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리나 스포르차

1 이탈리아 르네상스기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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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rina Sforza (1463년 ~ 1509.5.10)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중부 도시 포를리와 이몰라의 백작부인.

밀라노 공작 갈레아초 마리아 스포르차의 딸이다. 교황 식스토 4세의 조카(라고 쓰지만 아들일 지도 모른다.[1]) 지롤라모 리아리오와 결혼, 이몰라와 포를리의 지배권을 얻는다. 식스토 4세 임종 후 로마 산탄젤로 성을 점령하고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를 무력으로 압박, 이몰라와 포를리의 항구적 지배권을 얻었다.[2]

여담으로 스포르차 가문은 일개 농민이었다가 산적에게 잡혀간 무치오 아텐돌로가 시조인데, 그는 납치됐지만 오히려 산적집단의 두목에 올라서 용병대를 조직하여 성공을 거듭, 밀라노의 원래 공작 비스콘티 가문을 몰아내고 공작위에 올라 이탈리아의 명문귀족으로 거듭난 사나이다.

이후 프란체스코 치보(교황 인노첸시오 8세의 사생아)와 피렌체의 지배자였던 로렌초 데 메디치[3]의 음모로 남편이 살해당한다. 카테리나는 자식들과 함께 반역자들에게 사로잡혔으나 자신을 따르던 성채의 성주를 설득하겠다고 성채로 혼자 들어간 다음 나오지 않았다. 분노한 적들이 아이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자 성벽 위에서 치마를 걷어올리고 음부를 드러내 보이며 "이것만 있으면 아이쯤은 앞으로 얼마든지 더 낳을 수 있다." 며 막강 배짱을 보인다.(흠좀무...)

이후 삼촌인 밀라노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구원을 받아 반역을 토벌하고 지배권을 되찾는다. 이 때 그녀의 나이는 불과 25세였다. 이 한 건으로 이탈리아는 물론 다른 나라에까지 ‘이탈리아 제일의 여자(프리마 돈나 디탈리아)’라는 별명을 얻어 칭송과 열광을 한몸에 받았다. 한 예로 마키아벨리가 그녀 아들과 피렌체 사이의 용병계약을 갱신하기 위해 찾아갔는데 이 때 마키아벨리의 친구는 그녀의 초상화를 구해다 줄 것을 부탁하며, 구겨지지 않게 말아서 가져 올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도자로서의 그녀는 매우 잔혹하고 세금을 많이 걷는 등 폭정을 일삼아 백성들에겐 인기가 없었으며 항상 적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4] 지롤라모 리아리오 사후 여러 남자들과 결혼했으나 모두 암살당하거나 요절, 혹은 카테리나 자신이 너무 빠진 탓에 국정을 염려한 부하들이 살해하는 등 남편 복도 지지리 없었지만 그럭저럭 이탈리아의 중소영주로서 지냈다.

1499년 체자레 보르지아가 포를리를 공격한다. 이때도 배짱은 여전해서 체자레 군에 날리는 대포알에 "대포는 천천히 쏘는 게 어때요? 당신네들 불알이 터지지 않도록."라는 문구를 박어넣어 도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맹렬한 농성전 끝에 그녀는 포로로 잡혀서 체자레에게 겁탈 당하고 만다.[5] 그러나 그 후 오히려 체자레를 향해 "어차피 네가 예쁘장해서 한번 따먹으려고 했었다"라고 말하는 패기를 보인다. 체자레의 동맹자인 프랑스인들은 레이디를 강간했다고 기겁을 했으나 이탈리아에서는 보통이었던 모양.(...)

체자레의 실각 이후 포를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시민들과 아들에게도 외면당하고 말년에는 종교에 귀의하여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시대를 고려하면 다행한 죽음이었을지도.

초상화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대단한 미인이며, 특히 프랑스 남자들에게 인기가 드높았다. 말년에 그녀를 찾았던 사람들은 거의 프랑스인이었다고.

