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

(한글속기에서 넘어옴)

速記
Stenography, Shorthand (writing)

타자 속기는 Stenotype이라고 한다.

1 개요

글을 빨리 쓰는 것.(속(速):빠른, 기(記):기록) 말하는 내용을 놓치지 않게끔 빨리 기록하여 회의, 연설, 인터뷰, 재판 등의 내용 여러가지를 실시간으로 받아적는 기술이다.

이걸 직업으로 삼는 것이 바로 속기사이다.극한직업

2 필기속기의 특징

빨리 휘갈겨쓰고, 나중에 해석해서 알아보는 것이다.

  • 한 기본 모양, 또는 한 획에 소리 하나를 쓴다.
    • 조사, 토씨처럼 자주 나오는 표현도 하나의 간단한 표시로 약조한다.
  • 기본 모양은 선, 원 등의 간단한 모양이다.
  • 이으는 모양은 대부분 곡선으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다.

3 외국의 속기

3.1 필기속기

서양에서는 로마 제국시기의 라틴어 속기법이 확인되어 있고, 어원과 단어의 끝을 적는 약기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라틴어와 함께 17세기까지 쓰일 정도로 정말 오랫동안 쓰여졌다.
야사에 따르면, 창안자는 키케로비서이자 해방노예인 마르쿠스 툴리우스 티로(Marcus Tullius Tiro)가 개발했다고 한다.#

반면에 존 로버트 그레그(John Robert Gregg)는 1888년에 굵기와는 상관없이, 소리에 따라 글자의 형태과 길이와 연관이 되는 자질 문자 체계의 그레그 속기법를 창안했다.

이 속기 체계들은 전 세계의 모든 언어에 맞게 개량되어 사용되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같은 경우는 컴퓨터 한자 변환이 까다롭고 느리거나, 여러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첩에다가 기록한다.

3.1.1 필기속기의 체계 모음

3.2 타자 속기


보편적인 타자 속기 자판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프랑스, 일본, 중국, 대한민국[1]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이런 모습의 자판을 쓴다. 원래 종이 테이프를 연결하여 타자기처럼 찍는 방식이었으나, 요새는 키보드처럼 전자식으로 입력한다.

타자를 치는 모습 (사진 사양은 영어)

좌우분리형 UTOPEN Stenoboard

iOS에서 iStenoPad라는 이런 타자 속기를 할 수 있는 어플이 있다. 가격은 4.99$

The Open Steno Project에서 만든 오픈소스(GNU2.0 사용)인 Plover는 n키 롤오버 키보드로도 이와 같은 속기를 가능하게 한다.


중국에서 비슷하게 만든 Yawei 속기 자판. 자판은 대칭적이라고. 탕 야웨이[2]라는 사람이 개발했다.



Marc Grandjean이 독자로 개발한 프랑스 타자 속기 자판의 모습



일본 독자의 속기 자판

또다른 일본 독자 속기 자판


외국 타자 속기의 역사
그 외에도 1918년에 음절 단위로 자판을 만들어 타자속기를 시도한 성과물이 있었다.

4 한국어 속기의 역사

4.1 수필속기

기록에 의하면 1909년 박여일이 하와이 한인거류민이 간행하는 한국어 신문 신한일보에 조선속기법의 초보이론을 발표(창안 못함)한 것이 시초이다. 국내에서는 1920년 5월 방익환이 매일신보에 '조선문의 속기술'을 처음 발표하였고, 이후 중국 상해에서 1922년 김두봉이 깁더조선말본의 부록에 '날젹', 1927년 김환터가 신조선 창간호에 '우리말속기법'을, 같은 해 엄정우가 동광에 '조선속기술', 1930년 박 송의 '조선속기식', 1934년 김용호가 동래고보교우회지에 '조선어속기법'을, 1935년 강준원이 동아일보에 '조선어속기법신안'으로 각각 연구발표했으나 속기학을 완성하지 못하고 아마추어속기에 그치고 말았다.

