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업

바다에서 하는 어업.

연안이나 근해에서 잡히지 않는 어종이지만 수요가 많은 어종의 경우 먼버다에서라도 잡아오는 것.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참치잡이 배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새우오징어, 명태 등을 잡기도 한다. 대한민국 기업 중에서는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의 참치잡이 배를 그 업계의 대기업으로 쳐주고 있다.

1977년 미국소련이 200해리 경제수역을 선포하면서 각국이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약간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경제성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경제적인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까지나 비교적) 꾸준히 출어를 하는 업종.

원양어선의 특성 상 거의 군대 수준으로 일반 생활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곳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꺼려한다. 때문에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예전에는 사람을 납치해서 원양어선에 팔아넘기는 인신매매실제로 있었다. 참조

현재는 해양경찰이나 국가정보원이 강하게 나서고 있는 터라 많이 줄어든 편. 하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실종자 중 일부는 이렇게 팔아넘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나마 정상적인 직업으로서 원양어선 역시 단지 인생 막장에 탄다는 기분으로 쉽게 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요즘은 인건비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하급선원들은 전부 외국인으로 채워져 있다. 때문에 그들과 같은 봉급을 받으면서(= 같은 대우를 받으며) 일하려는 생각이 아니라면 중급선원 이상으로 승선하는 수 밖에 없다. 일단 하급선원의 연봉은 배에 따라 다르지만 2천만 원 수준. 외국인 선원의 경우 30~100만원 이하 이므로 같은 수준으로 돈을 번다면 일하면 할수록 손해다. 외국인 선원은 보통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중국 위주이며 기술이나 경력, 직책에 따라 임금이 결정나는데 보통 해당국가에서 에이전트를 끼고 오는 경우가 대다수라 크게 돈벌이는 되지 않는다.

업무의 위험도는 비교적 높은 편. 당연한 말이지만 망망대해 위에 배한 척에 의지해서 물고기를 잡는 것이기도 하고 배 안이 아무라 넓다 한들 항공모함처럼 안에서 길 잃고 헤매는 정도도 아니기 때문에 안에서 보기 싫은 사람이라도 생기면 골치 아파진다. 일단 승선하면 길게는 몇 개월까지도 같이 생활해야 하고 어업을 할 때는 며칠 동안 잠 안 자고 쉴새없이 일해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군대 이상으로 엄격하고 욕설이 난무한다고 한다. 안에서 싸움이나 냉동창고에 감금되어 정신이상자가 된 사례도 있다. 특히 참치 선망선이 심하다고항해사기관사 막내는 고생길 하며 기타 다른 어선에서도 한국인 선원이 외국인 선원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행 등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거기다 물고기 잡다가 물고기나 그물에 다치는 경우도 부지기수. 부상을 입는 경우 항해사가 응급조치나 의약품 투여를 하고 한국과 위성전화를 통한 의료 서비스가 있긴하나 정말 심각하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보통 육지에서 km로 따진다면 배마다 다르지만 멀리 조업하는 선박은 200~800km 이렇게 망망대해에서 조업을 하므로 헬기가 오기도 힘들다. 최대한 자기몸은 자기가 지키겠다란 생각으로 조심해서 근무하는수 밖에는 없다. 혹여 밤바다에 빠지면? 그날로 실종 처리된다. 간혹 이런 점을 악용해서 일부 선원들이 선상 반란을 일으켜 다른 선원이나 선장 등 상급자들을 죽인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외국인 선원과 마찰도 문제. 2016년에 벌어진 광현호 사건도 베트남인 선원들이 회식하며 요~요~~(베트남어로 건배)라고 한 걸 욕이라고 잘못 듣은 한국인 선장이 멱살잡고 욕하며 싸우다가 배에서 내리게 하겠다고 하여 이 일로 앙심을 품고 칼로 선장을 죽인 사건이었다.

또한 배에 따라 다르지만 잠자는 시간이 일정한 것도 아니고 그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라 이래저래 업무강도는 굉장히 높고 그에 비해 보수는 턱없이 낮은 편. 더군다나 갇힌 환경이기 때문에 군대 이상으로 온갖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거기다 한국인 선원이 부족하므로 당연히 당직시간도 늘어나고 어선의 특성상 당직이 끝났다고 쉴 수 있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 바쁠땐 정말 24시간 풀타임근무를 할때도 있다. 게다가 쓸데없이 인원이 많다해도 보합제의 특성상 한국인이 많으면 그만큼 본인에게 돌아오는 몫이 적은 단점이 있다.

일단 배에 관련된 직종이 그렇지만 쓸 곳이 마땅치 않기도 하고 해서 목돈을 벌 수는 있겠다. 하지만 뭍에 올랐을 때 돈을 노린 여자에게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오랜 시간 배를 탄 사람의 대부분은 민통선 안에서 30년 근무한 원사 정도의 현실 감각을 가지고 있기도 해서 내린 다음에 이래저래 세파에 치이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또 기타 도박이나 유흥업소 등으로 소비하는 돈도 많다.

거기다 미혼 남성이라면 결혼 역시 힘들다는 것!! 기혼이라도 결혼생활을 제대로 유지하기 힘들다.

위에 설명한 이유로 인해 이래저래 인기가 있는 직종은 아니다. 머리 비울 생각으로 타는 것이 아니라면 일단 다시 생각해 볼 것을 추천할 정도. 만약 정말 원양어업계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수산계 고등학교로 진학하거나 수산계 대학교(부경대학교, 경상대학교, 전남대학교, 군산대학교, 제주대학교 모두 국립대학교이다 전문대의 경우 강원도립대학 을 통하여 어선 해기사면허를 취득 후 어선의 항해사나 기관사로 취업이 가능하며(상선으로 진출도 가능) 군미필 남성의 경우 승선근무예비역으로 3년간 근무시 병역의 갈음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오션폴리텍에서 3급 해기사나 5급 해기사 양성과정을 통하여 어선사관으로 진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