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징표훈장

Орден "Знак Почёта"
Order of the Badge of Honour[1]
존경징표훈장

1935년에 제정되어 역사가 오래 된 훈장 중 하나이다. 소련의 훈장 중에서 가장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표식, 징표, 혹은 뱃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Знак(즈나크)'라는 단어를 훈장 이름에 달고 있다. 원래 모든 훈장은 징표인데 다른 훈장들이 아닌 이 훈장만이 그런 이름을 가진 이유는 1943년 이전에 모든 소련의 훈장은 뱃지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무슨 소리냐 하면, 이 훈장이 제정될 당시에는 우상숭배 혹은 공산주의 국가의 클리셰나 다름없던 이름의 훈장들밖에[2] 없었다가 명칭에서 그런 의미에서 탈피한 최초의 훈장이 바로 이것이다. 그래서 이 훈장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일단 등급이... 소련 훈장계에 가지는 의미는 크다.

1 개요

1935년 11월 25일 소련 중앙집행위원회(ЦИК СССР)에 의해 제정.
1943년 6월 19일 소련 최고회의 상무회(Президиум ВС СССР)가 훈장 규범을 개정.
1980년 3월 28일 소련 최고회의 상무회가 새 수훈 규칙을 발의.
1988년 12월 28일 소련 최고회의 상무회에 의해 존경훈장(Орден Почёта)으로 변경.

1994년 3월 2일 러시아 연방 대통령(Президент РФ)에 의해 존경훈장(Орден Почёта)을 제정.
1999년 1월 6일 러시아 연방 대통령에 의해 훈장 규범 개정.

제정 이후 기본적인 디자인이 변하지 않은 훈장 중에 하나이다. 소소하게 변경된 점은 훈장이 제작될 때의 부품 수, 그리고 크기 정도이다. 1943년 이후에는 모든 훈장이 리본을 사용함으로서 적기훈장을 제외한 무공훈장들만이 뱃지형태로 남았기 때문에 결국 1988년에 이르러 이름에 'Знак' 라는 단어는 없어지고 존경훈장(Орден Почёта)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이 훈장은 제작되는 방식이 다른 훈장과 약간 다르다. 보통 다른 훈장들이 프레스로 한번에 찍거나 혹은 커다란 배경을 프레스로 찍고 나면 나머지 작은 부품들을 거기에 조립하는 방법으로 제작되는데, 이 훈장은 배경이 말 그대로 원판(아무것도 없다.)이고 그 위에 훈장의 앞부분(깃발과 사람 등)을 찍은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당시 훈장은 분해하면 다음과 같은 기현상이 일어난다. 물론 나중에는 이건 미친 짓이라는 것을 알고서 프레스로 한번에 찍도록 변경되었다.

