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문화

1 개요

2012년 해양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되었으며 여수역 일대와 자연 관광지인 오동도 일대가 묶여 엑스포 부지가 되었다. (종점인 여수역도 그래서 여수엑스포역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 부지 중에서는 철도 부지도 끼는 바람에 여수역이 두단식 승강장 역으로 변했다.

여름에는 바다로, 겨울에는 동백꽃[1]으로, 그리고 불교 신자들에게는 향일암으로, 역사학자나 역덕후들에게는 임진왜란의 격전지[2]로, 그리고 밀덕군인들에게는 북한의 반잠수정 침투 사건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다른 도시와 달리 플라타너스가로수로 쓰지 않고 그 대신 소나무동백나무, 야자수를 가로수로 쓰는 것도 이 곳의 볼거리.

딸린 섬이 많은 편이다. 유인도와 무인도를 합쳐 365개다. 영국의 강점사건으로 유명한 거문도도 삼산면에 속해 있다. 아예 면소재지.

하멜이 지나쳤던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며 통일교 일본 지부의 연수원도 이 곳에 있다고 한다. 또한 통일교의 영향 때문에 통일교 재단에서 지은 워터파크도 이 곳에 있고, 2012년 엑스포에도 통일교가 투자를 많이 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지역 개신교 교인들과 마찰이 심한 편이다.

다만 상기한 모든 타이틀의 파급효과를 다 합쳐봐야 버스커 버스커의 신의 한 수인(...) 여수 밤바다의 파급력을 넘지 못한다. 안습. 덕분에 그 노래가 한참 유행하던 때에는 군대를 가던 어딜 가던 고향이 여수라고 하면 어김없이 상대방이 "여~수~ 밤바다~"하는 걸 들어야 했다는 증언도 있을 정도이다.

2 사투리

여수의 사투리는 일반적으로 서남 방언, 특히 전남 동부 방언 권역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경상남도와 인접한 탓에 동남 방언과 미묘하게 혼합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구 여수시내와 돌산읍 지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예전부터 남해군과 배를 통해 교류가 있어왔기 때문이다.[3]

3 관광

오동도, 영취산 진달래, 흥국사, 향일암 등이 유명하다. 이중 오동도의 경우엔 여수역과 매우 가까워서 2~3월 동백 관광철에는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오동도를 방문한다. 향일암 일출도 유명한데 특히 매년 12월 31일~1월 1일에는 신년 일출로 암자 주변이 북새통을 이룰 지경이다. 향일암이 돌산도의 가장 끝자락에 위치하기 때문에 언젠가부터는 일출시즌에 아예 돌산대교 즈음부터 일반 차량 통행을 막고 셔틀버스로 향일암까지 관광객을 운송한다. 시내버스인 111번, 113번(시내좌석), 114번등은 향일암이 있는 금오산 입구까지 들어간다. 그 외에는 입구에서 약간 떨어진 주차장 까지만 차를 세울 수 있다.] 바닷가라서 그런지 해수욕장은 좀 있지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만성리 해수욕장이 국내에서 보기드문 검은모래 해수욕장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개발이 진행되면서 모래가 많이 유실되어 해수욕장으로서의 가치는 좀 떨어진 편. 다른 해수욕장과는 달리 노란색 모래로 보충하는 것도 곤란한 편이다. 결국 해수욕장의 상태가 너무 나빠지자 2013년부터 해수욕장을 복원하기로 했다.

2014년 12월부터 여수시 본토와 돌산도를 잇는 케이블카만들어지면서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세계 최고 주탑/국내 최장 길이를 가진 케이블카라고 한다. 또한 국내 최초 해상 케이블카. 다만 이로 인한 교통체증 불편이 커져서 지역 사회에서 논란이라고 한다.

4 문화 시설 및 쇼핑

구도심인 중앙동-교동 지역이 가장 큰 상권 지역이며 그 다음으로 신도심인 여서동 지역과 쌍봉동 지역이 뒤따르고 있다. 과거에는 상권이 구도심 1극 체제로 구성되었으나 여서동-문수동이 개발되면서 상권이 많이 옮겨진 상태이며 특히 유흥 업소들의 경우엔 아예 여서동 지역이 주축으로 자리 잡은 편. 그래도 일반적인 쇼핑의 경우엔 구도심 지역이 더욱 우월하다.

