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시

간단한 단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담고있는 뜻이 꽤 많은 동음이의어다.

1 명사, 문학 용어

  • 미래에 벌어질 내용을 미리 알리거나 (ex: 죽음을 암시하다) 중대한 사실에 대한 힌트 같은 것. 일종의 복선이나 '징조'와도 비슷한 말이다. (ex: '시계'라는 표현이 암시하 듯 이것은 타임머신이다.)
  • 귀뜸. 넌지시 알림. 또는 그 내용.
  • 뜻하는 바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표현법. (ex: 암시법.)
  • '분명하게 드러내 보임'을 뜻하는 '명시'의 반댓 말.
  • '풍시'와도 비슷한 뜻의 말.

2 심리학 용어

감각, 관념, 의도 따위가 이성에 호소함이 없이 언어 자극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현상.

최면을 통해서 이뤄지기도 하고 각성 상태에서 벌어지기도 한다. 암시를 당하는 사람은 암시자의 언사나 행위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며 그것이 외부에서 부터 전해진 것이라 생각을 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서 나온 생각이라고 착각하며 거의 자동적, 일방적으로 어떤 태도를 취하거나 판단을 내린다. 자기 자신이 주는 자극에 반응하여 암시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자기암시라고 한다.

암시는 자아의 축소성과 이에 따른 비판력 상실에 기인하는 것이므로 지능이나 교양의 정도가 낮은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고 믿어졌다. 그러나 암시자와 피암시자의 관계, 자극의 성질이나 내용, 환경의 상황 등 모든 조건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므로 일률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

최면, 세뇌, 마인드 컨트롤과 비슷하게 보는 시선도 있는데 차이점을 말해보자면

  • 최면 : 대상의 집중력을 특정한 곳에 집중시키는 것. 본인의 의지와 반하는 행위를 유발할 수는 없다.
  • 세뇌 : 특정한 사상을 강제적으로 주입하는 것. 선동과 비슷하다.
  • 마인드 컨트롤 : 특정한 수단을 사용해 정신을 완전히 조종하는 것
  • 암시 : 특정한 생각을 유도하는 것.

이렇게 분류할 수 있겠다. 암시를 최면이랑 비슷하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세뇌에 더 비슷하다. 최면은 오히려 암시의 수단중 하나로 일컷어 진다.

2.1 대중 매체에서의 암시

  • 왕게임(소설) : '자신이 죽을 것이다'라는 생각만으로도 육체에 영향을 주어 정말 죽을 수 있는 강력한 암시법
  • 인셉션 : 꿈 속에 들어가 특정한 생각을 심어놓는다. 최면이나 세뇌보다는 '암시'에 가장 가까운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