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고구려비

1 개요

'지안고구려비(集安高句麗碑:집안고구려비)'는 중국 지린성 퉁화시 지안시 마셴향 마셴촌에서 발견된 고구려비문이다.

발견되기 전에는 뭔지 모르는 농민들에 의해 빨래판으로 쓰였다고 한다. 어째 중원고구려비의 신세와 비슷하다..지만 중원 고구려비가 빨래판으로 쓰였단 건 루머다.

언론에 의해 제2의 광개토왕릉비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제2라고 하기에는 광개토왕비문에 비해 스케일이 턱없이 작지만 사실 그만큼 고구려비가 희박하기 때문.

지안고구려비라는 이름도 지안에서 발견된(또는 발견될[1]) 다른 고구려비들을 생각하면 이상한 이름이다. 그만큼 아직까지 별 특색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붙인 이름이다. 학계의 연구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서는 마셴촌비라 부르는 모양인데 차라리 이쪽의 네이밍이 더 정확해보인다....그러나 한국에서 이렇게 불렀다간 동북공정하냐는 소리를 듣겠지

2 내용

비문의 내용은, 아직 판독도 완전히 되지 않아 완전한 내용의 파악이 어렵지만 대강 파악된 바로는 광개토왕비문에서 수묘인 규정 부분만 떼어다가 다루고 있는 모양새이다. 제작시기는 4~5세기로 파악되고 있다. 대강의 해석은 링크에서 볼수 있다. 공교롭게도 광개토왕비의 수묘인 규정에 역대 왕들의 묘에 수묘인 규정에 관한 비석을 세웠다는 내용이 있기는 하다.

판독문 전문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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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런거 없다(?)

위작이라는 주장이 심심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과거에 고구려 비문이 우루루 쏟아저 나온 적이 있는데 죄다 위작으로 판명된 바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동천왕 비문. 지안고구려비가 위작이란 의심을 받는 이유는 내용 자체가 광개토왕비의 수묘인 부분을 그대로 복붙했고 문장도 평이한데다 서체도 고구려의 다른 비문에 비해 요상하고 비문의 보존상태가 이상할 정도로 좋은데다 발견 경위도 뜬끔없다. 무엇보다 중국이 발해 순목황후 묘지명은 공개하지 않으면서 이건 칼같이 공개하는 태도가 이상하기도 하다. 중국측의 낚시질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게 한다

그런데 딱히 동북공정에 유리한 내용도 없다는게 함정. 중국 측에서는 비문의 문구 일부가 중국의 고전과 비슷한 점을 들어 중국 고대 비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엄한 비문을 동북공정에 맞추어 어거지로 해석하는건지 아니면 동북공정을 위해 없는 비문을 만들어낸건지

혹은 중국측에서 고구려의 도읍인 국내성이 중국 집안이라는 것으로 확정시키기 위해서 고구려관련 비문을조작해서 집안에서 출토된 것처럼 위조한 것 일 수도 있다. [2]

추가바람
  1. 지안이 고구려의 옛 수도이므로 앞으로도 많은 비문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2. 국내성이 중국 집안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저 유력한 후보군중 하나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