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재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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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 시리즈
역전재판전기123
123 HD · 123 나루호도 셀렉션
영화 · 애니메이션 · 연극
후기456
역전검사12
대역전재판1: 모험2: 각오
크로스오버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
관련 문서 · 프로젝트

逆転裁判 4
Apollo Justice: Ace Attorney
제작캡콤
플랫폼닌텐도 DS
장르법정배틀
발매2007년 4월 12일(日)
2008년 2월 20일(美)

1 개요

역전재판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2 상세

전작의 주인공 나루호도 류이치가 뒤로 물러나고 오도로키 호우스케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데뷔했다. 주된 상대 검사는 가류 쿄야. 1화의 아우치 타케후미를 제외하고 모두 이 남자가 상대 검사. 아우치 검사를 빼고 등장 상대 검사가 한 명뿐인 작품은 본작뿐이다. 그리고 역전재판 2처럼 시나리오가 4개뿐이라 게임의 볼륨이 여타 시리즈보다 줄었다.사실 4화의 볼륨이 2개 분량 수준이라 거기서 거기다

스토리가 짜이다 보니 전작 이후 7년이라는 긴 공백기간이 발생하였으며, 대부분의 인물들은 신캐릭터가 되어 분위기가 일신되었다. 몇 안되긴 하지만 전작의 인물들이 나이를 먹고 나오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다. 특히 나루호도가 변호사를 그만뒀다는 충격적인 설정이 화제가 되었다. 배경이 '역전재판 3 이후 7년, 그 이후 법정의 룰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라는 것으로 설정되어서, 증거만 들이밀면 진상이 확실히 보이던 전작과 달리 범인들이 완전히 증거를 인멸해서 법정에 출두하거나, 편법을 들이밀며 방어하는 등 굉장히 까다로운 성향을 보이게 되었다. 따라서 법정 자체가 매우 장기전이 되며, 가지고 있는 증거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부분이 반드시 나온다. 그 때문인지 상대 검사인 가류 쿄야는 '법정의 룰을 악용하는 증인'과 상반되는 '진실을 추구하는 검사'로 설정되어 전작들과는 달리 주인공을 도와주기도 한다.

주인공이 4에서 바뀜에 따라, 주인공 이름을 집어넣는 영어판 제목에도 변화가 생겼다. 역전재판 1~3까지는 나루호도 류이치의 영어판 이름을 써서 제목이 Phoenix Wright: Ace Attorney로 시작했으나 4는 새 주인공 오도로키의 영어명을 쓴 Apollo Justice: Ace Attorney가 제목이다. 하지만 역전재판 5에서 나루호도가 다시 주인공으로 복귀하면서[1] 제목 또한 Phoenix Wright: Ace Attorney로 시작하게 되었다. 참고로 부제는 Dual Destinies. 그래서 현재까지는 역전재판 시리즈 본편 중 이 작품만 유일하게 영어명에 Phoenix Wright 대신 Apollo Justice가 들어가 있다.

영매 요소가 강한 2~3편이 북미에서 어필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으로, 이번 작품은 기존에 있던 '영매' 같은 비현실적 요소가 배제되었으며 서구권 유저에게 먹힐 법한 '마술사'라는 소재와 '독심술' 등의 요소가 추가되었다. 4에서 바뀐 법정의 배경이나 신캐릭터들도 누리 카즈야의 화풍과 더불어 다분히 서양적인 이미지가 강해졌다.

출하량은 시리즈 최대인 50만 장이며, 실판매량은 46만 장 정도로 추정. 기존 시리즈의 2배를 넘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북미권을 노린 게임 구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에서도 크게 히트를 쳤다.

2.1 게임 시스템

2.1.1 꿰뚫어보기

이번 작의 새로운 시스템이자 오도로키의 재능인 '꿰뚫어보기' 시스템으로, 증인이 증언 도중 거짓말을 하거나 진실을 숨길 때 보이는 심리적 동요를 여러 가지 버릇이나 신체 상태의 변화로 판단, 상대의 거짓말이나 심리적 동요를 간파하고, 수상한 증언에 대해 추가 증언을 요구해 범인이 자멸하게 하는 새로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꿰뚫어보기 문서 참조.

