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코끼리

아프리카코끼리
African bush elephant이명 : 사바나코끼리
Loxodonta africana Blumenbach, 1797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장비목(Proboscidea)
코끼리과(Elephantidae)
아프리카코끼리속(Loxodonta)
아프리카코끼리(L. africana)
아종
남아프리카코끼리(L. a. africana)
동아프리카코끼리(L. a. knochenhaueri)
서아프리카코끼리(L. a. oxyotis)
북아프리카코끼리(L. a. pharaohensis)

Loxodonta africana, African bush elephant[1]/Savannah elephant

1 분류

장비목[2]에 속하는 포유류.

현존하는 3종의 장비목 중 최대종이며 한때 둥근귀코끼리가 이 녀석의 아종 취급을 받았으나 현재는 별도의 종으로 독립했다. 아시아코끼리와도 교잡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기는 하지만 속이 다르므로 그렇게까지 가까운 정도는 아니다. 사실 단 한번 탄생했던 교잡종인 모티도 태어난지 얼마 못 가 죽어버렸다.

본 항목에서는 편의상 흔히 전통적으로 아프리카코끼리라고 불리웠던 Loxodonta africana에 대한 종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있으나 사실 이 종말고도 아프리카에 살았던 코끼리는 엄청나게 많았다. 당장 장비목 중 가장 오래된 종인 모에리테리움 부터가 아프리카 이집트 출신이며 매머드 중에도 아프리카에 살았던 종(Mammuthus africanavus)이 있었으며 아시아코끼리와 같은 속에 속했던 코끼리 중에도 아프리카에 살던 종(Elephas recki, 다만 이 종은 예전에 Palaeoloxodon 속으로 동정했었다.)이 있었다. 아니 멀리 갈 것 없이 현생 '아프리카코끼리'와 같은 속에 속했던 멸종된 코끼리만 따져도 꽤 많다!

참고로 고대에는 북아프리카 지역에도 아프리카코끼리(Loxodonta africana pharaoensis)가 있었는데 로마인들의 기록에 등장하는 코끼리는 대부분 이 코끼리들이며, 지금의 아시아코끼리보다도 약간 더 작은 크기[3][4]였다. 이들은 현존하는 아프리카코끼리들과는 다른 아종이었으나 환경 파괴와 사하라 사막의 확대, 그리고 로마인들이 검투사 시합에 쓰기 위해 무분별한 사냥을 펼친 결과로 멸종되어 버렸다. 기록에 의하면 로마 시대 때 이 코끼리 10마리를 생포하면 9마리는 수송 중에 죽고 1마리만 살아서 로마에 도착했다고 한다.

2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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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포도)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전역에 분포하지만, 그 분포지역이 점차 좁아져가고 있다. 몸길이 5.4~7.5m, 몸높이 3.2~4m, 몸무게는 약 6t에 이른다. 엄니는 수컷의 경우 3.58m나 되는 것도 있다. 몸색깔은 일반적으로 짙은 회색을 띤다. 앞머리는 매끈한 곡선을 이루며 귀 너비는 1.2m로 커서 어깨를 덮는다. 암수 모두 상아가 있는데 수컷은 1.8-2.4m로, 하나의 무게가 23-45kg이 나간다. 암컷의 상아는 7-9kg으로 수컷에 비해 가볍다. 코 끝에는 손가락 같은 살 덩어리 2개가 있다. 또 코에 있는 피부는 깊게 주름이 져 있다. 앞발은 각각 발가락이 4-5개이며, 뒷발은 발가락이 3개이다. 아프리카코끼리는 뒷다리와 옆구리 사이의 피부가 늘어져 있다.

3 지상 최강의 동물

현존하는 지상 최강의 맹수

실제로 2등3등도 감히 넘볼 생각을 못하는데, 하마의 경우 별로 마주칠 일이 없지만 코끼리가 물을 건너려 하면 하마떼가 알아서 길을 내줄 정도이며, 실제로 새끼 하마 때문에 빡친 코끼리가 어미 하마를 저항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마구 구타한 사례도 존재한다. 코뿔소의 경우 물가에서 코뿔소가 코끼리를 만나면 자리를 내어 줄 정도로, 물이 궁해 수많은 동물들이 모여드는 사바나의 물구덩이에서도 목을 축이는 서열 1위다. 또한 어미 코끼리가 새끼를 죽인 코뿔소를 보복 살해한 경우도 있으며, 어린 수컷 코끼리 몇 마리가 무려 36마리에 달하는 코뿔소들을 잔혹하게 도륙한 사건도 존재한다.
사자하이에나, 표범, 리카온, 자칼, 갈색하이에나 같은 다른 포식자는 아프리카코끼리 근처에 접근하지 못한다.

