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평화 축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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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 개신교 역사상 손에 꼽을 희대의 병크. [1]

아프가니스탄이 사실 처음부터 반한, 반선교활동 감정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다. 많은 선교사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성경책과 왕진가방 하나만 들고 동분서주하며 의료봉사와 선교활동을 해왔고 선교활동은 둘째 치고 봉사활동 덕분에 나름 아프간에서 한국인에 대한 좋은 평판을 심어왔다. 더군다나 자신의 신변이 위험하단 걸 알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긴 거리의 이동은 오로지 정기비행기를 구해 타고 이동했다.

2 강행

하지만 2006년 3월, 개신교계 선교단체인 인터콥[2]의 대표 최바울(본명: 최한우) 목사는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지방에서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한국인 개신교 신자 2000여 명과 기타 인원이 '2006년 아프가니스탄 평화 축제'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당시에도 아프가니스탄은 여행하기엔 너무 위험한 지역이라[3] 외교부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가능 여부를 문의하면서 인터콥 측에도 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3월 19일, 아프가니스탄 외교부에서도 '이들을 수용할 수 없다'라고 외교부 측에 답신했다. 외교부 측에서는 인터콥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다른 NGO까지도 위험해질 것을 우려하여 현지에 '아프가니스탄 평화행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외교부만이 아니라 한기총 내부에서도 "이건 미친 짓이야"라며 반대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한국 극우 단체가 시위한다니까 새누리당이 말린다고 생각하면 쉽다 인터콥 대표 최바울 목사는 현지인들은 이것이 평화축제인 줄 안다고 주장했으나, 한기총 선교분과위원장 강승삼 목사는 개신교인들의 집회인 건 현지인들도 알고 선교사들도 안다면서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 #

이렇게 반대가 계속되자 인터콥이 아니라 '아시아문화개발협력기구'(이하 IACD)[4]가 축제를 기획, 진행하기로 바꾸었다. 그리고 일정도 8월 5일부터 4일간 진행하기로 하였다. # 그런데 인터콥 대표 최바울 목사는 IACD의 사무총장이기도 했다.[5] 나중에는 일정을 하루 더 줄여서 8월 5일부터 7일까지 하기로 하였다.

3 상세

일정이 8월 5일에 시작한다고 딱 8월 5일에 입국하는 게 아니라 그 전부터 미리 아프카니스탄에 입국들 하였다. 8월 2일에 입국하던 사람 중 35명이 카불 공항에서 현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추방됐다.[6] 그러나 입국이 거부된 인원들은 자신들이 쇠몽둥이로 집단구타를 당하고 추방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바울 목사는 이렇게 되기 전에 벌써 1300여 명이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덧붙여서 최바울 목사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한국인 입국을 불허하는 까닭은 위험해서가 아니라 한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압박해서 그렇다고 (...) 주장했다. # 그리고 이들은 이곳에서 한국에서도 그랬듯 전도활동을 벌였다. 물론 현지 주민들이 거부감을 느끼든 말든 상관없이.(…)독립기념관에서 욱일기 휘두른 격 그러다 보니 아프간 주민들의 반감도 계속 커져갔고 아프간 정부도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아프간에 한국인 입국이 일시적으로 제한되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성직자 500여 명이 한국인 선교 축제 인원을 즉각 추방할 것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기도 하였다. 이미 아프간 정부 측에서는 8월 1일에 "한국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하며 이미 들어온 한국인 개신교도 1,500명을 강제출국시킬 것을 결정했다. 물론 인터콥 대표 겸 IACD 사무총장이기도 한 최바울 목사는 이런 모든 소식들이 사실무근, 헛소리라고 주장했다. # 이 와중에 평화 축제가 예정된 곳과 매우 가까운 곳에서 폭탄 조끼가 발견되었으며 격앙되는 반한 감정으로 아무 상관없는 한국 교민 180명이 피신하는 등 엄청난 민폐를 끼친다.

