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욱/2015

양대백수가 되면서 강제로 프로리그에 올인하게 된 이후 프로리그에서의 행보는 좋았다. 1주차 진에어와의 경기에선 테란전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조성주에게 패하고 팀도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고, 2주차 MVP전에선 에이스 결정전에 나왔다가 패하며 양대리그 탈락 이후 경기력에 대해 걱정을 품는 팬들이 많았지만 3주차 부터 2주 연속 하루 2승을 기록하며 테란라인의 부진에도 팀이 2연승을 달리게 하는 1등 공신이 되었다. 특히 T1전에서 T1이 KT를 저격하기 위해 영입한 김도경과 박령우를 잡아내며 T1슬레이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중이다.

위의 서술과 같이 1R 4주차까지만해도 팀 승리기여도 62.5%로 멱살잡고 끌고가는 수준이었으나, 패도 승 못지 않게 적립하였던터라 끝내 팀은 1R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프로리그 2R 초반 분위기는 좋은 편이 아니었고, 특히 에이스 결정전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 IEM Season Ⅸ - World Championship에서 신동원, 이신형, 정우용, 조성호를 차례로 잡아내며 우승하였다. 이후 프로리그 2R 4주차 2경기에서 IEM 결승전 리매치가 이뤄졌는데 여기서 다시 한 번 조성호를 잡아냈다. 그러나 에결에서는 조성주에게 패했다.

4월 9일 열린 SSL 2015 Season 2 24강에서 CJ 엔투스 정우용을 3:0으로 잡고 2015년 첫 번째 개인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4월 23일, 승자전에서 조성주에게 패했으나 이동녕과 남기웅을 잡고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같은 팀의 김대엽.

5월 11일 프로리그 3R 첫 경기 진에어전에서 김유진을 잡아내며 팀을 2:0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같은 팀 이승현이병렬에게 패했고, 김대엽이 조성주에게 지면서 2:2가 되었다. 두 팀 모두 에결에 주성욱과 조성주를 출전시켰고, 이 과정에서 주성욱은 조성주에게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에결 5연패에 조성주에게 6연패. 조성주만 만나면 필패 주주장

5월 19일 프로리그 3R 두번째 경기 프라임전. 전태양이영호가 차례로 스코어를 얻으면서 승리 우세가 KT 쪽으로 거의 넘어갔다. 그런데 주성욱은 지난 1R 때 자신에게 2패를 얻게한 장현우에게 또 다시 패를 쌓았다. 같은 팀 이승현이 4세트에서 끊어내며 결과적으론 본인 팀이 승리했지만, 주성욱의 아쉬운 플레이로 인해 그가 넘어야할 조성주라는 산 외에 장현우라는 산이 하나 더 생겼다.

또한 주성욱이 최근들어 기세가 오락가락하는 듯 하다. 프로리그 3R 3주차 스베누 전에서 전 팀 동료 김명식과 맞붙게되었는데, 이 경기에서는 역전하여 이겼지만 SBENU SSL Season 2에서는 같은 팀원인 김대엽에게 3:1로 패했다. 이로써 양대리그 로열로더라는 목표는 이룰 수 없게되었고, 강력하던 동족전 실력에 조금씩 금이 가는 중이다. (그만큼 김대엽이 준비를 많이 해오긴 했다.)

2015 GSL Season 3에서 PC방에서 코드A로 오랜만에 복귀했다. 또한 프로리그 3R 6주차 CJ 엔투스 저그 한지원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 때 주성욱은 자신이 자주 사용하지 않던 초반 혹은 공격적인 빌드들을 꺼내들었다. 조금씩 폼이 올라오고 있는 모양. 7주차에서도 MVP 고병재와의 경기에서 깔끔하게 이겨 0:2에서 3:2로 역전하는 발판을 놓았다. 그러나 케스파컵 예선에서 뜬금없이 짝지 정지훈에게 조 결승에서 완패했다.

프로리그 3R 플레이오프 KT 대 진에어 전에서 선봉으로 출전하여 김유진(프로게이머)이병렬을 잡아내며 2킬을 만들어냈다. 이후 3세트에 인간 상성 조성주가 출전했는데, 초반 일꾼 11기를 잃으며 흔들리다가 역시 패했다. 때문에 조성주와의 상대 전적 격차도 더 크게 벌어졌다. 그리고 조성주가 이승현, 김대엽, 이영호를 차례로 잡아내며 KT가 패했다.

