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집

신집(新集)

고구려역사서. 4세기 후반 소수림왕 때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기> 100권을 집약하여 600년(영양왕11년) 태학박사 이문진5권으로 편찬하였다알집. 유기는 종래 구전되어오던 신화, 전설 등을 고구려 건국 초기의 사실을 기록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고구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역사인식이 높아지게 되어 건국 이후의 역사를 다시 정리해야할 필요성이 생겼기에 신집이 만들어진듯 하다.

학계에서는 삼국사기 13~17권의 다섯권이 신집을 그대로 전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고구려 본기를 보면 동명왕-소수림왕사이의 기록은 자세하고 내부사정도 잘 나와있는데에 반해, 그 후대인 고국양왕대부터 기록이 급감한다.[1][2] 학계에서는 그 이유로 신집의 기록이 고구려 본기에 반영된 것으로 보는데, 이는 신집의 원사료인 유기가 소수림왕대에 형성된 것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신집이 5권이라는 것과 고구려본기 초반 5권이 동명왕-미천왕까지의 내용을 싣고 있다는 사실로도 이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유기>와 <신집> 모두 현재 전해지지 않는다.만약 이 두 권 중 한 권이라도,혹은 그 일부라도 발견된다면 가능성이지만 당장 고대사 관련 문구 상당수가 수정되어야할지도 모른다
  1. 물론 고국양왕이나 광개토왕의 경우 그나마 당대의 사료도 남아있고 기록도 풍부한 편이지만 장수왕대부터는 말 그대로 조공기록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내정기록이 줄어든다.
  2. 물론 삼국사기 편찬 당시 광개토대왕릉비의 존재가 잊혀진 상태라 신라를 구원한 사실 등이 누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