2000년대 초까지 여서동에 송원백화점[4]이 있었으나 경영난으로 수차례 휴업이 이어지다가 결국 폐점되었다. 폐점 이후엔 호텔로 바뀌었다. 그래도 아직은 해당 건물을 '옛 송원 백화점'식으로 많이 부르고 있다. 건물의 위치가 여수의 신도심인 여서동에서도 핵심 상권 지역이라서 여수 시민들에게 강하게 인식이 박혔기 때문이다. 대형 마트로는 이마트 1곳, 롯데마트 2곳이 있다.

전통시장으로는 쌍봉동의 진남시장과 도깨비시장, 서교동의 서시장과 교동의 여수수산시장 등이 있다. 모두 상설시장이지만 가장 규모가 큰 서시장은 5일장의 성격을 가진 상설시장이다. 그러니까 매일 장이 열리되 5일에 한번씩 더 크게 장이 열리는 식.

메가박스롯데시네마 영화관이 각각 시전동과 여서동에 있다.원래는 각각 씨너스와 프리머스였으나 이후 바뀌었다. 구도심 지역에 단관 극장이 몇개 있었으나 90년대 후반에 모두 폐업하고 일반 상가로 바뀌었다. 특이한게 오래된 단관이긴 했지만 관객석 규모 자체는 상당히 대형이었다. 쌍봉동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1개 있었으나 관 수만 멀티플렉스이지 각 규모는 일반 영화관의 절반 수준이라 수요가 줄다가 결국 망했고 건물은 일반 상가로 전환. 또한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웅천 지구에 CGV가 2015년 2월 11일에 개관했다. 2016년 4월부로 여서동 롯데시네마가 폐관되었고, 웅천택지개발지구 CGV 옆에 작지 않은 규모로 공사중인 것이 확인되었다.

공공도서관의 경우 시내에는 각각 쌍봉동과 만덕동, 문수동, 돌산읍 우두리 등에 있으며 소라면과 율촌면에 하나씩 더 있다. 그런데 시내에 있는 도서관들의 경우 어찌된게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가 곤란하다. 우두리에 있는 도서관은 버스 정류장과 가깝기는 하지만 편수가 적어서 간선 도로까지 15분 이상 걸어 가야 하고, 쌍봉동과 문수동, 만덕동에 있는 도서관의 경우 아예 언덕 꼭대기이다. 책만 읽지 말고 운동도 하라고 그런거다 그 외에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도서관이 일반인에게 자료실을 개방하고 있다. 그런데 이 곳 역시 언덕 위에 있다.

공연 시설로 광무동의 여수문화회관과 진남문예회관, 시전동의 예울마루 등이 있다. 쌍봉동의 제1시청사 뒤에 가칭 '제3 문예회관'을 건설하고 있다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1998년 이후 폐건물로 남아 있었다. 2013년 8월에 공사를 재개하여 2014년에 완공했다. 완공 후 '여수 문화홀'로 이름을 붙였다.

2012 여수 엑스포 이후 시설중에 아쿠아 플라넷이라는 아쿠아리움이 엑스포가 끝난 이후에 일부 시설을 보수한뒤 영업하고 있다. 또한 돌산읍 무술목에는 해양수산과학관이 있다. 아쿠아리움과 유사하지만, 희귀 동식물의 전시에 중점을 맞춘 아쿠아 플라넷과는 달리 이 쪽은 수산업과 직접 관련된 전시물이 더 많다. 고등어우럭, 돌돔먹을 수 있는 생선들이 살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그리고 바다거북만큼은 아쿠아플라넷 부럽지 않고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죽은 것(...)까지 포함해 10마리 넘는 바다거북이 전시되고 있어서 질리도록 바다거북을 볼 수 있다.

5 식문화와 특산물

뭐니뭐니해도 갓김치가 가장 유명하다. 여수의 돌산도 지역은 갓을 키우는데 토질과 기후가 가장 알맞은 곳이라서 갓의 품질이 매우 훌륭하다고. 일찍부터 외지에 잘 알려진 특산물이며 과거 물류 시스템이 빈약했을 때 부유층 가정에서는 갓김치를 비행기(!)로 배달시켰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다.

