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프레스

1 개요

French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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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주방기구회사인 보덤에서 개발한 커피 추출을 위한 도구이다. 비커와 거름망이 달린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렌치 프레스라는 이름은 보덤의 상표이므로, 유사 제품의 경우 티메이커나 커피프레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뭐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보덤으로 통하는 경우가 제일 흔하지만.

2 특징

카페인 깡패
간단하지만 맛과 향이 진한 커피를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프렌치 프레스를 이용하여 만든 커피는 아메리카노와 드립 커피의 중간 정도의 느낌이다. 약간 터키쉬 커피의 느낌도 가지고 있다. 커피 시음가들이 애용하는 방식이고, 스타벅스의 창립 멤버들이 즐겨 마신 방식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스타벅스 매장에 비치되어 있는 카탈로그에는 '스타벅스에서 가장 추천하는 추출방식' 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스타벅스 매장에 가면 스타벅스 한정판 프렌치 프레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보덤 사의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한 제품을 오리지널 제품보다 몇 천 원 더 싸게 팔고 있다. 근데 스타벅스를 제외한 일부 커피 전문점의 경우, 짝퉁을 오리지널보다 더 비싸게 파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대형마트 등에서 파는 짝퉁은 엄청 투박하지만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

또 다른 장점이라면 휴대성이 좋다는 것. 드립 커피만 해도 필터, 드리퍼, 서버, 컵, 드립포트(서버정도는 제외할 수 있겠지만)를 들고다녀야 하는데 이건 프렌치 프레스 기구 하나와 컵만 있으면 된다. 기구의 크기도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1인용은 별로 크지도 않다.[1]

커피 외에도 차, 특히 홍차, 보이차, 예르바 마떼 등을 만들 때도 유용하게 사용되는 도구이다. 아예 익스프레스 티프레스라고 하여 차 전용으로 낮은 온도에서 사용하게끔 된 플라스틱 제품도 있을 정도.

추출 방법 자체는 매우 간단하지만 마신 뒤 종이 필터만 버리면 되는 드립 커피에 비해 전체적으로 청소해야 한다는 점이나, 사용하다 보면 금속 거름망 사이에 이물질이 끼는 경우가 있어 주기적으로 분해 청소를 해줘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다.

3 사용법

추출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그냥 비커에 커피나 차잎을 넣고 물을 부은 뒤 뚜껑을 덮은 뒤 얼마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뚜껑의 거름망을 내려서 걸러진 커피나 차를 따라서 마시는 것이다. 커피의 경우 4분정도 후에 거르면 되며, 차의 경우 종류에 따라 추출 시간이 다르다.

금속 재질의 거름망을 사용[2]하기 때문에 커피의 경우 드립 커피와 달리 커피의 유분도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신 커피의 고운 가루가 약간 넘어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거름망을 천천히 내려서 걸러야 한다. 또한 커피를 반드시 드립보다 2배 이상 굵게 갈아야 한다. 만일 가늠이 제대로 안 간다면 바다소금 정도의 굵기로 갈아야 한다. 가늘 경우 전술한 대로 가루가 넘어올 뿐더러 너무 고울 경우 압력이 너무 높아져 망을 내릴 때 커피가 넘친다. 또한 굵게 간 원두라 바디감이 약해진다는 점도 크나큰 단점.

그 외 우유거품을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다. 프레스에 우유를 넣은 뒤 격하게 몇 번 내렸다 올렸다 해주면 에스프레소 기계로 만든 것과 비슷한 우유 거품이 형성된다. 에스프레소 기계로 우유거품을 만들면 뜨겁기 때문에 특히 아이스커피를 만들 경우 많이 사용된다. 단, 우유거품 내는 용도로 사용하면 커피추출에 부적합해진다. 금속 거름망에 우유의 단백질이 응고되어 달라붙는데 왠만큼 깨끗이 세척을 하려해도 잘 씻기지 않는다. 세척을 게을리하면 우유상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반드시 분해세척하자. 프렌치 프레스를 구매할때 우유 거품기 용도로도 사용할 생각이 있다면 손잡이와 틀의 재질을 고려해서 구매하자. 항목 위의 사진처럼 금속으로 되어 있으면 전자렌지로 우유를 데울수 없는데 이게 상당히 불편하다.[3] 프렌치 프레스에서 커피 추출 기능을 빼고 우유 거품기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개량한 제품도 존재하는데 이경우 손잡이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거나 아예 유리가 아닌 통짜 스텐레스로 제품을 만들어서 직화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뜨거운 물 대신 찬물을 사용하여 콜드 프레스 커피(더치 커피)를 추출하기도 한다. 간단하고 별도의 도구 없이 한 가지 도구로 뜨거운 커피와 콜드브류 커피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역시 걸러낼 때 고운 가루가 조금 넘어오는 것과 작은 용량이 단점.

4 여담

투썸플레이스에서 유기농 커피를 주문하면 아예 프렌치 프레스 째로 나온다. 여기에 더운물만 추가하면 한 번 더 내려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 번 우리면 커피맛이 확 떨어지기는 하지만.

프렌치 프레스로 30초~1분 정도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느긋하게 추출하면 맛이 확연히 달라진다.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유명한 미국 드라마덱스터의 오프닝에 나오는 커피 추출 도구이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취급하는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인 "클로버 머신"도 프렌치프레스를 뒤집어놓은 것 같은 원리로 추출하는 것이다. 필터가 위에서 아래가 아닌 아래서 위로 올라가며 피스톤 압력을 사용하여 프렌치프레스에 비해 빠르게 추출이 된다.

쇠 재질과 유리 재질이 혼합되어 그런지, 설거지하며 무지하게 많이 깨먹는다(...) 서버와 동시에 카페에서 많이 깨먹는 물건 중 하나. 유리+플라스틱 재질로 된 것도 마찬가지로 쓰다보면 플라스틱이 헐거워져서 비커가 혼자 빠져서 깨져버린다. 그래서 캠핑용 프렌치 프레스는 유리 대신 스테인레스로 되어있다.
  1. 구성품이 적어 휴대가 편하다는 것이지 사용이 편하지 만은 않다. 커피 추출 후 세척시 비커와 필터에 남은 원두의 처리가 문제다. 세면대에 버렸다가는 막히기 일쑤이니 변기에 버려야 하는데 다소 귀찮다. 그에 반해 드리퍼는 그냥 추출 후 커피필터만 원두와 함께 버리면 되므로 도구를 씻기만 하면 된다.
  2. 플라스틱으로 만든 저가 상품은 실리콘 망을 사용하는데, 냄새가 꽤 고약하다.
  3. 다른 용기로 데워운 뒤 옮겨 담아야 되는데 설거지 거리도 늘어나고 옮겨 담으면서 우유를 흘릴수도 잇으니 처음 구매할때부터 재질에 신경 쓰는게 훨씬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