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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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나나의 곡 메르헨 데뷔에 대해서는 メルヘンデビュー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Märchen. 움라우트를 제거한 대체 표기로 적었을 경우의 철자는 Maerchen.

현대 표준 독일어로 Märchen의 ch[ç]를 발음하면 'ㅅ'에 가까운 'ㅅ'과 'ㅎ'과 중간 소리로 들린다. 이는 구개음화가 일어난 한국어의 'ㅎ'과 같은 발음이므로 '매아혠' 혹은 '매아햰이라고 적는다면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물론 이는 음성학적인 면에서 봤을 때의 이야기이니 주의할 것.

1 동화

메르헨(Märchen)이란 본래 독일어동화를 뜻하는 단어로, 크게 다음의 두 가지로 나뉜다.

  • 민족 메르헨: 원래 의미로는 그림 동화로 대표되는 게르만 문화권과 그 주변 문화권의 각종 민담과 전래동화 등을 16세기 이후에 집대성한 문학 사료집을 뜻했으나, 이후 유럽 대륙의 거의 모든 판타지 요소가 총집결하여 짬뽕되었다. 더 나아가 전 세계 모든 민담과 전래 동화를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다. 현대 독일어에서 별다른 부가 설명 없이 메르헨이라고 하면 이것을 의미한다.
  • 창작 메르헨: 원래는 좁은 의미의 민족 메르헨을 계승한 낭만파 계열의 창작동화를 뜻했으나, 의미가 확장되면 한국의 창작동화와 거의 같아져 주로 20세기 이후에 저연령층을 타겟으로 삼아 만든 아동소설 전반을 지칭하게 된다.

좁은 의미의 민족 메르헨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게르만 문화권 안의 각 민족 고유의 생활방식, 신화, 생태계 등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 주인공의 개성이 거의 결여되어 있고, 동물/마법사/환상종 등과 동등한 관계 또는 조력자 관계로 얽혀 초현실적인 체험을 한 뒤 주인공 보정을 받아 권선징악의 전개를 보여 준다.

참고로 동화 세상을 다루는 만화 메르의 제목과 이 만화에 등장하는 세계인 메르헤븐, 그리고 스마일 프리큐어!메르헨 랜드도 모두 이 단어에서 온 것.

1.1 확장된 의미

일본에서는 21세기 들어서 각종 동화의 기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거나 동화풍의 구성을 가진 판타지를 ‘메르헨 판타지’라고 지칭하거나, 중세풍 멜로디를 기본 바탕에 깔고 있는 노래들을 ‘메르헨 발라드’ 혹은 ‘메르헨 락’이라 지칭하는 등 그 용례가 상당히 난잡하게 변했다. 아마도 동화를 기반으로 만든 오페라를 지칭하는 ‘메르헨 오퍼’라는 말을 보고서 일본인들이 아무렇게나 붙여서 쓰는 모양.[1] [2]

일본의 대중음악 쪽에서 메르헨 장르를 독립적으로 분류하는 경향이 강하고 이 계열만을 표방하는 아티스트 집단이 많다. 대표적인 예로 사운드 호라이즌, 요정제국, ALI PROJECT 등이 있으며, 이를 응용해서 야미노마우사밍별의 영원한 17세 같은 극단적인 케이스도 등장할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17세(34)는 메르헨 장르가 아니라 전파송 복고 네타라는 게 함정

물론 그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현재 일본에서는 좀 동화스럽다거나, 중2병이나 전파계 등에서 상당히 널리 사용되는 단어가 되기도 했다.

2 패션 용어

‘메르헨 수법’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서양계 동화 주인공들이 입고 다닐 법한, 중세 시대 디자인을 기본으로 한 어레인지풍 의상’을 메르헨 계열이라 칭한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다 보니 ‘메르헨 기모노’ 같은 일본 쪽 연관 검색어들이 줄줄이 걸려 나온다.[3] 위쪽 항목의 넓은 의미로 쓰이는 메르헨과는 달리 패션계 용어로 한정되면 의외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는데다 나름대로 어원이 있는 쪽이므로 나무위키에서는 항목을 따로 분류했다.

로리타 패션은 넓은 의미로 봤을 때는 메르헨 계열이라 할 수도 있지만, 실제 그 유래는 메르헨 수법이란 단어가 탄생하기 훨씬 이전인 1980년대에 있다. 또한 그 의미도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화려한 장식 패션으로 한정되어 있다. 게다가 패션 디자인적인 의미가 기본인 메르헨과는 달리 스트리트 패션의 한 ‘경향’을 지칭하는 것이므로 억지로 같이 묶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3 사운드 호라이즌 음반 Märchen

사운드 호라이즌이 2010년에 낸 7번째 콘셉트 앨범. 동화7대 죄악을 소재로 삼았다. 자세한 내용은 메르헨(음반) 문서를 참조.

4 메르헨(BL만화)

레진코믹스에서 연재중인 BL만화
  1. 메르헨 오퍼를 제외하면 모두 정식 분류가 아니다. 특히 판타지라는 장르는 애초에 위에 언급한 좁은 의미의 민족 메르헨을 기반으로 출발한 것이니 메르헨 판타지라는 말은 좀 과장해서 말하면 단어 중복이 된다.
  2. 사실 일본 음악시장은 해외에서 지칭하는 장르의 이름을 자기네 식으로 바꾸어서 부르는 경향이 많다. 일본에서 분류하는 메르헨계 음악 장르는 그냥 외국으로 나가면 조금 특이할 뿐이지 다 고딕,쇼크 록으로 지칭한다.
  3. 서브컬처에 등장하는 예제로는 포켓몬스터 X·Y마슈를 비롯한 기모노드레스 일원들이 있다.