7월 9일 열린 SBENU SSL 2015 Season 3 챌린지에서 강초원을 손쉽게 3:0으로 잡아내며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면서 아직 녹슬지 않은 프프전 실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대망의 대 조성주전 7연패를 끊어냈다! 7월 23일 열린 SBENU SSL 2015 Season 3 16강 Stats조에서 조성주를 2경기, 최종전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아내며 연패를 끊었다. 다만, 승자전에서 한지원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그렇지만 조성주를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프로리그 2015 4R에서는 KT Rolster의 청년가장이 되어서 팀원은 다 져도 본인만은 꼭 이긴다. 8월 10일자로 3연승 중. 이 과정에서 최고 테란이었던 조중혁을 잡으면서 테막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렸다.

8월 20일 열린 SBENU SSL 2015 Season 3 8강, 같은 kt 소속 테란 선수인 전태양과의 팀킬 대전이 성사되었다. 여기서 주성욱과 전태양은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교전을 펼쳤다. 2:2 상황에서 전태양의 1시 방향 부근 터렛을 깔아 놓는 등의 센스를 발휘하며 주성욱의 본진 연결체를 2번 넘게 부숴버렸다. 그 과정에서 크게 흔들린 주성욱은 결국 트리플 지역까지 내주면서 전태양의 바이킹에 거신이 녹고 결국 GG를 선언하며 패했다. 이로써 2015년의 마지막 SSL 대회인 Season 3에서 단 한 번도 8강을 뚫어보지 못했다. WCS 포인트를 높이면서 블리즈컨을 하기 위해선 16강에 올라간 2015 GSL Season 3에서 최소 4강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둬야 안전권에 들어가게 된다. 프로리그는 물론 GSL에 혼신의 힘을 강제로 걸어야하게 됐다.

MSI Masters Gaming Arena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삼성전에 전념하기 위해 기권을 선언했다. 대체 선수는 김유진 다승왕 하겠다는 얘기

주성욱이 9월 1일자 프로리그 2015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인 kt 대 삼성 1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두었다. 패색이 짙은 게임이었으나 상대의 실수로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또한 당일 1경기에서 승리를 한 김준호와 같이 21승으로 생애 첫 공동 다승왕을 차지하게 됐다! 또한 팀도 3:0으로 승리하며 통합 포스트 시즌 진출에도 성공하게 됐다.

그리고 4라운드 준플레이오프 7세트에서 박수호를 잡고 팀을 플레이오프로 견인시키더니 결승전에서는 팀이 2: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견 카드로 등판해 어윤수, 김도우, 이신형을 모두 잡아버리고 팀의 4라운드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MVP로 선정된건 덤.

kt가 통합 포스트시즌 1차전과 더불어 2차전에서도 진에어에게 패하면서 탈락을 맛보았다. 심지어 주성욱은 2차전에서는 상성이라 불릴 정도로 상대전적을 큰 폭으로 앞서던 김유진을 상대로 패했고, kt 모두 진에어에게 역올킬을 당했다.

통합 포스트시즌 결승에서 SKT가 진에어를 꺾고 우승한 뒤 주성욱과 김준호는 2015 시즌 공동 다승왕 및 종족별 다승왕 수상식을 가졌다.

현지시간으로 11월 1일에 열린 2015 WCS Global Finals 16강에서 라이벌 관계인 이신형을 상대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신형의 물오른 경기력으로 주성욱은 압살당해 0:3이라는 스코어로 셧아웃 당했다. 이로써 주성욱은 IEM 월챔 우승 이후 꾸준히 8강에 오르긴 했지만 더이상의 우승을 커리어에 채워넣지 못한 채 2015년이 끝났다. 그나마 여기서라도 승리하여 블리즈컨 커리어를 갱신했다면 개인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마지막 기회까지 놓치고 말았다. 또한 블리즈컨 2연속 16강 탈락이라는 유일무이한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다. 이는 향후 글로벌 파이널에 다시 진출하여 커리어를 갱신하지 않는 한, 지워지지 않는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