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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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부터 대한민국 서울 등의 오피스텔, 원룸, 주상복합 아파트 등에서 시시때때로 벌어지고 있는 미스터리한 사건.[1]

미해결될 경우에 도시전설로 남을 수 있을 듯하다.

파일:Attachment/bell.jpg

2009년 말, 서울 관악구를 시발점으로 자신의 집 초인종 옆에 'α, X... β, XX... J... K' 같은 의미 모를 알파벳이 적혀 있다는 주민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속출한 뒤 화제가 되었다. #

더욱이 CCTV에도 벽에 뭔가를 적는 사람이 확인되지 않은 탓에 정체불명의 알파벳을 벽에 적고 사라진 사람에 대한 공포만 커지고 있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CCTV는 의식해서 피할 줄 아는 지능범이라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로는 α는 남자, β는 여자이고 x는 혼자 있는 걸 목격한 횟수이거나 집 안에 거주하는 사람의 수를 표시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심증일 뿐이지 정확히 확인된 바는 없다.

초인종이라는 표적이 특정 주택에 대한 암호를 기록하기에 무척 좋은 포인트임은 사실이다. 집집마다 없는 곳이 없고 위치가 특징적이며 주변이 벽면이라 잉크도 잘 먹는다. 타인에게 전달할 때도 "초인종 옆을 보라" 고 간단히 귀띔만 해주면 수 초 이내에 찾아낼 수 있다. 게다가 집주인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찾지 않는 이상은 우연히 발견하기가 어렵다. 사실 생각해보면 집주인이면 열쇠로 열고 들어가지 초인종을 누를 일이 없으므로 초인종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볼 일이 없다.

아무튼 이 정체불명의 알파벳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설왕설래 하고 있는데...

  • 도둑이나 강도, 성범죄자 등이 남긴 표식: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되는 추측이다. 단지 무슨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도 아니고 '멍청한 범죄자가 아닌 이상에야 이런 이상한 표식을 남겨서 경계심만 불러일으킬 짓을 할까' 라는 점이 의문으로 남기는 하지만 조직범죄의 경우에는 활용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며 실제로 이쪽에 무게가 실려가고 있다.
  • 신문이나 우유 배급소의 표시?: 위의 추측보다 안심이 되긴 하지만 이것 역시 그냥 좋게 수첩에 적으면 될 것을 굳이 사람 놀라게 초인종 옆에 적어놓을 이유가 있을까라는 점이 의문. 게다가 신문 보급소에선 "신문 배달원의 안내카드에 상세히 적어놨는데 이런 표식을 할 이유가 없다" 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 사이비 종교 집단의 표식?: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어떤 종교적이거나 주술적인 이유 혹은 포교 활동 중 재방문을 위해 남긴 표식이라는 추측. 하지만 이것 역시 그저 추측에 불과할 뿐 진실은 불명확하다. 실제로 포교(전도) 활동을 하는 경우 개인마다의 노하우 중 하나로 스티커를 붙여서 관심을 가진 사람이 있음을 표시하거나 하기도 하는데 이를 체계화하여 하나의 교회, 단체, 소속 집단에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은 정보카드 등을 활용해서 별도로 기록 및 보고한다.
  • 택배원과 범죄자의 협업?: 택배원은 직업 특성상 자기 섹터를 훤히 꿰고 있으며 같은 주소에 반복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당연히 택배물의 수령을 하려면 안에 있는 사람이 나오므로 평상시 누가 지내는지 아주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런 택배원이 직접 범죄를 기도한다거나 또는 범죄자나 범죄 조직과 연계하게 된다면 매우 강력한 정보원으로 기능하기에 택배물을 전달할 때마다 몰래 그 집에 관련된 암호를 남겨둔다는 것이다.

