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영화

1 소개

말그대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들. 어떻게보면 상당수의 경우 특촬 카테고리에 교집합으로 취급해도 이상하지 않다.

대한민국의 경우 90년대까지 인터넷 다운로드라는 개념이 없었다. PC통신은 있었지만 사용법이 너무 어려웠고, 현실적으로 속도가 너무 느려서 영상 다운로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때문에 당시는 텔레비전의 전성시대였다. 거기다 각 가정에 텔레비전비디오가 보급되어 있었긴 하지만, 케이블방송은 보급률이 떨어졌다. 어린이들은 학원을 지금보다 덜 다녔고, 또한 사교육 비중이 (지금에 비하면) 적었던 편이였으므로, 자연히 오락을 즐기고 싶은 어린이들은 비디오를 빌리는 걸 선호했다. 게다가 일본 대중문화 개방 전 단계라 비디오 게임에 대한 인식도 박했다. 결과적으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여가선용이 독서나 TV 정도밖에 없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현지화를 거쳐서 수입되었기는 했었지만...

이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여용 비디오 시장이 활기를 띄게 되었고, 그 결과 수많은 어린이 영화가 제작되었는데 이 영화의 주연배우들은 영화배우가 아니라 당대에 이름있는 코메디언 위주로 캐스팅했다. 아무래도 정극을 하는 딱딱하고 난해한 분위기의 배우보다는 웃기고 가벼운 분위기의 코메디언들을 아이들이 접근하기 훨씬 쉬웠기 때문이다. 특히 심형래가 어린이 영화의 주연배우로서 엄청난 활약을 했는데 이 심형래를 필두로 이용식, 김정식, 조춘, 이봉원, 이창훈등 아예 전원 코메디언 위주로 주연진이 구성되었다. 감독으로서는 남기남이 그 시대에 엄청난 활약을 했다! 한마디로 촬영을 하면서 아예 철저하게 재미에만 포커스를 맞춘 것이 어린이영화이며 그래서 코메디언을 필두로 아역배우나 아역을 하는 게 가능한 성인 여배우들을 조합해서 어린이 영화를 촬영했다. 예외가 있다면 태어나서 단 한번도 코메디언을 해본 적이 없는 100% 정극 배우 출신의 독고영재가 악역으로 출연한 키드캅 정도가 있다.

지금은 온라인 게임이 널리 보급되고, 그 외에도 오락거리가 많은 데다가, 어둠의 루트를 통한 불법 공유가 만연해 어린이들이 눈이 높아졌다. 때문에 어린이 영화라는 장르가 거의 사장된 상태이긴 하지만[1] 향수를 느끼고 싶은 소수 어른들(즉 그 시대의 어린이였던)은 비싼 값에 이를 구하러 다니기도 한다. 주의할 점은 그 시대의 어린이 영화들은 대부분 퀄리티가 낮고 매우 쌈마이틱하다. 심지어 어린이 드라마보다 더 괴악한 것도 있다. 하지만 그게 컬트적인 매력이며, 당시 시대상도 알 수 있기는 하다.

7~80년대에 한창 액션 영화를 찍던 사람들이 스태프나 감독으로 넘어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액션의 질은 좋은 편인 작품들도 많기는 하다. 요즘은 이런 걸 수집하는 사람들도 늘어났고, 심지어 비디오를 떠서 영상파일로 만들어 불법 공유를 하기도 한다. 몇몇 작품은 DVD로 복각판이 나오기도. 비디오 원판으로 구하려면 돈 좀 써야한다. 어떤 사람들은 불법복제 대신 한국영상자료원에 보내기도 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필름이나 비디오 테이프 기증을 받는 편이다.

이런 류의 영화를 주로 찍어내던 회사로는 범영화제작소[2], 대원동화, 대영팬더 등이 있다.

2 국내의 어린이 영화들

파일:/pds/200811/10/39/c0044339 4917cf74f1e08.jpg

당시 어린이들의 우상(?)인 심형래가 분한 영구시리즈. 그 유명한 대원미디어가 제작사 및 배급사지만, 대원에서 제작, 배급 안하고 다른데서 심형래가 출연해 영구 타이틀을 붙인 것도 있긴 하다.

  • 도시에 온 검객 산지니 시리즈

무슨 속세와 떨어져 도닦는 집안인데, 깡패들이 아내를 납치하는데 조상이 와서 아이템을 준다. 그런데 깡패들을 그 구슬에 가두라는 둥, 이야기가 무슨 산으로 날아갔다.

shszone_4600.JPG

  • 밥풀떼기 형사 시리즈

김정식 주연의 영화로, 쌍라이트나 전봇대 형사등 괴상한 시리즈와 양산되었다. 하드보일드나 탐정물 같지만, 절대 아니다.