마지막 남편인 조반니 디 메디치와의 사이에서 유명한 용병대장 검은 부대의 조반니(Giovanni dalle Bande Nere)를 낳았다. 이 양반도 스포르차의 후예답게 성질이 개차반[6] 이었다고 하는데 특히 피렌체의 명문 살리아티 가문의 영애 마리아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코시모[7]가 아직 갓난아기일 무렵, 부하들과 함께 집앞을 지나다가 2층 창가에서 아들을 안고 있던 아내에게 "아기를 밑으로 던져라, 명령이다!"라고 소리치고, 아내가 어쩔 수 없이 아들을 내던지자 아이를 받아들었다고 한다. 이때 아기 코시모가 울지 않자 아들의 뺨을 비비며 "넌 큰 인물이 될거다!"라며 껄껄거렸다나(...). 결국 이런 류의 인물들이 그렇듯, 후에 이탈리아를 침공한 신성로마제국 카를 5세의 군대와 맞서다 젊은 나이에 전사하고 만다. 하지만 아들 코시모는 피렌체의 도시국가 정치체제를 버리고 합스부르크의 가신이 되어 피렌체를 침공하는 황제에게 협조, 피렌체를 수도로 하는 '토스카나 대공국'의 초대 대공 코시모 1세로 즉위하고, 그 핏줄은 유럽의 왕족[8]과도 이어지게 된다.

검은 부대의 조반니의 최후는 후일 이탈리아 영화계의 거장중 한 명인 에르마노 올미가 무기의 기능라는 이름의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시오노 나나미는 처녀작인 '르네상스의 여인들'에서 카테리나 스포르차를 매력적으로 묘사했다. 이 작품의 네 등장인물[9] 중, 이사벨라 데스테와 함께 "정말 쓰고 싶어서 쓴" 두 명의 주인공이라고.

1.1 어새신 크리드 2에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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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Cristina Rosato. 일어판 성우는 나즈카 카오리. 연기는 다소 '노회한 카리스마의 백작 부인'이라는 느낌이다.

게임 어새신 크리드 2에서 재해석되어 등장하는데, 여기서도 여전하시다 (...) 실제 인물의 삶에 맞게 인처, 독설가, 여장부 속성을 보유하게 되었다.

포를리 항구 주변의 섬에 고립되어 있다가 에지오가 구해주면서 첫 등장. 그러나 여기선 통성명 정도로 끝나고 (이때 연애 플래그가 성립된다.), 제대로 등장하는 것은 DLC 미션인 '포를리의 전투'에서다. 이 미션에서 그 유명한 '대놓고 치마를 걷어올린' 일이 재현된다. 다만 등급 때문인지 노출 정도가 팬티에서 멈춘다판모로.

게임 속 설정도 좀 비범한데, 여기서 그녀는 암살단원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결혼한 남편이 템플 기사단 멤버라는 걸 알자마자 죽여버린다. 어느 정도 내공을 쌓은 에지오 아디토레조차 그 말을 듣고 식겁한다.[10] 거기다가 그 움직이기 불편해 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파쿠르를 하며 직접 검을 들고 싸우신다! 우와….
다만 다크 포스가 완화된 부분도 있다. 우선 포를리 주민들에게 어느정도 신뢰를 받고 있으며, 아이들이 인질로 잡히자 앞에서 강한 척하고 뒤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좀 더 인간적으로 각색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후속작 브라더후드에서는 에지오하고 썸씽을 가지다가 체자레 보르지아에게 납치당한다. 구출 이후 실제 역사대로 포를리를 되찾기 위해 로마를 떠난다. 그러나 역사대로 포를리를 되찾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나온다.[11] 진히로인인줄 알았더니 페이크 히로인. 역시 진히로인은 크리스티나 베스푸치였던 것인가...

이전 문서에는 납치당했을때 강간당햇다고 나오지만, 실제로 그녀를 구출하는 도중 그에 관한 질문에 자신의 명성이 아직 있는지 건드리지 않았다고 한다. (unspoiled라고 얘기한다.) 이후 행보는 아무리 여장부라지만 풀이 죽어 실패하는 느낌이다.