이렇듯 법정 파트가 매우 강화되어 있지만, 그 대신 탐정 파트에서 사이코 록 시스템이 거의 없어지다시피 되는 등 탐정 파트의 비중이 확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탐정 파트에서도 꿰뚫어보기를 도입해 달라는 의견이 꽤 많았고, 결국 역전재판 5, 6에서는 꿰뚫어보기가 탐정 파트에서도 상용화되었다.

2.1.2 효과음 및 OST

게임으로서는 캐릭터들뿐만 아니라 시리즈 전통의 음악까지 일신되어 DS에 걸맞는 고음질 사운드로 음악이 흘러나오게 되었다. DS 내장 스피커는 성능이 썩 좋지 않지만 이어폰 등으로 외부 출력해서 들으면 상당히 좋은 사운드임을 알 수 있다. 성우는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캡콤 사원들. 후속작 역전재판 5에서 전문 성우를 동원했던 것과 대비된다.[2]

다수의 음악은 대체로 차가운 분위기로 새롭게 바뀌었다. 하지만 역전재판 시절의 BGM도 게임 내에 수록돼 있다. 나루호도가 <역전의 조커>에서는 맘대로 보조 변호사 자리에 서서 가류 키리히토를 몰아붙일 때에는 역전재판 시절의 '이의 있음!' 테마가 재생되었고[3](영상 보기[4]), <역전을 잇는 자>에서 7년 전 재판을 회상할 때는 전체 BGM과 배경 이미지까지 완전히 역전재판 시절로 세팅되었다(영상 보기[5]). 근데 시점상 역전재판 3의 것으로 했어야 하지 않나? 그래서 역전재판 4는 작중에 역전재판 1의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전재판 4 OST 음반에는 역전재판 시절 BGM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역전재판 4에서 들은 BGM을 모두 감상하려면 역전재판 OST도 함께 구매하라는 얘기인 듯.

2.1.3 미니 게임

<소생하는 역전>에서 등장했던 호우즈키 아카네형사로 등장해서 과학수사를 하는 것도 특징으로, 더 다양한 종류의 과학수사를 미니게임 형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소생하는 역전> 이후 NDS 기반으로 처음 나온 역전재판이라 그런지 터치스크린을 거의 뽕을 뽑는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활용한다. 하다보면 법정 공방보다 미니게임을 더 많이 한 기분이 들 정도.

3D 증거물, 동영상 자료의 증거 제출 등도 소생하는 역전에서 계승되었다. 증거가 다양해진 대신 증거 제출 시스템이 1편 수준으로 회귀해서, 2, 3와 달리 인물 정보를 아무 때나 증거물로 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은 삭제되었다.[6] 전작들의 탐정 파트에서 일일이 인물 파일을 제시해서 이야기를 끌어내야만 스토리 진행이 가능한 복잡한 점은 사라졌으나, 등장인물들에게 다른 인물 파일을 제시해 그 인물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는 쏠쏠한 잔재미가 없어졌다. 그리고 기묘할 정도로 증거품 인정의 폭이 좁다.[7] 판정이 좀 더럽다.

2.1.4 3D 사건 재현

역전재판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사건 재현이 3D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보통은 평면도를 이용하여 설명되는 부분이지만, 본 작품에서는 3D 모델을 실제로 움직여서 사건을 재현시킨다. 사건 이해에 상당히 도움이 되어 호평을 받은 부분. 이는 그래픽적으로 상향된 역재 5 이후에서도 다시 등장하지 않는 부분이다.

다만 스토리를 급하게 갈아엎은 탓인지 제대로 활용된 건 1화, 2화 정도이다.

2.2 등장인물

odoroki.png오도로키 호우스케(王泥喜 法介)
Apollo Justice
1·2·3·4
hobo.png나루호도 류이치(成歩堂 龍一)
Phoenix Wright
1·2·3·4
payne4.png아우치 타케후미(亜内 武文)
Winston Payne
1
kyouya.png가류 쿄야(牙琉 響也)
Klavier Gavin
2·3·4
garyuu.png가류 키리히토(牙琉 霧人)
Kristoph Gavin
1·4
judge.png재판장
Judge
1·2·3·4
minuki.png나루호도 미누키(成歩堂 みぬき)
Trucy Wright
1·2·3·4
skye.png호우즈키 아카네(宝月 茜)
Ema Skye
2·3·4

그 외의 인물은 각 에피소드 문서에 서술되어 있으니 참고.

