. 실제로 니로나 카렌스 정도의 높이와 비슷하거나 높되, 싼타페 같은 중형 SUV보단 낮다고 보면 된다.

3.2 주요 단점

  • 창문의 문제 - DS4에서 창문이 내려가지 않는 문제를 같은 4라인인 이 차에선 조금 고려하긴 했으나, 옹색하게 빼꼼 열려 환기가 불편하다.
  • 뒷좌석 암레스트 부재 - 같은 크기의 스포티지나 하다못해 니로 또는 캡티바도 뒷좌석 암레스트가 있는데 반해 이 차는 수입차라서 비싸게 들여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암레스트마저 고려하지 않아 사람에 따라 빈티나 보이거나 앉을때 불편할 수 있다는 것. 르노삼성 QM3? 심지어는 같은 라인업이라고 자칭하는 C4나 DS4에도 암레스트는 있다.[8]
  • 취향존중 - 이 차의 개성을 알아보는 카매니아들, 전문직 종사자, 젊은 취향의 고소득층, 여유있는 독신자나 커플 또는 새내기 부부의 경우에는 모자람이 없고 실속있는 차이다. 그러나, 뒷좌석이 옹졸한 편인데다 편의장비가 덜떨어지는지라 아이들이 어느 정도 딸려있거나 성장했을 때는 불편할수도 있고, 집안에서 어르신들을 접대할때는 자리도 불편하고 색상도 튀어보여서 겉보기에 경망스러워 보일수도 있다.

4 출시정보

4.1 유럽

출시 이후 유럽 판매량은 2014년에 28.974대, 2015년에 78.888대를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6월까지 37,797대가 판매되었다.

유럽 자동차 매체들은 "시트로엥다운 차가 돌아왔다"고 호평하고 있는 곳도 있으며, "탑기어" 지에서는 디자인과 컨셉트, 공간, 수용력을 장점으로 꼽되 저렴한 재질감과 운전 재미의 부재를 단접으로 꼽으면서 10점 만점에 8점을, "카바이어" 지에서는 편안한 승차감, 눈에 띄는 디자인, 저렴한 유지비를 장점으로 뽑고 뒷창문, 인테리어 재질, 운전 재미의 부재를 단점으로 뽑으면서 5점 만점에 4.7점[9]을, "왓카?" 지에서는 저렴한 유지비와 1.2리터 휘발유 엔진의 성능, 디자인을 장점으로 뽑고 거친 도로에서의 승차감과 스티어링 휠 리모컨의 부재, 터치스크린 등을 단점으로 뽑아 5점 만점에 3점을 주기도 했다. "오토익스프레스" 지의 장기 테스트에서는 시트로엥 2CV의 "달갈 테스트"까지 진행해 보고, 시트로엥 2CV의 DNA를 살짝 엿볼수 있다고 평가한 적도 있다.

앵그리버드 더 무비의 주연 레드는 에어범프 재질로 배에 王자 복근을 찍어내는 참신함을 선보인다(...)

4.2 대한민국

마트 카트 광고

대한민국에는 2015년 서울모터쇼에 출품되었고 그 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유럽에서의 인기로 인해 출시가 지연되었다. 2016년 8월 23일에 1.6리터 디젤엔진 사양이 공식 출시되었으며, 2500만원에서 시작하는 가격대로 주목을 받았다. 에어범프는 4개 색상 중 3가지가 수입된다고 밝혀졌다.

대부분 시승기를 보면 DS4의 경우처럼 참신한 재미와 당혹스러운 불편함이 함께 존재하는 차라고 한다. 일례항목에서 단점에 서술한 뒷좌석 암레스트 부재와 창문의 불편함 등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1. 공식적으로 SUV는 아니지만, SUV로 쳐 주는 곳도 있다.
  2. 기존 플라스틱보다 강성과 탄성이 이 높은 재질로 만들어 공기를 채워 넣은 구조로, 소위 "문콕" 등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들어갈 정도로 부드럽고, 국내 수입 당시 부품 1개당 교환비(4가지 색상이 제공되며, 이를 바꿔 끼우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 시장은 3가지가 수입된다)는 10만원에 살짝 못 미치는 상황이다.
  3. 기아 카니발의 뒷창문을 떠올리면 되는 구조로, 유럽의 경차 다수도 이러한 설계를 자주 쓰고 있다. 스마트 포포도 이걸 쓴다.
  4. 썬팅 처리를 여러 겹 해서 자외선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5. 이렇게 극단적인 가벼움을 쫓아가던 사례는, 1986년의 시트로엥 AX에서 먼저 시도된 바가 있다.
  6. 동명의 서핑보드 업체와 합작한 사양이며, ECU가 각 바퀴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전자가 포장도로, 눈길, 흙탕길, 빙판길 등에 알맞게 주행 상황을 조절할 수 있는 "그립 컨트롤(Grip Control)"이 추가되었다. 그 외에는 오랜지색 안전벨트와 데칼, 사계절 굿이어 타이어가 눈에 띄는 차이점이다.
  7. 펄 화이트 색상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백미러와 문 손잡이, 루프랙, 휠까지 흰색으로 마감되었다.
  8. 그래서 차라리 C4 피카소처럼 3분할로 가운데 시트를 부분적으로 접을 수 있도록 하여 암레스트를 대체하는 배열로 2열을 만드는 게 훨씬 나았을 거란 의견도 있다. 물론 이 차의 베이스는 한단계 아래인 C3와 DS3를 기준으로 한다만(...)
  9. 오너들은 4.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