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루 가문

House Hlaalu[1].

1 소개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 등장하는 던머 대가문. 가입이 가능하다.

후원자는 시리즈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야설(…) '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The Lusty[2] Argonian Maid)'의 저자인 크라시우스 큐리오[3].(저 책은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2권도 나왔다[4]) 세 가문들중 유일하게 던머가 아닌 후원자이다. 이외에도 던머 입장에서는 원수지간인 노르드 출신 'Yngling Half-Troll'라는 사람도 후원자로 있다.

상인들이 중심인 대가문으로 본거지는 바덴펠 서쪽의 도시 발모라. 제국던머간의 전쟁에서 대가문들 중 유일하게 제국과의 화친을 주장하였기 때문에 훗날 제국에게 모로윈드가 복속된 후 협상 테이블에서 발언권을 크게 얻었고 현재는 거의 자폭해버린 인두릴 가문의 영향력을 대부분 흡수해서 다른 던머 대가문인 레도란 가문이나 텔바니 가문보다 우위에 있다. 모운홀드에 거주하는 국왕도 할루 가문 출신. 게다가 할루 가문의 지배자는 모로윈드 최대의 상권 + 치안 도시 에본하트의 성주도 될 수 있다[5]. 그야말로 대박 가문.

다만 모로윈드를 움직이는 실질적 권력은 삼신과 트라이뷰널 템플이며, 내부적으로는 대가문들이 땅따먹기를 하고 있는 중이므로 막상 모로윈드 내에서 별로 힘은 못쓴다. 그래도 삼신 숭배는 잘만 한다.

2 영향력

상인 중심 가문이라서인지 일단은 텔바니 가문처럼 '힘이 법' 같은 논리 대신 법과 질서를 잘 갖추고 있으나, 레도란 가문처럼 너무 고지식하지도 않으므로 이익을 위해서 범죄같은 더러운 일에도 어느 정도 손대고 있는데, 모로윈드 지역 최고의 범죄조직인 카모나 통이라는 토착 범죄 조직이 이렇게 설치고 다른 지방에서 강세인 도둑 길드가 여기서는 힘을 제대로 못쓰는것도 전부 할루 가문이 카모나 통을 뒤에서 지원 해주기 때문이다. 심지어 명예를 중시하는 모락 통의 그랜드 마스터까지 할루 가문의 구성원인 에노 할루다. 표면상으로야 그렇다 쳐도 뒷세계에서의 영향력이 얼마나 굉장할지를 짐작할 수 있는 일면.

던머들이 대부분 제국에 적대적인 반면에 유일하게 던머 대가문들중 제국에 그나마 우호적인 대가문이다. 주요 근거지도 제국과도 가깝기 때문에 제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고 개방적인 제국의 정책에 발맞춰서 텔바니 가문과는 다르게 노예를 거의 쓰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속 없이 제국에게 다 내주지는 않고 있다. 아직까지도 도시의 경비병이 제국군이 아닌 오디네이터인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제국과 친하게 지낸것도 이득을 우선시하는 상인식 마인드 때문에 나온 결과인지도. 제3제국에 모로윈드가 편입될 당시의 기록을 보면 그전까지는 그저 그런 대가문이었던 할루 가문이 모로윈드 제1가문으로 우뚝 선 것도 제국의 후원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할루 가문의 대의원은 양분되어 있다. 일단 노르드출신 대의원(Yngling Half-Troll)은 부패한 작자이기 때문에 돈만 주면 어느쪽이든 OK. 하지만 전 그랜드마스터이자 현 에본하트 성주, 변태 대의원인 '크라시우스 큐리오'와 히키코모리 대의원 '드람 베로(Dram Bero)' 이들 3명은 친제국파다. 반면 나머지 2명의 대의원은 카모나통 수장(이 사람 역시 할루가문 출신)의 꼭두각시일뿐인데 카모나통은 반제국파이다.

