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훌라흐 귈렌

Muhammed Fethullah Gü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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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터키 출신 이슬람 성직자이자 정치인으로, 현재는 미국에 있는 요양원에 거주 중이다. 이른바 귈렌 운동(Gülen Hareketleri)을 이끌고 있는데, 주로 교육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에도 진출해 있다. 레인보우 인터네셔널 스쿨이 귈렌 운동에서 세운 학교이며, 의외로 종교색이 전혀 없는 학교이다. 터키에서도 이스탄불에 파티흐 대학교(Fatih Üniversitesi)를 비롯한 수많은 사립학교와 학원들을 운영하고 있다만, 쿠데타 사건 이후 정부령으로 공식 폐쇄된 상태. 터키 정부에서는 귈렌이 테러 단체를 이끌고 있는 거 아니냐고 의심한다. 만해평화상 수상자.

2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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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에르도안 현 대통령과 함께 현재 터키의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을 이끌던 사이였는데, 2013년 검찰 수사로 에르도안의 아들이 비리에 연루된 게 드러나고, 에르도안 본인이 검찰 수사를 귈렌 탓으로 돌리면서 서로 사이가 틀어져 정적이 되었다.

터키 정부가 2016년 쿠데타의 배후로 귈렌을 지목하면서 그동안 미국 정부가 송환을 요구한 범죄자는 모조리 보내줬다고 징징대면서 미국 정부에 귈렌을 송환하라고 요구하는데, 이에 미국 정부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면 보내주겠다며 맞섰다. 이후 터키는 미국에 정식으로 송환 요구 서류를 제출하면서 관련 증거를 첨부했다고 한다.

한편 귈렌 본인은 자신의 거주지에서 이례적으로 외부 언론인을 불러들여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이 쿠데타의 배후라는 주장을 부인했으며, 오히려 이번 쿠데타가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심을 내비쳤다. 미국 CNN, 미국의 소리, CBS 계열 지역 방송국, 그리고 러시아 VGTRK 기자가 참석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귈렌은 기자들에게 자신의 방과 소장품 등을 구경시켜주었으며, 터키 과자도 대접해주었다. 이와 별개로 ABC 계열 지역 방송국과도 인터뷰를 가졌다.

CNN #, VGTRK #, 미국의 소리 영어 # / 터키어 #1 #2, CBS 지역 방송국 #, ABC 지역 방송국 #
관련 (후속) 기사: CNN #, ABC 지역 방송국 # (인터뷰 며칠 뒤 귈렌의 거주지 근처의 주민들을 취재했다.)

3 성향

귈렌은 터키 동부의 에르주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이맘 고시에 합격해[1] 터키 서부의 마니사(Manisa)에서 주로 활동했다. 처음 활동할 때부터 일관되게 케말 아타튀르크 이후 터키 정부가 밀어온 세속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며, 특히 국립학교 수가 적은 농촌과 개발수준이 낮은 아나톨리아 동부 및 내륙지방에 저렴한 사립학교와 학원을 설립해 인기를 끌었다. 사이드 누르시(Sayd Nursi)의 사상적 영향을 받아 귈렌을 따르는 이들은 귈렌과 함께 사이드 누르시의 사진을 함께 두기도 하는데, 이 사이드 누르시는 케말주의의 세속주의 강요와 점차 극단화되어가는 이슬람주의 모두를 거부하고 종교간의 대화를 추구했던 온건성향의 (단 반 세속주의적이고 보수적인) 철학자였다. 귈렌 또한 그의 성향을 따라간다.

기본적으로 귈렌의 사상의 핵심은 종교간의 대화신앙할 양심의 추구를 꼽는다. 귈렌 운동은 가톨릭, 개신교, 정교회, 불교, 시아파 할 것 없이 모든 종교와의 공존과 협력을 추구했으며, 일관적으로 강압적인 세속주의를 반대하고 양심적으로 종교를 믿을 권리를 요구했다. 때문에 1980년 군사쿠데타 당시 극우성향 반 세속주의자로 분류되어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군부에 잡혀가 고생 좀 했다. 현재 귈렌이 자신에게 씌워진 쿠데타 혐의를 부인하는 근거도 "그 시절 내가 얼마나 고통을 겪었는데, 미쳤다고 쿠데타하냐?" 이다.

귈렌의 성향 및 활동에 대해서는 한국어로 번역된 웹사이트가 있다. 다만, 터키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하다.

비정상회담에서 터키인 패널로 출연했던 에네스 카야가 귈렌 운동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에네스 말고도 한국에도 귈렌 운동소속 터키인들을 의외로 쉽게 볼수있다.

단 재한 터키인들은 3가지 부류, 즉 케말 아타튀르크 지지 터키인, 에르도안 지지 터키인, 귈렌운동 터키인으로 나뉘는데 이들은 서로 사이가 나빠서 공적으로는 어쩌다 한번 만나긴 해도 사적으로 교류는 잘 안하는 편이다.
  1. 세속국가인 터키에서는 종교에 관한 업무를 공화국종교부(T.C. Diyanet İşleri Başkanlığı)에서 담당한다. 전국의 모스크를 설립하고 폐지하는 일, 해당 모스크에 이맘과 뮈엣진(아잔및 쿠란을 낭송하는 사람)을 임명하고 퇴임시키는 일, 역사적 가치가 있는 종교시설의 수리 및 보수, 금요일 예배의 설교방침 등 종교에 관한 행정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모든 터키 내 이슬람 성직자들은 공무원이다. 즉 개인이 모스크를 세우거나 하는 일이 불가능하며, 이런 사설 모스크에 들어와 IS스러운 설교를 하는 극단주의자들도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