또다른 후속작인 레벨레이션에서는 직접등장하지는 않지만 위의 초상화가 소피아 사르토의 소장품으로 등장한다.[12]

1.2 대항해시대 5

주인공 일행에게 어느 용병단으로부터 무기 납품 의뢰를 받았다면서 이를 도와달라고 요청하며, 주인공 일행은 카테리나를 도와서 단검 30개를 제노바에 납품한다. 니나는 카테리나에 대해 비교적 모두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카테리나는 추가 발주가 들어와 화승총 40개를 제노바에 납품하기로 하면서 주인공 일행은 이를 도와준다.

2 트리니티 블러드의 등장인물

트리니티 블러드의 등장인물. 카테리나 스포르차(트리니티 블러드) 항목 참조.

  1. 당시 대주교들이나 추기경 직위는 밑에서 부터 신부로 시작한 사람들보다 귀족 자제들 중 집안을 계승하는 장남에게 밀리는 다른 아들들이 젊은나이에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 빈번했다. 대주교나 추기경이면 일단 영지만 없다 뿐이지 어지간한 작위급의 수입과 권력, 영향력을 얻을 수 있었으며 정식결혼은 불가능했지만 정부를 두고 혈육을 낳아 표면적으로는 사생아, 서자 혹은 가까운 친척의 조카로 위장하는 등으로 자손을 이어가는게 다반사였다. 게다가 귀족집안에서도 종교계에 줄을 대는 것 보다도 혈족이 고위직으로 박혀있는게 훨씬 유리하기도 했고. 흔히 알려진 사례로는 알렉산데르 6세체자레 보르지아.
  2. 두 도시는 원래 교황령이었으므로 원칙대로라면 교황이 바뀌면 지배권도 내놓아야 한다.
  3. 지롤라모가 참가한 파치 가의 음모로 인하여 동생이 살해당해 원한을 품고 있었다.
  4. 이 점은 앞서 언급한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까댔다. 요새는 반란을 일으킨 자들에게는 유용하나 인민들이 외적에 가담할 경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실례로 언급. 실제로 체자레에게 공격당했을 때 패배한 결정적인 이유는 백성들과 부하의 배신이었다.
  5. 그녀의 패배는 공포통치로 민심을 얻지 못한데에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군주론에선 "카테리나가 진정으로 방위전을 고민했다면, 성채에 힘을 쏟기보다 민심의 확보에 더욱 노력했어야 했다."고 뛰어난 지도자에 강력한 여인이었지만 성군은 아니었다.
  6. 그 개차반인 성격 때문에 메디치의 다른 일족들이 기피하는 분위기에서도 메디치 일가의 우두머리였던 교황 레오 10세만 '메디치 집안 남자라면 저래야지!' 하며 귀여워해서 그와 동료들을 교황의 경호대로 만들고 조반니에게 대장직을 맡겼다. 검은 부대라는 명칭은 레오 10세 사후 조반니가 자신의 사병이나 다름없던 교황 경호부대에게 흑색의 복장만을 입히면서 생긴 것이다.
  7. 2대 피렌체 공작, 초대 토스카나 대공
  8. 프랑스 왕 앙리 4세의 두번째 왕비 마리 드 메디치가 코시모의 손녀이다.
  9. 이사벨라 데스테, 루크레치아 보르지아, 카테리나 스포르차, 카테리나 코르나로
  10. 이 때의 대사를 적어보자면, "실례인줄은 압니다만. 여성 통치자는 처음보는군요" "남편이 죽기 전엔 남편이 이곳을 다스렸었죠." "유감입니다." "그럴 필요 없어요. 내가 죽였거든요." "오우...." "그 개자식은 템플러들을 위해 일하고 있었어요. 거기에 형편없는 아버지였죠. 침대에서조차 날 아프게밖에 하지 못했고요."
  11. 심지어 이것도 플레이에서 나타나는게 아니고 에지오의 시점에서는 카테리나가 말 타고 떠나는 시점이 마지막이고 애니머스에서 벗어나 데스몬드 시점에서 숀에게 말을 걸어야 별 거 아니라는 투로 얘기해준다.
  12. 소피아가 "참 아름다운 여인이죠?"라고 말하자. 웃으며 "실물이 더 예뻤죠"라고 말하는 에지오의 쿨함에 주목. 물론 소피아는 농담인줄 알고 웃어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