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티아나 타라소바

이름타티아나 타라소바 (Tatiana Tarasova)
풀네임타티아나 아나톨리에브나 타라소바
(Татья́на Анато́льевна Тара́сова​)
국적러시아[1]
생년월일1947년 2월 13일
직업피겨 스케이팅 코치, 안무가

1 소개

1947년 2월 13일 생. 러시아 피겨계의 대모이다.

2 선수 시절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코치였던 아버지 아나톨리 타라소프[2]의 권유로 만 5세에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타라소바는 페어 선수였고 게오르기 프로스쿠린이라는 선수와 팀을 이루어[3] 2차례의 소련 내셔널에서 각각 3위와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1회 우승한 것을 제외하면 국제대회 입상은 없었고, 18세에 부상으로 인해 은퇴했다.

3 지도자로서의 커리어

타라소바는 선수로서보다는 피겨 지도자로서의 경력이 훨씬 화려하다.
알렉세이 야구딘, 일리야 쿨릭[4], 예카테리나 고르디바/세르게이 그린코프[5], 이리나 로드니나[6]/알렉산더 자이체프, 옥사나 그리슉/예브게니 플라토프[7]등 수 많은 올림픽,세계선수권, 유럽선수권 금메달리스트를 길러냈다. 그녀의 제자들이 따낸 올림픽/세계선수권/유럽선수권 금메달이 40개가 넘는다고. 러시아 선수들 외에 미셸 콴, 에반 라이사첵 등 다른 나라의 많은 선수들에게 안무를 짜주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아사다 마오의 코치로 유명하지만...

90년대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의 경제상황이 어려워지자, 선수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다가 [8]2006년에 다시 러시아로 돌아왔다.

4 김연아와의 악연(?)

김연아에 대해 안 좋은 발언을 몇 차례 한 적이 있어서 국내 피겨팬들 사이에서 이미지가 매우 나쁜 인물 중 하나다.

타라소바가 처음부터 김연아에게 적대적이지는 않았다. 2007 컵 오브 차이나 대회에서 김연아의 트리플 룹 점프를 보고 “남자 선수도 저렇게 뛰기는 쉽지 않다.”며 극찬하기도 했고, 김연아 특유의 스핀으로 유명한 유나카멜스핀을 보고 “사랑스럽다.”라고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아사다 마오의 코치를 맡으면서 김연아에 대한 태도가 돌변했다. 이 때부터 “김연아의 플립은 립이다.”, “트리플 악셀 없이 우승하다니 말도 안 된다.”등 김연아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쏟아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결국 김연아가 우승하자 심판들이 김연아에게 점수를 너무 많이 준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밴쿠버 올림픽 이후 아사다 마오와는 결별했다.[9] 이 시기 부터는 다시 김연아를 호평했다. “김연아는 스케이터들의 완벽한 본보기이다,”, “김연아라면 쿼드(=4회전) 점프를 뛸 수 있을 것.” 이라며 이례적으로 김연아를 칭찬해서 국내 피겨팬들까지 얼떨떨해 했을 정도.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SBS와의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우승할 것 같다고 했고 “행운을 빌어요 연아.”라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10] 그러나…….

4.1 소치 올림픽 이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제치고 우승하자 180도 돌변했다. 단순히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옹호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정작 김연아는 가만히 있는데 본인이 찔려서“김연아의 프로그램은 지루했다.”, “김연아는 뛰어났던 선수지만 그건 밴쿠버때 이야기.”, “나라면 김연아에게 더 낮은 점수를 주었을 것이다.”, “심판들이 김연아의 의상을 안 좋아했다.”[11]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덕분에 (소수의 김연아 안티나 외국 선수팬을 제외한)국내 피겨팬 사이에서의 이미지는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그 와중에 "확실히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보다는 나은 연기를 보였다." 라는 말로 자신의 옛 제자를 팀킬했다.

참고로 소트니코바는 단순한 러시아 선수도 아니고, 타라소바가 수장으로 있는 CSKA Moscow 클럽 소속의 선수다. 중립적인 위치에 있을 수 없는 사람을 심판에 앉힌 것부터 소치 올림픽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었는지 알 수 있다. 그녀의 코치와 안무가도 모두 타라소바 라인. 최근 러시아의 슈퍼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엘레나 라디오노바도 이곳 소속이다.

5 이야기거리

  • 젊은 시절에는 상당한 미인이었다.[12] 러시아 특유의 역변으로 인해 지금은 그냥 뚱뚱한 평범한 러시아 할머니가 되었지만. 유바바, 황무지 마녀랑 닮았다 카더라
  • 타라소바가 이끄는 CSKA 모스크바 클럽은 러시아 피겨계의 성골로 평가받는 파벌라인이다.[13] 콩라인 진골로 평가받는 라인은 알렉세이 미쉰[14]이 이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클럽. 하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최근 스폰서가 떨어져나가는 등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진골 자리도 위태한 상황이다. 이런 사태가 지속된다면 타라소바의 CSKA Moscow 클럽이 러시아 피겨계에서 원탑 독주체제를 구축하게 될 지도 모른다.
500px
500px
  1. 당시에는 소련
  2. 딸인 타라소바에게 “2등은 부끄러운 것이다.”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흠좀무.....
  3. 프로스쿠린 이전에 알렉산드르 티호미로프라는 선수와 팀을 이루기도 했다.
  4.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싱글 부문 금메달리스트.
  5.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페어부문 금메달리스트다. 이 종목에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으로 대우받는 팀.
  6. 페어선수로, 파트너를 바꾸어 올림픽 3연패와 세계선수권 10연패를 달성한 인물이다.
  7. 1994년 동계올림픽과 1998년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싱 부문 금메달리스트.
  8. 이 시기에 러시아의 경제적 상황이 워낙 안 좋다 보니 피겨 인프라에 대한 지원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었다. 그러다보니 러시아의 피겨계 종사자들은 먹고 살기 위해 외국(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으로 떠나는 경우가 잦았다. 당연하지만 지원이 없으니 아이스링크 관리는 형편이 없었고, 결국 상위권 선수들마저 연습할 곳을 찾아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다. 이들은 2000년대 들어 러시아의 경제가 회복되자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왔다.
  9. 다만, 코치로서 결별한 후에도 안무가로서 그녀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기는 했다.
  10. 이때 타라소바를 인터뷰했던 리포터가 꽤 훈남인데다가 타라소바가 인터뷰하는 앵커를 보며 좋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국내 일부 피겨팬들이 ‘타라소녀’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11.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의상을 두고 한 말이다. 그런데 정작 이 의상은 외신에서 쇼트 프로그램 베스트 드레스로 선정되었다.(해외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김연아의 역대 최고 의상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워스트 드레스로 선정된 의상은 소트니코바의 쇼트 프로그램 의상이었다.
  12. 포탈에서 타라소바 젊은시절이나 리즈시절로 검색하면 젊었을 적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3. 러시아 자국대회에 출전하면, 비슷한 수행을 했을 때 다른 선수들보다 타라소바 라인 소속의 선수들이 점수를 더 잘 받는다. 국제대회에서도 타라소바 라인의 선수들을 더 밀어주는 편.
  14. 예브게니 플루셴코와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의 코치로 유명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