즉, 그랜드마스터를 제외한 대의원 5명중 1:2:2의 비율로 중립, 친제국, 반제국 비율이 나뉘어져있다. 때문에 네레바린은 할루 가문 퀘스트를 하든 메인 퀘스트를 하든 반제국파 대의원 2명을 조종하는 카모나통 수장을 설득하든가 죽이든가 협박해서 할루가문을 완전히 친제국적인 가문으로 만들어야 한다.[6]

제국에 우호적이여서 그런지 가입시 선한 단체들의 우호도가 올라간다. 물론 나쁜 단체들과 다른 가문들의 우호도는 내려간다. 관련 퀘스트들은 상인 가문 답게 뭔가 상거래와 관련이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일부 제국의 방침에 발맞춰서 행하는 선한 퀘스트도 많은 편이다.(바이어와 협상하기, 상단 보호하기, 값나가는 물건 구해오기, 노예 해방시키기 등등) 다만 노예 해방의 경우 가문의 방침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사상에 의한것으로, 이 가문도 노예를 쓰는곳에서는 잘만 쓴다. 플렌테이션 농장이나 칼데라의 에보니 광산만 보더라도 상당히 많이쓴다.

요새를 지을때 요구하는것은 수입원이 될 콰마 광산.

계급 체계는 다음과 같다.

  • 지배자(Grandmaster)
  • 위원회의원(Councilman)
  • 가문 일촌(House Father)
  • 가문 이촌(House Brother)
  • 가문 사촌(House Cousin)
  • 일가(Kinsman)
  • 정회원(Lawman)
  • 준회원(Oathman)
  • 신인(Retainer)
  • 고용인(Hireling)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선 이 가문 인원이 한명 등장하는데, 시로딜의 대도시 스킨그라드의 연금술집 주인장이 이 가문 출신이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면 뜬금없이 '이 짓을 하면' 시로딜에선 벌금이 얼마냐고 물어본다.

이후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시점에서는 바덴펠 화산이 폭발하여 모로윈드 전체가 살 곳이 못 되어 버리는만큼 스카이림 지역으로 이주한 던머 난민들이 많은데, 그 사이에서 유달리 Hlaalu 라는 이름이 많이 발견된다. 던머 난민들이 많은 윈드헬름 지역에 많이 등장하는데, 난민 출신이면서 자그마치 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윈드헬름 지역이 그 유명한 노르드 독립군 스톰클록의 세력권인데 이들은 노르드들을 농장 직원으로 잘만 부리고 있다.[7] 과연 상인 가문.

Dragonborn DLC가 솔츠하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던머 대가문의 후일담이 더 등장하였는데 놀랍게도 할루 가문은 깡그리 망해있었다. 어차피 오블리비언 사태레드 마운틴 분화, 블랙 마쉬 군대의 침공으로 던머 대가문이 전부 망하지 않았냐고? 사정을 얘기하자면 이렇다. 오블리비언 사태 당시 모로윈드에 주둔하던 제국군은 고향인 시로딜을 지키기 위해 철수했는데 그 때문에 정작 모로윈드에도 오블리비언 게이트가 열렸을때는 이를 막을 제국군 병력이 없어진 것. 이에 텔바니 가문은 마법을 활용하여 게이트를 닫았고 레도란 가문은 전사가문답게 군대를 조직하여 데이드라 군세와 싸웠는데, 상인 가문인 할루 가문은 제국군 없이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손가락만 빨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 할루 가문의 위세는 크게 추락하였다. 그리고 레드 마운틴의 분화와 블랙 마쉬 군대가 처들어왔을때 절망한 던머들은 비난할만한 희생양이 필요했고 여기에 걸려든 것이 할루 가문이다. 할루 가문 권력의 근원인 제국군이 철수했고 오블리비언 사태에서도 기여하지 않아 밉상이 되어버린 할루 가문은 곧 대가문 자리에서 박탈되었고 그 자리는 사드라스(Sadras)가문이 채우게 되었다.

이후 4시대 95년(5편 스카이림 게임보다 약 100년전)에는 던머 대가문의 으뜸이 된 레도란 가문을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키려했으나 실패해서 처벌받았다고 한다.