일단 덩치부터 코뿔소나 하마와는 차원을 달리하는데, 현존하는 모든 살아 숨쉬는 지상 동물 중에서는 가장 크다. 평균적으로 몸무게 4~7톤으로 코뿔소나 하마와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의 덩치를 자랑하며, 기록상 최대 10t을 기록한 개체[5]도 있으며 웬만한 소형 용각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기본적인 몸무게가 수톤에 달하는 거대한 덩치와 거기서 뿜어져나오는 압도적인 완력만으로도 이미 넘사벽인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긴 코[6]와 길고 날카로운 상아[7]라는 강력한 무기도 갖고있고 이런 완전체가 언제나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기 때문에 사자 무리조차도 상대조차 안 되며, 당연히 표범 같은 노련한 사냥꾼들도 어찌할 도리가 없으며[8] 악어도 홈그라운드인 물가에서조차 속수무책으로 처발린다. 뛰어난 사냥 성공률을 자랑하는 리카온이나 악력높은 식육목 최강인 하이에나의 쪽수도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사실상 육상에서는 천적이 없는 단연 최강의 동물이라 할 수 있다. 식육목 맹수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불곰이나 코끼리물범도 '최대 크기의 개체'가 몸무게 각각 400kg~1t, 4t급이지만 아프리카코끼리는 보통 각각 그 8~20배, 2배인 7~8톤, 개체에 따라선 그 이상의 덩치도 있기 때문에 이미 체급에서부터 상대가 안된다.

그러나 아프리카코끼리도 항상 최강으로 군림하는 것은 아니며 병약한 개체나 홀로 있을 경우는 사자에게 다굴당해 죽는 경우도 가끔 있다. 물론 어쩌다가 무리와 떨어졌을 때 또는 건기 때 공격당한 것. 사실 코끼리는 야간에 시력이 인간과 별 다를 바 없는데 고양이과 동물이라 야간에도 잘 보이는 사자들은 이때를 노려 새끼 또는 아성체 코끼리를 습격한다. 물론 덩치에서 오는 완력차가 격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상태라도 한두 마리 정도로 덤볐다간 그냥 코끼리에게 박살날 뿐(...)이며, 10~20마리 정도의 숫사자[9]까지 포함한 무리가 목숨을 걸고 전력을 다해서 덤벼들어야 겨우 아성체 코끼리 1마리를 가까스로 사냥하는 정도이며 그마저도 사냥에 실패하고 퇴각하거나 골격이 박살나 즉석에서 뻗어버리기 일쑤이다. 어린 코끼리와 사자 무리의 대결 영상. 이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대낮에 숫사자도 없는 사자 무리는 어린 코끼리 하나조차도 당해내지 못한다.

다만 코끼리 사냥법을 터득한 특정 지역의 사자들의 경우 새끼~아성체 코끼리들을 사냥해서 잡는 일이 꽤 다반사로 일어난다. 일례로 보츠와나의 사부티(Savuti) 지역의 사자들은 먹이 부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 사냥 대상과 사냥법을 바꾸어 코끼리들을 사냥하는 방법을 터득했으며, 1985~2005년 동안 이들이 코끼리를 사냥한 사례는 꾸준히 증가해왔고 근래에는 무려 3일에 1번꼴로 사냥에 성공할 만큼 성공 확률도 굉장히 높다. 그런데 이 사냥법이라는 것이 무리에서 홀로 떨어진 4살~11살의 아성체 코끼리들을 무려 30마리에 달하는 사자 무리가 숫사자들까지 총출동하여 몇 시간 동안 끈질기게 다구리치는 것. 말 그대로 단순 수적 우위로 밀어붙여 잡는 것이다.(...)