사건이 매스컴을 타며 악화되자 결국 경찰이 나서서 내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

최초로 발견된 곳은 관악구로 위 사진도 관악구 봉천동의 오피스텔에서 찍은 것이다. 그 외에 종로, 용산, 마포 등과 경기도 일대에서도 이런 정체불명의 알파벳에 대한 제보가 접수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최근엔 인천에서도 이와 같은 것이 발견되었다. # 수도권 일대를 다 돌아다니며 적고 있나? 어쩌면 정말로 단독범의 소행이 아닐지도 모른다. 혹은 모방범이 나타나고 있거나.
나무위키위키페어리들 중에서도 해당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 정말 남의 일이 아니다.이상한 조짐이 보일 때 대비해서 나쁠 것은 없다. 지금 당신의 집 초인종 주변을 확인해보라. 뭔가 수상한 문자가 적혀있지는 않은지!씨ㅂ라고 적혀있더라사족을 붙이자면 이는 중국에서도 일어난 일이다.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사는 오도구 지역의 아파트에서 자주 보이며 실제로 몇몇은 강도를 당했다고도 한다. 또한 벨기에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다고 한다.

경찰 측에선 아직까지 이것이 범죄와 연루되었다는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렇게 눈에 띄는 곳에 암호를 표시한다거나 하는 식은 주변인들의 경계심만 자극할 뿐이고 정신 제대로 박힌 범죄자라면 이러지는 않을 거라고. 하지만 범죄자=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이란 공식이 성립하는 건 아니다.

현재로서의 대책은 그저 발견하는 족족 물파스, 지우개나 화이트로 지우는 한편 발견 시점을 중심으로 CCTV 확인을 해보는 수밖에 없다. 물론 흔적을 지운다고 해서 '누군가' 의 표적(또는 장난 대상) 물망에 올라있다는 사실 자체는 바뀌지 않겠지만. 사실 범죄자의 소행이라면 간단히 다른 숫자나 알파벳을 여러수십 개를 적어두는 것이 더 좋을재미있을지도 모른다. CBAL같은 거? 보통 혼자 있는 집을 범죄 대상으로 노릴 테니까.

2010년 1월 8일 SBS 큐브에서 방영한 내용에 따르면 위 추측들 중에서 우유나 신문, 요구르트를 배급하는 쪽에서 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할 때 표시를 한다는 것과 일부 종교단체에서 방문하여 사람을 만났다 또는 못 만났다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특정 기호로 표시한다는 점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방송 자체는 "그런 것이니 안심해도 좋다" 는 식으로 매듭을 지었지만 모든 표식을 저 사례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는 것 역시 어렵기 때문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도 많다.

이 괴담을 모티브로 손현주 주연의 스릴러 영화가 개봉 되며 제목은 숨바꼭질. 2013년 8월 14일 개봉했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는 도둑 길드의 쉐도우마크가 이와 비슷하게 등장한다. 대도시의 집들을 보면 문 아래쪽에 표식이 있는데 털 만한 부유한 집, 별 볼 일 없는 집, 집주인이 위험인물인 집, 도둑 길드의 보호를 받는 집 등이 표시되어 있다. 이를 보면 문 옆에 범죄자들이 뭔가를 표시한다는 이야기가 우리나라나 일본 뿐만 아니라 서양에도 꽤 퍼진 이야기인 듯하다.

2014년 9월 25일 인터넷 기사에 이 괴담이 실제로 입증된 사례가 발견 되었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대구 지역 아파트의 초인종들 중에서 도둑 맞은 집 초인종에는 $ 표시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현재 범인을 쫓는 중. #

2016년 4월경 공무원시험 응시생인 송 모 씨가 정부서울청사 인사혁신처에 침입한 사건 당시에도 화제가 되었다. 방비가 삼엄해야 할 국가핵심기관에 유유히 침입한 것은 바로 이 문가의 표식 때문이라는 것. 여기서는 송씨가 직접 적어놓은 것은 아니고, 청소업체 용역 직원들이 공무원들 출근하기 전에 실내 청소를 마쳐야 했기에 문가에 도어록 비밀번호를 적어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직원 편의를 위해 국가핵심기관을 그렇게 안일하게 운영해도 되냐며 욕을 잔뜩 먹었다. #
  1. 만화 '원한해결 사무소' 에서도 등장한 적이 있으며 실제 일본에서 이런 식의 절도범 인식기호로 쓰였던 사례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