스카이림 지방에 유독 할루 가문이 자주 보이는 것은 이렇게 할루 가문이 고향 사람들에게도 버림받은 신세이기 때문이고 제국군이 다시 탐리엘 통일을 하지 않는 한 할루 가문이 왕년의 위세를 되찾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1. 게임 내 음성 자료들에 의하면 'Hu-aal-loo', 즉 '후-알-루'에 가깝다. H 뒤의 l은 묵음 처리인듯.
  2. 일반적으로는 '건장한, 튼실한' 등으로 번역이 되지만 '음란한'으로도 충분히 번역이 된다(사전에도 뜻이 나와있다). 이해가 안간다면 뭐...'튼실한 돌쇠와 마님'같은 문구의 의미를 보면 된다. 왈도체에서 Lusty weed를 '음란한 잡초'로 번역한건 다 이유 있는(?) 행동.
  3. 여러모로...신사적인 남자다. 메인 퀘스트 중 이 자에게서 할루 가문의 전쟁 지휘자(Hortator)로 인정받기 위해 해야 하는 행위가 '키스 해주기'.(이건 '성별 관계가 없다!') 싫으면 그냥 돈을 내도 된다. 어차피 키스를 해도 게임상 특별한건 없으니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하지만 이 정도는 애교고, 할루 가문에 가입해서 '스폰서'를 구하려면 그를 찾아가야 하는데, 요구 사항이 '옷을 벗는 것'. 더군다나 이 장소가 이녀석 집이다...OTL. 만일 여캐로 플레이중이였다면...으아악!
  4. 모로윈드/오블리비언과 스카이림간의 시간 간격이 200년이나 되므로 스카이림 시점에서 나왔다기 보단 오블리비언 직후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5. 다만 에본하트 성주와 할루 가문 그랜드마스터를 겸임할 수는 없기에 에본하트 성주가 되려면 그랜드마스터 직위에서 퇴임해야 한다. 그래서 모로윈드 게임시작시점에서 할루가문의 그랜드마스터 자리는 공석이며 네레바린은 대의원의 만장일치 추대 및 현 에본하트 성주(전 그랜드마스터)의 승인에 의해 그랜드마스터 직위에 취임하는 것. 또한 전 그랜드마스터라고 하더라도 권한은 막강한지 네레바린을 할루 가문의 새로운 그랜드마스터로 임명하는 것도 이 사람이다
  6. 다만, 할루 가문 퀘스트와 메인 퀘스트에서 카모나통 수장인 오바스 드렌(Orvas Dren)을 설득하는 논리는 완전 다른데, 할루 가문 퀘스트에서는 '카모나통 통제권을 할루가문으로 넘겨주면 카모나통에 큰 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경제논리로 설득하고 메인 퀘스트에서는 '나(네레바린)를 전쟁지휘관으로 인정해주면 다고스 우르를 쓰러뜨린뒤 제국을 몰아내고 독립을 쟁취할 것'이라고 반제국파적인 논리로 밀고 나간다. 즉, 오바스 드렌의 캐릭터가 꼬여버린 것인데 메인 퀘스트에서의 오바스 드렌은 할루 가문의 반제국적인 분위기를 대변하며 울프릭 스톰클록처럼 맹렬한 독립파다. 때문에 다고스 우르와 손잡고 카모나통 병력으로 제국과 싸우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그런데 할루 가문 퀘스트에서 오바스 드렌은 그런 반제국 독립지사적인 분위기 대신 물욕에 찌든 전형적인 악당의 모습을 보인다. 던머내 반제국파 대표격으로 묘사된 오바스 드렌이 갑자기 경제적 이득에 정신이 팔린 것이다. 그리고는 분위기 전체가 어느정도 친제국파적이고 실제로 전 그랜드마스터 및 2명의 대의원은 노골적인 친제국파인 그런 할루 가문에 갑자기 (장차 던머 독립군으로 써먹으려 했던) 카모나통의 지휘권을 넘겨버리는 것이다. 이는 메인퀘스트를 만든 켄 롤스톤과 팩션 퀘스트를 만든 더글라스 구달간 불화때문인데 이 2명의 작문 스타일이나 게임철학이 상극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유명하다.
  7. 사실 스톰클록의 중하급 구성원들만 종족 차별을 일삼지, 수장인 울프릭 스톰클록 및 상부층은 종족차별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스카이림의 자손이라면 종족이야 어떻건 '진정한 노르드(True Nord)'이다!"라는게 울프릭의 생각. 다만 노르드 이외의 종족에게 무심한 이유는 '독립 전쟁'이라는 좀 더 큰 문제에 집중하느라 여유가 없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