그런데도 3분의 2에 달하는 숫자가 결국 도망치는 데에 성공한다는 얘기. 또한 반대로 말하면 코끼리 사냥에 특수하게 적응된 사자 개체군이 아닐 경우 이조차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숫사자가 혼자 잡을 수 있는 동물은 자신의 몸무게의 최대 4배까지 나가는 동물이 한계이며, 이조차 사냥실력이 굉장히 뛰어난 개체가 특수한 상황(사자들이 시력이 유리한 밤중이라던지, 사냥감이 병약한 개체라던지)에서 뒤치기를 가하는 상황에 한정되어 있다. 기린, 아프리카물소 정도만 되어도 사자 하나쯤은 발라버릴 수 있다. 본 항목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아성체 코끼리들도 사자 수십 마리가 다구리를 쳐야지만 겨우 잡을까 말까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명확한 사실이며 연구 논문까지 나올 정도다.

보츠와나에 사는 사자들의 사냥 사례 수치를 언급하자면, 자료 자체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4~15살 사이의 새끼~아성체 코끼리들이 가장 많이 사냥당한 것으로 되어있으며, 성체 코끼리의 사냥 사례는 사실상 없다시피 할 정도이다(4년 동안 한 건 있을까 말까인데, 그나마도 병약한 개체를 포함하는 것이다). 물론 아프리카 코끼리가 9살이 넘어가면 웬만한 검은코뿔소보다도 커지는 건 사실이지만, 이는 성체 코끼리의 6 분의 1에 불과한 크기이며 새끼/아성체인 만큼 포식자들에게 대응하는 방식도 미숙하다. 또 코끼리가 14살이 넘어가면 성체로 친다는 글의 내용과는 달리, 실제로 코끼리가 번식 가능해지는 최소 나이는 15살이며 실질적으로 성체로 치는 건 25살 정도이며, 보츠와나의 사자 사냥 사례에 관한 도표에서도 15살 이하의 개체들, 15살 이상의 개체들, 성체들을 따로따로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인간으로 치면 빠르게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2차 성징이 나타나지만 실질적으로 20대는 되어야 성인의 체격을 갖추게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

흔히 보이는 오해 중에는 사자들이 코끼리를 다구리 치는 것을 보고 실질적으로 코끼리를 잡는 건 사자 한 마리이며 나머지는 코끼리가 쓰러지면 먹기를 기다리는 대기조(...)라는 소리가 있다. 물론 코끼리의 등에 올라타 상처를 입히는 건 많아봐야 서너 마리의 사자에 불과하지만, 땅에서 코끼리를 쫓는 사자들은 그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바로 코끼리를 맹추격하면서 체력을 고갈시키고 다리에 조그마한 상처를 입혀 조금씩 출혈을 일으켜서 힘을 약간씩 빼는 역할이다. 또한 애초에 한 사자가 끝까지 등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코끼리가 올라탄 사자를 힘으로 떨쳐내면 (사자들도 말 그대로 달리는 코끼리 위에 죽을 힘을 다해 겨우겨우 매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코끼리가 좀 세게 몸을 흔들면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 다른 사자들이 바로 이어 올라타는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올라타는 것이다. 물론 보는 사람들에게는 나머지 사자들이 냅다 쫒아다니는 걸로만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사자들의 코끼리 사냥은 (사자 몇 마리 가지고는 살아있는 코끼리에게 상처를 거의 입힐 수 없는 관계로) 장기전을 벌여 코끼리가 스스로 주저앉거나 넘어질 때까지 체력을 소진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추격조'의 역할은 등에 올라탄 사자들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그리고 만약 코끼리가 허점을 만들어 땅바닥에 주저앉으면 수십 마리의 사자들이 죄다 달려들어서 코끼리가 다시 일어나지 못하도록 무게로 눌러대며 마구 물어뜯고 할퀸다.

게다가 이는 대개 건기에 사자들도 먹고 살기 위해 택하는 무리한 최후의 수단이며 그나마 어른 코끼리나 코끼리 무리라면 절대 어림도 없다. 인간을 제외하면 아프리카 최강의 맹수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보츠와나의 사자들의 경우에도 성체 코끼리를 사냥하는 데에 성공하는 건 4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이며, 그마저도 병약하거나 노쇠한 개체까지 다 포함했을 때의 얘기다. 즉, 사자들이 성체 코끼리를 사냥하는 사례는 실질적으로 없다는 것이다. 성체 코끼리의 경우 혼자 다녀도 사자 무리들이 가급적 마주치지 않으려고 피해 다니는데, 실제로 코끼리들은 어린 시절부터 사자를 철저히 적으로 인식하도록 학습받았기 때문에, 성체가 되어서도 사자들을 싫어하고 기회만 되면 이유도 없이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사자들도 코끼리를 상당히 두려워한다.[10]

