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글링 네마리

(원곡)

(SKT T1 피처링 버전. 앞부분의 전투신은 잘려나갔다.)

저글링 네 마리 미네랄 뒤에 꼭꼭 숨었네.

아 무서워, 이제 어떡하지?
모두 죽었나 봐. 히드라뮤탈럴커도.
우리 넷밖에 아무도 없는 거야.

저기 보이는 불타는 벙커마린들이 숨어 있을까?
어차피 집으로 가려면 저 앞을 지나야 해

저글링 세마리 피를 흘리며 집으로 달려가네
하얀 눈밭을 헤쳐 나가면 해처리가 보일 거야

(후렴) 하늘에 떠 있는 오버로드
우리를 집으로 데려다 주지 않을래?
(어서 빨리 집에 가고 싶어)
그때 뻥 하는 소리, 눈을 떠 보니
어머나 세상에 이럴 수가
내 친구 저글링이 사라졌네! (스파이더 마이야이)

(저글링 한 마리, 저글링 두 마리, 저글링 세 마리, 저글링 네 마리)

저글링 두 마리 절뚝거리며 열심히 달려가네
넓은 들판을 가로지르면 콜로니가 보일 거야

하늘에 떠 있는 오버로드야
우리를 집으로 데려다 주지 않을래?
(어서 빨리 집에 가고 싶어)
그때 꽝 하는 소리, 깜짝 놀라 보니
언덕 위에 있던 시즈 탱크
앞에가던 내 친굴 강타했네!

집에 돌아가 보니 (커다란 하이브)
내 친구 아무도 없고 (퀸스 네스트나이더스)
처음 보는 커다란 코끼리가 말을 거네
(야, 비켜라 지나가게. 어? / 네....)

나는 아무 쓸모 없는 조그만 저글링
(너는 이제 쓸모없어)
나는 아무 쓸모 없는 조그만 저글링
(아무 짝에 쓸모없어)

나는 발업도 안 된 조그만 저글링!

한국의 남성 듀오 파인애플이 부른 노래. 가장 약한 유닛 저글링을 소재로 한 플래시송이다.

원래는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은 채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뮤직비디오를 통해 유명해졌지만 스타크래프트 유닛 이름과 그 효과음을 사용한 것에 대한 저작권이 문제가 된 후, 그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2005년 파인애플의 2집에 원곡과 당시 SKT T1의 선수단(임요환, 최연성, 박용욱, 김성제, 성학승, 박태민, 고인규, 윤종민)과 당시 T1 감독이었던 주훈의 피처링이 가미된 두 가지 버전으로 새롭게 수록되었다.

플래시는 화려한 전투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저그 부대가 테란 진영을 공격하지만 테란의 방어에 몰살 당하고 간신히 살아남은 저글링 4마리가 집에 돌아가는 역경을 담고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결말은 현시창. 가는 도중에 벙커 속 마린에게 총맞아서 한 마리 죽고,[1][2] 스파이더 마인을 밟아서 한 마리 더 폭사하고 대군주 수송업이 안 되어 있다 시즈 탱크의 포에 맞아 한 마리가 더 피떡이 되며 결국에는 남은 1마리[3]만이 결국 무사히 본진에 가지만[4], 이미 본진엔 울트라리스크가 있고 결국에는 이도저도 아닌 신세가 되어 냉대와 무관심을 받으면서 '발업도 안된아무 짝에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하는 애환을 담은 이야기이다.
그래도 다크스웜 한번 정도는... 어? 컨슘 안당한게 어디야[5]

파인애플의 2집은 전곡이 스타크래프트 내지는 게이머를 소재로 한 노래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글링 네마리 외에도 임요환이 피처링한 '마린의 후회' 라는 곡이 있다. 본인의 의지가 아닌 명령으로 적을 사살하고 후회하는 마린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이건 당시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대놓고 노린 내용. 피처링 버전 이전 마린의 후회 플래시 뮤직비디오[6]에서 마린 부분은 아프간전 미군들, 저글링 부분은 아프간인들로 나왔다. 이후 파인애플 2집의 앨범명은 'SWPG(Stop The War Play The Game)'로, 전쟁은 게임 안에서만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군체 단위에서는 필요악이라지만, 개체에게는 단지 비극일 수밖에 없는 전쟁의 해악을 게임을 빗대어 효과적으로 드러낸 양질의 컨셉트 앨범이다.

저글링 4마리의 부활이라는 다른 후속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가 있는데 그냥 꿈 얘기다. SWPG의 수록곡 G.G.라는 곡을 사용했다.
  1. 파인애플의 노래중 하나인 '마린의 후회'를 보면 알수있는데 그 마린은 절뚝거리는 저글링 네마리를 본 사령관의 명령으로 저글링을 죽였을뿐 죽인 저글링 한테 미안해하며 후회하고 있다고 한다.이럴꺼면 마린은 왜 됐어?
  2. 이건 어디까지나 이 노래 주인공인 저글링에게 감정이입을 했을 때 안타깝지 테란 입장에서는 당연히 후환을 없애기 위해 죽여야한다. 가사에도 나와있지만 테란 기지를 먼저 공격한 건 저그니까 테란은 거기에 대한 응징을 가한 거고.
  3. 뮤직비디오를 보면 확실히 1마리임을 알 수 있다.
  4. 잘 보면, 저글링은 황무지->설원->초원 타일을 지나는데, 이게 한 맵에 있을 수 있던가? 에디트
  5. 사실 울트라를 뽑았단건 십중팔구 목동저그인데 목동저그 전략은 저글링 없으면 디파일러 도시락이 없어서 망한다. 컨슘의 악명이 너무 높아서 좀 뭍히는 감이 없잖아 있는데 저글링이 울트라가 달려들기 전까지 탱을 하거나 배틀크루저와 맞먹는 dps로 건물을 철거해주는 등 할 역할이 은근 많다.
  6. 역시 저작권이 문제가 되었다가 2집에서 피처링 버전으로 재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