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존 2

500px
[1]

2005년 게임쇼 E3에서 2005년에 발표한 것이라고는 믿지 못할 환상의 그래픽과 인공지능, 게임플레이를 담은 킬존2 플레이 동영상을 선보여 전 세계 게이머들을 충격에 빠트렸으나, 얼마 안가 CG로 만들어진 동영상이라는 게 밝혀서 실망을 주었다. 게릴라는 한참동안이나 실제 게임 영상이라 우겼지만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무튼 킬존 2는 헤일로 워즈를 2위로 제치고 첫주 판매량 1위를 하는등 선전했다.(영국 판매량 기준) 비록 헤일로 워즈가 RTS였지만, 발매 2주를 넘기고 전세계 누적판매량 100만장을 찍었다. 100만장이 굉장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헤일로 3가 '첫날 세계 판매량 320만장' 이상임을 감안하면 헤일로킬러 타이틀은 8:45. 게다가 발매 첫주에 비하면 2주째는 판매량이 절반정도로 뚝 떨어졌다. 그걸로 모자라 플레이스테이션 3의 입지가 엑스박스 360 못지않은 유럽시장에서도 점점 장르도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헤일로 워즈랑 비교되기도 했다고.

킬존 2 발매 당시 루리웹에서는 킬존 2 발매 전 폭풍간지 베컴간지 킬존 2라고 연호하며 "초회물량이건 2회 물량이건 바닥내주겠다.", "킬존 2로 인해서 플레이스테이션 3는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늘 것이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발매 후에는 그냥저냥 흐지부지했다. 팔린 만큼 중고 매물도 많았다고 한다.

게임의 리뷰점수는 10점 만점으로 기준지어봤을때 전체적으로 8점대 후반에서 9점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메타크리틱 평점은 91점으로 마케팅용 공략 대상으로 선정된 헤일로 시리즈보다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리뷰들의 종합적인 평가를 요약해보면 그래픽만 좋은 SF세계관의 FPS다. 점수가 깎인 이유를 추려보면 SF세계관에 맞지 않은 구식 무기,[2] 닌자 가이덴만도 못한 스토리,[3] 다른 게임에서 이미 다 써봤을법한 게임시스템, 특색없고 부족한 성우연기,[4] 멀티플레이에서 캐릭터 언락을 위한 노가다,[5] 협동플레이의 부재가 손꼽힌다. 그나마 그래픽이 2005년의 무시무시한 CG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 나왔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지도 모를 일. PS3 성능이 엑박360에 비해 낫다는 하나의 예시가 되었다고 플레이스테이션 개발진들은 주장하고 있다. 자료도 정보도 폭풍처럼 제공받을 수 있는 퍼스트파티에 한해서.[6]

다만 PSP판 킬존인 킬존 리버레이션의 평가는 아주 좋다. 소니의 지원과 고정시점 3D게임[7]의 장점을 살려 발매 당시 PSP 그래픽의 극한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한글화 정식발매도 되었지만 발매 몇개월 후 무료로 배포된 추가 미션을 한글판에선 즐길 수 없었기에….[8] 여튼 게임성은 대단히 짜임새좋게 잘 구성되어있어서 그래픽적인 평가와 재미적 평가 모두가 좋았다. 다만 전작을 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비교적 뜬금없는 도입부에, 제대로 결말도 안 나고 킬존 2로 이어지는 엔딩이라는 병맛 스토리와 조금은 부족한 스테이지 수가 단점.

킬존 2의 경우 중고 시세가 2010년 11월 기준 33000원정도. 그런데 킬존 3 멀티플레이 베타 동영상이 뜨자 킬존 2 중고 매물이 거의 사라져버렸다. 어?
  1. 이 사진은 유럽판 패키지이다. 북미판 패키지의 경우 커버아트가 조금 다르며 대한민국 정발판의 경우 유럽판 표지를 때라간다.
  2. 대규모 광학병기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사용하는 무기가 개인휴대용 페트루사이트 병기를 제외하고 죄다 화약추진식 실탄병기이다. 헤일로도 그렇고 이게 무조건 나쁜 건 아닌데, 너무 재래식 티가 심하게 난다. 다만 이것 역시 취향차가 갈린다. "킬존은 헤일로와는 달리 같잖은 뿅뿅이가 없어서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3. 루리웹 유저 중 한 명은 킬존2의 평을 "하루종일 뛰어다니기만 하는 군대 다시 온 기분."이라고 평가했다. 근데 틀린 말이 아니다. 모 인간병기로 개조된 원사님뛰는 게임이나 모 물리학자 박사님빠루로 지구해방하는 게임과는 다르게 이 게임은 레알 일개 병사가돼서 플레이하는 거니까. 그리고 FPS게임 중에 안 뛰는 게임이 있던가?
  4. 머릿속에 남는 것은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헬가스트 군과 히틀러 삘나는 비사리의 연설뿐
  5. 특정한 병과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멀티플레이를 반복하여 병과를 언락해야 한다.
  6. 예를 들어 너티 독이나 산타모니카같은 소니 퍼스트파티는 매 게임마다 플삼의 한계를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엄청난 퀄러티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제작사는 그런 거 없다.
  7. 보여지는 곳만 세밀하게 렌더링하면 되기에 상대적으로 자유시점 3D보다 그래픽적 표현에 있어 유리하다.
  8. 추가 컨텐츠의 내용도 번역은 했지만 반영되지는 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