애초에 사냥술이고 뭐고 그냥 체급으로 끝내면 되는 문제이다. 상술되었던 것 처럼 아프리카코끼리의 성체 정도 되면 몸무게가 적어도 4톤을 넘어가기 시작한다. 반면 암사자는 잘해봐야 120~200kg, 숫사자도 커봤자 250kg까지밖에 나가지 못하고, 요즘 통계에 의하면 평균 체중은 암사자가 125kg, 숫사자가 180kg이 좀 넘는 수준이다. 체중에서 16~40배 이상의 차이가 나며, 인간에게 대입해 보면 체중 150~200kg의 거인과 5~10kg의 영유아가 붙은 싸움이나 다를 바가 없다. 간단히 말해 사자가 등에 올라탔다, 근접거리에 있다 싶을때 코끼리가 별 다른 것 없이 그냥 흔들어 털어내고 깔아뭉개버리면 사자는 그냥 압사당한다. 평소 4톤 이상의 체중을 버텨야 하는 만큼 그 골격이나 근육량, 가죽 역시 차원이 다를 것은 당연지사다. 악어가 물어도 상처를 입히기 힘든데 사자의 치악력으로는... 애초에 코뿔소가 들이받거나 하마가 물어도 버텨내는 맷집을 가진 동물이 코끼리다. 사자의 발톱이나 이빨로는 그 두껍고 질긴 가죽에 말 그대로 흠집 수준의 상처밖에 못 낸다.

물론 사자들도 운만 따라주면 제 몸무게의 2~3배가 되는 동물도 기습으로 사냥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리고 사냥술이 매우 뛰어난 개체의 경우 특수한 상황에 한정되어 있지만 체급의 4배까지 나가는 동물을 사냥한 전적도 있으므로 새끼 코끼리 정도면 사자 혼자도 사냥할 수 있겠지만, 코끼리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고 새끼를 최우선 순위로 지키니 건드릴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 코끼리들은 새끼가 살해당할 경우 죽인 동물에게 보복 살해를 가할 정도로 무리에 대한 보호 성향이 강한 동물이다. 사실상 보통 사자가 코끼리 고기에 입을 댈 수 있는 경우는 이미 죽은 코끼리 시체를 사자들이 스케빈징(scavenging, 시체 청소부 행위)이 전부.

이와는 별개로 아성체나 새끼들이 덩치가 훨씬 작은 하이에나에게 기습당해서 허무하게 죽는 경우도 가끔 있다. 그런데 그 기습이란 것의 방법이 상당히 거시기한데, 뒤로 돌아가서 항문이나 성기를 급습(...)하는 방법으로 처리한다고 한다. 물론 이는 운이 따라줘야 할 수 있는 행위이고 굳이 어렵게 코끼리를 잡을 바에야 다른 먹이를 찾는게 더욱 이득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상당히 적다.

덤으로, 용도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시에 개를 뛰어넘는 세계에서 가장 후각이 좋은 표유류이다. 후각(OR)이 대략 2000으로 개의 후각에(800) 비하면 수치적으론 2배 이상 좋다(!). 현재로선 코를 손 대신 사용하는 동물이라서 이렇게 후각이 발달할 필요하다는 설이 있다.

4 멸종위기등급

상아를 노리는 밀렵꾼들 때문에 개체수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아직 등급은 '위기 근접'[11] 수준으로 멸종위기까지는 아니지만 여러가지로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에 관심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녀석들이 20년 내 멸종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게다가 상아밀렵으로 인해 25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하면서 멸종될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런데 멸종위기등급 승격에 불발되었다고 한다.

5 한국의 아프리카코끼리 보유 현황

동물원에서 구경하기 상당히 힘든 동물 중 하나로 현재 국내에는 단 한마리도 없다.[12]사실 한국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이나 서방등 외국 동물원들도 사육,전시하고 있는 코끼리는 대부분 아시아코끼리가 대다수이지 아프리카코끼리를 사육하는 동물원은 극히 드물다. 그런데 전세계적으로 아프리카코끼리를 전시하는 동물원이 점차 늘어나 아시아코끼리와의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라니(덧글 참조) 어쩌면 대한민국에서도 다시 아프리카코끼리를 볼 날이 올지도 모른다.[13]

5.1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에는 '리카' 라는 이름의 아프리카코끼리를 위시한 5마리가 있었으나 질낮은 환경과 풍토 문제로 차례차례 죽어나가고 마지막 남은 리카마저도 2008년 3월 13일에 명을 달리하였다. 2010년 경에 아프리카코끼리 2마리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수급에 변수가 생겨서 현재도 아시아코끼리만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니고 현재도 아프리카코끼리 수급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리카의 시신은 뼈 표본을 제작하기 위해 격리 방사장의 흙 속에 묻혀있다.

