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언더월드

(표지)

(플레이 화면)
루킹 글래스 스튜디오(당시에는 블루 스카이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울티마의 외전이다. 시간상으론 6편 거짓 예언자 이후의 이야기이다.

92년도작이며 울펜슈타인 3D와 동시기[1]에 나온 게임이지만 여러모로 충공깽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1인칭에 3D 스타일이었던 것. 그것도 위 아래도 볼수 있고 고저차도 있었던 데다가, 점프기능이 있었고 마법을 사용하면 비행까지 가능했었다. 3D 공간을 충분히 활용한 퍼즐과 딱 맞아떨어지는 던전디자인등.. 당시에는 여러가지 면에서 혁신적인 게임이었다.

각각의 아이템에도 내구도가 적용되어서, 무기나 장비품만이 아니라 빈병이나 음식, 보석(!)같은것을 바닥에 던져놓고 라이트닝 마법을 마구 뿌려대면 시커먼 타다만 쓰레기가 되는것을 볼수도 있다. [2] 매직 미사일을 날리고 바로 시간정지 마법을 쓰면, 날아가던 마법구가 공중에 정지되어있는것을 볼수도 있고 [3] 화살이나 투척용 돌멩이의 경우 무기가 없어도 그냥 손으로 던져서 발사할수 있다던가 등등.. 여러가지로 재밌는 요소가 많다.

또한 RPG 답게 NPC 들의 세력시스템과 플레이어에 대한 단계적인 친밀도 시스템도 존재한다.[4]

1인칭 3D RPG라는 점에선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선조격이다. 그외 시스템 쇼크, 데이어스 엑스, 바이오쇼크 등도 이 게임의 영향권안에 있다.[5] 사실 이 후로 나온 대부분의 1인칭 3D 액션RPG 스타일의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선구자나 마찬가지인 작품. 심지어는 툼 레이더마저 제작진이 "1인칭인 이런 던젼 탐험 게임을 버추어 파이터에 나오는 3D 캐릭터를 이용해 3인칭으로 만들어보자"하는 생각도 있었다고 한다.

제목 그대로 지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기에 어두운 배경이 대부분이라 분위기가 으스스하다. 둠처럼 고속으로 뛰어다니면서 난리치는 분위기가 아니라,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잔뜩 짊어지고 무거운 갑옷과 무기를 장비하고 힘겹게 다니면서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내딛는 분위기가 일품인 게임. 음악은 꺼놓고 효과음만 크게 해놓고 플레이하면 더욱더 분위기가 좋아진다.

2편의 경우 1편보다 낫다는 평도 있는 반면, 무리하게 세계를 확장시켰다는 평도 존재한다.
  1. 정확히는 두 달 빨랐으며, 존카멕이 울티마 언더월드의 테크데모를 보고 '나는 저거보다 더 빠른걸 만들수 있다(...)' 라고 하면서 결국 만들게 된것이 울펜슈타인3D 이다.
  2. 강한 적이 많은곳에서 강력한 마법을 난무해서 적을 처치하면 옆에 있던 좋은 아이템들도 같이 처치된다. 물론 중요한 이벤트 아이템이나 휴식에 필요한 침낭(어차피 내가 쓸건 내가 들고 다니니까 상관은 없지만) 같은 필수 생존 물품은 파괴되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히 1편에서는 2편만큼 파괴되는 아이템의 종류가 많지는 않다.
  3. 정지한 마법구에 충돌하면 데미지를 입는다.
  4. 친밀도는 몬스터를 포함한 모든 NPC 에게 존재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를 공격하지 않고 그냥 혼자서 배회하는 던전 크리처도 간혹가다가 볼 수 있으며, 세력 시스템이 적용된 NPC 들이 만들어낸 사회와 어우러져 지하세계의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기도 한다.
  5. 울티마 언더월드 -> 시스템 쇼크 -> 데이어스 엑스 -> 바이오쇼크의 테크트리를 탔다. 바이오쇼크를 제외하곤 전부 워렌 스펙터의 작품이다. 바이오쇼크는 해당 항목에도 기술되어 있지만, 게임의 분위기 등만을 따온 일종의 서자격인 게임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