그렇지만 현재의 갓이 본래의 재래종이 아닌 일제강점기에 들여온 외래종이라는 것은 주지할 만한 사실이다. 그래서 돌산 갓은 다른 곳의 갓보다 더 부드럽고 단맛이 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재래갓이 겨자채 특유의 매운 맛이 강하고 톡 쏘는 맛을 주는 것과 사뭇 다르다. 그래서 중장년들은 예전 돌산 갓은 사이다처럼 톡 쏘는 맛이 돌았다는 말을 자주 하시곤 한다. 현재의 우리가 돌산 갓하면 떠올리는 맛보다 훨씬 야생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현재 돌산에서 재배되는 갓들이 외래종의 발전 품종이긴 하지만 예전의 맛을 비슷하게나마 먹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 그것은 바로 겨울에 키워 이른 봄에 내는 갓을 사용하는 것인데, 겨울이다보니 병해충 걱정도 없고 일부러 관수량을 줄이기 때문에 좀 더 매운 맛과 식감이 살게 되는 것이다. 이 시기에 사용한 갓으로 갓김치를 담으면 좀 더 맵고 갓김치 특유의 톡 쏘는 맛이 강하게 난다. 사람의 입맛에 따라 상대적이긴 하지만 잘 삭았을 때 맛이 더 괜찮은 편이기도 하다. 황교익의 칼럼 참고

갓김치에 가려 잘 안알려져 있지만 고들빼기 김치도 별미. 갓김치가 톡 쏘는 겨자맛이 별미라면 고들빼기김치는 뿌리 특유의 쓴 맛이 특징이다. 갓김치와 마찬가지로 한 번 익숙해지면 밥 한공기는 순식간에 비우는 밥도둑. 여수를 방문했다면 꼭 고들빼기 김치도 먹어보자.

갯장어(하모)로도 아주 유명하다. 일제시대 이전부터 먹어왔으나 일제시대 때 일본으로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어획량도 늘고, 유비끼(샤브샤브)와 같은 요리법도 전수되었다. 용어가 일본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여수 사람들은 갯장어를 하모라고 부른다. 여수항 근처의 경도라는 섬에 이 갯장어를 요리하는 식당이 매우 많아 외지 사람들이 갯장어를 먹으러 이곳까지 오기도 한다.(육지에서 배로 5분 거리)

어획량이 많아서 그런지 를 많이 먹는다. 대표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서대회가 있는데 일반적인 회라기 보단 초무침 같은 형태이다. 전반적으로 해산물 요리가 매우 강한 편이며 유명한 음식으로는 금풍생이구이, 서대회, 삼치회, 정어리[5] 등이 있다.

국민횟감이라 할 수 있는 광어, 우럭 등도 쉽게 구할 수 있다. 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수 수산시장은 그야말로 천국.

항구 도시로 생선 요리나 회를 많이 먹을 것이라고 외지인들은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소고기(갈비집) 문화 또한 강했다. 1990년~2000년대에는 오리탕이나 대형 갈비집들이 시내 곳곳에서 성행했었고 대만 출신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 음식점과 분식점들이 시내 곳곳에서 수십 년간 운영되고 있다. 근거리의 순천 황전한우나 광양 갈비 문화의 영향과 일치한다.

여자만(汝自灣)[6] 장어구이 또한 명성이 높으며, 장어국밥 또한 별미.
장어가 주 재료다보니 다른 국밥(순대국 등)에 비해 가격은 좀 비싸지만 청량고추를 섞어 얼큰하고 칼칼한 맛의 국물이 일품. 여수를 방문했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별미 중 하나다.

간장게장은 그야말로 진리 of 진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곳곳에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질 좋은 돌게장 식당이 분포해 있다. 위에서 언급한 장어요리가 별미라면 이쪽은 그야말로 밥도둑.

여수의 식당을 비롯한 식문화가 상향평준화되어 있어 타 지역에 가면 불평음식투정이 많다 카더라. 여수 토박이라면 여간 입이 까다로운 게 보통이 아닌데, 문제는 현재 여수의 식당들이 2012년 엑스포를 기점으로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면서 맛이 오히려 특색없어지고 서비스는 엉망인 곳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흔한 관광지화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맛을 꾸준히 지켜가는 곳도 있으니 그런 곳을 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겠다.