2.3 에피소드

4의 에피소드는 다른 편과 다르게 클리어 특전 이미지도, 특전 캐릭터 삽화도 없다. 얼마나 귀찮았으면 다만 게임 중 각각의 에피소드를 묘사한 도부로쿠의 팬아트 그림(스케치)를 얻을 수 있으며 이 그림을 수록한다.

3 평가

전작의 후광 때문에 과소평가되어버린, 시리즈 최악의 작품이자 가장 안습한 작품.

기껏 3의 저주 벗어났다 싶었는데 이게 뭐야!

3.1 시나리오 및 게임성

본래 타쿠미 슈는 나루호도 편을 이미 역전재판 3에서 끝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인기에 힘입어 이 작품을 냈을 때도 오도로키 호우스케주인공으로 '도박사에게 배운 허세로 역전하는 변호사'가 마술 트릭을 이용해 추리를 펼치는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를 쓰려고 했으며, 전작과의 연결은 넣지 않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발 도중 캡콤높으신 분들, 정확히 말하면 이나후네 케이지가 '전작의 캐릭터를 넣을 것',[8] '배심원제에 대한 묘사를 넣을 것'이라는 요구를 해서 스토리를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하는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심지어 발매일까지 남은 여유 기간이 채 1년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 무슨 판단이냐, 인기작을 시궁창에 버릴 셈이냐?

이렇게 제한된 시간 속에서 스토리를 짜맞춘 결과, 어떤 사람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바람에 살인 누명을 쓰게 된 사람이, 역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하여 나루호도 류이치를 비롯한 이 말려들어 피해를 보고, 페이크 주인공은 나루호도의 꼭두각시가 되어 뒷처리를 한다는 상당히 문제 있는 스토리가 되었다. 게다가 의문을 갖게 하는 이러한 인물들의 행동들은 최소한의 개연성조차 작중에서 설명하지 못하니 플레이어들은 그냥 어이가 없을 뿐이다. 한 마디로 뭔가 극적인 연출은 계속 넣긴 하는데 잘 생각해보면 이해가 안 되는 전개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혹자는 처음 클리어한 후 뭔가 의문이 남아 다시 처음부터 플레이하면 더욱 이해가 안 되고 여러 번 곱씹을수록 문제점이 더 늘어나는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캐릭터들의 극단적인 언행을 납득할 만한 심리묘사와 행동원리가 작중에서 전혀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과거편 사건 관계자들을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상한 인간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아루마지키 잭가류 키리히토가 이런 단점이 두드러지는 편.

배심원 제도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의 이 가지고 있는 허점에 대해서도 고찰하는 꽤 심각한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정작 배심원제를 다루는 비중은 별로 없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4부에서 다루는 게 전부인데 여기서도 배심원 제도가 게임 진행에 큰 영향을 못 미친다. 막판에 진범을 몰아세우는 데 쓰이기는 하지만, 배심원 제도에 대한 고찰을 하기에는 영 부족하다. 특히 배심원 제도를 위해 진행되는 메이슨 시스템은 현재에 얻은 증거를 과거의 인물에 들이대는 전개로 흘러가는데 아무리 가상세계라지만 설득력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작중의 배심원 제도는 대대적으로 홍보를 한 중요 요소임에도 불구하고[9] 작중의 배심원 제도에 대한 묘사는 실제 배심원 제도와 크게 차이가 날 뿐더러 부정적인 인상까지 줄 수 있는 위험이 있다.[10][11]