6168514.jpg

  • 홍길동 시리즈

슈퍼홍길동이 인기를 끌자, 파생된 아류작들. 김청기 감독의 영화인데, 슈퍼 홍길라임은 세르조 레오네의 연출을 베끼다시피 했다.

movie_image.jpg

  • 홍길동 대 터미네이터

홍길동 시리즈 중 가장 아스트랄한 작품. 활빈당 총수 홍길동이 자신의 둔갑술 등을 담은 비급을 도난당하자 이를 찾으러 왔다가 뜬금포 미래에서 홍길동의 친구를 죽이러 온 터미네이터와 맞붙는다는 해괴한 내용이다. 네이버 영화에서는 제목만으로 빵터졌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파일:/pds/200904/30/08/a0015808 49f99591994d9.jpg

더이상 설명이 필요한지?

우뢰매와 컨셉은 비슷하지만 심형래 대신 이용식을 써서 촬영했다.

마지막 편은 이거저거 짜집기한 거라서 보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3편은 동남아 로케인데다가, 특수효과를 엄청 집어넣었고 섹시한 여전투원도 3명이나 나오고 결정적으로 극장개봉작이다.

c0056660_4af9e167c5e20.jpg

보면 알겠지만, 특정 작품을 소재로 했다기보다는 여기저기서 소재를 도용한 짜깁기에 가깝다. SD 건담을 대놓고 표절했다. 게다가 나오는 사람들은 드래곤볼에 나오는 전투복입고 싸우고, 주인공 백일탄은 머리모양이 완전 손오공이다.

  • 포졸형래와 벌레 삼총사

유머 1번지의 인기 코너였던 '변방의 북소리'와 '벌레들의 합창'을 짜집기해서 만든 영화. 무슨 가면라이더를 조선시대에 옮겨놓은듯한 괴작. 왜구에게 납치당한 화포 기술자를 구하기 위해 포졸 형래와 벌레 삼총사 모기, 개미, 배짱이(김의환, 박승대, 서원섭)이 활약하는 내용. 스토리가 매우 두서없고 유머 1번지에서 써먹었던 개그를 재탕한 예상대로의 퀄리티.

당작이 인기를 끌자, 비디오 게임 치고는 유래없이 실사화 창작물이 한국에서도 난립했다. 홍콩의 2차 창작물을 기반으로 한 스트리트 파이터 가두쟁패전을 시작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Q, 맹구짱구 스트리트 화이어등의 기반 창작물이 난립했다. 물론 태반의 경우 캡콤과의 저작권 협의를 거치지 않은 물건.

생각보다 존재가 마이너하고, 촬영 여건이 굉장히 열악한 판에 어떤 의미로는 진정한 매드무비에 가까우며 원작과 상당히 동떨어진 물건이 된 작품. 중학생 관람가로 된 작품이라 어린이 영화로 분류하기에는 다소 어폐가 있지만, 제작 동기나 보급방식이 어린이 영화에 가까우므로 일단 이쪽에 기재.

  • 갈갈이 패밀리 시리즈 - 1편은 남기남/정창욱 감독 공동제작, 2편은 이한열 감독, 3편은 남기남 감독 단독제작, 4편은 김현수 감독 제작이다.

파일:갈갈이 드라큘라.jpg

  •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큘라 (2003)

파일:/pds/200805/20/03/b0007603 48322d934c51f.jpg

  • 마법경찰 갈갈이와 옥동자 (2004)

파일:/pds/200805/21/03/b0007603 4833880f1e532.jpg

  • 바리바리 짱 (2005)
일반에게 많이 알려져있진 않지만... 캐스팅중에 이 있다.

450px

  • 챔피언 마빡이 (2007)

  • 서유기 리턴즈

개그콘서트달인으로 인해 전성기를 구가하는 두 코미디언김병만류담에 여기에 한민관까지 추가해서 만든 어린이용 서유기이다. 김병만의 인적자원이 인적자원인 만큼 온갖 묘기 수준의 몸놀림을 보여준다. 당연히 김병만이 손오공, 류담이 저팔계, 한민관이 사오정인데 특이하게 민아령이 삼장법사를 맡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어린이영화인데 21세기에 나온 거다. 감독이 신동엽이라고 나오는데 우리가 아는 그 코미디언 신동엽이 아니라 동명이인이다.

3 헐리우드의 어린이 영화들

  • 나홀로 집에 시리즈
  • 외야의 천사들 시리즈
  • 마이티 덕 시리즈
  • 더 루키

4 기타 항목이 작성되어 있는 어린이 영화들

5 특징

  1. 2000년대 들어 관객 특수를 겨냥한 어린이 영화들이 아예 나오지 않은 건 아니지만 대부분 퀄리티나 흥행면에서 영 좋지 않은 성과를 기록했다.. 어린이 영화라는 인식 때문에 일반 영화보다 대충 만들어도 된다는 식의 무성의함이 은근히 보이기도 하고.. 그러니 망하지
  2. BUM영화제작소라고도함. 나중에 피구왕 통키 실사화(...)로도 유명해짐.
  3. 왕의 남자, 황산벌, 라디오 스타 등의 영화에서 감독을 맡은 이준익 감독의 데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