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술

Arden-Sul.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확장팩 쉬버링 아일즈에서 언급되는 인물.

과거 쉬버링 아일즈의 지도자라는 대단한 사람으로, 쉐오고라스와의 관계는 불명. 이 자를 섬기는 아덴-술 교회뉴 쉐오스 한구석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쉐오고라스는 아덴-술의 숭배 현상에 대해 어떠한 관여도 하고 있지 않아서 둘 사이의 관계가 매우 의심스럽다.하긴 자기를 폭풍디스하는 이단자들도 봐주는데 뭘 아무래도 현재의 영주 두명처럼 쉐오고라스 밑에서 쉬버링 아일즈의 행정을 대신 처리하던 인물이 아니였을까 한다. 아니면 쉐오고라스가 미쳐서 만든 다른 이름 중 하나였을수도 있고, 하여튼 광기의 섬과 거주민들의 일화 답게 비상식적인 요소들 투성이다.

종족, 성별, 출생 및 사망 시기 등 모든것이 베일에 싸인 미스터리의 존재. 정체가 모호한만큼 그를 섬기는 교회에서조차 그에 대한 해석이 제각각인데, 디멘시아측 사제는 '역대 최고로 가장 디멘시아 다웠던 사람'이라 평하고, 매니아측 사제는 '역대 최고로 가장 매니아 다웠던 사람'이라 평하고 있다. 아무래도 쉐오고라스처럼 광기의 두 면을 모두 보유한 자일지도. 한마디로 미친것도 그냥 미친게 아니고 1+1 더블로 미쳤다는 거

의외로 광신자(Zealot)측과 이단자(Heretic)측에게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광신자 측은 아덴-술이 '쉐오고라스님이 인간의 육신으로 무지한 우리들을 위해 헌신해주신 모습'으로 찬양하고 있고, 이단자들은 아덴-술이 '쉐오고라스놈과 마찬가지로 한 시대동안 쉬버링 아일즈를 통치한 수많은 '필멸자' 지배자들 중 하나'라며 찬양하고 있다. 어째 자기네들 입맛에 맞게 해석해서 찬양하는걸로 보이는건 착각...이 아니려나?

아무튼 그나마 유추 가능한 사실은 매니아, 디멘시아 양 측 전부를 다스린 유일무이한 존재(쉐오고라스를 제외한 존재들 중에선)였었고 이후 어떠한 사유로 사망하였으나 그 만큼 위대한(혹은 미친) 인물이 나오지 않아서 매니아와 디멘시아는 각각의 정부를 따로 두고 통치하게 되었다는 사실 정도는 어림짐작이 가능하다.

문제는 바로 그 '사망 원인'. 이마저도 매니아측과 디멘시아측의 해석이 엇갈린다. 매니아측은 '그가 어느날 밤 너무도 기분이 좋아서 광란의 파티를 열고는 너무 기분이 달아올라서 참석자 전원에게 그린모트를 무제한으로 퍼다주어서 사람들이 서서히 중독되다가 과다복용으로 죽고 그 자신도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디멘시아측은 '그가 어느날 밤 망상증에 빠져서 배신자를 찾기 위해 자신의 수하들을 모조리 죽였으나 찾아내질 못하자 무고한 사람들을 겨우 의심만으로 쳐죽인 자신이 배신자였음을 깨닫고 스스로를 죽였다'고 주장한다...어느 쪽이든 정상은 아니잖아! 과연 '가장 매니아다운 사람' 내지 '가장 디멘시아다운 사람'이라는 칭호가 붙을 만 하다(...).

다만 이렇게 되면 아덴-술이 두번 죽었을리는 없기 때문에 둘 중 한쪽만 진실이거나 혹은 실제로 둘 다 행했다는 이야기인데 이건 어느게 진실인지 힌트도 없으니... 어쩌면 기분이 좋아서 광란의 파티를 연 다음에 망상증에 빠져서 그린모트를 무제한으로 먹여 수하들을 전부 죽인 다음에 배신자가 자신임을 깨닫고 셀프 그린모트 과다복용으로 자살한 것이 진실일지도

아무튼 이것을 계기로 각 지방에 새 영주가 들어온것에서 착안하여, 신임 영주가 부임할때에는 반드시 전임자가 아덴-술의 죽음을 따라해야 한다는 이상한 조건이 붙어버렸다. 즉 현 영주에게 저 짓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 매니아측 영주가 바뀌려면 현 매니아측 영주가 그린모트를 과다복용시켜 죽어야 하고(하지만 당연히 순순히 죽어줄리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독살해야 한다), 디멘시아측 영주가 바뀌려면 디멘시아측 영주의 목을 쳐야 한다. 쉐오고라스도 이 행위에 대해 별다른 태클이 없고 오히려 권장하고 있다. 이건 미친짓이야 난 여기...여기가 미치광이들의 동네였었지?

왠지 영주 두명이 불쌍해지긴 하지만, 저걸 좀 더 뒤에서 보면 저 영주 두명도 과거에 저런 짓을 저질렀다고 볼 수 있다...그나마 주인공은 영주가 되고 얼마 안가서 바로 쉐오고라스로 승격되시면서 저런 정신나간 승계 의식을 당하지 않아도 되었으니 다행. 그 전에 누가 감히 주인공을 건드릴 수 있을까 싶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