더군다나 스토리가 나루호도 위주로 짜이면서 새로운 주인공인 오도로키의 활약상은 적어질 수밖에 없었고, 오도로키는 주인공이라기보단 제3자 정도의 존재감과 적은 활약상, 제대로 주인공 보정조차 받지 못해 공기 취급만 당했다. 특히 마지막 법정에서 최종보스와의 대결 역시 꿰뚫어보기 한 번에 증거 두어 개 제시하고 나면 이후에는 그냥 스토리로 추리를 진행하며 싱겁게 법정이 끝나 버린다. 게다가 이 추리의 증거를 끌어낸 것은 나루호도이고 법정에서 추리를 완성하는 건 가류 검사 쪽이라서 오도로키가 페이크 주인공 취급 받는 데 큰 공헌을 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오도로키의 포스가 드러나는 역전재판 5가 나오기 전까지 실패한 캐릭터 취급을 당한 것도 사실. 오도로키는 오히려 그가 '공동 주인공들 중 한 명'으로 격하된 역전재판 5에서 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상기의 문제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굳이 전작 인물들을 등장시키는 바람에 전작의 팬들에게 과열된 비난을 받게 되었다. 일단 전작 3부를 거쳐 승리를 거머쥔 주인공을 불명예스럽게 추락시키는 전개, 그것도 플레이어가 직접 거짓 증거를 제출한다는 선택을 하게 만든다는 충격적인 연출을 채택한 결과 당연히 반발하는 플레이어들이 생기게 되었다. 나루호도의 대규모 캐붕은 그야말로 파란을 일으켰는데,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나루호도가 '살 가치가 있는 사람은 쉽게 죽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는 모습에서 많은 전작 플레이어들이 불쾌함을 느꼈다[12][13].

한편 시리즈의 스토리 전개 면에서 끊임없이 강조되던 '발상의 역전', '변호사는 위기일수록 뻔뻔하게 웃는다'와 같은 요소들이 거의 제대로 사용되지 못 한 점도 지적을 받고 있다. 세대교체라는 측면에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된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와 마찬가지인데 아쉽다는 의견. 굳이 전작 캐릭터들을 대거 등장시키며 나루호도 중심으로 흘러가는 상황인데 오도로키를 진정으로 나루호도의 계승자를 만들고 싶었다면 이러한 점이라도 제대로 사용했어야 했다. 이 부분은 역전재판 5에서 제대로 계승이 이루어지면서 4편의 흑역사 느낌이 더욱 강조되어버린다.

또 본작에서의 피고인들 중에는 순수하게 결백하고 사건과 무관한 인물이 한 명도 없다[14]. 오히려 변호사인 오도로키와 제대로 의사소통도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변호에 임해야 한다. 게다가 오도로키를 신뢰하는 태도를 보이거나 협조하지도 않는다. 이런 점이 기존의 '피고인을 믿고 완전무죄를 주장'하는 변호사의 스탠스를 뭉개는 원인으로 작용하여 플레이어들은 주인공의 안 좋은 대우 때문에 감정이입도 잘 안되는 판국에 피고인을 변호할 의욕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전작의 아마스기 유사쿠의 문제는 일부 플레이어들에게 지적을 받았는데, 본작은 오히려 더욱 악화시켜버린 셈. 캐릭터성이나 작중 전개 등을 무시하고 순수하게 '변호사'와 '의뢰인'의 관점으로 본다면 본작의 피고인들은 정말 각자 개성적으로 최악의 의뢰인들이다.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진실을 밝혀나가는 미스터리물이라는 점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역전재판 시리즈가 어디까지나 법정배틀물로서 변호사로서 피고인을 변호한다는 시점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켜주고 싶은 피고인'은 플레이어의 동기 유발에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한다. 이 점은 다른 시리즈에 비해 매우 이질적이고 큰 문제점으로 작용한다.

시리즈물이나 캐릭터물 성격과는 별도로, 기존의 모순을 밝히는 미스터리물 어드벤처 게임으로서의 평가도 미묘한 편.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나 불합리한 행동, 사건의 모순 등이 시리즈 사상 가장 많이 눈에 띄고 있다. 과거작들에 모순이나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2-3의 말도 안되는 트릭 등.)적어도 과거작들의 지적 대상들은 한 에피소드 안에서 그 효력이 완결되어 있으며, 시나리오 전체를 고려하여 보면 존재감이 적거나 고찰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였다.[15] 하지만 이번 작품들의 시나리오나 트릭의 문제는 등장인물들은 알아서 이해하고 적당한 설명으로 넘어가지만 플레이어는 이의를 외치고 싶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다.본격 주인공 대신 플레이어가 이의 외치는 게임 한 마디로 복선은 실컷 깔아놓고 설명 없이 대충 넘어간다는 느낌. 전체적으로 설명이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들게 되는데, 자잘한 의문점부터, 전체 시나리오에서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모순까지 게임 속 등장인물들은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아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답답한 기분이 든다.

