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스키


차스키는 잉카 시절의 파발꾼을 말한다. 잉카 제국은 안데스산맥에 자리잡고 있어 도로를 건설하기 어려웠고 말과 소가 없었고 라마밖에 없었다. 그런데 라마는 체력이 약해 장거리 이동이 불가능한 동물이었다. 그래서 잉카 제국엔 수레가 없었다.

수레가 없으니 결국 준족의 사람을 쓸 수밖에 없었는데 이들을 차스키라 부른다. 차스키는 명문 귀족 자제들로만 선발했으며 강인한 체력과 뛰어난 기억력이 요구되었다. 물론 한 차스키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달리는 건 아니고 일정 거리마다 역참을 두어 계주 형식으로 일했다.

이네들이 어찌나 조직적으로 잘 달렸는지 아침에 해안에서 잡은 생선이 그 날 저녁 쿠스코의 황제 식탁에 올라갔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