그리고 이 와중에도 아프간에 못 들어간 개신교인들이 인도 델리와 UAE 두바이를 경유하여 몰래 아프간 입국을 기도하다 걸리는 등 계속해서 민폐짓을 저질렀고 이 때 대부분의 개신교인들이 아이들까지 데리고 와서 기후와 위생 문제로 인해 환자들이 생기기까지 했다.[7] 이쯤 되면 같은 기독교인이 봐도(물론 그 기독교인이 개념 기독교인이라면) 분노할 지경. 결국 평화 축제는 이러한 해프닝 끝에 취소되었고 정부는 전세기 등을 동원하여 교인들을 한국으로 다시 데려오면서 사태는 종료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은 우리가 아프간 간 건 정당하다!!라고 주장했을 뿐만 아니라 자기들을 살려준 정부에게 니들 때문에 선교 못 했다며 소송을 걸기까지 했다.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거 같아요. 개독이니까 당연히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할 수밖에...

단기선교 가면서 드는 비행기 값과 체재비를 대신 기부하면 수많은 굶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데, 열흘 남짓의 단기선교에서 봉사다운 봉사는 하지도 못하고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선교했다'는 자기만족에 빠져서 열흘동안 관광하다가 돌아오는 자위행위에 그친다는 게 그야말로 병크라 할 수 있다. 거기다 그들은 자신들이 내새운 '봉사활동'을 할 자격조차 없는 능력, 아니 자기 몸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사람들이었다. 강제출국 당하는 순간까지 물갈이와 복통에 시달리는 인원이 대다수였다. 이는 그야말로 선교를 빙자한 자기만족행위. 현지인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도 아닌, 그렇다고 장기간의 체류 동안 현지인들 설득해서 개종하는 선교사도 아닌 열흘 동안 그냥 자기만족에 빠져서 하는 비싼 선교여행은 절대로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4 기타

그리고 지금도 네이버에서 "아프가니스탄 평화 축제"를 치면 지식인에서 아프가니스탄 평화 축제에 가는 방법을 물어보는 글들이 많이 눈에 띤다.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해서 한국 개신교 측은 반성을 하지 못했던지 더욱 큰 병크를 저지르는데...

  1. 아프가니스탄 평화 축제 사건 이전 2004년에 개신교계가 이스라엘에서 3000명이 참가하는 예수 행진 행사를 강행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이라크에서 일어난 한국인 피살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이어서 신변안전에 많은 우려가 있었다.
  2. 인터콥과 그 대표 최 목사는 개신교 내부에서도 이단 혐의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콥신사도 운동 참조
  3. 2005년에만 1100여 명이 죽었고 2006년에는 상황이 더욱 나빠져서 4월부터 6월까지 기간에만 1600여 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안이 엉망이었다.
  4. 영문으로는 Institute of Asian Culture and Development라서 약칭이 IACD다.
  5. 더더욱 웃긴 건 이 단체가 써댄 책을 보면 당시 이 상황이 평화의 상징이라고 아무 일 없다고 아주 허풍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참고로 여긴 이스라엘 가서도 평화축제이니 뭐니 또 벌이며 팔레스타인에게 개신교 믿어라 이러려고 했다. 물론 기독교 악랄 탄압 국가 이스라엘이 '정말이지 늬들 오면 다 죽여버린다'는 말 하나로 이들을 막아버렸다. 이뭐병도 아니고...
  6. '32명이 추방됐다'는 기사도 있고 35명이 추방된 기사도 있는데 나중에 나온 35명 추방 기사가 더 정확한 듯.
  7. 이로 인해서 당시에 아프간 재건을 위해 파병된 동의, 다산부대는 비상이 걸렸고 군의관, 간호장교 각각 3명, 의무병 1명, 장교 1명이 미군의 호송하에 파견나가 진료를 했으며 이들 30명은 현지에서 치료 받고 귀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