특히 3화 역전의 세레나데의 경우, 캐릭터성이나 연출 그런거 다 무시하더라도, 사건 발생 과정부터 법정에서의 전개까지 어디 하나 깔끔하게 떨어지는 부분이 없는 총체적 난국 시나리오라며 욕을 많이 먹었다. 심지어 테스트도 제대로 안 해본 건지 버그까지 있다[16] 스포일러를 포함한 자세한 문제점은 여기를 읽어보자.

물론 이렇게 지적받아 마땅한 점도 있지만, 본작에서 새롭게 적용된 '꿰뚫어보기' 시스템은 신선했다는 평가가 있고,[17] 시리즈 특유의 심리전과 법정에서 모순을 찾아내는 재미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도 있다. 특히 2화의 경우 전작들의 에피소드에 뒤지지 않는 역전재판다운 흥미로운 스토리와 등장인물이었다는 점이 매우 평가가 높다. 또한 타쿠미 슈 특유의 위트있고 개성 넘치는 대사와 캐릭터성은 건재하여 글을 읽는 재미는 충분한 편.

시리즈의 또다른 자랑거리인 BGM도 4의 강점이다. 후속작인 5에서 대부분의 음악을 오케스트라화하고 분위기를 일신했을 때에 호평도 많았지만 법정에서의 긴장감이나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등 쓴소리도 들었는데 반해 4의 심문 테마나 이의제기 곡등은 주인공과 배경의 변화와 같이 이질적이면서도 그야말로 역전재판스러운 느낌을 담고 있다. 4의 게임성을 까는 사람들도 음악에는 호평인 경우가 많다.

3.2 외부 평가

하지만 정작 이런 일부 팬덤의 쓴소리와는 달리 패미통 리뷰 평점에서 36점으로 당시 시리즈 사상 가장 높은 점수의 평가[18]를 받는 등 전문 리뷰어들의 평은 대체로 우호적인 편이다. 또한 영매와 같은 오컬트적 요소를 주로 다뤄왔던 전작들과 달리 <소생하는 역전>에 등장한 호우즈키 아카네의 과학 수사와 마술처럼 비교적 현실적인 요소를 차용함으로써 북미권이나 유럽에서도 전작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누리 카즈야의 서구풍 캐릭터 일러스트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구 팬덤에서는 비교적 더 좋은 평가를 해주는 편. 서구에서는 특히 GBA판이 발매되지 않았던 123편보다도 4편으로 처음 시리즈를 접한 팬들이 많았기에 제법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게마가에서 선정한 '기대에서 벗어난 게임 베스트 10' 특집에서 무려 선더포스Ⅵ성검전설 4, 데빌 메이 크라이 2 등과 같은 취급으로 올라온 걸 보면 최소한 전작 3부작의 완성도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평가다.[19] 거기에 타쿠미 슈 등의 제작진의 경력란에서 전작들은 있는데 4는 빠져 있는 경우도 목격되었다(...). 한마디로 흑역사 취급. 역전재판 시리즈가 그 후 실사 극장판, 다른 게임 게스트 참전, 이식,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하게 전개되었지만 항상 나루호도 3부작을 제재로 했지 오도로키의 존재감은 항상 공기였다. 후에 나온 게임이 5편이 아니라 4보다 이전 스토리를 다루는 역전검사 시리즈라는 점에서 아예 존재를 없애버리려는 것이 아닌지 하는 우려까지 나오기도 했다. 물론 역전검사 시리즈에도 4편과 관련된 작은 소재들을 등장시키기도 했고, 5편에서 오도로키의 존재감이 대격변하면서 이러한 걱정은 사라졌다. 그래도 제작진이 공식 매체에서 4편에는 여러가지로 (특히 아루마지키 잭의 캐릭터성에)무리가 있었다고 발언하거나, 오도로키가 5편에서 '내 데뷔전도 처참했고~'[20]라며 자학 개그를 하는 등(...) 제작진에게도 씁쓸한 기억인 듯하다. 4편에서 풀어놓기만 하고 전혀 설명되지 못한 떡밥, 요소들은 5, 6편에서야 대거 회수되고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그나마 '소재 자체는 괜찮았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나루호도, 가류 검사, 미누키 등 일부 팬들이 불쾌하다고 느꼈던 캐릭터성도 후속작들에서 조정되었다.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기록은 꽤나 높은 편으로, 시리즈 사상 역대 최고 초동을 기록했다.[21] 일부에선 역전재판 4의 역량이 아닌 전작들의 후광 덕이라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만, 초동 성적만 좋았던 게 아니라 발매 후에도 꾸준히 판매량이 높았기 때문에 전작 덕분만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3.3 그 외

