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인

1 민족명

페르시아어: فارسی‌زبان
타지크어: Форсизабонон

이란,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페르시아어를 쓰는 민족. 대부분 시아파 이슬람교를 믿으나 아프가니스탄과 타지키스탄에서는 수니파를 믿는 인구가 많고, 특히 공산주의 국가 소련의 일부였던 타지키스탄은 소련 무신론의 영향으로 무신론자들이 많다. 어원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 성립 전까지 있었던 페르시아 제국.

중동 지역이라는 이유로 한국에서는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아랍인과는 완전히 별개의 민족이다. 특히 그들 앞에서 아랍인과 페르시아인을 같은 민족으로 취급해 버리면 공개린치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동아시아로 치면 인종이나 종교 같은 게 대충 비슷해 보이니까 한국도 중화권 아니냐고 하는 것과 비슷한 소리다. 다만 이란에도 아랍어를 쓰는 지방은 있고.(후제스탄 주) 거주하고 있는 아랍인들이 150만 정도로 결코 적지는 않다. 그리고 투르크어 계통의 언어를 쓰는 아제리인과 하자르인들도 꽤 많은 편이다.

2 소설 오페라의 유령의 등장인물

작중 초반에는 그저 다소 수상하게 가르니에 궁을 배회하는 인물로만 묘사되지만, 크리스틴 다에와 그녀가 따르는 '음악의 천사'에 대해 추적하던 라울 드 샤니와 조우하며 정체가 밝혀진다. 본명은 밝혀지지 않지만 에릭에게는 '다로가'라고 불리는데, 그것은 그가 고국에서 맡았던 관직의 이름이다. 다로가란 페르시아 경찰 조직의 최고 지휘관이니, 대체적으로 오늘날 한국 경찰청장의 지위에 상응한다.

가르니에 궁에 숨어살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의 지인. 고국에 있을 당시, 왕비의 명령으로 에릭을 페르시아로 데려간 사람이다. 그래서 에릭의 과거를 비교적 상세하게 알고 있으며, 작중에서 밝혀지는 에릭의 과거사며 지하 은신처, 주의사항 등의 이야기는 대부분 이 사람 입에서 나오는 정보다.[1] 소설의 클라이막스 역시 서술자[2]가 사건 조사 끝에 이 사람과 만나 자세한 내막을 듣게 되는 부분.

에릭을 페르시아로 인도한 장본인이지만, 에릭의 능력(뛰어난 건축술, 묘기 등)을 이용한 후 이를 자신만이 독점하고자 한 왕에게 에릭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그러나 페르시아인은 에릭을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도망치게 했는데, 후일 정치적인 이유로 자신도 관직을 잃고 나라를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 후 프랑스 파리에 와서 에릭과 조우한 것. 에릭을 살려주긴 했지만 위험하게 생각하기는 했던지 계속해서 에릭의 뒤를 밟으며 과한 행동은 못하게 말리려 든다. 그리고 당연히 에릭은 무시한다. 안습. 그래도 본인의 회고에 따르면 에릭의 부비트랩 중 하나였던 지하호수의 세이렌에게 걸려든 적이 있었는데, 에릭이 그래도 지인인데다 한 때 은혜를 베풀어준 인물이라 그런지 살려준 후 다시는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대신 또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는 얄짤없을 거라고 했는데, 크리스틴 납치사건과 얽히며 정말 그렇게 될 뻔 했다.

오페라 파우스트의 히로인을 연기하던 크리스틴이 사라지자, 에릭의 짓임을 직감하고 라울과 함께 에릭의 은신처로 잠입한다. 그러나 부비트랩을 피하려다 그들이 떨어진 곳은 다름아닌 에릭의 고문실이었다. 안에서 크리스틴이 에릭에게 협박당하는 것[3]을 듣고 있다가 결국 숨어있다는 사실까지 들키게 된다. 죽을 뻔 했지만 크리스틴이 에릭과의 결혼을 선택하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그리고 집으로 돌려보내졌다가 후일 자신을 찾아온 에릭의 마지막 회고를 듣게 된다. 그래도 에릭과 인간적인 교류가 있었던 얼마 안 되는 인물 중 하나였다.

원작에서는 모든 진상을 화자에게 털어놓는 등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지만, 대부분의 각색물에서는 유령의 과거가 압축되거나 하는 등등의 이유로 가차없이 잘리거나 역할이 축소 내지 통합된다. 대표적인 경우로 웨버의 뮤지컬에서는 지리 부인과 합쳐져 버리는 등... 그나마 팬픽션에서는 등장이 좀 있는 편.

참고로 하인을 하나 부리고 있는데 이 하인의 이름이 다리우스. 그래서 후일 맨해튼의 유령을 읽은 사람들이 조금 황당해했다카더라.
  1. 대표적으로 '손을 항상 눈높이에 올리고 있으라'는 것. 에릭의 특기인 올가미를 이용한 교살 수법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2. 오페라의 유령은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전개되는 소설이다. 화자가 기자.
  3. 자기랑 결혼하던지 다 같이 죽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