그런데 아프리카코끼리를 보유했던 이 서울대공원에 대해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한국의 동물 마니아들이면 익히 알고 있겠지만 서울대공원은 한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동물원이다 보니 보유종 수 또한 가장 많고 자연히 서울대공원에서만 전시 중인 종들도 많을 수 밖에 없다. 본문에서 언급하는 한때 보유했던 아프리카코끼리도 그렇고 고릴라, 개미핥기, 땅돼지, 애기하마, 눈표범 등이 대표적인 예. 서울대공원에서는 이러한 종들을 '한국에서는 서울대공원에서만 볼 수 있다'는 식으로 홍보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작 아프리카코끼리는 리카 생전 당시에도 딱히 대공원에서만 볼 수 있다는 식으로 어필하지 않았다. 멸종위기종이라도 리카온(현재는 폐사)이나 콘도르급으로 듣보잡 비인기종이면 스리슬쩍 묻히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아프리카코끼리는 육상 최대의 동물이라는 메리트, 동물서열 1위 떡밥(…)으로 얻은 떳떳하지 못한 명성, 아시아코끼리에 비해 독보적으로 훤칠한 외모 등의 요소로 수많은 동물 마니아, 특히 초딩들 사이에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는 동물임에도 불구 리카가 폐사한 지금은 물론이요 생전 당시에도 딱히 아프리카코끼리를 유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지 않았다. 심지어 대공원 100주년 기념 광장에서조차 리카에 대한 언급은 일언반구도 없는 등 대공원 관계자들은 은근히 흑역사로 생각하는 듯.

5.2 진양호동물원

가히 충격적이게도(…) 환경이 열악하고 보유 동물 적기로는 국내에서 1, 2위를 다투는 진양호동물원에서 아프리카코끼리를 보유했었다. 2마리 씩이나.[14] 이 진양호 동물원의 아프리카코끼리에 대한 증언이 인터넷상에서 굉장히 소수이나, 일부 기사와 진주시의회의 2대, 3대, 4대 회의록에서 코끼리가 존재했던 흔적들을 확인할 수 있다.[15]

해당 기사와 진주시의회의 회의록들을 통해 추론해보면 해당 아프리카코끼리 2마리는 1993년도에 진양호동물원에 코끼리사를 건설한 이후 에버랜드를 통해 들여왔으며, 2000년도 이전에 한마리가 폐사하여 새로운 코끼리를 구해 짝을 맞추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자금문제와 더불어 국내에서 도입할 수 있는 개체가 없어 결국 구하지 못하고 나머지 한마리도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바닥에서 생활한 탓에 다리가 괴사하여 2002년 5월 경, 40~50세 정도의 나이로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로도 진양호동물원에 코끼리를 들여와야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일부 의원들이 표했으나 한쌍에 3억원이라는 가격의 압박과 코끼리를 주겠다는 국내 동물원이 없어 끝내 코끼리를 다시 들여오지는 못하였고, 2016년 현재, 지금도 남아 있는 코끼리사에는 아메리카들소 한마리가 정형행동을 보이며 외로히 살고 있다.

5.3 기타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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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코끼리가 쓰러져서 일으켜 세우는데 고생한다는 부산일보 기사의 사진.

그리고 부산 더 파크 동물원의 전신인 성지곡동물원에서도 아프리카코끼리를 사육한 적이 있었다.이거 점점… 여느 동물원처럼 우리 사이에 해자가 파져 있었으며 관람객들은 먹이를 먹이기 위해 팔을 뻩어 단체로 천지창조를 찍었었다.