6 스포츠

현재는 여수를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단은 없으며, 과거 프로농구단인 광주 나산 플라망스가 벤처기업인 코리아텐더에 인수되어 여수 코리아텐더 푸르미라는 이름으로 99~00시즌부터 참가하였다. 하지만 이후 다시 KTF에 인수되어 2003년에 부산으로 다시 연고를 옮겼다. 이 팀은 현재 부산 kt 소닉붐으로 개편되어 있다. 주요 경기장으로는 광림동의 진남실내체육관과 진남종합경기장, 시전동의 여수 망마경기장 등이 있다. 소호동에 요트 경기장이 있어서 요트 훈련장으로 많이 이용한다.

골프장이 3개 있다. 화양면에 위치하여 도심과 떨어진 디 오션 CC를 제외한 나머지 두군데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접근하기에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단 비행기를 타고 온다면 순천 쪽의 골프장이 더 가까울수 있다. 경도 CC는 섬을 통째로 골프장과 리조트로 만들었다.

7 종교

여수의 종교 분포는 개신교 성향이 유난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편인데, 이는 손양원 목사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손 목사는 한센병 치료시설인 애양병원 교회에 부임한 후 한센병 환자들과 빈민들에 대한 구호 봉사활동을 열정적으로 행하였고, 여순사건 때 두 아들이 살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살해범을 양자로 삼는 큰 인물이라서 종교를 막론하고 여수 시민들이 존경하는 인물이었다. 이 때문에 여수의 개신교계는 손양원 목사의 뒤를 잇는다는 명예를 얻었고, 이는 여수시에서 개신교의 세력이 강하게 나타나는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통일교 측에서 여수시에 여러가지 경제적 혜택[7]을 제공하는 등 세력이 강해지는 편이라서 개신교 측과 통일교 측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다만 통일교와의 대립을 제외하면 개신교 측에서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많지 않다. 또한 개신교 계열이 아닌 일반 여수 시민들의 경우에도 대부분 '경제적 혜택은 좋지만 통일교 신앙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편이다.

8 교육

지역 내 종합대학국립대학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옛 여수대학교)가 있다. 그 외에 전문대학인 한영대학이 여서동언덕위에 위치해 있다. 고등학교는 목포, 순천과 함께 고교 평준화 지역이다.
2015년에 외국어고등학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논란이 조금 있다. 봉계동에 위치한 사립 초등학교/중학교를 이전하고 그 부지에 외고를 유치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에 대해 해당 학교 측에서 반발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반대 시위를 하기도 했다.

9 관련 설화

오동도와 관련 된 설화인 오동도 토끼 설화가 유명하다. 우연히도 일본에 비슷한 내용인 이나바의 흰토끼라는 설화가 있다.

  1. 특히 여수시의 오동도는 제주도를 제외하면 국내 최대 동백 자생지이다.
  2. 이순신이 근무한 전라 좌수영이 바로 이곳에 있었다. 그래서 시 각지에 이순신과 관련한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전라좌수영의 중심이었던 사찰, 궁궐들을 제외한 가장 큰 건물인 진남관이라든가.
  3. 남해도는 1973년에 남해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 육상교통으로 갈 수 없었던 지역이었다. 그래서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고, 근처의 항구 도시인 여수와 교류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4. 광주의 중견기업인 금광기업에서 세웠던 백화점.
  5. 그런데 정확히는 멸치쌈이다. 여수 등 남해안 지역에서는 큰 멸치와 정어리를 '징어리'로 뭉뚱그려서 구분하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로 '정어리'를 사용하는 정어리쌈도 있지만 맛에서 큰 차이는 없다.
  6. 여자 전용이라는 뜻과 전혀 무관하다. 만(灣, bay) 이름이 여자만이다(..)
  7. 소호동에 대형 워터파크를 건립하고 2012년에 개최한 세계 박람회 관련 사업에도 대규모 투자를 하는 편이다. 문선명 자신도 여수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1019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