이러한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속기여건과 시대적 상황속에서도 국가적이나 사회적으로 인정된 공식속기록을 가장 먼저 작성했던 것은 1919년 중국 상해에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인 임시의정원(국회)에서 의회속기록을 작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가 광복 후 1946년 남조선과도입법의원과 1948년 제헌국회 개원으로 한글체계의 속기라는 기록적 과업과 우리말을 순우리식으로 창안된 진정한 의미의 독립속기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한글식속기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1946년 6월 일본어속기사 출신인 일파 장기태가 다선자미문자를 기본으로 한글의 자모와 소리변화에 따르는 복잡한 현상을 변자,실용약자,음절약자로 구성하는 실용적인 '일파식 우리말속기'를 부분 출판함과 더불어 동년 9월 일파식속기사양성소를 설립하면서 프로속기가 시작되었다. 1948년 다선자두문자를 근원으로 해방속기를 저술한 후 동방속기전문학관을 설립해 후진양성에 노력한 일본어속기사 출신인 이동근의 '동방식속기학', 1989년 9월 일음일필의 동선속기문자를 세계 최초로 창안하고 국내에 속기를 널리 전파한 하림 류승화의 '한글속기학' 등이 대표적인 창안속기이다. (출처: 한글속기록학연구소)

사족으로, 대부분의 한국어 필기속기는 다음의 특징들이 있다:

  • 1획에 1자를 담고 있다.
    • 한 모양 당 한 소리를 담고 있는 우리 속기는 지금까지 없다.
  • 받침이 있는 글자의 경우, 다음 글자 이전에 온다.
    • 맨 앞 글자의 경우는 따로 글자가 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사람이 직접 필기하는 수필속기는 으앙 죽음.

옛날 한국이나 일본은 회의나 공식석상에서 한자를 많이 혼용하여 사용했기 때문에 그걸 해석해서 빠르게 써야했다. 그외에도 법률 사무소나 공공기관에도 많이 활용되어서 속기를 배우는 학원도 있었다. 하지만 1990년 이후 컴퓨터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사람이 직접 필기하는 수필속기는 타자속기로 대체되어 이제는 거의 남아 있지도 않지만 아직도 여러 기자[3]들이 애용하는 기록법이다. 별도의 녹음장비 없이 수첩과 펜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바로 바로 기록할 수 있기도 하며, 또는 암호 수준으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카더라. 2013년 7월 1일 생활의 달인에 수필속기사가 나왔는데 경마방송을 소리없이 입모양만으로 받아적어 맞춘[4] 대단한 실력을 보여줬다. 연습장이 자기 키만큼 쌓이도록 연습하는 등 본인도 엄청난 노력 끝에 얻은 능력이라고 한다.

4.1.1 저작권 논란

해방 이후에는 저작권법의 개념이 없는 관계로 그 당시의 계열, 유사속기법식의 대부분이 창안으로 둔갑한 경우가 많았다.

한국속기협회에 의하면 예를 들어서 유사속기를 창안...하기보다는 Ctrl+C Ctrl+V 편집만 한 남상천이 문교부교과서를 창안했다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고 기록보국 단체라는 것이 의심스럽다고 한다. 그는 한국스마트속기협회의 법식명에서 심지어 자신의 이름까지 들먹이며 창안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한다.요즘 같으면 곧바로 철컹철컹 하겠지만. 출처

4.1.2 친일 관련

속기협회에 친일파들이 모여서 일본의 바람잡이 역할을 했었다. 심지어 앞에서 말했던 '조선속기식'을 개발한 박 송과 '일파식'을 개발한 장기태도 친일파였다. 이들은 독립 단체들의 기밀 내용을 몰래 속기하여 일본에게 알려준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

이러한 트라우마로 인해서 국내에서는 속기가 일본에서 왔다는 이유로, 속기라는 명칭이 일본의 잔재라는 인식과 의회에서 회의체에 대한 모든 기록을 회의록에 담는다는 의미로 속기과에서 의정기록과로 명칭을 바꾸기도 하였다. #