거의 알려져있지 않지만 전주동물원에도 아프리카코끼리가 최소 두마리는 있었던 모양인데 각각 1997년, 1999년 폐사했다. 이 기록들을 종합해보면 한국에도 아프리카코끼리가 최소 9마리는 있었다는 충공깽한(…)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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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래 그냥 African elephant라고 적는게 정석이었지만 둥근귀코끼리(African forest elephant)가 다른 종으로 인정받으면서 아프리칸 부시 엘레펀트라고 부르는게 옳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냥 아프리카코끼리라고 불러도 대부분 알아듣는다.
  2. 장비목은 아프로테리아상목에 속하는데 흔히 대형 포유류하면 떠올리는 기제류나 우제류와는 상목수준에서 다르므로 별 관련은 없다.
  3. 처음에 리비우스의 기록 중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코끼리가 셀레우코스 왕조의 코끼리보다 작았다라는 서술에 의문을 품었던 역사가들이 많았는데 이것은 이 코끼리의 존재로 의문이 풀렸다. 다만 화석 기록이 변변찮아 보이는데 그 존재가 어떻게 입증되었는지 아시는 분 추가바람.
  4. 그리고 이 두 종이 마주친 사례로 라피아 전투가 있다.
  5. 다만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이며, 야생에서는 사실상 7톤 정도만 되어도 한 덩치하는 개체다.
  6. 근육 덩어리인만큼 힘이 굉장한 편. 거대한 나뭇가지를 잡고 휘어버리거나 몸무게 1.3톤짜리 하마도 단번에 나동그라뜨릴 정도로 강력하다.
  7. 무기로 사용하면 코뿔소의 가죽조차도 가볍게 뜷을 정도의 위력을 발휘한다.
  8. 사실 사자의 경우 코끼리들이 위협을 느낀다는 티라도 내지만 표범은 그냥 그런 기색조차 없이 무시해 버린다. 사자는 새끼 코끼리를 노리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에 어린 코끼리들이 사자들을 철저히 적으로 인식하도록 교육받으며, 그 때문에 코끼리들이 다 자라서도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사자에게는 꽤 민감하게 반응하지만(근데 반응한다는 것이 도망치거나 피하는 것이 아니라 사자와 마주치면 괴롭히는 식이다), 표범은 새끼들에게도 전혀 위협이 되지 못하기에 포식자로 인식하지조차 못하는 듯.
  9. 사자 무리가 숫사자까지 사냥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사냥하려는 대상이 "암사자들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강적"이라는 뜻이다.
  10. 한 영상에서는 암사자 한 마리가 아성체 아프리카물소 한 마리를 오랜 시간동안 사냥한 끝에 숨통을 끊어놓기 직전이었데, 갑자기 지나가던 코끼리와 눈이 마주치자 그렇게 힘들여서 다 잡은 먹이를 그냥 버리고 꼬리가 빠지게 도망을 친다(...). 덕분에 물소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11. 흔히 멸종위기종으로 알려진 표범이나 재규어도 사실은 이 등급이다.
  12. 이점이 아프리카코끼리가 없는 국내 동물원 측에서는 나름대로 컴플렉스로 다가오는 건지 정작 아프리카코끼리는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원내 장식용 조형물이나 지도, 안내도 등의 장식이나 삽화는 스리슬쩍 아프리카코끼리의 그것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공원이야 한때나마 아프리카코끼리를 보유했으니 그렇다쳐도 아프리카코끼리를 한번도 보유한 적 없었던 대전 오월드나 용인 에버랜드가 대표적인 예. 특히 오월드는 입간판에 아예 리카의 생전 사진을 복붙해놨고(…) 이런 동물원에는 매우 높은 확률로 아프리카코끼리를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포장해놓고 정작 코끼리사 주변을 보면 '아프리카코끼리와 아시아코끼리의 차이점' 같은 식의 라벨을 구비해둔다.
  13. 사실 아프리카코끼리는 난폭한 성격 탓에 관리가 힘들어서 그런거지 절대 수요에 비해 개체수가 딸려서 못들여오는 게 아니다. 의외로 통계에 의하면 아시아코끼리의 총 개체수보다 야생 아프리카코끼리의 개체수가 넘사벽으로 많다는 자료도 있고. 에버랜드 로스트밸리 대기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4. 마지막 까지 살아남은 한 개체는 수컷이었다.
  15. 진양호동물원이 워낙 외진곳이고 코끼리를 보유했던것도 오래전 일이라 관련된 글이 부족만하지만, 90년도에서 2000년도 초에 진주시에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기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