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

십(十)자 형태의 도안

현대에는 흔히 그리스도교의 상징물로 쓰이지만, 가로 세로로 선을 그은 지극히 단순한 도안이기 때문에 그리스도교와는 상관없는 다른 문화권에서도 별다른 의미없이 장식용으로 흔히 쓰였다.

단적으로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는 담무스의 머릿자인 T자 모양을 변형시켜서 십자가를 만들었고, 이집트앙크나 T자 모양 십자가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후 바빌로니아 문화가 이집트로 건너가면서 십자가 모양은 본격적으로 확장되어서 온갖 형태의 장식이나 장례의식 등에 사용되었다. 이는 이들의 영향을 받은 로마 제국 역시 마찬가지여서 장식품이나 무덤, 부적 등으로 사용되었다.

서구권에서는 글을 모를 경우 십자가로 서명하는 관습이 있었다. 카롤루스 대제항목과 이 블로그를 참고할 것. 이 관습의 영향인지 몰라도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간혹 서명란에 'X'표가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적십자, 녹십자 등 인도주의 단체의 도안으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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