4.2 타자속기

파일:Iq4h1.jpg

지금은 디지털 타자 속기가 쓰인다. 속기 키보드와 일반 키보드는 타자 치는 방법이 아예 다르며 속도 차이가 넘사벽이다.[5]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기계는 소리자바CAS 근접항공지원이 아니다 누르면 넘어가는가지만 기계가 널리 쓰이고 있는 상황(속기 키보드와 일반 키보드의 입력 방식이 다른 것처럼 소리자바와 CAS의 입력 방식도 상이하며, 일반적으로 실무에서는 CAS가 더 많이 쓰인다). 자격증이나 채용시험도 이 두 종류 기계와 문화콘텐츠개발원의 KS표준속기겸용키보드로만 응시 가능하다. 키보드 형식은 기존에 쓰이는 두벌식이 아닌 세벌식에 모아치기와 저장된 약어를 활용한다고 한다. 그러나 드물게도 두벌식을 쓰는 속기사도 있다

현재 법원, 의회 등 회의를 기록하는 곳에서 속기사들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물건이라 한다. 전문화되고 특수화 된 속기 자판을 사용한다.

자판의 가격은 50만원~300만원 정도로 컴퓨터용 키보드와는 넘사벽으로 매우 비싼 편이다. 그 비싸다는 리얼포스도 속기 자판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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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녹취업체 사원이 귀로 내용을 반복하며 돌려 들으면서 타자로 치고 있다.

4.2.1 공무원

속기직 공무원국회, 지방자치단체의회, 법원에서 근무하며, 국회는 거의 매년 공채로 뽑지만, 나머지 기관에서는 수요가 있을 때마다 특채 등을 실시하고 있다.
법원의 경우 옛날 고정관념덕에 법조인(남성들)이 하는 일을 도와 경리와비슷한 잔심부름하는 역할 즈음으로( 20세기 미국 사무실환경을 그려보면 이해가빠르다)보아 주로 법원에선 여자를 채용하고 있는 곳이 많았으나 , 최근 취업시장이 어려워지고 속기사의 전망이 좋아짐에따라 남성지원자들도 많아졌는데 어느일이나 그렇든 동일조건이면 성별이 남성인 경우를 더 선호하는곳도 있다고한다. 사무보조 정도의 역할이었는데 남성지원자까지 몰리게된 케이스이다

4.2.2 자격증

국가기술자격증으로 한글속기 자격증이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며, 1급부터 3급까지 있다. 종목 특성상 필기시험은 없고 실기시험만 치르는데 대개 4월, 9월에 시험 일정이 잡혀있다. 예전에는 영문속기도 있었으나, 2005년에 폐지되었다.

각 급수별로 연설체, 논설체를 5분 낭독을 받아 쓰고 정확도가 각각 90%이상 이어야 합격이다.

급수자수
연설체논설체
3급270240
2급300270
1급330300

2015년도부터 1급 연설체의 자수가 320자에서 330으로 변경되었다.

1급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700시간 내외의 연습이 필요하다. 따라서 무턱대고 접근하기보다는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본인의 현재 여건과 시험일정 등을 잘 고려해 시작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1. 한때 헤크닥(HEKDAK)이란 이름으로 도입했지만 한국어 체계와의 심한 괴리감으로 인해 안 쓰게 되었다.
  2. 이 분은 속기에 엄청난 열의를 보이고 학원까지 세웠을 정도다. 2012년 2월 20일에 별세하셨다. 아아 그는 정말 대단한 대륙의 속기 덕후였습니다.
  3.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다 때운다.
  4. 이렇게 하면 소리의 세기가 구분하기 매우 애매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 능력이 뛰어나면 이렇게 해도 잘 알아먹을 수도 있다. 독순술 항목 참조.
  5. 한국어 기준으로 글자당 3배고, 약어까지 사용하면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영어는 약 5배. 참고로 드보락 자판은 쿼티에 비해, 크게 잡아도 5% 정도만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