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록

1 개요

征蠻錄. 임진왜란 당시 경상감사의 참모였던 이탁영(李擢英, 1541~1610)이 전쟁 기간 동안 저술한 일기와 관련 장계들을 모아놓은 책. 총 2권 2책이며,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되어 있다. 1986년 10월 15일에 대한민국 보물 제880호로 지정되었다.

2 내용

정만록이라는 이름은 1601년에 도체찰사 이원익(李元翼, 1547~1634)이 책의 내용을 초록하여 조정에 올렸을 때 선조가 이 책을 본 후 직접 지어 내려준 것으로, 실제 이탁영이 저술할 때 붙였던 책명은 임진변생후일록(壬辰變生後日錄)이다.

임진왜란 당시 경상감사의 참모로서 종군하던 이탁영이 1592년 4월 14일 왜란이 시작된 날부터 시작하여 1598년까지 약 6년간 전쟁을 직접 경험하며 그때그때 쓴 일기와 그간 경상도 지역을 왕래하던 교서, 장계, 통문, 격문, 첩보 관련 보고문 등을 모두 모아 수록한 것이다. 그 외에도 일본의 포로가 된 명나라 인물 허의후(許儀後)가 명나라에 보낸 기밀 문서나 순찰사 김수(金睟)가 근왕병을 일으켜 함양에서 수원까지 진군했을 때 쓴 수행일기 또한 수록되어 있다.

그 외에도 이덕형(李德馨), 이충원(李忠元) 등이 명나라군에 보낸 정문 등 그 시대의 다양한 문적과 사료들이 원형 그대로 수록되어 있다. 임진왜란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1차 사료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

3 바깥고리

4 보물 제880호

조선 선조 때 경상감사의 막하 참모였던 이탁영(1541∼1610)의 일기로 건(乾)·곤(坤)의 순서를 단 2권 2책으로 되어 있다. 이탁영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순찰사였던 김수의 막하로 들어가 참모로 활동했으며, 1593년에는 학봉 김성일의 막하에서 전쟁의 여러 전술을 건의하여 승리에 공헌한 바가 많았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나라에서 내리는 상을 굳이 사양하였고, 후에 중추부사에 증직되었다.

이것은 1592∼1598년까지의 일기로 건권은 표지 뒷면에 임진왜란 당시 참전한 영상 이하 여러 관리들의 좌목(座目:자리의 차례를 적은 목록)이 있고, 다음에 ‘임진변생후일록’이라는 제목 아래에 그날그날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적고 있다. 다만 임진기사는 날마다 기록하였고, 1593년에서 1598년까지는 연월중심으로 중요한 사건만 적었다.

곤권은 임진왜란의 시작과 하루하루의 기록, 통문 등을 기록하게 된 이유를 적고, 이어 7년 동안에 있었던 중요한 교서, 통문, 격문 등을 고스란히 싣고 있다. 1592년 4월 14일 임진왜란이 시작된 날로부터 시작하여 그해 연말까지는 약 10일간 기록하지 아니한 것을 제외하면 완전하게 적혀있다.

이 책은 임진왜란 연구의 매우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며, ‘정만록’이라는 책이름이 선조임금이 정해준 것이라는 점에서 자료로서의 가치가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