1.1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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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형 (1935년 ~ 1936년)
훈장은 으로 만들고, 6개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배경(원판), 그리고 앞의 남녀. 노동자와 농민이 Пролетарии всех стран, соединяйтесь! 라는 소련의 국시가 쓰여진 붉은 깃발을 들고 있고 그 뒤가 오크잎 화환으로 둘러싸진 앞부분, 그리고 소련을 뜻하는 'СССР'라는 글자 4개이다. 이것들은 전부 훈장 원판에 조립되는 방식이었다. 깃발과 위의 붉은 별은 붉은 에나멜로 마무리한다. 이 당시에는 'СССР'라는 글자가 비교적 좌우 대칭으로 만들어졌으며, 훈장 아래부분은 '존경의 표식'이라는 뜻의 'Знак Почёта'[3] 가 세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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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형 (1936년 ~ 1943년)
가장 큰 변경점은 'СССР'라는 글자를 따로따로 조립하다가는 버틸 수가 없어지는 것 같아 앞부분을 프레스로 찍을 때 한번에 찍도록 변경되었으며, 그래서 부품 수는 2개로 줄어들게 된다. 덕분에 한개의 부품이 된 앞 부분의 깃발, 글자 부분은 도금한다. 또한 훈장의 크기가 조금 더 커져 후에 제정되는 훈장들의 크기와 약간 유사하게 변한다. 크기 변화(왼쪽에 초기형, 오른쪽이 중기형, 가운데가 후기형이다). 이렇게 보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다른 훈장과 부착하고 나면 차이가 크다. 초기형의 훈장을 부착한 사진. 훈장이 메달(Медаль)보다 작다. 변경된 훈장을 부착한 사진. 훈장이 커져서 좋다능...하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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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형 1 (1943년 ~ 1953년)
1943년소련 훈장들이 거치는 변경점으로 리본이 사용된다. 또한 아래의 'Знак Почёта'라는 글자도 굵어지고 도금된다. 남자가 점점 회춘하고 몸짱이 되어가는 건 눈의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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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형 2 (1953년 ~ 1988년)
이전 훈장과 기본적인 것은 같지만, 지금까지 훈장의 원판과 앞부분(노동자와 깃발)을 따로 만들던 것을 합쳐 부품 수를 1개로 줄였다. 즉 프레스로 한번에 찍게 만든 단일품이다. 훈장의 뒷부분을 보면, 조립용의 리벳이 없어졌다는 것을 확인 가능하다. 1953년 이전 훈장의 뒷면/1953년 이후 훈장의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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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훈장 (1988년 ~ 1991년)
훈장의 이름이 변경되었기 때문에, 훈장도 아래쪽에 들어가 있던 '존경의 표식(Знак Почёта)'이라는 글자가 제거되고, 월계관과 낫과 망치 표식으로 바뀌었다. 새 금형을 만들기 귀찮았는지, 아래쪽 부품을 따로 조립했다. 부품 수가 2개로 늘어난 것.

2 수훈

수여 대상 : 다음에게 수여된다.

소련 국적자
소련 내 모든 단체
외국인 혹은 외국 주재 단체
뭐든 아무나

수훈 사유

농업, 교통, 건설, 통신, 건설, 상업, 사회치안, 거주환경, 서비스업에서의 공로
제조업에서의 품질향상, 원가절감, 생산효율성 개선, 노동환경 개선
사회주의 사회의 지정 할당량 이상의 기간 단축 혹은 높은 생산성
합리적인 제도나 최선적인 시도, 새로운 기술 도입
괴학, 기술개발
문화, 문예, 예술 분야에서 창의적인 업적
교육, 의료, 보건, 스포츠 분야에서 소련의 훌륭안 인재 양성
국방에 기여
국가 치안 및 공공활동
소련과 다른 국가 간의 경제, 과학, 기술, 문화 및 기타 분야에서의 성과
공공질서 유지, 재해로부터의 인명구조, 범죄퇴치

존경징표훈장은 제정 당시부터 무공만을 치하하는 것이 아닌 분야에서 가장 높은 급으로 제정된 레닌훈장을 보조하는 위치의 훈장이었다. 따라서 본래는 이 훈장만 받아도 '존경의 징표'라고 불릴만한 것이었지만 악마침공 이후 훈장 개수가 폭발하여 최종적으로 등급은 엄청나게 떨어지게 되었다.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 연방이 출범하자 대통령령에 의해 1994년존경훈장으로 부활하였다. 러시아의 존경훈장.

최다 수훈자는 4회 수훈이며 소련 붕괴까지 약 160만 명이 수여받았다. 이 훈장은 인민우호훈장 다음에 패용한다.

2.1 주요 수훈자

미하일 고르바초프
보리스 옐친
블라디미르 푸틴
김병화

3 함께보기

레닌훈장
10월혁명훈장
노력적기훈장
인민우호훈장
노력영예훈장
개인용기훈장

모성영예훈장
  1. 영예라는 뜻으로 유명한 러시아어 단어는 'слава'가 많이 쓰이지만 "почёта"도 영예, 우러름, 존중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2. 이 때 소련에는 레닌훈장, 노력적기훈장, 적기훈장, 적성훈장 정도밖에 없었다. 다 이름의 임펙트가 영...
  3. 대문자로 'ЗНАК ПОЧЕТА'로 되어 있다. Е와 Ё는 다른 글자이지만, 러시아어에서는 Е로 통일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위의 쌍점 쓰기가 귀찮으면 더욱... 그러나 발음은 확실히 구분하며, 이 단어도 '뽀체따'가 아니라 '빠쵸따'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