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르바이트

카페(일반적으로 커피 체인점)에서 하는 아르바이트의 총칭.

주로 청소, 음료 제조, 카운터 일을 하며 가게에 따라서는 기초적인 브런치나 식사류까지 담당시키기도 한다.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패스트푸드 알바가 청소를 제외하면 철저하게 분업 구조를 유지하는 데에 반해 카페 알바는 매장이 대형이거나 전문 바리스타나 조리사에게 제조/조리 과정이 전적으로 위임되어 있지 않는 이상, 이 3~4가지의 일을 모두 겸업하고 어시스트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알바생에게 위임되는 일 자체의 양이 많은 편. 음료 제조 레시피 외우기와 청소 과정 숙지, 손님 응대 기술 3가지를 위주로 교육받는다. 다른 아르바이트라면 분업하는 경우가 많은 일을 한꺼번에 겸업하며 숙지해야 하는 과정이 상당히 고된 편이다.

특히 음료 제조 레시피의 경우, 지극히 소형 카페의 경우는 15개~20개 정도에 불과한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의 경우 기본적인 음료 제조부터 계절 상품 베이스까지 만들어야 하므로 레시피 관련으로 외워야 하는 것이 100가지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밀리미터 단위부터 얼음 개수까지 철저하게 외워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골치를 썩히는데, 보통 적어도 일주일 안에 매니저나 고참 알바들에게 암기 테스트를 받는다.[1] 암기 테스트 이후에는 커피 추출법과 우유 거품 제조법 등을 배우게 되며, 그 뒤에 몇가지 기초적인 음료를 만들어 보고 거의 음료 제조에 투입된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메뉴를 다량으로 제조법을 외우게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면 음료 제조법을 모두 일개 알바생에게 공개하는 것이며 이를 좋은 자기 계발 및 취미 활동 기회로 이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이 기회를 노리기 위해 카페 알바에 지원하는 알바생들이 상당수.

바리스타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마냥 그런 것만은 아닌게 사실 프랜차이즈 점은 라떼아트라던가 제대로스팀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신속성과 편의성을 위해 생략되거나 바뀐 부분이 일부 있기 때문에 과정도 모르고 일하던 대로 만들면... 그리고 일할때 생긴 버릇 때문에 바리스타 학원에 와서 교육을 받을 때도 고치는데 거의 몇 주가 걸린다. 심하면 잘 안 고쳐지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커피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학원을 가라. 아르바이트로 배울 생각하지말고. 다만 2급 바리스타 시험은 1급보다 기준이 느슨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로 해도 자격증을 딸 수는 있다.

다만 드라마 등의 미디어 속에서 비춰진 바리스타들의 모습만 생각하고 카페 알바에 지원하게 되면 상당히 노동 강도가 높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수가 있다. 특히나 술집알바패스트푸드 알바처럼 알바생 개개인을 분업 구조로 돌리는 경우가 아닌 점포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음료 제조, 손님 응대, 청소, 마감등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며 더군다나 카페에서 돌리는 알바생 수는 분업으로 진행되는 여타 아르바이트보다 지극히 적게 배정이 된다. 한마디로 엇박자가 나지 않고, 어느것 하나 기다리지 않도록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일당백의 만능이 되지 않는 이상, 카페 알바에서 살아남기는 힘들다는 것. 가볍게 '일 한번 해볼까' 라는 마인드로 도전하기에는 상당히 고된 알바에 속한다.

또한 알바 특성상 점포주나 매니저도 알바생 개개인에게 많은 교육과 연습량을 투자해야 하므로 알바생이 단기로 퇴직하게 되면 큰 손해가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쉽게 나가려고 했다가는 사장이나 매니저는 크게 곤란해진다. 한마디로 혼날 가능성이 크니 시작할 때부터 이 점 주의할 것. 물론 애초에 특별계약을 한 것이 아니라면 퇴직의 자유는 노동자의 권리이다. 그냥 섭섭한 거라면 몰라도. 붙잡으려면 돈을 더 줘야
  1. 한 가지 팁으로 비슷한 계열의 음료들은 대부분 한가지에서 두가지의 기본적인 재료 이외에는 거의 동일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묶어서 외우면 좀 더 쉽게 외울 수 있다. 다만 같은 계열이거나 이름과 주된 재료가 비슷한데 레시피가 확 달라지는 음료가 꼭 몇 개씩 존재한다. 매니저나 고참 알바들은 이런 것을 위주로 테스트하니 이쪽을 주로 외우면 테스트 통과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