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트 폰 브라운슈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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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von Braunschweig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아말리에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부인 사이의 하나뿐인 딸. 외할아버지인 프리드리히 4세가 사망한 U.C 796년, R.C 487년에 16세였다.

이쪽도 존재감이 안습이라, 언급만 자주 되고 단 한 번도 제대로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긴 하지만 사진은 만화책에서 한 번, 애니메이션에서 한 번 모니터 화면에 스쳐지나가듯 나온다. 또한 언급되는 횟수도 모친인 아말리에보다 많다. 다만 죄다 정략결혼의 대상물이라고 언급되어 마치 거래를 위한 매물처럼 간주되기만 한다. 아버지인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은 "당신 아들을 사위로 삼는 것을 고려하겠소"라는 약속으로 수많은 귀족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으며,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이 완전한 패배로 돌아가고 몰락이 눈앞에 다가오자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에게 딸 엘리자베트를 바치고 살아날 궁리까지 했다.

립슈타트 전쟁이 종결되어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가가 몰락한 뒤에는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는데, 전 재산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새로운 정부에 의해 몰수당했을 것이 뻔하므로 꽤나 비참하고 안습한 삶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리 전 황제의 외손녀라지만 반역자로 낙인 찍힌 브라운슈바이크의 일가인 이상 무사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 후작 일가의 여자들이 처한 운명과 마찬가지로 변경으로 유배되거나, 황제의 혈통으로 인한 특혜를 인정받아 유배는 면하되 오딘 내의 안전가옥에 감금되거나 둘 중 하나로 끝났을 공산이 크다. 또한 엘리자베트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을 경우 그 후손이 골덴바움 왕조의 계승권을 주장할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신 은하제국에서는 그녀를 평생 처녀로 늙어죽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 하지만 로엔그람 왕조의 초대 황후인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가 그녀의 성격상 그렇게까지 악랄하게 굴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다카라즈카버전 은하영웅전설 뮤지컬에서는 백마 탄 왕자님을 동경하는 순진한 소녀로 묘사되며 베스터란트에 거주하다가 귀족의 횡포에 분노한 평민들의 폭동에 휘말려 사망한다. 안습.

라인하르트 폰 뮈젤중령 시절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외전 <탈환자>에서는 엘리자베트가 실은 어떤 유전병의 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언급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