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

을 여러 개의 작은 크기로 나누어서 한두 사람 들어갈 크기로 만들어 놓는 방. 보통 3㎡ 전후의 작은 방으로 보증금 없이 월세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 외에도 홍콩이나 일본 등의 국토가 좁고 땅값이 비싼 나라에서는 빈민촌이나 달동네 등에 가면 이런 식의 주거형태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쪽방들이 주로 모여서 이루는 지역을 쪽방촌이라고 부른다. 숙박비는 하루 평균 7천원에서 1만원 정도. 서울에서는 돈의동 쪽방촌이 유명하다.

워낙 공간이 좁다보니 성인 남성 한 명이 간신히 누울 수 있는 수준이며 당연히 화장실 등의 기본적 위생시설도 공용으로 다같이 쓴다. 방문도 제대로 없다보니 입구에 빨래줄을 걸어 빨랫감을 널어놓는 걸로 사생활을 간신히 가리는 정도. 게다가 다닥다닥 붙어있기 때문에 이라도 나면 순식간에 주변으로 화재가 번지기 쉽다. 이런 면에서는 고시원이나 쪽방이나 마찬가지. 게다가 홍수장마 때는 물이 차오르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주거 시설의 최악의 단계라고 볼 수 있을 듯. 게다가 이런 빈민시설에서 주거하는 사람들은 주로 일용직 노동자나 독거노인이다보니 고독사하기도 쉽다고 한다. 여기서도 쫓겨나면 노숙자가 되기도 한다.

예전에 모 정치인이 쪽방 체험을 해본답시고 황제의 식사 드립을 쳤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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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인천 동구청이 '하루 1만원으로 쪽방 체험을 하는 시설'을, 진짜 쪽방촌인 괭이부리 마을에 건립하려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