반쯤 버린 자식 취급이라 그런지 리메이크나 이식 복도 없다. 나루호도 트릴로지는 GBA에서 NDS, iOS HD 이식에 3DS 합본으로까지 우려먹혔지만[22] 4는 원본 NDS 버전이 끝이다. 3DS 버전으로 나온 나루호도 셀렉션이야 이름 그대로 이미 NDS로 한 번 우려먹은 나루호도 사가의 합본이고 4는 처음부터 바로 전 기종인 NDS로 나왔으니 굳이 다시 발매하기 그렇다 해도 iOS에서도 123합본과 5가 멀쩡히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4만 쏙 빠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4는 3DS 시대에 입문한 팬들에겐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대단히 낮다. NDS 버전으로만 존재하기에 다운로드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루트가 아예 없으므로[23] 평가도 보통인데 철 지난 카트리지를 구매하는 수고가 필요하기 때문. 불법 에뮬은 제외하자 NDS로만 나온 건 스핀오프인 역검 시리즈도 마찬가지지만 이쪽은 본가이다.

드디어 10년만인 2016년 겨울에 모바일 이식이 결정되었다. IOS/안드로이드 모두 출시 예정. 편의성을 개선한 5의 iOS판이 선행발매된 이상 4 역시 해상도의 증가 뿐 아니라 세이브 슬롯의 증가와 원하는 부분에서 시작할 수 있는 책갈피 기능 등 편의기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기다리다 지쳐 DS판 구해서 한 유저들 안습

역전검사 2의 구성은 노골적으로 역전재판 4의 비판점들과 문제점들을 고려해서 짜여졌다고 고려된다. 결과적으로 상당한 수작이 된 만큼, 역전재판 4가 없었다면 그렇게까지 좋은 작품이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진지하게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1. 단 이전 작품과 달리 나루호도 류이치, 오도로키 호우스케, 키즈키 코코네 3명이 공동 주인공이다.
  2. 역전재판 5에서는 플레이 도중에 재생되는 애니메이션 파트가 있다 보니 더 이상 캡콤 직원 음성으로는 감당할 수 없게 돼서 전문 성우를 썼다.
  3. <역전의 조커>에서 나루호도의 '이의 있음' 테마가 오도로키의 '이의 있음' 테마격인 '신장 개정'과 공존하는 방식은 이 둘이 공동 주인공으로 포함된 역전재판 5로 계승됐다. 역전재판 5에서는 각 주인공이 '이의 있음' 시점에 쓰는 테마가 따로 있다. 단 역전재판 4에서 나루호도의 이의 제기 테마는 역전재판 시절의 것인데 반해, 역전재판 5에서 나루호도의 이의 제기 테마는 역전재판 3 시절의 것을 편곡한 것이라는 차이는 있다.
  4. 27분 53초경부터 재생.
  5. 1시간 42분 10초경부터 재생.
  6. 물론 범인 지명이나 증인 지명 등을 할 때 인물 파일이 사용되기는 하지만, 극히 일부 경우만 해당된다.
  7. 위조사를 증명할 때에 위조된 그림을 제시하면 인정이 안되고 원본 그림을 제시해야만 인정이 된다. 3편까지라면 위조된 그림도 통용되었을 상황. 덧붙여 우표가 결정적 증거가 될 때 우표가 붙여진 편지나 우표를 보관하던 액자를 제시해도 인정이 되지 않고, 사진이 증거물이 될 때 비슷한 사진인데도 정답으로 인정하지 않는 등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8. 아마 세계관 자체가 바뀌는게 올드팬들에게 거부감을 느낄 것을 우려해서 나루호도가 오도로키의 조력자로 나오게 할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9. 게임 설명서에 배심원 제도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설명이 올라와 있을 정도.
  10. 나루호도가 메이슨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 자체가 법으로 간단히 심판할 수 없는 최종보스를 유죄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묘사는 해석에 따라서 '배심원 제도는 증거가 불충분해도 집단이 우기면 유죄를 때릴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일 수도 있다.
  11. 나루호도가 키리히토를 재판대에 올리기 위해 저지르는 위법행위를 '악을 단죄하기 위한 필요악'으로 묘사하는 것도 본작의 이질성에 한 몫 한다. 기존 역전재판 시리즈에서는 카루마 고우, 간토 카이지라는 두 명의 캐릭터를 통해서 악을 악으로 다스린다는 발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꾸준히 경고했었다. 이 두 대척점에 서 있던 나루호도가 4편에 와서는 본인도 '필요악'을 써먹었다는 점에서 캐릭터가 붕괴되었다면서 멘붕한 나루호도 팬들도 꽤 많았다.
  12. 상황을 보면 평범한 감동적인 명대사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야사토 치히로의 제자이고 영매를 보아온 나루호도는 이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
  13. 의도한지는 모르겠지만 본작에서는 에피소드마다 치명적 공격을 받으나 즉사하지 않고 버티는 인물들이 하나씩 등장한다.
  14. 계속 의미심장하고 수상쩍은 태도만 취하는데다가 가짜 증거까지 사용하는 나루호도, 실제 칼까지 들고 우카리를 공격하려 했으며 오도로키에게도 반항적인 태도만 보이는 타키타, 외국인이라 말도 통하지 않는데다 수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었고 엄연히 밀수범인 마키, 아예 말도 제대로 못하며 본의는 아니었으나 위작사로 활동한 마코토.
  15. 위에 서술한 2-3은 전체적인 스토리와는 전혀 관계없는 에피소드였다.
  16. 위의 제작 과정에서의 난항과 그로 인한 시간 부족과 무관하지 않은 듯.
  17. 다만 이 시스템은 변호사가 논리로 증인을 몰아세우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증인의 버릇을 트집잡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실컷 욕을 먹고 있으며, 역전재판 4가 마구 �까이는 이유들 중 하나이다. 굳이 하자면 사이코 록처럼 법정 파트보다는 탐정 파트에 적용했어야 했다는 의견. 이런 지적 때문인지 후속작에서는 법정에서의 사용이 제약을 받게 된다.
  18. 5편 출시 때 37점을 받으며 갱신됐다. 다만 패미통의 리뷰의 신빙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원래 좀 그런 편이었긴 한데, 죠죠 ASB 리뷰에서 40점 만점을 받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쿠소게였기에 이 때 이후로 패미통은 믿을게 못된다고 보는 사람도 많다. 이 때 패미통을 조롱하는 의미로 40점 만점을 못받은 게임에는 죠죠보다 딸린다는 의미로 국내에 죠보딸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참고로 이 패미통 리뷰에 따르자면 역대 역전재판 모든 시리즈가 죠보딸이다(...).
  19. 다만 이 순위는 잡지의 관점이며, 저기 언급된 구제불능급 쓰레기 게임(...)도 있지만, 단순히 호불호가 갈리는 정도의 게임, 아니면 게임 퀄리티 자체는 높으나 전작에 비교되어 저평가받고 있는 게임들도 있으니 무조건 게임 자체의 퀄리티를 까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발매 전에 모아진 기대에서 벗어난 정도.
  20. 작중에서는 오도로키의 정말 처참했던 결말의 첫 번째 재판에 대한 의미이지만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역전재판 4를 통째로 가리키는 것으로 여길 수도 있다.
  21. 누계 판매량은 역전재판 2가 제일 높고 리뉴얼판까지 합산하면 역전재판이 제일 높다. #
  22. 이 외에도 뮤지컬, 영화, 코믹스에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애니메이션까지 그야말로 뽑아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남김없이 쪽쪽 빨아먹혔다(...).
  23. 모바일을 제외해도 3DS로 출시된 다른 작들은 DL을 통해 간단히 구매 가능하고 캡콤이 50% 세일도 간간이 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